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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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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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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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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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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기생인 139화

DUMMY

“네.”


그리고 10분 후. 주식을 확인하러 간 직원이 다급하게 뛰어왔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부회장님!”

“무슨 일이죠?”

“주식의 지분율이 이상합니다.”

“이상하다뇨? 자세히 말해보세요?”

“회장님의 지분이 이상합니다.”

“회장님 지분이요?”


회장님의 지분이라니. 그것은 회장님이 소유하고 있는 게 아니었던가?


“현재 회장님 명의로 된 지분이 팔렸습니다.”

“무슨 소리야. 회장님 지분이 팔렸다니.”


상상도 하지 못하는 발언에 깜짝 놀라는 그였다. 아버지 지분이 팔렸다니.


“여기 지분 보고서입니다.”


다급히 받아든 지분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철군태 회장 소유 회사의 지분이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 못해도 각 회사의 지분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 이상 가지고 있던 회사들이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 그것만으로도 자체적으로 갖고 있던 회사 지분율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게 왜 넘어간 거죠?”

“저희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회장님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 회장님의 지시하에 우리가 모인 날인데.”


아무래도 아버지와 대화가 필요해 보였다.



“아버지. 지분이 이상합니다.”

“지분이 이상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여기 현재 지분 보고서입니다.”


지분 보고서에는 철 회장의 지분 변경이 있었다.


“이게 무슨?”


경악하는 아버지의 표정을 보니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는 모르고 계셨습니까?”

“그럼 내가 이 회사를 팔았다고 생각하는 거냐!”


태워버릴 듯 강력하게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한점의 거짓도 없어 보였다. 철군태가 그룹 지분 3%로 그룹을 지배할 수 있던 이유.

그것은 다름 아닌 모터 유통이라는 지주회사의 지분을 철군태가 소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든 그룹의 지분을 보유한 모터 유통은 말 그대로 왕의 상징인 왕관이나 마찬가지였다. 철군태 회장이 그 누구에게도 마지막까지 주지 않았던 절대 왕좌였다.

그러한 모터 유통이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간 거였다. 모터 유통 자체는 가격이 별로 되지 않았지만, 모터 그룹 모든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었다.


이 회사가 다른 곳에 넘어가는 것만으로도 철 회장의 재산은 약 5조 이상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였다.


“어어.”

“회장님!”


갑자기 발작하는 철군태 회장. 요번 발작은 영수의 독충이 아닌 충격을 받아서 생긴 발작이었다.


“의사! 의사!”


철상기는 아버지를 안으면서 의사를 정신없이 부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흠. 왜 그러시죠?]

“임시주총이라니! 이게 무슨 짓이냐고 묻지 않았어!”

[이상하군요. 우리 관계는 협력 관계로 알았는데 주종 관계였나요?]

“내가 먼저 물었어!”


철명위는 오라이크 사모펀드 헤드에 전화를 걸었다. 현재 아버지 명의였던 지주회사 모터 유통이 다른 외국 회사에 넘어갔다는 게 요번 임시주총과 연관성이 있는 게 분명했다.


거기에 크리티컬 엔진은 모터 유통 다음으로 그룹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주회사였다. 만약 이것까지 넘어간다면 모터 그룹의 반 이상이 넘어갔다고 할 수 있었다.


[간단히 말하죠. 왜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어차피 비싼 가격에 인수할 생각인데 내가 일일이 보고해야 하나?”

[문제는 더 비싸게 팔 기회를 당신이 망가트렸다는 것이 문제지.]


항상 조심스럽게 존대했던 자들이 반말을 시작했다는 것은 자신을 아군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미 전세가 역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비싸게 구매하지. 제시해 봐.”

[20조면 수고비로 적당하겠군요?]

“야. 제시할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해야지.”


말도 안 되는 제시에 폭발하는 철명위였다. 20조나 되는 자금이라니. 그 정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룹 일부를 팔아야 했다.


[이상하군요. 20조면 회사를 지배할 수 있는데 그걸 거부하다니.]


그 말은 모터 유통을 그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지주회사를 차지했다는 절대적인 자신감의 발로였다.


“그것 범죄야. 알고 있지?”

[이상하군요. 매물이 나와서 구매했는데 범죄라니.]

“너희들 뜻대로 될 것 같아?”

[이미 모터 그룹은 저희 손에 들어왔습니다.]

“그건 사기야! 사기!”


아버지는 지분 변경이 된 서류를 보고서는 기절을 하셨다. 안 그래도 허약해진 상황에서 모터 유통 지분이 넘어간 사실에 경악하고 있었다.


[사기라는 증거가 있습니까?]

“···.”


문제는 사기라는 증거가 없다는 점이었다. 회사 지분에 대해서 문제가 될 것은 하나도 없었다. 돈은 정확히 지급되었다.

문제는 지급된 돈이 어딘가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우리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게 산더미처럼 많았기에 심력을 소비할 여유가 없었다.



3일 뒤 긴급임시총회에는 다수의 경호원을 고용한 모터 그룹이었다. 경호원과 함께 아주 입구부터 막아섰다.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버리게.”

“알겠습니다.”


주주총회에 입장하지 못하게 입구부터 막아버리는 무식한 작전이었다. 뒤처리가 문제지 당장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 외국인 3명이 회사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


“막아.”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들이 다가가 그들 앞을 막아섰다.


“잠시 이곳을 지나갈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이죠?”


외국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정확한 발언에 남자는 긴장했다. 영어로 답변할 시 모르는 척 계속 똑같은 말을 하면서 막아서려고 했는데 초장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앞에서 공사가 대기 중입니다.”

“아. 그럼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모터 건물에 들어가는 거라서요.”

“죄송합니다. 통제를 해야 해서요.”

“흠. 입구를 막으러는 것 같은데 맞나요?”

“···.”


이때 긍정도 부정도 해서 안 되었다. 빠져나갈 수 있는 빌미가 있어야 했다.


“그럼 우리를 전부 막아서야겠군요.”

“우리?”


순간 경호원은 볼 수 있었다. 몇 명인지 셀 수조차 없는 수많은 사람이 그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말이다.


“무슨!”

“한번 막아보시지요.”


앞에 있는 외국인이 그들을 바라보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그것은 막는 자와 뚫으려는 자의 대결이었다. 30명의 경호원은 300명이 넘는 인원들을 막아서기에는 불가능했다. 다급히 직원들이 다가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인의 파도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거기에 다가오는 인원 중에는 성별과 나이 등 다양했다.


“어머! 어디를 만져요!”

“아니. 그게 다가오시니까.”

“지금 이건 성추행이에요! 알고 계시죠!”

“아니죠. 저는 막는 건데 제 잘못은 아니죠.”

“저는 주주로서 들어가는 건데 막아서는 것은 어느 나라 법인데요!”

“그···그게···.”


곳곳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쳐다본 철상기는 비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경찰에 전화해.”

“알겠습니다.”


이미 3분 거리에서 순찰하고 있는 경찰까지 매수한 상황이었다. 공권력까지 투입해서 문제를 해결할 셈이었다.


“자자. 멈추세요.”

“지금 몸싸움하시는 분들은 경찰서로 연행합니다.”

“아빠.”


그때 몸싸움을 벌인 여자가 경찰을 보면서 아빠라고 외쳤다.


“어? 딸?”


딸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까 부녀 관계가 확실했다. 그리고 갑작스러움 딸의 출현에 당황하는 경찰!


“이 아저씨가 내 가슴 만졌어.”

“뭐! 어떤 놈이야!”


딸의 가슴을 만졌다는 말에 흉악하게 변하는 경찰이었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주변 곳곳에서 일어났다.


“오상아.”

“아니. 형님.”

“여보.”

“어. 당신이 왜 여기 있어.”

“기상아. 이 사람들 뭐냐.”

“명준아. 네가 왜 여기 있어?”


출동한 경찰들은 경호원과 몸싸움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가족, 친구, 친척이라는 점에서 놀랬다.


“하. 이놈들이 내가 주주라서 들어가려는데 막고 있지 않냐.”

“혀·· 형님.”

“여보. 내가 주주라 들어가는 것 막는 것 불법 아니야?”

“막는 것은 불법이기는 한데.”

“아빠. 혹시 이 사람들에게 돈 받아먹었어?”


딸의 말에 손사래를 치는 아버지였다.


“아니지.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그리고 그 말에 경찰 친구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이 의심스럽게 변했다.


“너 혹시 돈 먹었냐?”

“아니야. 나 먹을 것도 없이 힘들게 살 때 네 부모님이 나에게 뭐라고 하셨어. 불의에 굴복하지 말라고 하셨잖아.”


이렇게 되자 경찰들은 들어가려는 주주들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들이 윗줄의 명령을 받아서 일 처리를 한다고 해도 가족과 친구에게 쓰레기 취급을 받는 순간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알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영수가 고용한 사람들로 하루 수당 백만 원이라는 것에 바로 수락하면서 동의했다. 물론 거기에 불법을 저지르려는 가족과 친구를 막아달라는 말도 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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