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훌륭한 작가는 실력으로 다 해결을 보겠지만...
아직 훌륭한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세 가지 정도를 지키면 될 거 같습니다.
첫째는 색깔을 확실히 할 것. 먼닭물 가기로 했으면 남에게 먼닭물이라고 비판받는 걸 두려워해서 어설프게 가면 안 됩니다. 장르가 뭐든지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가야 합니다.
색깔이 확실하면 적어도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소 지루한 장면이 나와도 후반부를 기대하며 기다려 주십니다.
둘째는 구걸하는 걸 부끄러워 하지 말 것. 댓글 달아달라고 조르고, 함께 해달라고 졸라야 합니다.
독자도 사람인지라 매일매일 "댓글 좀 달아주세요~" 라고 하는데 "어째 이 글은 들어올 때마다 댓글이 하나도 없냐." 이런 생각이 들면 "나라도 좀 달아줄까?" 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처음엔 그렇게라도 대화를 시작하다보면 나중엔 독자와 작가와 친해져서 생각날 때 한 번씩 그 글을 보러 오지요. 인간관계가 이래서 무섭습니다.
셋째는 꼭 정기적인 연재를 할 것. 연재가 너무 불규칙적이고 듬성듬성하다 보면 심지어 실력있는 글들도 연독률이 뚝뚝 떨어집니다.
안고 갈 사람만 안고 가겠다, 라는 각오를 하더라도 정기 연재는 이루어지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작가와 독자 모두가 서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요.
마지막으로 본문에서 거론한 "한동안 연중해서 독자가 다 떨어져나간 상황" 의 해결책이라면...
전 과감히 리메이크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어요.
이제와 쭉 연재해 봐야 댓글도 안 달리고 연독률이 나쁘다 싶으면 새로운 독자들도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래저래 수습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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