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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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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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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5
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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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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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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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2화-스파이 게임(10)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12화-스파이 게임(10)




다음 날,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출근한 디트리히와 비서실 장교들은 장위의 아내와 내연남의 얼굴이 그려진 몽타주를 받았다.


그날 디트리히는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파리한 얼굴로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며 “아오 X발! 장위 이 개새끼는 어디서 뭐하고 쳐 자빠진 거야? 보나마나 장위가 내연녀랑 짜고 한 짓거리 아니야!” 하고 쫑알댔다.


그로부터 5시간 후, 장위의 내연녀의 집에서 사라진 돈과 장위 아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대노한 링구부 사령관은 장위를 당장 체포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하지만 낌새를 챈 장위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제 드디어 디트리히가 나설 차례가 되었다. 디트리히는 전략작전부의 갑옷을 벗어 버리고 가벼운 흉갑만 입었다. 그는 초크스칼라를 몰고 장위가 갈 만한 곳을 모조리 뒤지기 시작했다.


“이 놈이 어딜 갔지.”


초조해진 디트리히가 중얼거렸다.


“빨리 잡아야 되는데!”


하지만 그 시각, 장위는 디트리히가 상상도 못한 곳에 있었다.




링구부 사령관과 장위 대위는 두 구의 시체를 싣고 말을 달렸다. 말이 지치면 마을로 몰고 가서 바꿔 타고 계속 달렸다. 바우돌리노 강과 팔라누스, 보겐자 산의 끝자락을 지나 약속 장소에 다다르고 나서야 그들은 멈춰 섰다.


충성스러운 장위 대위가 말했다. “사령관님. 이제 좀 쉬십시오.”


“여긴가?”


“네.”


“디트리히는 명마가 있어서 금방 쫓아올 거야. 톨스토아가 시간 맞춰 와야 할 텐데.”


링구부 사령관이 땀을 닦았다. 장위가 링구부를 달랬다.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 놈이 우릴 잡는다 해도 당장 어쩌진 못할 겁니다. 설마 우릴 죽이겠습니까?”


“알 수 없지.”


링구부가 웃었다. “올란도가 마음을 바꿨을 수도 있잖아. 그냥 다 죽여 버리기로.”


“그럴 리가 없습니다. 시바이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장위가 말을 이었다. “올란도 장군은 사령관님을 이기고 싶어 한다고요.”


링구부는 말을 몰며 숨막히던 지난 몇 개월을 생각했다.




시바이가 올란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올란도로부터 링구부를 속이라는 지령을 받은 후, 시바이는 링구부의 연락책에게 올란도 포섭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 달. 전략 회의에 사령관 자격으로 참석한 링구부 사령관은 신임 사령관 올란도의 안색을 주의 깊게 살폈다. 올란도와 톨스토아는 링구부의 의견에 단 한 번도 토를 달지 않았다. 톨스토아는 링구부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링구부는 한 번 과감하게 질러 보았다. “원수님. 전략작전부를 수도방위군으로 흡수하고 싶어 하신다는 게 정말입니까?”


원수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럴 리가 있소. 전략작전부는 아주 중요한 부서요.”


“폐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지요?”


톨스토아가 링구부의 손을 잡았다. “그럴 리가 있겠소. 폐하께서 그대를 얼마나 아끼시는데.”


링구부는 안색을 풀고 편안하게 웃었다. 그걸 보자 톨스토아도 부쩍 편안해 했다. 분명 링구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전략회의가 끝나고, 그는 일부러 올란도에게 다가갔다. 그들은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왕궁의 테라스에 앉아 부드럽게 날씨 얘기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했다. 올란도는 그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링구부는 부담스러워하며 사양했다. 그제서야 올란도의 어깨가 긴장을 풀었다.


링구부는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어째서 올란도와 톨스토아가 그의 눈치를 보는 것인가?


그날 밤, 링구부는 시바이의 집에서 그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링구부의 얼굴을 본 그의 낯빛이 하얗게 질렸다. 그걸 보자 링구부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시바이.”


시바이가 벌벌 떨었다. “아니, 이렇게 미천한 대위의 집에 사령관님이 왜, 왜 찾아오셨사옵니까...”


“네가 나를 배신했구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링구부가 칼을 뽑아 들고 시바이를 무릎 꿇렸다. “내가 당장 오늘 밤! 네가 다니는 그 더러운 술집의 남창들을 모조리 잡아오겠다 이 말이다!”


시바이가 눈물을 터뜨렸다. “살려주세요, 장군님!”


링구부는 시바이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았다. 그가 차분하게 사실을 나열했다.


첫째. 시바이는 이미 간첩조직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받았으니 조직과의 관계를 완전히 지워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둘째. 시바이가 게이라는 것을 올란도는 밝힐 수 없어도 링구부의 조직은 밝힐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올란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바이를 해칠 수 없지만 조직은 시바이를 해칠 수 있다는 것. 마지막 말을 듣자, 시바이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링구부 편에 서기로 약속했다.


일주일 후. 밤을 새어 딥스로트로 돌아온 링구부는 전략작전부 내부의 첩자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전략작전부에 들어온 228명의 장교 중, 그의 주변 인물들에게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자가 5명 있었다.


올란도는 5명의 정보를 가만히 곱씹어 보았다. 낮이고 밤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감이 왔다. 그 중 어떤 놈이 첩자인지.


디트리히 소령은 아케메네스의 아들 지크와 절친한 사이지만, 베르단디 여왕과 브리태니커 동기인데다 능력이 워낙 뛰어나서 빠르게 승진한 젊은 군인이었다. 하지만 수도방위군에서 근무하던 도중, 올란도가 게이라는 걸 알게 되자 올란도의 미움을 사서 지방군으로 쫓겨난 자였다.


올란도의 미움을 사서 지방군으로 전출된 야심찬 장교가, 그의 심복에게 접근해 그의 밑에 들어오려고 애쓰고 있다-


링구부는 혼자 껄껄 웃었다. 만약 올란도가 적에게 첩자를 잠입시킨다면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겠는가.


다음날, 링구부는 디트리히를 바로 수도방위군으로 들였다. 예상대로 디트리히는 링구부와 가장 가까운 비서실에 배속되고 싶어 했다. 링구부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올란도는 시바이를 통해 계속해서 돈을 종용해 왔다. 링구부는 날짜를 정해 주고 디트리히를 향한 감시를 키워 나갔다. 장위의 내연녀와 그의 아내를 향한 감시도 철저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장군님.”


“음?”


장위가 생각에 빠진 링구부를 불렀다.


“저기입니다.”


“왔나?”


“네. 톨스토아입니다.”


링구부가 흠, 흠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원수님!”


링구부와 장위가 말에서 내려섰다. “원수님. 여기입니다.”


저 멀리서 톨스토아와 한 무리의 기갑병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링구부!”


톨스토아가 말에서 내렸다. “괜찮은가? 다치진 않았나.”


“네. 괜찮습니다.”


“걱정 말게.”


톨스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놈은 잡았네.”


“자백했습니까?”


“그래. 자네, 큰일 날 뻔 했어.”


장위가 부복했다. “곧 디트리히가 쫓아올 것입니다. 디트리히는 올란도에게 속고 있습니다.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톨스토아 원수가 헛기침을 했다. “디트리히가 설마 나까지 의심하겠나? 나는 이다볼 왕국의 원수야. 나와 함께 있으니 괜찮네. 어서 아발론으로 돌아가세.”


“장군님.”


링구부가 톨스토아에게 말에 매단 두 구의 시체를 보여주었다.


“한 구는 여기 있는 장위 대위의 내연남이고, 한 구는 올란도의 부하 간첩입니다. 이름은 오스발입니다.”


“쳐 죽일 역적놈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올란도의 애인 놈한테 이야기는 대충 들었네만.”


링구부가 술술 읊어 댔다. “장위 대위는 아내에게 속아 전략작전부의 돈을 횡령했습니다. 그 돈은 내연남을 통해 시바이를 거쳐 올란도에게 들어갔습니다.”


톨스토아가 장위 대위를 노려보았다. 장위가 엎드렸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장군!”


“뭐 때문에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했나?”


“도박을 했다고 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톨스토아가 혀를 찼다.


“근데 올란도가 왜 하필 전략작전부의 돈을 횡령한 거지? 올란도는 수도방위군에서 일하던 놈이야. 왜 굳이 전략작전부까지 손을 댔나? 자연스럽지 못해.”


“분명 저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것입니다. 올란도는 시바이를 통해 계속 저를 회유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운하 설계도를 만들어 바친 것 때문입니다. 틀림없습니다!”


“그놈의 운하 설계도 말인데.” 톨스토아가 침을 삼켰다. “자네. 그게 진국에서 나온 게 아니란 말인가?”


“아닙니다! 맹세합니다.”


톨스토아가 말꼬리를 돌렸다. “그거야 조사해 보면 다 알게 되겠지. 자네의 주장은, 자네가 운하 설계도 건으로 의심을 받자 자네를 회유하려고 전방위로 압박했다 이거 아닌가.”


“맞습니다. 올란도는 저를 간첩으로 몰겠지만, 사실 진짜 간첩은 올란도입니다. 그 놈은 왕손록과 직통하는 자입니다.”


“증거가 있나?”


“올란도는 지금의 폐하께서 왕위에 오르시기 전부터 왕손록을 만나 왔습니다. 올란도의 애인에게 물어보십시오. 그가 알 것입니다.”


톨스토아는 말을 잃었다. “그게 정말이냐? 난 몰랐다.”


“정말입니다.”


링구부가 부르짖었다. “올란도는 중신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는 저를 얕잡아보고 전략작전부의 돈을 고아 낸 것입니다! 올란도는 더러운 남색가인데인데다 반역자입니다. 폐하께서 저를 의심하는 것을 알게 되자, 딥스로트를 공격할 때를 노리려고 저를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링구부가 톨스토아의 눈치를 살폈다. 톨스토아가 과연 이 말을 믿어 줄까?


“그만하게.”


톨스토아가 고개를 저었다. “일단 가세. 수도에 가서 심문을 하면 다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네.”


톨스토아가 말머리를 돌렸다.




톨스토아가 시바이, 올란도, 장위, 링구부, 디트리히 다섯을 심문한지 일주일.


아발론에 돌아온 톨스토아는 제일 먼저 시바이와 장위부터 심문했다. 시바이는 올란도가 자신의 상관이라고 증언했고, 장위는 자신은 아내에게 속았을 뿐 간첩질과는 하등 관련이 없다고 증언했다. 몇 시간 간 혹독한 고문을 가했지만 그래도 똑같은 대답이었다.


그 다음으로, 톨스토아는 디트리히 소령을 심문하게 했다. 디트리히는 톨스토아가 가장 신뢰하는 관계자였다. 톨스토아는 나라의 재원인 그를 특별히 배려하여, 그에게 뼈와 근육을 상하지 않는 고문만 하게 했다.


디트리히의 진술도 고문에 휘둘려 중언부언하지 않고 앞뒤가 맞았다. 디트리히 소령의 증언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이랬다.


첫째. 그는 올란도의 가족을 구하러 간 곳에서 링구부가 간첩이라는 자객의 말을 듣고 링구부가 간첩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올란도와 친한 시바이를 시키지 않고 자신에게 시킨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둘째. 그는 올란도와 산에서 만나 임무를 받던 도중 시바이가 간첩이라는 올란도의 말을 들었다. 그는 시바이가 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가 게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음.”


톨스토아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아무래도 이 점은 올란도에게 대답을 들어야 할 것 같았다.


그는 디트리히의 증언 내용을 적은 종이를 들고 올란도가 갇힌 감옥으로 갔다. 2급 사령관 대우로, 그는 톨스토아가 직접 심문하게 되었다.


“원수님.”


톨스토아를 발견한 올란도가 부복했다. 톨스토아가 감옥의 딱딱한 철제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게.”


올란도가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네.”


“네.”


“도대체 왜 시바이가 아니라 디트리히에게 가족을 구하라고 시켰나?”


올란도가 조용히 말했다. “그가 명마 초크스칼라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도에서 가장 빠른 자입니다.”


“그게 다야? 가족을 맡기려면 무엇보다 믿을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혹시 링구부가 간첩이라는 증언을 디트리히에게 듣게 하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야?”


올란도가 고개를 쳐들었다. “절대 아닙니다!”


“그럼 다음. 디트리히와 산에서 만났을 때, 자네는 시바이가 간첩이라고 했다더군. 자넨 그 사실을 도대체 언제부터 알았나?”


“그건 정보원 보호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 소리 할 때가 아니야.”


“제가 말씀을 드리면 그 정보원은 진나라에게 죽습니다. 그 자는 나라의 중요한 전략자원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혹시, 처음부터 시바이가 간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 말은 곧 올란도도 간첩이라는 뜻이다. 올란도가 고개를 저었다. “절대 아닙니다.”


톨스토아가 정곡을 찔렀다. “자네. 시바이하고 사귀다가 간첩이 되어버린 게 아닌가? 그러다가 사이가 틀어져서, 시바이를 링구부와 한 패로 몰아 죽이려고 디트리히에게 흘린 건가?”


올란도가 부르르 떨었다. “아닙니다!”


“그럼 얘기하게. 시바이가 간첩이라는 걸 언제부터 알았나?”


“그건 말씀 못 드립니다.”


톨스토아가 올란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자네 시종이 뭐라고 증언했는 줄 아나? 자네가 버린 종이를 주워다가 맞춰 봤더니, ‘링구부에게 운하 설계도를 만들어 준 진국의 간첩을 만들어라’ 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더군. 자네가 그 지령을 시바이에게 보여주고 찢어 버렸다던데?”


올란도가 부르르 떨었다. “이건 모함입니다!”


“장위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던 남자. 그 남자는 자네의 부하지? 시바이가 그 남자를 통하여 돈을 전달받았다더군.”


올란도가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는 검의 길을 가는 진짜 군인이었습니다. 음지에서 일했지만 단 한 번도 조국을 배신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오스발이라는 자 말이야. 전략작전부에 들어갔다가 대위 직급에서 그만뒀더군. 자네 끄나풀 맞지? 그 자가 디트리히에게 장위를 납치하라고 지시했다더군.”


“맞습니다. 장위가 링구부의 역적질을 증언할 자이니까요.”


“시바이가 오스발과 자기는 동료라던데.”


올란도가 눈물을 흘렸다. “아닙니다. 오스발이 하늘에서 들으면 얼마나... 그는 진짜 애국자였습니다!”


톨스토아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


“네?”


“왕손록과 언제부터 접촉했나?”


올란도가 한숨을 쉬었다. 왕손록과 접촉한 후 톨스토아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무조건 부인하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 “전 왕손록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자네 금고에 들어 있던 전략작전부 자료는 왕손록에게서 받은 자료라던데? 자네, 언제부터 링구부를 노리고 있었던 건가? 사실대로 얘기하게.”


“원수님은 제 말보다 어린 시바이의 말만 들으실 겁니까?”


“시바이가 스스로 간첩이라고 자백했으니까. 그럼 그가 애국자들과 동반자살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건가?”


“그게 링구부의 계획입니다.”


올란도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저는... 저는 시바이가 간첩이라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시바이가 저를 도와 링구부를 잡게 해 준다기에 폐하께 그의 구명을 청했던 것입니다.”


“자네. 시바이를 좋아한다는 게 정말이로군. 맞지?”


“아닙니다!”


톨스토아가 다그쳤다. “남색은 군기문란으로 사형이야! 다 사실대로 얘기하게!”


“아닙니다. 전 게이가 아닙니다!”


“자네. 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내가 폐하께 선처를 구하겠네.”


올란도가 소리를 쳤다. “아닙니다. 전 게이가 아닙니다! 전 부끄러운 게 없는 군인입니다!”


톨스토아가 입매를 일그러뜨렸다. 그가 벌떡 일어났다. 그가 앉은 의자가 쾅 하고 쓰러졌다.


“생각이 바뀌면 나를 부르게.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 들면 말이야. 오래 기다리진 않을 것이네!”


톨스토아가 감옥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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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28화-수호자의 귀환(6) 19.03.29 201 4 12쪽
229 28화-수호자의 귀환(5) 19.03.28 211 4 13쪽
228 28화-수호자의 귀환(4) 19.03.27 226 3 14쪽
227 28화-수호자의 귀환(3) 19.03.26 199 3 14쪽
226 28화-수호자의 귀환(2) 19.03.25 187 5 12쪽
225 28화-수호자의 귀환(1) 19.03.24 205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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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1) 19.03.22 184 4 13쪽
222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0) 19.03.21 189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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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27화-소인을 위한 왕좌(8) 19.03.19 217 3 16쪽
219 27화-소인을 위한 왕좌(7) 19.03.18 231 5 15쪽
218 27화-소인을 위한 왕좌(6) 19.03.17 21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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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24화-개화의 새벽(1) 19.01.14 328 4 17쪽
179 23화-옐로이즈(10) +1 19.01.13 305 3 16쪽
178 23화-옐로이즈(9) +4 19.01.12 334 4 14쪽
177 23화-옐로이즈(8) +2 19.01.11 285 4 15쪽
176 23화-옐로이즈(7) +2 19.01.10 312 3 16쪽
175 23화-옐로이즈(6) 19.01.09 271 3 19쪽
174 23화-옐로이즈(5) 19.01.08 292 3 12쪽
173 23화-옐로이즈(4) +4 19.01.07 310 5 14쪽
172 23화-옐로이즈(3) +2 19.01.06 271 5 13쪽
171 23화-옐로이즈(2) 19.01.05 296 7 15쪽
170 23화-옐로이즈(1) 19.01.04 291 6 14쪽
169 22화-마왕의 이유식(10) 19.01.03 335 6 13쪽
168 22화-마왕의 이유식(9) 19.01.02 293 6 14쪽
167 22화-마왕의 이유식(8) 19.01.01 291 6 17쪽
166 22화-마왕의 이유식(7) +1 18.12.31 306 7 13쪽
165 22화-마왕의 이유식(6) 18.12.30 364 6 13쪽
164 22화-마왕의 이유식(5) 18.12.29 349 10 16쪽
163 22화-마왕의 이유식(4) 18.12.28 360 6 14쪽
162 23화-마왕의 이유식(3) +2 18.12.27 388 7 13쪽
161 22화-마왕의 이유식(2) 18.12.26 360 5 15쪽
160 22화-마왕의 이유식(1) +2 18.12.25 424 6 18쪽
159 21화-영광의 계승자(12)(2부 完) +10 18.12.24 434 12 18쪽
158 21화-영광의 계승자(11) 18.12.23 411 7 20쪽
157 21화-영광의 계승자(10) +2 18.12.22 372 7 20쪽
156 21화-영광의 계승자(9) +2 18.12.21 403 8 20쪽
155 21화-영광의 계승자(8) +2 18.12.20 380 10 18쪽
154 21화-영광의 계승자(7) 18.12.19 370 11 20쪽
153 21화-영광의 계승자(6) 18.12.18 370 6 20쪽
152 21화-영광의 계승자(5) 18.12.17 377 6 22쪽
151 21화-영광의 계승자(4) 18.12.16 390 8 16쪽
150 21화-영광의 계승자(3) +2 18.12.15 388 5 19쪽
149 21화-영광의 계승자(2) 18.12.14 379 7 18쪽
148 21화-영광의 계승자(1) 18.12.13 447 8 19쪽
147 20화-0시 정각(11) +1 18.12.12 381 13 27쪽
146 20화-0시 정각(10) +2 18.12.11 358 12 17쪽
145 20화-0시 정각(9) 18.12.10 368 9 15쪽
144 20화-0시 정각(8) 18.12.09 407 9 17쪽
143 20화-0시 정각(7) +2 18.12.08 420 11 17쪽
142 20화-0시 정각(6) +4 18.12.07 401 7 22쪽
141 20화-0시 정각(5) +2 18.12.06 376 9 16쪽
140 20화-0시 정각(4) 18.12.05 373 8 20쪽
139 20화-0시 정각(3) 18.12.04 384 9 19쪽
138 20화-0시 정각(2) +1 18.12.03 384 10 21쪽
137 20화-0시 정각(1) 18.12.02 434 8 26쪽
136 19화-벽을 사이에 두고(9) 18.12.01 393 6 16쪽
135 19화-벽을 사이에 두고(8) 18.11.30 404 7 20쪽
134 19화-벽을 사이에 두고(7) 18.11.29 504 11 19쪽
133 19화-벽을 사이에 두고(6) 18.11.28 390 6 17쪽
132 19화-벽을 사이에 두고(5) 18.11.27 413 9 21쪽
131 19화-벽을 사이에 두고(4) +2 18.11.26 412 9 18쪽
130 19화-벽을 사이에 두고(3) +4 18.11.25 481 10 18쪽
129 19화-벽을 사이에 두고(2) +2 18.11.24 434 9 16쪽
128 19화-벽을 사이에 두고(1) 18.11.23 449 7 14쪽
12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1) +2 18.11.22 444 8 12쪽
126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0) 18.11.21 438 9 21쪽
125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9) 18.11.20 440 9 17쪽
124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8) 18.11.19 443 12 19쪽
123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7) 18.11.18 544 8 20쪽
122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6) 18.11.17 474 10 18쪽
121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5) 18.11.16 445 9 20쪽
120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4) +2 18.11.15 455 8 16쪽
119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3) 18.11.14 495 9 22쪽
118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2) 18.11.13 465 10 16쪽
11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 18.11.12 511 11 18쪽
116 17화-노예 나라의 왕(11) 18.11.11 500 11 23쪽
115 17화-노예 나라의 왕(10) 18.11.10 471 11 25쪽
114 17화-노예 나라의 왕(9) 18.11.09 473 10 21쪽
113 17화-노예 나라의 왕(8) 18.11.08 467 13 21쪽
112 17화-노예 나라의 왕(7) 18.11.07 476 10 16쪽
111 17화-노예 나라의 왕(6) 18.11.06 472 11 18쪽
110 17화-노예 나라의 왕(5) 18.11.05 505 8 17쪽
109 17화-노예 나라의 왕(4) 18.11.04 471 10 18쪽
108 17화-노예 나라의 왕(3) 18.11.03 529 9 17쪽
107 17화-노예 나라의 왕(2) 18.11.02 499 13 17쪽
106 17화-노예 나라의 왕(1) 18.11.01 505 12 17쪽
105 16화-사랑과 충성(11) 18.10.31 537 11 18쪽
104 16화-사랑과 충성(10) 18.10.30 503 11 17쪽
103 16화-사랑과 충성(9) 18.10.29 472 10 15쪽
102 16화-사랑과 충성(8) +2 18.10.28 514 10 17쪽
101 16화-사랑과 충성(7) 18.10.27 531 12 21쪽
100 16화-사랑과 충성(6) 18.10.26 548 11 19쪽
99 16화-사랑과 충성(5) 18.10.25 553 11 19쪽
98 16화-사랑과 충성(4) 18.10.24 553 9 19쪽
97 16화-사랑과 충성(3) +2 18.10.23 604 10 19쪽
96 16화-사랑과 충성(2) 18.10.22 568 8 15쪽
95 16화-사랑과 충성(1) 18.10.21 607 9 18쪽
94 15화-굴욕의 맛(10) +2 18.10.20 600 10 15쪽
93 15화-굴욕의 맛(9) 18.10.19 559 10 23쪽
92 15화-굴욕의 맛(8) 18.10.18 559 11 19쪽
91 15화-굴욕의 맛(7) 18.10.17 592 10 19쪽
90 15화-굴욕의 맛(6) +2 18.10.16 601 9 22쪽
89 15화-굴욕의 맛(5) +6 18.10.15 628 12 16쪽
88 15화-굴욕의 맛(4) 18.10.14 599 14 16쪽
87 15화-굴욕의 맛(3) 18.10.13 640 10 15쪽
86 15화-굴욕의 맛(2) 18.10.12 644 10 18쪽
85 15화-굴욕의 맛(1) 18.10.11 636 14 22쪽
84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0) 18.10.10 667 15 17쪽
83 14화-왕도를 걷는 노예(9) +2 18.10.09 627 10 15쪽
82 14화-왕도를 걷는 노예(8) 18.10.08 680 12 22쪽
81 14화-왕도를 걷는 노예(7) +2 18.10.07 656 11 16쪽
80 14화-왕도를 걷는 노예(6) 18.10.06 637 13 19쪽
79 14화-왕도를 걷는 노예(5) 18.10.05 643 11 18쪽
78 14화-왕도를 걷는 노예(4) +2 18.10.04 687 11 19쪽
77 14화-왕도를 걷는 노예(3) 18.10.03 668 12 23쪽
76 14화-왕도를 걷는 노예(2) +2 18.10.02 718 12 21쪽
75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 +2 18.10.01 763 14 16쪽
74 13화-망국의 씨앗(12)(1부 完) +2 18.09.30 755 15 21쪽
73 13화-망국의 씨앗(11) +4 18.09.29 684 15 18쪽
72 13화-망국의 씨앗(10) +2 18.09.28 663 10 16쪽
71 13화-망국의 씨앗(9) +2 18.09.27 738 13 20쪽
70 13화-망국의 씨앗(8) 18.09.26 741 13 18쪽
69 13화-망국의 씨앗(7) +2 18.09.25 770 14 22쪽
68 13화-망국의 씨앗(6) 18.09.24 750 12 21쪽
67 13화-망국의 씨앗(5) +10 18.09.23 776 11 20쪽
66 13화-망국의 씨앗(4) 18.09.22 766 12 15쪽
65 13화-망국의 씨앗(3) +2 18.09.21 806 9 15쪽
64 13화-망국의 씨앗(2) 18.09.20 811 8 18쪽
63 13화-망국의 씨앗(1) 18.09.19 812 13 14쪽
62 12화-스파이 게임(11) 18.09.18 777 11 16쪽
» 12화-스파이 게임(10) 18.09.17 802 13 16쪽
60 12화-스파이 게임(9) +2 18.09.16 867 13 13쪽
59 12화-스파이 게임(8) 18.09.15 917 15 20쪽
58 12화-스파이 게임(7) 18.09.14 900 10 14쪽
57 12화-스파이 게임(6) +1 18.09.13 951 12 12쪽
56 12화-스파이 게임(5) 18.09.12 919 15 18쪽
55 12화-스파이 게임(4) 18.09.11 942 11 17쪽
54 12화-스파이 게임(3) 18.09.10 979 17 17쪽
53 12화-스파이 게임(2) 18.09.09 1,042 14 15쪽
52 12화-스파이 게임(1) 18.09.08 1,161 13 14쪽
51 11화-마지막 왕자(11) +5 18.09.07 1,142 18 19쪽
50 11화-마지막 왕자(10) 18.09.06 1,101 17 15쪽
49 11화-마지막 왕자(9) 18.09.05 1,125 16 17쪽
48 11화-마지막 왕자(8) 18.09.04 1,146 21 21쪽
47 11화-마지막 왕자(7) 18.09.03 1,199 20 15쪽
46 11화-마지막 왕자(6) 18.09.02 1,182 24 19쪽
45 11화-마지막 왕자(5) 18.09.01 1,214 24 19쪽
44 11화-마지막 왕자(4) +2 18.08.31 1,247 19 14쪽
43 11화-마지막 왕자(3) 18.08.30 1,323 20 16쪽
42 11화-마지막 왕자(2) 18.08.29 1,422 20 14쪽
41 11화-마지막 왕자(1) 18.08.28 1,408 24 14쪽
40 10화-권위와 긍지(8) 18.08.27 1,410 23 16쪽
39 10화-권위와 긍지(7) 18.08.26 1,437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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