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기생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연재수 :
182 회
조회수 :
145,847
추천수 :
3,900
글자수 :
930,689

작성
21.12.08 13:05
조회
135
추천
5
글자
11쪽

기생인 181화

DUMMY

“우리를 어떻게 할 생각이지?”


쓰러진 상태였지만 여전히 독기만은 남아 있었다.


“네가 혼돈 한국 지부 지부장이겠군.”

“```.”


영수의 입에서 튀어나온 혼돈이라는 단어에 지부장의 눈가가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혼돈은 중국의 사흉 중 일좌를 차지하는 요괴를 의미했다.

선인을 증오하고 악인을 사랑하는 혼돈.


그리고 흑천문 문주 휘하에 특수부대가 있었고 그들을 혼돈이라고 명명했다.


“이렇게까지 찾기 힘들 줄 상상도 못 했지.”


혼돈. 흑천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알게 된 비밀조직. 그 비밀조직은 세계 어디에나 있는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었다.


혼돈의 주 임무는 테러와 요인암살, 생산건물 파괴로 문주인 천주의 명령에만 복종하고 움직이는 문주 직속 특수조직이었다.


그랬던 혼돈이 칭기즈칸의 보물을 잃고 나서 신규사업으로 인하여 자금난에 허덕이자 혼돈에도 외화벌이에 나서게 했다.

수천 년간 축적된 정보에는 보물에 대한 단서가 있었고 그 단서를 통해서 세계 곳곳에서 문화유산이나 보물을 훔쳐 판매하고 있었다.


“흑천문이 돈 걱정이라니. 정말 세상은 알다가도 몰라.”


거대한 조직이기에 자금경색이 일어나자 곳곳에서 문제가 생겨났다. 웬만해서는 절대 쓰지 않는 혼돈까지 써야 할 정도이니 얼마나 다급한지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알고 있지?”


혼돈은 문주 직속의 비밀조직이었다. 그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아도 10명이 넘지 않았다.


“뭐 어떻게 알게 되더군.”


섭혼충의 노예가 된 장 티안이 가주로 올라서면서 가주만 내려오던 정보가 있었고 그 정보 중에는 혼돈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었다.


“뭐 길게 말할 것은 없지.”


영수는 회색빛의 3단계 섭혼충을 꺼내 들었다.

이성과 사고를 100% 유지한 상태에서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3단계 섭혼충. 개당 1000억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때문에 별로 쓰지 않지만 필요할 때는 써야 했다.


“너라면 나에게 더 많은 노예를 선물로 주겠지.”


환하게 빛나는 그 미소에서 남자는 자신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일로 우리를 불렸지?”


혼돈으로서 한평생을 살아온 70대 노인은 자신들을 소환한 왕오의 독단적인 행동에 뿔이 나 있었다.

현재 이곳 지하 시설에는 1000명에 달하는 혼돈이 모여 있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연령대의 혼돈들.


“여러분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있어서 불렸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라. 시시한 일이라면 문책은 피할 수 없을 걸세.”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내 그들은 자리에 앉았고 단상에 올라가는 왕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소개할 분이 있습니다.”

“소개라. 우리는 혼돈이라네. 오로지 천주의 명만 듣는 우리에게 소개할 분이라니. 뭔가가 이상하군.”


이곳에서 장로의 직책을 맡은 장푸는 뭔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왕오가 이상한 행동을 할 거라는 생각은 추후도 들지 않았다.


“우리들의 새로운 주인입니다.”


하지만 이어서 외치는 왕오의 목소리에 천명에 달하는 혼돈은 지금 이 상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홀연히 나타난 영수는 뒤로 물러나는 왕오를 대신해서 단상 위에 올라왔다.


“반갑습니다. 혼돈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새로운 주인. 수라고 합니다.”

“누구냐!”

“왕오. 이게 무슨 짓이지!”


바로 장로 측에서 불처럼 일어났다.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하더니 자신들의 주인이라고 외치는 광인을 데리고 오다니.


“하하하. 장로분들이 화가 많은가 보는군요.”

“아무래도 평생을 혼돈에서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 혼돈의 자긍심이자 명예죠.”

“하. 뒤에서 테러나 하는 혼돈을 자긍심으로 알고서 살아오다니. 불쌍한 분들이네요.”

“네 이놈!”


장로는 말과 함께 언제나 가지고 다니던 권총을 꺼내기 위해서 옷 속으로 손을 넣은 그 상태 그대로 멈춰야만 했다.

어느 사이엔가. 주변에 있던 친위대들이 자신을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이``` 이게 무슨!”


그것은 다른 장로들도 마찬가지였다. 장로 친위대원들은 그들의 주인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중화 만민공화국을 위해 위대한 전사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단상 위에서 외치는 영수는 혼돈의 사용처를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뒤에 커다란 스크린에는 여러 개의 화면으로 쪼개지더니 각국에 침투한 혼돈들이 무장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처음이 힘들지 두 번째부터 혼돈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은 간단했다. 한국 혼돈을 알아내면서 그들이 숨은 아지트와 인원 구성을 판별하자 각국에 숨어있던 혼돈 세력에 침투한 활력충을 토대로 비슷한 인간들을 분류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어차피 그들은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활동했기에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 숨어있던 혼돈 요원들을 섭혼충을 통해서 자신 휘하로 받아들이는 것은 간단했다.


간부급은 3단계 섭혼충으로 농예로 만들었지만, 그 외에 자잘한 녀석들은 1단계 섭혼충만으로 가능했기에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몇십조 정도였나?’


하지만 그로 인하여 자신의 명령 하나로 죽음조차 감수하는 무장조직을 얻었다. 그들 전부가 죽는다고 해도 양심의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그러한 조직을 말이다.

한번 쓰고 버리기에 이만큼 좋은 무장조직도 없었다.


“우리는 중화 만민공화국을 위해 중화 만민공화국을 차지하려는 흑천문을 격파하기 위해서 움직입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우리는 흑천문이다. 흑천문이 우리의 고향이자 우리의 집이란 말이다!”


장로가 소리쳐 외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곳에 있는 자들은 장로를 제외한 모두 영수의 휘하에 혼돈이 된 상황이었다.


“아니에요. 당신들의 집은 중화 만민공화국이고 당신들의 고향은 중화 만민공화국입니다. 흑천문은 중화 만민공화국에 암 덩어리입니다. 그들은 제거당해야 하는 자들이죠.”

“무슨 소````.”

“오오. 흑천문을 제거하자! 제거하자!”

“제거하자. 제거하자!”


장로들은 영수의 말에 복명복창하는 조직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흑천문에 충성하게 세뇌한 자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이 이상 증세는 저 남자가 만든 게 분명했다.

복명복창하는 혼돈을 바라보자 흐뭇해지는 영수였다.


“무슨 미친 소리냐! 너희들은 혼돈이다! 천주 직속의 조직이라는 말이다. 너희들이 너희의 고향을. 너희의 부모를 향해 총을 쏘겠다는 거냐!”


장로의 외침에 주변 혼돈의 외침이 멈추었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수백 쌍의 눈동자들을 보면서 장로는 알 수 있었다. 그들이 이미 과거의 혼돈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영수가 장로들 곁으로 다가가자 일어나려고 했지만, 호위대가 움직이는 것을 막아섰다.


“이놈. 하늘도 두렵지 않으냐?”

“뭐지. 이 똥 덩어리는. 다른 나라에서 테러나 일으키려는 놈이 하늘을 운운하다니. 말세군. 말세야.”

“이놈!”

“너희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지.”


그 말과 함께 영수는 섭혼충을 꺼내 들었다.


“아무래도 대우를 해줘야겠지.”


대장로는 3단계 섭혼충을. 그 외 장로에게는 1단계 섭혼충을 침투시켰다. 아무래도 인원이 많다 보니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인원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반란이 키 포인트겠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일을 신속하게 진행한 이유에는 하나의 문자 메시지에서 시작했다.


[흑천문을 찾았습니다.]


흑천문의 위치는 문파 핵심만 알 수 있는 특급 정보였다. 그리고 그 핵심이 된 장 티안.

영수의 특성으로 인하여 무지막지하게 강해진 장 티안은 가문의 가주가 되어 흑천문의 핵심 인원이 될 수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이유가 흑천문의 돈벌이로 벌어진 일이라니. 참. 어이가 없어.”


장 티안이 가주가 되면서 흑천문이 벌였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는 흑천문이 벌이는 프로젝트로 돈줄이 마르자 코로나바이러스를 세계 곳곳에 퍼트려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했다는 게 문제였다.


“이런 조직은 제거하는 게 좋겠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는 영수의 활력충으로 인하여 억제가 된 상황이었다. 매일 같이 막대한 자금을 부어서 생성해낸 활력충이 사람들에게 침투해서 바이러스로 무너지는 세계를 지키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흑천문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순간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었기에 제거하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자. 가자고. 중국으로.”

“대인을 따르겠습니다.”


우렁찬 목소리가 지하를 가득 채워나갔다.



중국 북경에 도착한 영수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호텔로 이동했다. 스위트 룸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자마자 오시 후르와 오시 레이가 서 있는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오셨습니까. 주인님.”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주인님.”


이전에 하지 못했던 한국어를 매끄럽게 사용하는 오시 후르와 레이였다. 그동안 얼마나 치열하게 한국어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영수가 북경에 온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오시 가문을 완전히 흡수하기 위해서였다.

흑천문의 세력 중에서 오시 가문은 독을 대표하는 가문이었다. 그들을 흡수하는 것만으로도 흑천문의 힘 10%를 빼버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가주께서 대장로와 힘을 합쳐 저희와 대항하고 있습니다.”


장 티안은 가주였던 아버지와의 대결에 승리하면서 가주에 올라섰다. 하지만 오시 후르와 레이는 오시 가문을 흡수하려 하자 가주인 아버지와 대장로가 팽팽하게 대응하면서 말 그대로 골육상쟁으로 치닫고 있었다.


“지금 당장에라도 흡수할 수 있지만, 주인님께서 말한 온전히 흡수하라는 말에 기회만 엿보고 있었습니다.”


독법의 가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독과 바이러스, 그리고 벌레와 폭탄 등 위험한 무기들이 너무 많았다.

즉 골육상쟁으로 치닫는 순간 오시 가문을 온전히 흡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바로 이동하지.”

“모시겠습니다.”


오시 가문으로 가볍게 진입한 영수였다. 그곳에서 영수는 오시 가문의 가주인 오시 무라를 만날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갑군.”


독충에 중독당해 노예가 되어버린 한국 사업가를 보기 위해서 무겁다는 엉덩이를 끌고 응접실까지 나온 가주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대장로가 두 아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생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월 8일 휴재. 21.09.08 66 0 -
공지 기생인 연재 공지. 21.02.25 204 0 -
공지 죄송합니다. 20.09.21 416 0 -
공지 기생인 공지입니다. 20.08.03 261 0 -
공지 후원자 목록 20.06.21 1,595 0 -
182 기생인 182화 +3 22.01.06 195 6 10쪽
» 기생인 181화 +1 21.12.08 136 5 11쪽
180 기생인 180화 +1 21.11.24 141 6 11쪽
179 기생인 179화 +1 21.11.17 149 6 11쪽
178 기생인 178화 +2 21.11.10 163 6 11쪽
177 기생인 177화 +1 21.11.03 162 3 13쪽
176 기생인 176화 +2 21.10.27 165 6 11쪽
175 기생인 175화 21.10.20 169 4 11쪽
174 기생인 174화 +1 21.10.13 166 7 11쪽
173 기생인 173화 +1 21.10.06 175 6 12쪽
172 기생인 172화 +1 21.09.29 182 8 12쪽
171 기생인 171화 21.09.22 177 7 11쪽
170 기생인 170화 21.09.15 188 8 12쪽
169 기생인 169화 21.09.10 191 6 10쪽
168 기생인 168화 +1 21.09.01 197 7 11쪽
167 기생인 167화 +2 21.08.25 196 5 11쪽
166 기생인 166화 +1 21.08.18 209 8 11쪽
165 기생인 165화 +2 21.08.11 207 7 11쪽
164 기생인 164화 21.08.04 195 6 10쪽
163 기생인 163화 21.07.28 200 8 10쪽
162 기생인 162화 21.07.21 207 7 12쪽
161 기생인 161화 +1 21.07.14 215 5 13쪽
160 기생인 160화 +2 21.07.06 222 6 13쪽
159 기생인 159화 21.06.30 243 7 12쪽
158 기생인 158화 +2 21.06.23 258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