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문피아를 접속한 이유는 전업작가를 꿈꿔서 였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요. ㅠ.ㅠ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삶은 치열하니까요.
자유 게시판에 몇편 올리다가 조용히 연중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필력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요 ㅎ
솔직히, 지금도 그 꿈을 접지 못하고 연재를 하고 있지만
요즘은 단순히 그것 때문에 연재를 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너무 즐겁습니다.
형편 없는 필력과 보잘 것 없는 스토리일 지도 모르지만
너무 즐겁네요.
소위, 말하는 양판소가 어떤건지는 제대로 이해를 못하지만
책을 좋아 하다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겠지요.
그럼에도 글을 쓰는게 너무 기분 좋습니다.
한 편으로 보면 밋밋한 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름 만족을
하고 쓰고 있습니다.
재미 있다고 하시는 댓글도 받고 보니 너무 감사해서
고개가 숙여 지기도 했습니다.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어요. ㅋ)
뭐, 그렇다고 자만을 가진건 아닙니다.
말 그대로 고개가 숙여지고 조금 더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40 평생이 넘도록 수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남들처럼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았죠.
어느날, 책을 보다가 나도 글을 써서 먹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문피아를 알게 된 겁니다.
그런데, 막상 부딪치고 보니 만만치가 않더군요. ㅎ
다른걸 떠나서 글을 진짜 잘 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할 수 있어' 라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었습니다.
결과는 조용히 연중.
그리고 다시 스토리를 짜고 연재를 했습니다.
조회수가 아주 미미했죠.
하지만, 다시 연중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양이 되자 정연란 신청을 했습니다.
정연란에 입성을 하자 한분 두분 선호작을 하시더군요.
댓글도 달리고 추천도 해 주셨습니다.
내 글이 비록, 출판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 분들을 위해서
쓰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요...처음 목적은 전업작가를 하기 위해 글을 썼지만
지금은 글 쓰는 자체가 즐겁습니다.
왜 진작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해보지 않았는지
후회스러울 정도로 너무 즐겁네요.
덧 : 이글이 한담에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쓰고나니 넉두리 였던거 같네요. (안 어울린다면 자삭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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