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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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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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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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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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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인 138화

DUMMY

그 말에 욕심이 넘쳐나는 그들로서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악마의 제안이었다.

30조 그룹을 정확히 나눈다고 해도 10조씩 나누어 가지는 거다. 부채 비율까지 포함하면 더 적을 테고 말이다.


하지만 100조의 가치가 있는 그룹을 흡수하고 나눈다면. 못해도 이전 모터 그룹에 걸맞은 명성의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같았다.

그들도 쪼개진 그룹보다 이전 그룹과 맞먹는 규모의 그룹을 차지하고 싶었다.


“그러니 싸움은 멈추고 움직이자꾸나.”

“아버지. 하지만 아버지 건강이 문제입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자마자 YS 그룹 인수 프로젝트는 폭풍을 맞은 난파선처럼 모든 계획이 중지되었다. 언제 또 아버지가 심장 마비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YS 그룹 인수는 너무 위험한 계획이었다.

“괜찮다. 이미 내가 죽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게 사전 조율을 했어. 너희들이 나서서 나 대신 움직인다면 문제가 없다.”

“그 말은 위험도 같이 가져가야겠군요.”

철군태는 최악의 순간 자신을 미끼 삼아서 감옥에 갈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마어마한 가치의 회사를 먹었으니 손해는 아니었고 1~2년 지나고 특사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그이기에 미끼 역할을 위임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만큼 이득도 높아지는 법.


“그래. 이 세상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감옥 1~2년 가고 수십조를 먹는 게임이다. 한 번쯤 모험을 걸어도 좋지 않겠니?”


아무리 그들이 대기업이라고 하지만 수십조나 되는 어마어마한 판이 벌어졌다.

감옥에 몇 년 가서 그 돈을 벌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달려들 금액이었다. 손해는 아니라는 판단까지 들었다.


비록 그들이 철군태 회장만큼 무게감이 없지만, 그룹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이기에 문제가 될 것은 없어 보였다. 아마 기소유예, 혹은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도 컸다.


“알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움직이면 되죠?”

“우선 다른 그룹이 인수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해놔야겠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다름 아닌 YS 그룹을 노리고 달려드는 다른 기업인들의 단속부터였다. 괜히 하영수 회장이 열 받아서 다른 그룹에 회사를 넘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했다.


문제는 그들은 이미 영수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이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들은 점점 절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무슨 소리지?”


박충배는 철군태 회장이 알려준 정보상인과 만나고 있었다. 하지만 용건을 꺼내자마자 거부하는 그의 행동에 당황하는 박충배.


“이미 잡혀갔습니다.”


철군태 회장은 꽃뱀과 제비를 이용해 하영수 회장의 가족과 친척을 노리고 있었다.

더러운 수법이지만 남녀상열지사만큼 인정을 호소해야 할 문제도 없었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폭행, 사기, 강간 등 다양한 죄명으로 영수의 일가친척을 궁지에 몰아 놓을 계획이었다.


“무슨 일인가?”

“저희가 작전을 위해 준비한 인원들이 모두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뭐라고?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경찰들이 움직이더니 몽땅 잡혀갔습니다.”


범죄에 연루된 자들이니만큼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고 숨어 있었다.

그러나 신분세탁을 한 놈. 성형을 한 놈, 숨어 있던 놈 가리지 않고 경찰은 그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체포했고 검찰은 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놓았다.


순식간에 그들이 사라지자 작전을 다시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저 숨죽여 지금 상황을 파악할 뿐이었다.


“그럼 회사는?”

“이미 대처를 했는지 씨알도 먹히지 않습니다. 거기에 거래하던 기존 업체들도 변경이 되면서 오히려 압박을 가하기로 했던 회사에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손발이 묶인 상태군.”


누가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철군태 회장이 쓰러지는 사이 하영수 회장이 움직인 게 분명했다.


원래 이런 일은 속전속결로 진행해야 했는데 철군태 회장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시간이 지연되었다. 그리고 지연되는 시간 동안 하영수 회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그쪽에서 사고를 일으키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이쪽이 먼저 사고를 당할 거라고 경고를 하더군요. 그리고 저희 인원 이름과 머무는 장소를 쪽지로 보냈습니다.”

“···.”


최후의 수단으로 교통사고를 비롯한 사고사도 준비한 상태였다. 100조나 걸려 있는 프로젝트였다. 단돈 몇천만 원으로도 불화가 생겨 살인도 일어나는 현실에서 100조나 걸려 있는 도박에 목숨을 거는 것도 당연했다.

당사자. 하 회장만 사고, 혹은 사건으로 사망할 때 그의 재산은 공중에 떠오르게 된다.


마누라와 자식이 없으니 그의 재산은 부모에게 귀속될 테고 부모는 일반인이기에 그룹을 운영할 능력이 없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그걸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최악의 상황에서 나온 최악의 판단이었다. 사람을 죽이는 순간 자신의 팔과 다리에 어떤 쇠사슬이 붙을지 알고 있으면서도 욕심에 몸부림치는 그들의 모습은 아귀와도 같았다.


영원히 충족하지 못하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는 악마의 피가 그들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작전을 사용하기도 전에 이미 적에게 다 걸린 상황이었다.

자신들의 패는 이미 다 발각되었는데 적이 어떤 패를 가졌는지 짐작도 못 하는 상황.


“숨이 막히는군.”


사방이 다 막혀 있는 것 같았다. 보름 만에 세상이 변해버린 기분이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정보상인은 완전히 손발이 묶인 상황이었다. 그때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이 울렸다. 정말 비상 상황일 때만 연락을 하도록 지시를 내렸는데 전화가 온 것을 보니 정말 급한 일인 게 분명했다.


“무슨 일이지?”

[형님. 경찰이 지금 1층에서 돌파를 시도 중입니다.]

“무슨 소리야? 돌파라니? 서장하고 이미 이야기 끝나지 않았나?”


그들은 지역 내 경찰서 서장과 서로 합을 맞춘 상태였다. 즉 한편인 이상 그들이 체포하기 위해서 올 이유가 없었다.


[서장은 내부에서 부패혐의로 유치장에 입건한 상태라고 합니다.]

“빌어먹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지금까지 계획한 범죄를 경찰이 알아챈 것 같습니다. 지금 옥상으로 올라가는 걸 막고 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도망은?”

[출입구는 경찰버스가 막아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이미 경찰들이 포위한 상태입니다.]

“위험하군.”


그 이야기를 모든 들은 박충배의 말이었다.


“제가 사채업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제게 돈을 빌려 가서 해결해주려고 왔다고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렇게 하지.”


그리고 이내 들어온 경찰들은 사장과 함께 있던 박충배도 일당으로 생각해 체포했다.




“이미 약속을 해주시지 않았습니까?”

“미안하네. 지금 국민들이 눈에 불을 켜고 바라보고 있네. 잘못했다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자네들까지 뒤집어쓸 수가 있어.”


약속한 기사를 쓰기로 약속했던 언론사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언론은 민심에 약한 법이었다. 특히나 그 언론이 부패할수록 민심에 역행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었다.


“···.”

“미안하네.”


언론사 사장도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민심은 하 회장의 편이었다.

역대 그 어떤 부자들도 국민을 위해서 100억의 자금도 일자리 지원금으로 쓴 적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거기에 물가 안정 프로젝트는 어떤 결과로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과 맞먹는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상태였다.


“알겠습니다.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철명위는 문밖으로 나가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머리를 헝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열 군데 중에서 5곳이 거절했군.”


반쪽짜리 작전이 과연 얼마나 통할지 걱정이 들기도 했다.


“부디 형님 쪽이라도 잘 진행되어야 할 텐데.”


불편한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하늘은 천명하기만 했다.




“지금은 힘드네.”

“하지만 의원님.”

“세무조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나왔네. 오히려 횡령과 배임이 거짓된 정보라는 증거가 나온 이상 우리가 압박할 수가 없어. 철 회장이 쓰러지면서 계획도 일그러졌고 말이네.”


YS 그룹의 회계 처리는 투명할 정도로 맑았다. 돈의 지출과 수입이 정확하게 나온 이상 그것을 가지고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었다.

거기에 전문적인 세무회계사무소와 계약을 맺어 처리하고 있기에 문제가 발생해도 YS 그룹이 책임을 지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은혜 제 대에서도 잊지 않겠다고요.”

“···. 시간을 주게. 일주일. 일주일이면 다시금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감사합니다.”


철상기는 악수와 함께 자리에서 떠났다. 그리고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머리카락을 쓸어내리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텄군.”


저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이미 예상한 상태라 한숨부터 나왔다.


“그럼 정치권과의 연계는 힘들어지는군.”


YS 그룹을 궁지에 몰기 위해서 야당과 여당 거대 양당에서 협력을 얻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둘 다 도움을 받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검찰과 경찰, 그리고 법원에서는 만남을 거부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까지 움직였는지 완전히 달라진 태도였다. 거기에 바뀐 민심도 한몫했다.


“돈 지랄이 장난이 아니군.”


5조 원이나 투자해서 돈도 벌지 못하니 이것만큼 위대한 돈 지랄도 없었다. 5조나 되는 자금을 민심 장악용으로 사용해 민심을 장악할지 상상도 못 했다.

오히려 5조 원을 회사 방어에 사용할 줄 알았는데 그대로 움직이는 거로 봐서 하 회장의 배포가 보통이 아니었다.


“잘할 수 있을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면서 반격을 준비하던 그들에게 갑작스러운 모터 그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모터 크리티컬 엔진의 주주총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모터 그룹의 핵심이자 한해 모터 그룹 총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캐쉬카우 기업이었다. 거기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수출하면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누리고 있었다.


“지분 6%를 가지고 있는 오라이크 사모펀드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입니다.”


3% 이상부터 임시주주총회가 가능했다. 임시주주총회라고 하지만 그 위력은 정기주주총회와 효력이 동일했다.


“주식 확인해봐.”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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