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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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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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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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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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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 158화

DUMMY

“이곳 콜롬비아 사람들이 마약을 수확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곳에 대규모로 안정된 일자리가 생긴다면 마약을 재배하려는 사람의 숫자는 줄어들 겁니다.”


콜롬비아 정부에서는 마약 재배를 다른 농작물 재배로 권유하고 있지만 형편없는 가격으로 매수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 덕분에 오히려 마약 재배가 더욱 늘어나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는 마약근절을 위해 꼭 필요했다. 여기에 대규모 단지의 IT 회사를 차린다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


“흐음. 그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그 말에 긴장하는 디보를 향해 태연히 물어보는 영수.

“왜 이렇게 내 앞에서 저자세지?”


디보는 총과 칼이 난무하는 이곳 콜롬비아에서 다크 엔젤이라는 마약 조직을 운영하는 마피아 보스였다. 절대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행동은 고양이 앞에 쥐처럼 얌전했다.

마피아 보스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건···. 당신이 위험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호오. 나를 아는 건가?”


아직 세상은 자신을 그저 천부적인 감각으로 대량의 위생용품을 판매해서 일확천금을 벌어들인 장사꾼으로 보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기업인, 혹은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것도 다 사회기부를 통해서 인정받은 거였지 그전까지는 조롱이 더 많았다.


“마피아 조직이 보스는 물론이고 조직원들까지 사라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움직인 이유를 자세히 듣고 싶군.”


자신이 그리 쉽사리 힘을 사용할 자가 아니었기에 물어봐야 했다.


“당신의 가족을 협박하고 납치를 시도한 자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미래의 자신은 멈추지 않는 불도저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힘도 있고 능력도 있다. 그리고 법망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도 있는데 적을 처벌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자중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무 나대는 것은 자신의 성미와 맞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흑막의 지배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건드렸으니 그만한 대가도 따라야 하는 법이었다.


“누구인지는 나중에 들어야겠군. 그럼 너에게 남미 운영권을 주면 나는 무엇을 가질 수 있지?”


그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으로 빠져나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호오. 거래를 통한 충성이라. 중세시대 관계를 원하는 거겠지?”

“그렇습니다.”


과거 중세시대 때 주군은 신하를 보호하고 땅을 준다. 신하는 주군에게 충성과 병력, 그리고 세금으로 보답했다. 디보가 원하는 것도 그러한 관계였다.


자신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뒷배와 자금이 필요했다. 그리고 하영수는 소유한 재산보다 숨겨진 재산이 더 많다고 소문이 나돌았던 부자였다. 그가 이룩한 업적만 봐도 개인의 재산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많았다.


“내 신하라.”


이곳에는 수많은 마피아, 게릴라, 반정부 조직이 정부 조직과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디보를 휘하에 둔다는 것은 그러한 자들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기에 영수는 그에게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자금, 인력, 무기, 모두 지원해주지.”


기생은행을 통해서 자금과 인력 지원은 간단했다. 수천 법의 세탁을 통해서 깨끗한 돈을 지원해주기에도 적합했고 돈이 된다면 무기를 판매하는 자들은 넘쳐났다.


“감사합니다.”

“단 네가 꿈꾸는 국가로 탈바꿈 되었을 때 너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게 내 조건이지.”

“····.”


충격적인 조건을 들어서일까? 디보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제 병력이 필요 없으십니까?”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지.”


그 말에 충격을 받은 것처럼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왜 그러지? 결국, 네 꿈보다 네 욕망이 아래라는 건가?”

“제가 내려가서 된다면 분명히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이루고 만들어 놓은 영역에서 벗어나라는 것은 과한 명령이십니다.”


그 항거 할 수 없는 폭력 앞에서 디보는 악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디보를 바라보는 영수는 희미하게 웃었다.


“독재자는 둘 중 하나의 유형이지. 만들어지거나 스스로 되거나. 만약 네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너는 이곳 콜롬비아의 독재자가 될 거다. 그럼 너로 인하여 이곳 콜롬비아는 다시 지옥이 되겠지.”

“저 때문에 지옥이 된다니요!”


정의를 위해서 마피아 보스가 된 그였다. 그런데 자신이 독재자가 되어 지옥을 만든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그 열정과 의욕이 다른 곳으로 가겠지.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해야 한다는 그 사고가 어느 순간 절대의 진리처럼 느껴지게 될 거다. 그럼 너는 어느 순간 법을 지배하고 나라를 지배하겠지. 네가 싫어하는 악이 되고 마는 거지.”

“····.”


마왕을 퇴치한 용사는 제2의 마왕으로 불리는 법이었다. 동화에서처럼 행복한 엔딩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를 배워야 했다. 아니면 아예 모르거나.


“그리고 두 번째로는 너를 지원하는 순간 힘의 균형이 무너지겠지. 그럼 네 말을 거역한 자들은 이 나라에서는 한 명도 없는 나라가 된다. 비판이 없는 나라는 죽은 나라와 같지.”

“···.”


힘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의미.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압도를 의미했다. 반정부 조직과 정부 조직 모두와 겨루어도 될 정도의 힘을 영수는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한 번의 전쟁을 위해서 수백조를 쓸 수 있는 영수였다. 그 수백조를 몇 번이나 가능한 자금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세계에 있는 다양한 용병 조직을 섭외해서 국내 테러조직과 전쟁을 할 수 있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힘든 이유는 단 하나. 목표로 하는 적들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평범한 민간인이 테러범이 되고 지나가던 평범한 군인이 마피아가 보낸 히트맨일 수도 있었다.


즉 누가 누구와 내통했는지 알 수 없기에 잡기 힘들지만, 영수에게는 그 힘든 일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하위 특성 추적과 돈충과 활력충을 통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핵심 간부라고 의심되는 자들에게는 섭혼충을 이용해 노예로 만들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독충과 흡병충을 통해서 정적을 병상에 눕히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정말 그게 가능합니까?”

“가능하지. 근데 그게 꼭 평화와 행복이 아닐 수도 있어.”


변화와 발전은 꼭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는 법이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쫓아가지 못한 자는 버려지게 된다.


“제가 그렇게 될 때 당신이 나서서 저를 죽여주십시오.”

“죽음이라.”


디보는 자신의 죽음을 조건으로 걸지라도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 지옥에서 살아야 한다면. 그리고 자신이 악이 된다면. 그에게 죽임을 당하는 게 좋았다.


“이것보다 최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그것도 그렇군.”


10대. 20대에 마약과 총으로 죽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이곳에서 그보다 최악은 없을 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저를 믿으십니까?”

“흐음. 믿는 다라. 솔직히 말해서 반은 믿고 반은 믿지 않지.”


사람을 너무 믿어도. 그렇다고 믿지 않아도 문제였다.


“그러기에 너무나도 여유롭습니다.”

“너에게 당할 정도로 약하지 않아서 말이야.”


이미 디보의 품속에는 권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총을 꺼내기도 전에 제압할 수 있었다.


“후유. 어떻게 제가 할 방법이 없는 거군요.”

“솔직히 말해서 게임 운영에 대해서 알고 있나?”

“모릅니다. 그래서 요르문간드를 고용해서 운영해갈 생각이었습니다.”

“다행이군. 혹시나 직접 운영하려고 했다면 거부했을 거야.”


딱 봐도 IT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디보는 남미 운영권을 통해서 일자리를 제공하고 축적한 부로 국내에 있는 암 덩어리를 하나하나 제거할 생각이었다.


“그럼 너에게 능력을 주지.”


영수는 디보를 이차감염을 걸어놓은 뒤에 특성을 부여한 돈충과 함께 활력충을 침투시켰다. 그리고 혹시나 몰라 부활충도 덤으로 집어넣었다. 부활충은 잠들어 있다가 위기 순간에 나타나서 그를 구해줄 거다.

그리고 품속에서 백색의 카드를 꺼내줬다.


“이건 무슨 카드죠?”

“블랙 카드보다 상위의 카드지.”


블랙 카드. 그것은 세계 상위 1%만 쓸 수 있다는 카드였다. 블랙 카드의 진가는 무제한의 결제 한도에 있었다. 수십억, 수백억, 그리고 수천억까지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다. 그 외 혜택도 다양하지만 무제한 결제만큼 핵심은 없다고 봐도 무관했다.


“화이트 카드.”


블랙 카드보다 상위의 카드. 블랙 카드가 억의 단위에서 논다면 화이트 카드는 조 단위를 결제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카드 위의 카드 중에서도 선택된 자만이 받을 수 있는 카드였다.


통장에 최소 10조에 달하는 금액이 있어야 하고 그중 5조 이상을 결제할 수 있어야 지급이 가능한 카드였다.

세계 최상위 0.1%만 쓸 수 있는 꿈의 카드. 전 세계 단 100명만 가지고 있는 카드였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그에게 넘기는 영수.


“한도액이 한 4조 정도 될 거야. 그 돈으로 우선 조직을 더 키워봐.”

“4···· 4조입니까?”

“아. 한화로 4조고 미국 달러 기준으로 한 40억 정도 되지.”

“사··· 사십억 달러요!!”


깜짝 놀랐는지 경악하는 디보였다. 하긴 40억 달러라고 하니 그 의미가 달랐다. 특히나 달러를 쓰는 그의 관점에서 얼마나 어마어마한 금액인지 알 수 있었다.


“어. 왜 그래. 마피아 보스면 수조 원은 벌어들이는 것 아니야?”

“그것은 잠수정 타서 대량으로 해외에 판매하는 대형 마피아 조직이나 가능하죠. 저희 같은 신생 조직은 몇십억에서 최대치가 몇백억이 전부입니다. 그것도 반은 뇌물로 지급해야 하니 수익은 반 토막이고요.”


마피아가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유. 그것은 정부 조직과 유착 관계이기에 가능했다. 그들은 벌어들인 돈의 반을 뇌물로 바치고 합법적인(?) 운영을 하고 있었다.

수조 원을 벌어들이는 마피아는 세계적으로 3개 정도였고 그들은 판매를 위해서 잠수정으로 마약을 이동해 해외에 있는 조직과 연계해서 판매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 수 있었다.


콜롬비아에서 코카잎 1톤의 가격은 45만 원. 이걸 조제해서 코카인 반죽은 100만 원. 코카인 반죽을 미국에 판매하면 2,200만 원. 이걸 가루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7,000만 원이 된다.


코카잎 1톤이 45만 원짜리가 조제를 통해서 가루가 되어 해외 소비자에게 팔려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7,000만 원으로 무렵 155배나 되는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괜히 세계 암흑조직이 마약에 손을 데는 이유가 이 막강한 수익성에 있었다. 한번 중독되면 죽음을 이겨내지 못하면 끊을 수 없다는 마약. 그러기에 한번 중독되는 순간 그들은 마약의 노예가 되어 돈을 바치게 된다.


“그럼 한 50년 치 수익인가?”

“못해도 100년 치 수익과 비슷하거나 더 많습니다.”


즉 다크 엔젤도 일 년에 약 400억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의미였다. 그 정도로 많이 벌 수 있으니까 마피아 보스를 할 수 있었다. 어지간한 중소기업 상위에 맞먹는 매출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순수익도 절대 적지 않았다.


작은 중소 규모의 마피아가 이 정도였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거대 마피아 조직의 수입은 대기업 부럽지 않았다. 그로 인하여 희생자도 생기지만 그 희생자를 안타깝게 생각할 정도로 이곳이 평화로운 곳은 아니었다.


“그 정도 자금 지원이면 충분하겠지?”

“물론입니다.”

“그리고 능력을 주지.”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허리에 통증이 심해서 제대로 글을 쓰지도 못하고. 집에 누워 있는 상태였습니다. 일요일 밤에. 다리도 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허리통증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병원. 한의원을 통해서 치료가 되는지 오늘은 의자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아 졌습니다. 

여전히 통증은 있지만 그래도 버틸만하네요.


병원에서는 얀센 휴우증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는데.


정말. 힘든 하루하루입니다. 기침 한번할때마다 느껴지는 허리 통증 ㅠ.ㅠ


모두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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