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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240,329
추천수 :
3,465
글자수 :
1,683,635

작성
19.01.02 06:00
조회
294
추천
6
글자
14쪽

22화-마왕의 이유식(9)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22화-마왕의 이유식(9)




“건배!”


“이야~”


스트라울이 외쳤다. “이게 얼마만이냐!”


“그러게!” 세레니아가 환하게 웃었다. “너무 좋다 야!”


세레니아가 아케메네스 저택의 빚을 탕감해 준 그 날. 지크와 친구들은 아케메네스 저택에서 파티를 열었다. 오스카르 왕도 초대했지만 귀찮다며 오지 않았다. 대신 노바와 모부시, 세루크와 람세스, 그리고 안나가 참석했다.


“안나!”


안나 옆에 앉은 세레니아가 잔을 넘치게 따라 주었다.


“한 잔 마셔 봐. 먹을 만 해!”


안나가 잔을 입에 댔다. 와인의 청량감이 목구멍을 타고 뱃속 깊숙이 퍼졌다. “어때. 괜찮지!”


“응.”


얼마 만에 먹어 보는 술인가. 안나가 잔을 죽 비웠다. 지크가 놀라서 눈썹을 꿈쩍였다. “안나, 한잔 더 줄까?”


“응.”


“이야아!” 스트라울이 벌써 한 병을 더 땄다. 세레니아가 눈살을 찌푸렸다. “야, 좀 있다 따! 뭐 그렇게 급해?”


“어차피 다 먹을 거구만 뭐~”


세루크가 손을 들었다. “맞아요! 여기 더 주세요.”


“아우! 그럼 그럼.”


스트라울이 세루크에게 꼴꼴꼴 하고 술을 따랐다. “여윽시! 사람이 역시 부피가 좀 있어야 술을 잘 먹는다니까. 한 잔 더 드셔.”


“아우. 술 잘 먹는 사람 있어서 다행이다!”


세루크와 스트라울이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말을 못 하는 에네레실은 그 소리를 들으며 웃어대기 바빴다. 세레니아는 안나의 기분을 좋게 해 주려고 계속 이야기를 해 댔다.


“세레니아가 고맙네.” 지크가 코를 문질렀다. “역시 옛날 친구들이 좋아.”


“그러게.” 디트리히가 파스타를 집어먹으며 동의했다. 옆에서 우당탕 소리가 났다. 노바와 모부시가 또 싸우고 있었다.


디트리히가 인상을 쓰며 손을 저었다. 모부시가 자리를 피해 버렸다. 노바가 씩씩대며 찬물을 들이켰다. “참 나. 노바 장군은 왜 이렇게 모부시를 싫어해? 니가 중간에서 잘 좀 해 봐라.”


지크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목을 긁었다. “내 말을 들어야 말이지. 자기보다 모부시가 승진도 빠르니까.”


“어유! 다들 너무 승진 승진 하고 아주 노래를 불러. 아니 승진할라고 군대 왔냐고.”


“군대에서 성공이 승진이니까 뭐.”


“그런 차원에서 지크 병장님이 승자네?”


“자식이 뭐가 또 승자냐.”


“승자 맞지! 왕자까지 승진했구만.”


디트리히가 술잔을 기울이며 슬쩍 물었다. “태자 자리까지 승진하는 거 아니냐?”


지크가 인상을 찌푸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흠.”


- 태자가 될 사람이 자기 하나 뿐인데.


디트리히가 손으로 머리를 빗으며 생각했다. 지크가 태자가 되어 국정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아이누나 톨스토아 사이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터였다. 그걸 지크가 모르고 아발론으로 돌아왔을 리가 없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초커는 어디다 버려두고 왔어?”


“미안해, 오다가 헤어졌어. 너무 급하게 오느라.”


“그래.” 디트리히가 화난 표정을 감추려고 머리를 연신 쓸어넘겼다. “어쩔 수 없지 뭐. 진국에서 잘 살고 있겠지.”


“정말 미안해. 네 소중한 친구였는데.”


“어쩔 수 없지.”


디트리히가 쓴 입맛을 다시며 술을 죽 들이켰다. 기회가 되면 진국에 가서 초커를 찾아내야겠다. 내가 부르면 분명 어디선가 달려오겠지.


“아, 그런 일이 있었어요?”


세루크가 저만치서 손뼉을 쳤다. 지크와 디트리히가 너나 할 것 없이 일어섰다. “무슨 일이야?”


“아니 내가.”


스트라울이 벌개진 얼굴을 손 없는 소매로 닦으며 말했다. “세레니아하고 얘를 찾으러 갔는데 거기서 갓난애 봤단 얘기. 그 얘기 하고 있었어. 어! 안나하고 똑같이 생겼더라구. 여자애였는데.”


세레니아가 스트라울을 보며 눈짓을 했다. 스트라울이 아차 하며 입을 다물었다. 안나가 일어섰다.


“그게 무슨 얘기야?”


“아니 아니.”


스트라울이 손을 저었다. “그냥 애가 너하고 비슷하게 생겼더라구.”


“구천하고도 닮았어?”


“아니야.”


“어디서 만났는데?”


“아니 저기, 지크가 옛날에 세루크하고 같이 살던 집에서.”


“진짜 신기하네.”


세루크가 흠흠 하고 웃었다. “누가 거기다 어린애를 버리고 깄을까?”


“아 그러니까.”


안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거기가 어딘데?”


세레니아가 안나 옆에 바짝 다가섰다. “안나! 술이 비었네. 언제 다 마셨어!”


그녀가 안나에게 술을 가득 따라주었다. “마셔라! 마셔라!” 사람들이 안나에게 외쳐 댔다. 안나가 술잔을 들었다.


“좋아!” 안나가 술잔을 죽 들이켰다. “오오~”


“음음.”


에네레실이 손을 저었다. 너무 많이 주지 말라는 거였다. 안나가 외쳤다. “괜찮아. 더 줘!”


“음음.”


“됐어. 됐어.”


안나가 탁자에서 술을 집어들었다. 그녀가 사람들의 술잔에 술을 가득 붓고 다녔다. 화이트와인이 레드와인에 섞여 탁해졌다. 지크가 당황했다.


“안나. 왜 그래. 레드로 줘야지.”


“됐어 야. 어차피 들어가면 똑같애!”


세레니아가 일부러 크게 웃으며 술을 원샷했다. 안나도 함께 술을 원샷했다. 지크가 마른침을 삼켰다. “안나.”


“왜 그래? 내가 너보다 센 거 몰라?”


안나가 하하 웃었다. 눈가에 히스테릭한 기운이 어려 있었다. 지크가 안나의 팔을 잡고 허둥거렸다. “안나, 들어가자...”


“왜 그래 너? 다들 오랜만인데!”


안나가 지크의 팔을 뿌리쳤다. “자. 다들 마시자!” 디트리히가 지크의 어깨를 잡았다. “그냥 두자. 기분 좋아하게.”


“어... 응.”


지크가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다. 디트리히가 안나의 옆에 섰다. “다시 보니까 반갑다! 안나.”


“그러게. 지난번엔 내가 놔 줘서 겨우 살았지?”


“뭐? 참 나. 그래 놔 준 걸로 하자!”


둘이 하하 웃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풀어졌다. 자리는 다시 떠들썩해졌다. “누나하곤 잘 지내?”


“응.”


“그래. 누나 요새 좀 살이 올랐더라? 네가 잘 해주나 봐.”


“뭐... 어. 그렇지.”


디트리히는 굳이 누나가 임신했단 얘긴 하지 않았다. 아이를 잃은 안나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


“어으음!” 갑자기 저 뒤에 앉아 있던 에네레실이 깜짝 놀라 일어섰다. 옆에서 떠들어 대던 세루크도 놀랐다. “누나 왜 그래. 어디 아퍼?”


“왜 그래. 누나!”


“으음...”


“배 아파? 왜 그래.”


“음음.” 에네레실이 배를 문질렀다. 디트리히가 배에 귀를 가져갔다. “어? 찬다!”


“진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다들 그녀의 배에 귀며 손을 갖다 댔다. “어. 찬다. 진짜 차네!”


“우와! 신기하다!”


사람들이 다시 웃어젖혔다. 뒤에 남겨진 안나가 멍하니 에네레실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술을 안 먹었구나.”


안나가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안나를 지켜보던 지크가 천천히 일어섰다.


“안나, 너무 많이 마셨어? 그만 갈래?”


“음음.” 안나가 신음소리를 냈다. “왜 그래, 안나.”


“음음.” 안나가 지크를 보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음음.”


“안나.”


- 왜 벙어리 흉내를 내지?


지크가 입술을 떨었다. 큰일이다. 여기 데리고 온 건 실수였을지도 몰라.


안나가 환하게 웃었다. “아니야. 그냥 해 봤어.”


“놀랐잖아.”


“언니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지크의 얼굴이 망연자실해졌다. “안나.”


“나, 갈게.”


안나가 휙 뒤돌았다. 하얀 드레스자락이 펄럭였다. 지크가 외쳤다. “안나, 같이 가!”


“잠깐만!”


세레니아가 지크를 막아섰다. “혼자 있게 둬.”


“말도 안 되는-”


“시간을 좀 줘. 지크.”


세레니아가 고개를 저었다. “너무 죄지 말구.”


“......”


지크가 안나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디트리히가 지크의 어깨를 잡았다. “그래. 그게 좋겠어. 그냥 혼자 있게 해 줘. 설마 어디 가겠어.”


“그래.” 세루크도 나섰다. “형도 좀 쉬어야지.”


지크가 손을 내렸다. 그가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럴까?”


“야. 그래 그래!”


세레니아가 그를 자리에 앉혔다. “너도 좀 마시고 긴장 풀어. 너도 살아야지. 안나는 잘 지내고 있어. 내가 맨날 옆에서 지켜보잖아.”


지크가 거칠어진 얼굴을 쓸었다. “그렇겠지? 오늘은 그냥 혼자 있게 두는 게 낫겠지?”


“그렇다니까.”


세레니아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 믿고. 응?”


“그래. 안나 때문에 너도 고생 많잖아. 솔직히.”


스트라울이 손을 휘휘 저었다. “이 나이 먹었으면 어느 정도는 혼자 이겨내야지. 니가 무슨 고생이냐? 야. 오늘은 너도 받아주지 마.”


지크가 어두워진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안나는 사라지고 없다. “걱정하지 마. 경비병들 다 있어. 자. 마셔. 마셔!”


“그래. 알았어.” 지크가 꿀꺽 하고 술을 들이켰다. 기분이 아주 조금 좋아졌다.




헉, 헉.


안나가 네 발로 산을 오르고 있었다. 흰 드레스는 무릎 아래로 찢어 버렸고, 부드러운 구두는 여기저기 긁혀 레이스가 너덜거렸다.


- 안나.


컴컴한 산중에 안나를 부르는 소리가 울렸다. “아악!” 안나가 주저앉았다.


- 일어나라. 일어나!


산이 외쳤다.


- 어서 일어나라!


안나가 벌떡 일어났다. 산이 계속 소리를 질러 댔다.


- 이 쪽으로!


안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머지 않아 커다란 바위가 나타났다.


- 여기. 여기 뒤로!


안나가 바위 뒤로 돌아갔다.


“아악!”


- 뛰어내려라!


바위 뒤는 절벽이었다. 푸드득, 하고 흙이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져 내렸다. 안나가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 빨리!


“안 돼-”


툭, 하고 무언가가 안나를 밀쳤다. 안나의 몸이 하염없이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어머! 여기서 누가 자네?”


“음...”


안나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눈을 겨우 떴다. 눈앞에 파란 무언가가 하늘거리고 있었다.


“저기요. 저기요!”


안나가 눈을 가늘게 뜨며 초점을 맞추었다.


“저기요. 괜찮아요?”


“아...”


안나가 인상을 쓰며 머리를 문질렀다. “여긴...”


“어디긴요!” 여자가 피식 웃었다. “우리 집 앞이죠.”


“네?”


안나가 지친 몸을 겨우 일으켰다. 부엽토 냄새가 안나의 코끝을 찔렀다. 자그마한 몸집의 여자 뒤에는 나무로 만든 문이 끼릭거렸다.


“정신 차렸어요?”


푸른색 단발머리의 여자가 한심하다는 듯 안나를 쳐다봤다. “그럼 집에 가요.”


“저, 저기요!”


안나가 다급히 여자를 불러 세웠다. “저기... 저기요.”


“네? 왜요.”


“저기, 그 애기...”


여자가 포대기로 등에 둘러맨 애기를 흘긋 쳐다봤다. “애기요? 왜요.”


“아니, 저기...”


안나가 눈물을 닦았다. “저기, 그 애기 혹시 그쪽 애에요?”


“아뇨.”


여자가 턱 끝으로 자기 집 문 앞을 가리켰다. 안나가 문에 적힌 팻말을 읽었다. <보겐자 하늘탁아소>.


“그냥 일하는 거예요.”


“그래요...”


안나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여자가 안은 아이가 안나를 향해 방긋방긋 웃었다.


“저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티라니아에요.”


“전 안나라고 해요.”


안나가 더러운 손으로 옷깃을 쥐었다. “초면에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일하고 싶어요?”


“네.”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일하게 해 주세요.”


“흠...”


티라니아가 안나의 위아래를 훑어 봤다. “딱 봐도 못 사는 집 여자 아닌데? 왜 이러고 있어요? 도망이라도 나왔나 보죠?”


“네... 네.”


“왜요?”


갑자기 안나가 울컥했다. “그게...”


“괜찮아요. 말해 봐요. 아무한테도 말 안 해요.”


“저기, 사실은 남편이...” 안나가 더러운 얼굴을 손등으로 닦으며 말했다. “남편이 애를 죽였어요. 갓난애를요.”


“네? 뭐 떨어뜨리기라도 했어요?”


“아뇨... 일부러 죽인 거에요.”


“하. 뭐라구요?”


티라니아가 인상을 썼다. “또라이 새끼네 진짜. 그래서 도망 나온 거예요?”


“네...”


“잘했어요! 그런 놈하곤 못 살지.”


안나가 고개를 숙였다. “사장님, 제발 도와주세요. 저 일할 수 있어요. 진국에서도 베이비 시터를 했었어요.”


“진국에서요?”


“네.”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5년 했었어요. 저, 경력 있어요. 믿어 주세요. 잘 할 자신 있어요.”


“음.” 티라니아가 흙투성이인 안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딱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요 그럼! 일손이 부족했는데 잘 됐네요. 일단 일해 보도록 해요.”


후, 하고 안나가 한숨을 쉬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


티라니아가 웃었다. 뒤에 업힌 아이도 방긋 웃었다. “저기, 아이 이름이 뭐에요? 제가 안아도 될까요?”


“음... 그러세요!”


티라니아가 선뜻 포대기를 풀어 주었다. 안나가 능숙한 손길로 아이를 등에 얹고 포대기를 감았다. 티라니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경력 있네요.”


“네. 이 애... 혹시 이름이 뭐에요?”


티라니아가 빨랫감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옐로이즈요.”


“옐로이즈.”


안나가 조용히 이름을 불렀다. 등에 업인 옐로이즈가 꺄륵 하고 웃었다.


“옐로이즈. 옐로이즈구나.”


“특이하죠? 아빠가 옐로이즈라고 하고 갔어요. 세상에 지금까지 안 찾으러 오지 뭐에요? 돈은 많이 줬지만.”


“많이 줬어요?”


“네. 그래서 안 올 수도 있겠다고 예상은 했는데...”


“아빠 이름이 뭐에요? 어떻게 생겼어요?”


“이름은 모르겠고요. 뭐... 커다란 검은 말 데리고, 칼도 커다란 걸 차고 있긴 하더라고요. 군인이겠죠 아마? 말이 엄청 크더라고요. 태어나서 그렇게 큰 건 처음 봤어요.”


“그랬구나.”


그랬구나. 그랬어. 안나가 비오듯 눈물을 쏟았다. 그랬구나. 내 애가 죽지 않았구나.


티라니아가 흐느끼는 안나의 가슴께를 보았다. 젖어 있었다. 모유가 배어 나오는 것이었다.


“에그. 불쌍해라.”


티라니아가 손짓을 했다. “들어와요! 안에서 빨래 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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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28화-수호자의 귀환(7) +1 19.03.30 375 7 15쪽
230 28화-수호자의 귀환(6) 19.03.29 202 4 12쪽
229 28화-수호자의 귀환(5) 19.03.28 213 4 13쪽
228 28화-수호자의 귀환(4) 19.03.27 228 3 14쪽
227 28화-수호자의 귀환(3) 19.03.26 200 3 14쪽
226 28화-수호자의 귀환(2) 19.03.25 188 5 12쪽
225 28화-수호자의 귀환(1) 19.03.24 206 5 17쪽
22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2) 19.03.23 181 6 15쪽
22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1) 19.03.22 185 4 13쪽
222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0) 19.03.21 190 4 13쪽
221 27화-소인을 위한 왕좌(9) 19.03.20 193 4 14쪽
220 27화-소인을 위한 왕좌(8) 19.03.19 218 3 16쪽
219 27화-소인을 위한 왕좌(7) 19.03.18 233 5 15쪽
218 27화-소인을 위한 왕좌(6) 19.03.17 217 3 14쪽
217 27화-소인을 위한 왕좌(5) 19.03.16 210 4 15쪽
216 27화-소인을 위한 왕좌(4) 19.03.15 218 5 15쪽
215 27화-소인을 위한 왕좌(3) 19.03.14 211 4 14쪽
21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2) 19.03.13 219 4 17쪽
21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 19.03.12 236 5 17쪽
212 26화-머스켓과 풋사과(11) 19.03.11 207 4 14쪽
211 26화-머스켓과 풋사과(10) 19.03.10 255 5 17쪽
210 26화-머스켓과 풋사과(9) +4 19.03.09 21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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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23화-옐로이즈(3) +2 19.01.06 272 5 13쪽
171 23화-옐로이즈(2) 19.01.05 297 7 15쪽
170 23화-옐로이즈(1) 19.01.04 292 6 14쪽
169 22화-마왕의 이유식(10) 19.01.03 337 6 13쪽
» 22화-마왕의 이유식(9) 19.01.02 295 6 14쪽
167 22화-마왕의 이유식(8) 19.01.01 292 6 17쪽
166 22화-마왕의 이유식(7) +1 18.12.31 308 7 13쪽
165 22화-마왕의 이유식(6) 18.12.30 365 6 13쪽
164 22화-마왕의 이유식(5) 18.12.29 350 10 16쪽
163 22화-마왕의 이유식(4) 18.12.28 362 6 14쪽
162 23화-마왕의 이유식(3) +2 18.12.27 389 7 13쪽
161 22화-마왕의 이유식(2) 18.12.26 361 5 15쪽
160 22화-마왕의 이유식(1) +2 18.12.25 425 6 18쪽
159 21화-영광의 계승자(12)(2부 完) +10 18.12.24 435 12 18쪽
158 21화-영광의 계승자(11) 18.12.23 413 7 20쪽
157 21화-영광의 계승자(10) +2 18.12.22 373 7 20쪽
156 21화-영광의 계승자(9) +2 18.12.21 404 8 20쪽
155 21화-영광의 계승자(8) +2 18.12.20 382 10 18쪽
154 21화-영광의 계승자(7) 18.12.19 372 11 20쪽
153 21화-영광의 계승자(6) 18.12.18 371 6 20쪽
152 21화-영광의 계승자(5) 18.12.17 379 6 22쪽
151 21화-영광의 계승자(4) 18.12.16 392 8 16쪽
150 21화-영광의 계승자(3) +2 18.12.15 389 5 19쪽
149 21화-영광의 계승자(2) 18.12.14 380 7 18쪽
148 21화-영광의 계승자(1) 18.12.13 449 8 19쪽
147 20화-0시 정각(11) +1 18.12.12 382 13 27쪽
146 20화-0시 정각(10) +2 18.12.11 359 12 17쪽
145 20화-0시 정각(9) 18.12.10 370 9 15쪽
144 20화-0시 정각(8) 18.12.09 408 9 17쪽
143 20화-0시 정각(7) +2 18.12.08 422 11 17쪽
142 20화-0시 정각(6) +4 18.12.07 402 7 22쪽
141 20화-0시 정각(5) +2 18.12.06 377 9 16쪽
140 20화-0시 정각(4) 18.12.05 374 8 20쪽
139 20화-0시 정각(3) 18.12.04 385 9 19쪽
138 20화-0시 정각(2) +1 18.12.03 386 10 21쪽
137 20화-0시 정각(1) 18.12.02 435 8 26쪽
136 19화-벽을 사이에 두고(9) 18.12.01 395 6 16쪽
135 19화-벽을 사이에 두고(8) 18.11.30 405 7 20쪽
134 19화-벽을 사이에 두고(7) 18.11.29 506 11 19쪽
133 19화-벽을 사이에 두고(6) 18.11.28 392 6 17쪽
132 19화-벽을 사이에 두고(5) 18.11.27 414 9 21쪽
131 19화-벽을 사이에 두고(4) +2 18.11.26 413 9 18쪽
130 19화-벽을 사이에 두고(3) +4 18.11.25 483 10 18쪽
129 19화-벽을 사이에 두고(2) +2 18.11.24 435 9 16쪽
128 19화-벽을 사이에 두고(1) 18.11.23 450 7 14쪽
12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1) +2 18.11.22 445 8 12쪽
126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0) 18.11.21 440 9 21쪽
125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9) 18.11.20 442 9 17쪽
124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8) 18.11.19 445 12 19쪽
123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7) 18.11.18 545 8 20쪽
122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6) 18.11.17 475 10 18쪽
121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5) 18.11.16 446 9 20쪽
120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4) +2 18.11.15 456 8 16쪽
119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3) 18.11.14 497 9 22쪽
118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2) 18.11.13 466 10 16쪽
11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 18.11.12 513 11 18쪽
116 17화-노예 나라의 왕(11) 18.11.11 505 11 23쪽
115 17화-노예 나라의 왕(10) 18.11.10 473 11 25쪽
114 17화-노예 나라의 왕(9) 18.11.09 474 10 21쪽
113 17화-노예 나라의 왕(8) 18.11.08 469 13 21쪽
112 17화-노예 나라의 왕(7) 18.11.07 477 10 16쪽
111 17화-노예 나라의 왕(6) 18.11.06 473 11 18쪽
110 17화-노예 나라의 왕(5) 18.11.05 506 8 17쪽
109 17화-노예 나라의 왕(4) 18.11.04 472 10 18쪽
108 17화-노예 나라의 왕(3) 18.11.03 530 9 17쪽
107 17화-노예 나라의 왕(2) 18.11.02 500 13 17쪽
106 17화-노예 나라의 왕(1) 18.11.01 508 12 17쪽
105 16화-사랑과 충성(11) 18.10.31 538 11 18쪽
104 16화-사랑과 충성(10) 18.10.30 504 11 17쪽
103 16화-사랑과 충성(9) 18.10.29 473 10 15쪽
102 16화-사랑과 충성(8) +2 18.10.28 515 10 17쪽
101 16화-사랑과 충성(7) 18.10.27 534 12 21쪽
100 16화-사랑과 충성(6) 18.10.26 549 11 19쪽
99 16화-사랑과 충성(5) 18.10.25 555 11 19쪽
98 16화-사랑과 충성(4) 18.10.24 555 9 19쪽
97 16화-사랑과 충성(3) +2 18.10.23 605 10 19쪽
96 16화-사랑과 충성(2) 18.10.22 571 8 15쪽
95 16화-사랑과 충성(1) 18.10.21 608 9 18쪽
94 15화-굴욕의 맛(10) +2 18.10.20 602 10 15쪽
93 15화-굴욕의 맛(9) 18.10.19 562 10 23쪽
92 15화-굴욕의 맛(8) 18.10.18 561 11 19쪽
91 15화-굴욕의 맛(7) 18.10.17 595 10 19쪽
90 15화-굴욕의 맛(6) +2 18.10.16 602 9 22쪽
89 15화-굴욕의 맛(5) +6 18.10.15 630 12 16쪽
88 15화-굴욕의 맛(4) 18.10.14 601 14 16쪽
87 15화-굴욕의 맛(3) 18.10.13 641 10 15쪽
86 15화-굴욕의 맛(2) 18.10.12 646 10 18쪽
85 15화-굴욕의 맛(1) 18.10.11 637 14 22쪽
84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0) 18.10.10 668 15 17쪽
83 14화-왕도를 걷는 노예(9) +2 18.10.09 628 10 15쪽
82 14화-왕도를 걷는 노예(8) 18.10.08 681 12 22쪽
81 14화-왕도를 걷는 노예(7) +2 18.10.07 657 11 16쪽
80 14화-왕도를 걷는 노예(6) 18.10.06 639 13 19쪽
79 14화-왕도를 걷는 노예(5) 18.10.05 644 11 18쪽
78 14화-왕도를 걷는 노예(4) +2 18.10.04 688 11 19쪽
77 14화-왕도를 걷는 노예(3) 18.10.03 669 12 23쪽
76 14화-왕도를 걷는 노예(2) +2 18.10.02 719 12 21쪽
75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 +2 18.10.01 765 14 16쪽
74 13화-망국의 씨앗(12)(1부 完) +2 18.09.30 756 15 21쪽
73 13화-망국의 씨앗(11) +4 18.09.29 686 15 18쪽
72 13화-망국의 씨앗(10) +2 18.09.28 664 10 16쪽
71 13화-망국의 씨앗(9) +2 18.09.27 739 13 20쪽
70 13화-망국의 씨앗(8) 18.09.26 743 13 18쪽
69 13화-망국의 씨앗(7) +2 18.09.25 775 14 22쪽
68 13화-망국의 씨앗(6) 18.09.24 752 12 21쪽
67 13화-망국의 씨앗(5) +10 18.09.23 779 11 20쪽
66 13화-망국의 씨앗(4) 18.09.22 770 12 15쪽
65 13화-망국의 씨앗(3) +2 18.09.21 809 9 15쪽
64 13화-망국의 씨앗(2) 18.09.20 814 8 18쪽
63 13화-망국의 씨앗(1) 18.09.19 815 13 14쪽
62 12화-스파이 게임(11) 18.09.18 779 11 16쪽
61 12화-스파이 게임(10) 18.09.17 804 13 16쪽
60 12화-스파이 게임(9) +2 18.09.16 869 13 13쪽
59 12화-스파이 게임(8) 18.09.15 920 15 20쪽
58 12화-스파이 게임(7) 18.09.14 902 10 14쪽
57 12화-스파이 게임(6) +1 18.09.13 954 12 12쪽
56 12화-스파이 게임(5) 18.09.12 923 15 18쪽
55 12화-스파이 게임(4) 18.09.11 945 11 17쪽
54 12화-스파이 게임(3) 18.09.10 982 17 17쪽
53 12화-스파이 게임(2) 18.09.09 1,046 14 15쪽
52 12화-스파이 게임(1) 18.09.08 1,163 13 14쪽
51 11화-마지막 왕자(11) +5 18.09.07 1,145 18 19쪽
50 11화-마지막 왕자(10) 18.09.06 1,103 17 15쪽
49 11화-마지막 왕자(9) 18.09.05 1,128 16 17쪽
48 11화-마지막 왕자(8) 18.09.04 1,148 21 21쪽
47 11화-마지막 왕자(7) 18.09.03 1,201 20 15쪽
46 11화-마지막 왕자(6) 18.09.02 1,186 24 19쪽
45 11화-마지막 왕자(5) 18.09.01 1,217 24 19쪽
44 11화-마지막 왕자(4) +2 18.08.31 1,248 19 14쪽
43 11화-마지막 왕자(3) 18.08.30 1,324 20 16쪽
42 11화-마지막 왕자(2) 18.08.29 1,423 20 14쪽
41 11화-마지막 왕자(1) 18.08.28 1,411 24 14쪽
40 10화-권위와 긍지(8) 18.08.27 1,412 23 16쪽
39 10화-권위와 긍지(7) 18.08.26 1,440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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