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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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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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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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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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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인 178화

DUMMY

소장과 사장의 체감 차이는 하늘과 땅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의 회사를 책임지는 사장이라는 직책이 사나이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금호 광업에서 일했고 가장 잘 아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만큼 꼼수와 악습도 많이 아시겠죠.”

“아``` 아닙니다.”


바로 부정했지만, 뒤로 돈을 빼돌리는 방법에 대해서 모를 수가 없었다. 거기에다가 부당한 대우와 악습이 일부 남아 있었다.


“꼼수와 악습은 지금부터 사라지고 연봉과 대우, 그리고 복지가 변경될 겁니다. 그것은 휘하에 있는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봉은 최대 두 배 인상은 물론이고 생산량에 따라서 보너스를 분기별로 최대 300%까지 4번 지급할 계획입니다. 돈을 벌면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죠. 그러니 그만큼 안전하게 회사를 유지하면서 열심히 일 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강호동 소장, 아니 강호동 사장은 허리를 숙여 자신의 정수리까지 보여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정수리를 보면서 영수는 말했다.


“마음 같아서는 매출에 따라서 보너스 1000%도 생각해 봤어요. 하지만 생산량을 높이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죠. 어차피 수익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후에 모든 일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안전. 그리고 안전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손해가 날수도 있고 사건과 사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안전시설이 없고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해서, 혹은 악습으로 인하여 생긴 사건과 사고만큼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모든 직원을 해고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그 말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는 강호동 사장. 안전을 강조하는 하영수 회장의 말에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기세에서 느끼기에 그랬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땅에 묻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는 하 회장.


“그럼 오늘 한잔하려는데 시간 괜찮으신가요?”

“물론입니다!”


사장의 식사 제안을 거절할 부하직원은 없었다.


“하하. 다행이군요. 제가 잘 아는 숙성 삼겹살집이 있는데 그 집 고기가 아주 맛있습니다. 1인분에 3만 원이나 하는데 어지간한 한우보다 더 맛있으니 기대하세요.”


그날 강호도 사장은 1인분 200g에 3만 원이나 하는 돼지고기가 입에서 어떻게 녹았는지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의 기억 때문인지 가족들을 데리고 종종 서울로 가서 외식했다.


참고로 이 식당은 영수의 회사에서 숙성한 고기를 납품받는 식당이었다.



사장으로 승진한 강호동 사장은 금호 광업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인력을 뽑고 설비를 구매하고 설치하는 모든 일을 전문가와의 협력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거기다가 안전관리 부서를 신설해서 안전을 최우선 이행 명령으로 움직였고 사내 교육을 통해서 인간관계에 따라 발생하는 사건과 사고를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여기에다가 안전시설 설치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데요?”

“그래도 해. 회장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게 있어. 안전, 안전, 그리고 안전이라고. 사업을 할 때 손해가 나도, 사고가 나도, 사건이 벌어져도 이해해준다고 했어. 하지만 안전시설이 없어서 벌어진 인명사고와 악습으로 발생하는 사건만큼은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는 게 회장님의 지엄한 명령이야.”

“오. 표어 문구를 만들어서 써도 괜찮겠네요.”

“그 생각도 좋네. 안전, 안전, 그리고 안전!”


이내 본부 건물에 천으로 표어가 걸렸다.

<안전, 안전, 그리고 안전.>

현수막 그 밑에 금색으로 이루어진 글씨도 있었다.

<하영수 회장님의 천금 같은 명령!>


“오. 좋네. 좋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해. 이상 조짐 있으면 바로바로 보고하고.”

“알겠습니다.”


그렇게 금호 광업은 신화를 쓸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금호 광업. 과거에 찬란했던 한국의 광업 신화를 새로 쓰다.>

<금호 광업, 한해 10조 매출 달성.>

<금호 광업이 확인한 1억 톤의 광석들. 지금도 광석은 끝없이 발견되고 있다.>

<금호 광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광업 열풍!>

<금호 광업 종사자. 약 3만 명, 경제인구 10만명으로 추정!>


아직은 먼 미래이지만 언젠가는 뉴스와 기사에 쓰일 내용 중 일부였다.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검사님.”

길고도 길었던 위치추적 장치가 풀리는 날을 맞이한 유용학위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너는 우리가 계속 주시하고 있어.”

“하하. 검사님도 참. 저 새사람 되었다고 몇 번을 말합니까.”

“웃기지 마. 네놈을 죽이지 않는 것은 함정과 계략에 걸려든 선량한 사람들을 위해서지. 너 같은 짐승을 위한 게 아니야.”

“크크크. 그래도 이후에 만나지 못하게 되어서 아쉽기는 하네요.”

“그건 네 선택이겠지. 네가 범죄를 저지르는 날. 나는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지옥 끝까지 따라가서 널 잡을 거다.”

“하하.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거군요.”


뼈가 있는 말에 검사는 웃었다.


“해봐. 평생 독방에 살고 싶다면 말이야.”

“워워. 농담입니다. 범죄에 손을 털었다니까요.”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본 검사는 이내 형사들과 함께 집에서 벗어났다.


“검사님. 정말 이렇게 놔둬도 될까요? 저놈 표정 보니까 아무래도 사고 칠 것 같은데.”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체포를 하는 것은 법의 정신에서 벗어나는 일 아닙니까. 그저 더 신경 써서 감시하죠.”


이내 창문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유용학을 바라보던 검사는 이내 시선을 돌려 자신의 일터로 떠났다. 저 녀석 말고도 잡아야 할 범죄자는 차고 넘쳤다.

그리고 창문에서 떠나가는 검사와 형사를 바라보면서 비웃는 유용학.


“크크크. 이곳에서 벗어나는 순간 난 자유다.”


이곳에서 벗어나는 순간 검경의 감시도 약해지게 된다. 그리고 조용히 종족을 감출 생각이었다. 이미 조직과 이야기도 끝낸 상황이었다.


“그래도 오늘은 쉬어야겠지.”


이내 그는 휘파람을 불면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아. 벌써 불끈거리는데.”


당장에라도 나가서 놀고 싶었지만, 조직의 안배를 받을 때까지 대기할 생각이었다.


“배역으로 딱 맞아.”


이상한 말과 함께 사라졌다.




“커억.”


잠을 자던 도중. 유용학은 심장에서 느껴지는 고통으로 인하여 잠에서 깨어났다. 한순간 전신을 꿰뚫어 버리는 것 같은 지독한 고통이 전신에 퍼져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이 잦아들자 핸드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1···. 119.”


그는 다급히 핸드폰을 열어서 119에 전화를 걸었다.


[네. 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시```심장이``` 아파요.”


그 말과 함께 정신을 잃은 유용학이었다. 다시금 그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 곳은 병원의 병실이었다.


“선생님. 유용학 환자 일어났어요!”


지나가던 간호사는 일주일만에 깨어난 유용학을 확인하더니 의사를 불렸다. 이내 의사가 다가와서 유용학이 제정신을 차렸는지 확인한 후 소통이 시작되었다.


“급성 심장암입니다.”

“그게 무슨?”

“심장에 암이 빠르게 전이되었습니다.”

“암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검사 결과 심장암으로 판정되었습니다.”


그가 기절한 사이 검사를 진행했고 심장의 이상을 확인한 구급대원의 이야기에 심장을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다가 심장암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치료가 가능합니까?”

“```. 우선 암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의 확률이라도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유용학은 자신의 미래를 예감했다.

하루가 지나갈수록 유용학의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하여갔다. 원래 병이라 천천히 오다가 한순간의 파도처럼 밀려오는 법이었다.


입원하지 얼마 되지 않아 유용학은 거동조차 못 하게 되었다. 소변줄이 채워지고 기저귀를 차기 시작한 유용학.

그리고 그 모습을 입구에 있던 검사와 형사가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고개를 돌려 담당 주치의를 바라봤다.


“진짜 말기 심장암입니까?”

“그렇습니다.”


이내 고개를 돌려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유용학을 바라보는 검사. 이전에 봤을 때보다 수척해진 신체와 인공호흡기를 통해서 힘겹게 뱉어내는 숨만봐도 연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저렇게 악화할 수도 있는 겁니까?”

“원래 암이라는 게 사람마다 전이 속도가 다릅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1기에서도 알아차려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둔감한 사람들은 몸이 나빠지고 나서야 병원에 검사하고 나서야 말기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급성 심장암인 경우는 심각합니다. 거기에 절망한 인간은 더 약해지는 법이죠.”

“그렇군요.”

“근데 환자분 가족이 없나요?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가족이 한국에 살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유용학의 범죄에 치를 떤 가족들은 유용학과 의절을 한 이후 해외로 이민을 간 상황이었다. 유용학의 상태를 알아도 절대 한국에 들어오지 않을 거다. 가족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끔찍한 나날만 떠올리게 하는 나라였으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검사님.”

“협조 감사합니다.”

“범죄자를 잡는 데 도움을 주는 분이었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섭섭하네요.”


이내 의사에게 인사를 끝내고 병원에서 빠져나온 검사와 형사는 흡연구역으로 이동했다. 다행히도 사람이 없자 김 형사는 담뱃불에 불을 붙이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하. 하 검사님. 진짜 천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 심장암이라니. 그것도 급성이라 말기까지 악화하여서 손을 쓸 방도가 없다니. 이런 행운이 또 어디 있겠어.”

“저놈. 저러다가 죽겠죠?”

“시한부 판정받았으니 못해도 반년이라고 했잖아. 그럼 조만간 뒤지겠지.”

“크크. 괜찮네요.”

“거기다가 나오지도 못해. 아까 상태 보니 병실에서 죽을 상이다.”

“하. 원래는 불쌍하다고 동정해야 하는데. 저놈에게 당했던 피해자를 생각하니까 오히려 고소하네요.”

“그래. 신이 있다면 이게 바로 정의겠지.”


그들은 실실 웃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근무처로 이동했다.



영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퀘스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열심히 범죄자들에게서 돈을 흡수하고 있었다. 물론 그중에서도 계속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에게는 돈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벌을 내리고 있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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