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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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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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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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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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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 168화

DUMMY

흰색 티 하나가 명품 로고를 달았고 고급 원단을 사용했다고 30만 원이 넘는게 명품의 세계였다.


요즘 유행하는 명품을 중심으로 각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명품으로 구매했다. 그러는 사이 친구가 나왔는데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세팅하니 완전히 달라진 상태였다.


거기에다가 화장까지 하고 머리도 조금 잘랐는지 조금 전 봤던 자신들의 친구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와. 이게 뭐냐?”

“어때? 기분 좋지 않아?”

“아주 좋은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때 아니면 언제 우리가 좋은 옷 입겠어.”


영수는 그들 앞으로 쇼핑백 다발을 줬다. 쇼핑백을 열자 그곳에는 영수가 구매한 명품들로 가득했다. 못해도 수천만 원이나 하는 명품으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는 제수씨 선물로 보이는 백은 2천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명품이었다.


“자. 그리고 가족들 뇌물이야. 갈 때 가지고 가.”

“야. 이것 고가 명품백 아니야?”

“이것 브랜드에서 가장 싼 것도 천만 원 넘는 걸로 아는데.”


친구들의 말에 웃는 영수였다.


“이게 바로 갑부의 플렉스 아니겠냐! 그리고 이정도 기름칠을 해야지 너희들과 술자리에서 나가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 아니야.”

“하하하. 그러고 보니 네가 예전부터 그런 짓을 하기는 했지.”

“내 기억으로는 치킨, 케이크. 고가 아이스크림이었지.”


예전에도 영수는 술자리가 끝나면 친구 가족들을 위해서 선물을 하나씩 주고 가고는 했다. 예전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치킨, 케이크였다면 지금은 명품이 추가되었다.


“소 곱창도 포장했어.”


냉동 포장했기에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야. 이게 몇인 분이냐?”

“넉넉하게 10인분씩 구매했어.”


1인분에 200g이니 10인분은 2kg 나 되는 양이었다. 가족들끼리 모여서 단란하게 식사하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차 준비해 놓았으니까 들어가라.”

“하하. 고맙다.”

“땡큐. 땡큐.”


친구들을 태운 차가 떠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수도 차량에 탑승했다.



오랜만에 친구와 마신 술 때문인지 기분이 유난히 좋았다.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아내를 부르는 남편.


“여보!”

“어휴. 애들 자니까 조용히 해요.”


안방에서 마누라가 나오자 헤벌쭉 웃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어린아이 같다니까.’

“하하. 이것 선물!”

“응? 무슨 선물이에요?”

“오늘 친구 만났다고 했잖아.”

“아. 영수 씨. 잘 지내고 있어요?”


과거에 몇 번 집들이 한다고 해서 같이 술을 먹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 녀석이 오랜만이라고 선물도 줬어.”

“어머. 무슨 선물이요?”

“짜잔! 바로 고가의 명품백이지!”

“헐. 이것 천만 원이 넘는 건데.”

“크크크. 대신 술 한잔할 때 바가지 긁지 말아줘.”

“뭐 이정도 선물이면 몇 번이나 괜찮지만. 너무 비싼 것 아니에요?”

“어휴. 그 녀석이 칼 같은 녀석이라는 것 당신도 알잖아.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딱 이정도라는 거지.”


그 말에 남편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아내였다.


“섭섭하지 않아요?”

“하하하. 섭섭할 게 뭐 있어. 내가 돈이 없나. 재산이 없나? 아니면 가족이 없어? 나는 지금의 상태로도 충분히 행복해. 나는 그 녀석 재산에 욕심이 없고. 영수도 나에게 바라는 게 없어. 우리는 친구이지 사업 파트너가 아니야.”

“꿀물 탈게요.”


이내 부엌으로 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래도 보험은 들어 놓았으니까 걱정 없지.”


그는 곱창집에서 술을 먹으면서 했던 이야기를 떠올랐다.


“너희들이 무엇을 하더라도 나는 너희들을 지지해주고 도와줄 거야. 다만 범죄에만 가담하지 말아줘라.”

“범죄? 무슨 소리야?”

“최근 너희들에게 사기꾼들이 접근하고 있어. 내가 미리 차단했지만 다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말이야.”


접근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한 그들에게 다가가는 사기꾼들은 분명 존재했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코인 하자고 꼬신 놈이 있기는 했어.”

“나는 대학 동창이 집 구매하라고 했는데 갑자기 소식이 끊겼어.”

“아무래도 너희들이 내 친구라는 걸 사기꾼들이 알고 접근하고 있어.”


사기꾼들은 그들을 끌어들여서 영수까지 이 사업에 동참했다는 식으로 홍보해서 이용할 생각이었다. 말 그대로 영수의 지인이라는 점 하나만을 노리고 달려든 거였다.

기업 총수인 하영수 회장이 알아 차라기 전에 그들은 빠르게 치고 빠져나갈 생각이었다. 문제는 이전부터 주시하고 있었기에 사기꾼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


“휴아. 미쳤네. 이게 그 유명인 효과야?”

“너희 가족은 괜찮아?”

“미리 방비해서 문제는 없어.”


기생인 이라는 능력을 얻고 난 이후 일확천금이 공식적으로 생긴 이후부터 영수는 가족과 지인들의 안전과 보안에 시간과 자금을 많이 소모했다.


재산이 많아지자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달려드는 놈들이 증가했고 그것은 곧 가족들을 노리고 접근하는 하이에나가 등장했다.


가족을 비롯한 친척 전부를 보안과 안전을 대비해서 고가의 아파트로 이동시키는 한편 경호원을 배치했다.


아무래도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에 이정도 지원은 당연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비는 재벌들도 하고 있어서 준비하기가 수월했다.


물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서 소모되는 금액이 월 수억에 달했지만, 영수가 벌어들인 액수와 비교할 때 오히려 미미했기에 걱정 없었다.

거기에다가 발각된 사기꾼들에게는 재산에 걸맞은 돈충을 침투시켜서 재산을 흡수하니 일석이조였다.


“나 때문에 받는 피해는 내가 보답할게.”

“보답해준다고?”

“어떻게?”


갑자기 자신들의 노후를 보장해준다는 말에 영수의 얼굴을 바라보는 두 친구.


“미국에서는 후손들을 위한 금융 상품이 하나 있어. 올해부터 월 500만 원을 지급하는 상품인데 거기에 너희둘을 가입했어.”


월 500만 원이면 1년에 무렵 6,000만 원을 받는다. 그것도 세전이 아닌 세후 6,000만 원!


100세까지 살아간다고 가정해 볼 때 무렵 60년간 36억이나 되었다. 참고로 이런 대우는 혈연들도 원한다면 받았고 일부는 돈 대신 회사에 취직을 원하거나 사업에 도움을 주는 식으로 받기도 했다.


“그걸 들어준다고?”

“100세까지 산다고 할 때 무렵 36억이나 되잖아?”

“물가상승률 포함해도 어마어마한데.”

“단 직장을 다녀야지 받을 수 있어.”

“그건 무슨 말이야?”


갑자기 찬물을 뿌리는 영수였다. 자신들의 월급보다 많은 돈을 주면서 직장을 다녀야 한다니.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너희가 무슨 노인네도 아니고 그 돈만 받고 편하게 사는 것은 안 되지.”

“크크크. 악덕 업주네.”

“야. 우리도 편하게 살자.”


영수가 한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에 이내 유쾌하게 웃는 그들이었다. 아직 40대인 그들이 백수처럼 집에 있는 것도 못 할 짓이었다. 친구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게 분명했다.


“너희들의 생활이 문제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할게. 그리고 지금 사는 곳에서 이사해라.”

“이사?”

“갑자기 이사는 왜?”

“아무래도 너희들이 사는 곳이 보안에서 좋지 않거든. 혹시 모르니까 보안이 좋은 곳으로 집을 구했어. 거기서 살아줘라.”

“뭐 이사하면 좋기는 하지.”

“안 그래도 집 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문제는 없어.”

“근데 이사할 곳이 어디인데 그래?”


이내 그들이 이사할 집을 태블릿으로 보여주자 놀라는 두 사람.


“오색 다이아몬드 아파트 아니야? 여기는 평당 억 단위의 브랜드 아파트 아니야?”

“최첨단 보안과 전문경호교육을 받은 경비원이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곳으로 아는데?”

“정확하게는 72평에 60억 정도 해. 그리고 경호 교육을 받은 경비원들이 상주하는 곳이라 보안은 물론이고 안전에도 최적이야. 단지 내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유치원은 물론이고 초, 중, 고등학교가 붙어 있어서 자식들 등하교도 쉽지. 이곳을 매달 10만 원에 30년 계약인데 어때?”


이곳은 말 그대로 상위 1%만 이사할 수 있는 장소였다. 집값만 해도 최소가 60억이고 최대가 100억이나 하는 곳이었다. 거기에다가 매달 내야 하는 아파트 경비만해도 100만원이나 되었다. 이곳 전세만해도 30억이 넘었고 월세는 300만 원이나 되는 곳이었다.


그러한 곳을 월 10만 원에 30년을 임대한다는 것은 공짜나 마찬가지로 살게 해주겠다는 의미와 같았다.


“근데 우리가 거기에 살아도 되는 거냐?”


그곳에는 유명한 정치인이나 기업가, 그리고 연예인이 사는 곳이었다. 아무래도 보안과 안전에 신경을 써주는 곳이기에 사생활에 민감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지 일반 서민들이 꼭 살 필요는 없었다.


“너희가 문제 될 것 있냐? 그리고 마법의 단어가 하나 있지.”

“마법의 단어라니? 그게 뭐야?”


아무래도 아파트에 살아가는 순간부터 그들과 연관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무시하면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좋은 것은 아니었다.


“나를 팔면 되잖아.”

“너를?”

“그래. 너희들은 평소와 똑같은 생활을 하는 거야. 혹시나 생기는 문제는 내가 맡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면서 소 곱창을 먹은 영수는 존득한 식감을 즐기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오늘부터 19금 유흥이나 불륜은 꿈에도 생각하지 마. 다 꽃뱀이니까.”

“왜 이래! 나는 와이프에게 충성한다고!”

“맞아! 내가 마누라에게 얼마나 충성하는데.”

“그럼 다행이고. 아마 몇 년간은 너희들을 유혹해서 한탕 하려는 녀석들이 계속 생기겠지. 물론 내가 막아줄거야. 너희 가족은 물론이고 친척까지. 하지만 은밀히 너희를 유혹하는 녀석들까지 다 막을 수가 없어. 돈에 욕심날 때마다 생각해. 너희들은 로또에 이미 당첨되었으니 무모하게 도전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야.”

“로또에 당첨된 게 맞지.”

“뭐 부정할 수 없는 말이네.”


올해부터 매달 500만 원씩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다. 그야말로 로또에 버금가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미국이 멸망하지 않는 한 연금은 지급될테니 말이다.

솔직히 욕심이 생겼지만, 머리 아파가면서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돈 걱정 없이 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지.’


마누라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마누라에게 말하는 순간 욕심이 더 강해질까 봐 무서워 말하지 못했다. 그는 목욕탕에 나와 마누라에게 다가가면서 한마디 했다.


“여보. 이사 준비하자.”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글을 쓰면서 이야기 흐름을 이어가야 하다보니 문제가 생겨서 다시 쓰게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167화 후반부를 조금 더 가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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