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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태풍의핵
작성
11.11.29 20:11
조회
2,118

처음 문피아를 접속한 이유는 전업작가를 꿈꿔서 였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요. ㅠ.ㅠ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삶은 치열하니까요.

자유 게시판에 몇편 올리다가 조용히 연중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필력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요 ㅎ

솔직히, 지금도 그 꿈을 접지 못하고 연재를 하고 있지만

요즘은 단순히 그것 때문에 연재를 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형편 없는 필력과 보잘 것 없는 스토리일 지도 모르지만

너무 즐겁네요.

소위, 말하는 양판소가 어떤건지는 제대로 이해를 못하지만

책을 좋아 하다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겠지요.

그럼에도 글을 쓰는게 너무 기분 좋습니다.

한 편으로 보면 밋밋한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름 만족을

하고 쓰고 있습니다.

재미 있다고 하시는 댓글도 받고 보니 너무 감사해서

고개가 숙여 지기도 했습니다.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어요. ㅋ)

뭐, 그렇다고 자만을 가진건 아닙니다.

말 그대로 고개가 숙여지고 조금 더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40 평생이 넘도록 수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남들처럼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았죠.

어느날, 책을 보다가 나도 글을 써서 먹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문피아를 알게 된 겁니다.

그런데, 막상 부딪치고 보니 만만치가 않더군요. ㅎ

다른걸 떠나서 글을 진짜 잘 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 수 있어' 라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결과는 조용히 연중.

그리고 다시 스토리를 짜고 연재를 했습니다.

조회수가 아주 미미했죠.

하지만, 다시 연중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양이 되자 정연란 신청을 했습니다.

정연란에 입성을 하자 한분 두분 선호작을 하시더군요.

댓글도 달리고 추천도 해 주셨습니다.

내 글이 비록, 출판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 분들을 위해서

쓰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요...처음 목적은 전업작가를 하기 위해 글을 썼지만

지금은 글 쓰는 자체가 즐겁습니다.

왜 진작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해보지 않았는지

후회스러울 정도로 너무 즐겁네요.

덧 : 이글이 한담에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쓰고나니 넉두리 였던거 같네요. (안 어울린다면 자삭할게요.)


Comment ' 10

  • 작성자
    Lv.8 곰박사
    작성일
    11.11.29 20:14
    No. 1

    한담에 어울리는 글이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1.11.29 20:17
    No. 2

    글자 그대로 한담이다 우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장르사랑
    작성일
    11.11.29 20:17
    No. 3

    홍보보다 더 진실한것 처럼 느껴지네요. 대박입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태풍의핵
    작성일
    11.11.29 20:27
    No. 4

    감사합니다.
    이러한 댓글에 고개가 숙여 지는 거죠.
    작가님들. 그리고 독자분들.
    사랑해도 되겠죠?

    쬐끔...징그러울 래나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인할라
    작성일
    11.11.29 20:32
    No. 5

    서른즈음에...
    뒤를 돌아보니, 참 별것 없더라고요.
    한때는 꿈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고, 할수 있는 것도 많아 보였는데...

    어느순간, 삶에 치이고, 돈에 치이고, 아이에 치이고, 마눌님께 치이고..
    전 그래서 선택한것이 문피아였습니다.

    한 8년전? 군입대전에 6개월정도? 조아라에서 게임판이 막 뜰때.
    포부도 당당하게 SF에 글 올려놓고 게임판 썼었지요. 크크..
    참 즐거웠었고, 보람되기도 했던것 같아서...
    자신감을 갖고 문피아에서 이번엔 덤볐습니다. 쿨럭;;
    뭐 자신감이고 뭐고;;;

    마눌님이, 글 쓰는걸 알고, 쓸대없는짓 하지말고 애기보는거나
    도와달라는 소리에 당당하게 외쳤지요.
    마눌님! 내가 출판하면 반땅해줄께!
    크크크, 지금은 저보다 더 선작수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우리 마눌님은 모르시지요.

    이미 내 글은 2권 반 분량을 넘어서고 곧 올해가 끝나기 전
    3권 분량에 들어선다는 것을;;
    그리고 이 글은 절.대. 앞으로 엄청 재미있어져서 선베에 들더라도
    출판이 될수가 없다는 사실을;;; 클클클;;;

    현실도피? 라고 볼수도 있지만.
    다시 10대 중반 판타지를 처음 접했을 때, 판타지를 읽고 상상의 세상속에서 꿈꿨던 소년의 감정을...
    몇분 안되는 애독자분드리아도, 그분들과 함께 나의 상상의 나라를 공유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태풍의핵님께서도 상당히 나이가 있으신듯 한데..
    소년의 감성으로, 행복한 꿈 꾸시면서, 좋은 글 쓰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태풍의핵
    작성일
    11.11.29 20:40
    No. 6

    그러게요.
    나이만 먹었지 감성은 소년과도 같으니
    이일을 어찌 해야 할지 ㄷㄷㄷ
    그렇다고 요즘 세대에 발을 맞추지도 못하구요 ㅋ
    참, 아이러니 하네요.

    덧 : 돼지고기 삶아서 한잔 했더니 이런 넉두리 까지 올렸네요.
    인할라님도 은근히 연배가 있으셨군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1.11.29 20:56
    No. 7

    한담에 매우 어울리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평온
    작성일
    11.11.29 22:08
    No. 8

    양판소는 양산영 판타지 소설 그러니까 흔하디 흔한 흔한 전개... 식상한 소재 머.... 이런거죠...;;
    쩝;; 1,2번 보고 나면 재미없어지는 게 많으니까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하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말이죠^^;; 저도 물론 안좋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샤쓰
    작성일
    11.11.29 23:01
    No. 9

    후우 전 가족들 모르게 쓴답니다
    알면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뭔 짓이냐고 할게 뻔하니까요
    저도서른이 넘었습니다 애도 둘이나 ㅠㅠ
    직장이며 집안일이며 친구만날 시간도 없죠
    친구만난지 일년은 된거 같아요
    만나더라도 집에서 애들과함께 ㅎ
    일이 힘들더라도 가끔 친구들과 술 한잔 할 수 있는 남편님들은 행복한 겁니다 전 직장아니고선 애랑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한시도 없군요
    자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건 정말행복한 거에요
    미치도록 바쁠지라도....
    나 스스로를 위해 글을 적고 있는 지금의 난,
    행복하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듸련
    작성일
    11.11.30 14:50
    No. 10

    먼저 정연란 가신거 축하드려요

    생각보다 연배가 있으셨네요

    어찌보면 출판보다 스스로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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