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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브러쉬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캘리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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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eelbrush
작품등록일 :
2021.06.21 16:06
최근연재일 :
2021.07.10 18:57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2,921
추천수 :
7
글자수 :
373,867

작성
21.07.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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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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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1) 만남 – 준우의 선물

DUMMY

“작은···· 준우?”

“네.”

얼떨떨한 얼굴로 진호가 되묻자 아이는 눈가를 접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호는

“그래, 준우와 작은 준우······.”

진호는 둘을 바라보았다.

누가 봐도 자매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저, 서우님. 여긴 청금강에서 조금 멀어진 마을이에요.”

“청금강에서 멀어진?”

“네.”

잠깐 그전에.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서우?”

“네. 아 혹시 저도 그럼 진호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그렇게 쳐다보니 너무 부담스럽다.

“그. 그래.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허락하자 준우가 옆에 있는 작은 준우에게 한마디 했다.

“내가 그랬잖아. 그냥 준우오빠라고 불러. 나도 그렇게 부르는데.”

“그래도 도리는 지켜야죠. 신님.”

“그래······. 네 맘대로 해.”

“헤헷. 감사합니다.”

무언가 역시 준우들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준우가 작은 준우에게 작게 말했다.

“그들이 왔어.”

“아! 그런가요? 그럼, 제가 나갈 준비 할게요. 신님.”

준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동그랗게 뜬 눈으로 작은 준우는 진호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갔다.

“그들이라니?”

진호는 준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궁금해? 나가보면 알 거야. 오빠. 선물이거든.”

준우의 얼굴엔 오랜만에 개구쟁이 같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진호는 궁금함에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어느새 이것저것 나갈 채비를 마친 작은준우가 다가왔다.

“준비 다 했어요. 신님. 진호님.”

“아. 그래. 고마워.”


“그럼 같이 밖으로 가볼까.”

준우는 즐거운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끼익.

준우가 문을 당겨 밀며 밖으로 나가자 진호도 작은준우도 준우뒤를 따라서 문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문 앞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인사드립니다.”

“인사드립니다.”

서 있는 두 사람은 한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었다.

문 앞에 준우가 나오는 것을 눈치챈 두 사람의 인사가 들렸다.

목소리가 진호의 기억에 어디선가 들어 본듯했다.

“일어나라. 준비는 다 했지?”

준우의 말에 두 사람은 숙이던 고개를 들고 답했다.

“네. 문제없이 준비되었습니다.”


그제야 진호의 눈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어? 어디서 본 듯한데.’

설마?


“······강우은천? 희우은천?”


진호의 말에 두 사람은 웃었다.

“정말! 두 분이 맞는 거죠?”

“네. 저희가 맞습니다. 진호님.”

놀란 얼굴로 가까이 다가가 두 얼굴을 마주했다.

그들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다시 보다니!’


우의 금천을 찾을 때 두 사람에게 도움으로 편하게 청금산으로 갈 수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진호는 웃으며 마주 인사했다.


강우은천 옆에 서 있던 희우은천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앳된 얼굴의 그녀는 이제 완숙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다시 우로 돌아오셔서 기쁩니다. 진호님.”

“정말 반가워요. 그대로네요.”

“감사합니다. 진호님. 세월이 10년이나 지나서 저희 몰라보실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때 그대로인데요? 어떻게 몰라볼 수 있겠어요.”

진호가 웃으며 답하자 희우은천은 기쁜 듯 얼굴에 옅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강우은천이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디디며 다가왔다.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금천님.”

순수했던 청년의 얼굴이 훨씬 단단해진 얼굴로 바뀌어있었다. 중년의 세월의 느낌도 묻어났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네. 다시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강우은천과 진호는 마주 보는 시선에서 즐거움이 묻어났다.


“거봐! 내가 기쁠 거라고 했지?”

준우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네. 좋은 선물이네.”

“선물이 이게 끝은 아니거든?”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준우가 되물었다.

“끝이 아니야?”


‘아니, 이 두 사람을 만난 것이 선물이 아니라고? 그럼?’

궁금한 표정으로 준우를 바라보자 준우는 장난스레 눈가를 가늘게 뜨며 말했다.

“진짜 선물은 어딜 좀 가야 해. 오빠.”

“······어딜?.”

“그건 아직 비밀이지.”

“······그럼?”

“저거 안 보여?”

준우의 시선이 한곳의 방향을 가리켰다.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마차가 진호의 눈에 보였다.


“아!”

누가 봐도 혈통이 좋아 보이는 네 마리의 말이 매여진 마차였다.


“마차?! 그럼.”

강우은천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진호의 말에 답했다.

“도착하실 곳까지 거리가 멀진 않지만 가시는 길까지 필요하실듯하여 준비하였습니다.”

칭찬의 말은 준우에게서 흘러나왔다.

“잘했어. 그럼 이제 가볼까?”

“네. 이쪽입니다.”

강우은천은 진호와 준우 일행을 향해 마차의 입구로 안내했다.

마차는 몹시도 고급스럽고 상당히 크기가 컸다.


‘예전에 탔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은데.’


마부와 시종들이 문을 열려고 하자 강우은천이 제지하며 말했다.

“내가 하겠네.”

“네, 성주님.”


‘성주님?’

진호는 강우은천이 마차의 문을 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강우은천이 그럼 성주가 된 건가?’

10년의 세월은 강우은천을 성주가 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강우은천이 마차의 문을 열고 진호쪽을 향해 말했다.

“이쪽으로 오르십시오.”

강우은천은 정중한 자세로 고개를 숙였다.


“네, 고마워요.”

준우 허리를 숙여 마차에 올랐다.

“신님 먼저오르세요”

“그래 너도 조심해서 타거라.”

뒤이어 작은준우와 진호가 마차에 탔다.


“······.”

진호는 우에 와서 혼란스러운 눈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아, 적응 안 되네.’

“왜 그래?”

“아, 아니.”

“흐응. 그래? 먼가 있는 거 같은데.”

천천히 딱딱해져 가는 준우의 얼굴을 피해 서둘러 마차 내부로 시선을 돌렸다.

내부는 상당히 넓고 고급스러웠다.

외관이 예전보다 더 좋아진 만큼 내부 역시 확실히 많이 변해 있었다.

확실히 의자도 고급스러워졌다.


‘이거 생각보다 푹신한데.’


“그럼 문을 닫겠습니다.”

모두 마차에 올라탄 것을 확인한 강우은천은 마차의 문을 닫고 희우은천과 함께 마차의 입구에 서서 미소를 지었다.


“가시는 곳까지 편안히 가실 수 있도록 마부에게 전달해 두었습니다.”

“목적지까지 편안히 다녀오세요.”

“이렇게까지 준비해줘서 고마워요. 두 분 모두 건강하세요.”

“네. 시간 되시면 저희 성에도 들러주세요.”

희우은천이 따스한 눈빛에 의지를 담아내며 말했다.

“당연하죠. 꼭 또 봐요.”

끄덕.

진호는 그녀의 말에 힘차게 끄덕였다.


준우는 진호와 인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보며 말했다.

“그럼 이제 출발하지.”

“네!”

강우은천은 마부석에 앉아있는 마부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랴!

마부는 말을 몰기 시작하자 천천히 마차가 이동했다.


“편안한 길 되십시오.”

이제는 성주가 된 강우와 화우 두 은천은 고개를 숙였다.


달그락.

달그락.

창가로 보이는 풍경은 매우 평화로웠다.

마차 안은 흔들림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했다.

창문 밖을 풍경을 보다 잠들어버린 작은 준우를 준우는 바라보고 있었다.

“넌 괜찮은 거야?”

“······.”

준우는 진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신이 된 것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야. 정말 싫었으면 안했지.”

“준우야······.”

“진호오빠.”

진지한 눈빛으로 준우는 진호를 바라보았다.


“처음엔 말이야. 갑자기 사라져버린 오빠를 빨리 다시 우로 데려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

“그런데 막상 오빠를 데려오려고 했더니 내가 갈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 그런데 진의 금천에게 연락이 왔어. 의진이라고 알지?”

“당연히 알지.”

“역시 그 녀석도 오빠를 우로 되돌려 한다고 나에게 제안한 거야.”

“······.”

“등선해서 신이 되면 금천이라는 제약에 풀려난 상태이면 어쩌면 가능하다고 말이야.”

“······.”

“물론 이곳이 난 좋아. 하지만 내가 금천이어도 금천이 아니어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마음껏 살 수 있으니까.”

“······.”

“하지만 오빤 아니잖아. 진과 우를 오가는 것도 오빠의 의지가 아니었잖아. 그래서 이번엔 다시 오빠를 우로 데려오고 싶었을 뿐이야.”

“······.”

“오빠도 오빠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가야 하잖아.”

“준우야. 그건······.”

준우는 진호의 말을 끊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신이 되고 나서는 알게 되더라. 오빠가 얼마나 이곳에서 노력해왔는지. 그리고 오빠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

“······.”

“내가 같이 도울게. 그래서 오빠가 있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줄게.”

“······고맙다. 준우야.”

준우는 누가를 접으며 예쁘게 웃었다.

“이젠 대놓고 도와줄 수 있어. 걱정하지마!”


진호는 자고있는 작은 준우를 바라보았다.

“작은준우는······.”

“저 아이는 나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었고 스스로 금천이 되길 선택한 아이야.”

진호의 시선을 따라 아이를 바라보던 준우는 설핏 웃었다. 그리고 작은 준우에게 소곤거리듯 말했다.

반짝.

아이는 감았던 눈을 뜨고 해사하게 웃으며 준우를 손을 잡았다.

“맞아요. 저는 이미 신님께 진호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도 미약하지만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도울게요.”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진호를 바라보았다.

“그, 그래. 고마워.”

진호의 말을 끝으로 마차의 움직임이 천천히 멈추었다.

“딱 맞췄네.”

준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부의 목소리가 밖에 들려왔다.

“도착했습니다.”

마부는 마부석에 내려와 마차의 문을 열었다.

준우는 마차의 문을 여는 마부를 향해 말했다.

“고생했다.”

마부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자, 어서 내리세요!”

작은 준우가 먼저 마차에 내려서며 말했다.

여러 개의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마을이라기엔 너무 작은 규모였다.


“이쪽이야.”


주변의 분위기는 매우 활발했다.

“어! 금천님이다.”

“금천님오셨어!”

눈이 마주치는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인사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에 준우와 작은 준우가 이곳을 자주 들렀는지 보였다.

“이쪽이야. 오빠.”

‘여긴, 대체?’

진호는 준우를 안내하는 대로 뒤를 따라 걸었다.

“어디니 여긴?”

“가보면 알아.”

준우는 성큼 목표지를 향해 걸었다.


한참을 더 걸어갔을까?

서너 채의 작은 집이 모여있는 곳이 보였다.

마당에는 노인이 꾸부정한 허리로 움직이며 청소를 하고 있었다.


“여기는?”

준우는 진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왔어. 오빠 선물이 있는곳.”

‘응? 선물이 여기 있다고?’

어리둥절한 모습에 준우의 눈에 장난끼가 스쳤다.

“궁금해?”

“당연하지.”

“곧, 알게 된다니까,”

“······.”


진호와 준우의 대화 소리에 인기척을 느낀 노인은 준우를 보자 다급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아니! 금천님. 오랜만입니다. 허허허”

“때가 되었다. 그 아이는?”

준우의 물음에 노인은 이내 난감한 얼굴을 드러냈다.

“그렇습니까. 그게. 오늘은 일 나가는 날이라.”

“그래? 그럼 안에서 기다리겠다.”

“이리로 안으로 드시지요.”

노인은 준우와 작은준우 그리고 진호를 보며 방으로 안내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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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3) 이별- 화우의 영혼(완) 21.07.10 37 0 11쪽
62 (62) 만남 - 화우계승자 21.07.10 38 0 12쪽
» (61) 만남 – 준우의 선물 21.07.09 35 0 11쪽
60 (60) 만남 - 작은 준우 21.07.09 34 0 11쪽
59 (59) 만남 – 우화등선 21.07.09 32 0 11쪽
58 (58) 조짐 - 숙박 21.07.08 38 0 12쪽
57 (57) 조짐 - 새로운 사실 21.07.08 35 0 12쪽
56 (56) 조짐 - 불균형 21.07.08 35 0 11쪽
55 (55) 방문 -보은 21.07.07 40 0 11쪽
54 (54) 방문 - 모녀 21.07.07 32 0 10쪽
53 (53) 방문 - 재회 21.07.07 37 0 11쪽
52 (52) 방문 - 봉인(하) 21.07.06 37 0 10쪽
51 (51) 방문 - 봉인(상) 21.07.06 37 0 10쪽
50 (50) 방문 - 탄생의 비밀 21.07.06 40 0 11쪽
49 (49)방문 - 검은 뱀, 하얀 뱀 21.07.06 35 0 11쪽
48 (48) 방문 - 동굴입구 21.07.06 33 0 11쪽
47 (47) 방문- 각자의 위치로 21.07.06 36 0 11쪽
46 (46) 방문 - 현천산 21.07.05 40 0 10쪽
45 (45) 수복 - 결전의 준비 21.07.05 39 0 12쪽
44 (44) 수복 – 선력(仙力)의 벽 21.07.05 33 0 11쪽
43 (43) 수복 – 부탁 21.07.04 41 0 11쪽
42 (42) 수복 – 마무리 21.07.04 36 0 12쪽
41 (41) 수복 - 결계 21.07.04 37 0 12쪽
40 (40) 수복 - 작은진실 21.07.03 37 0 12쪽
39 (39) 수복 - 깨어난 법진 21.07.03 40 0 12쪽
38 (38) 수복 - 지키기 위한 싸움 21.07.03 38 0 11쪽
37 (37) 수복 – 마지막 재료 21.07.02 37 0 12쪽
36 (36) 혼돈 – 살리는 약(하) 21.07.02 38 0 12쪽
35 (35)혼돈 – 살리는 약(상) 21.07.02 43 0 12쪽
34 (34) 혼돈 – 의진의 빚 21.07.01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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