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제 서재입니다.

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240,347
추천수 :
3,465
글자수 :
1,683,635

작성
18.08.26 12:00
조회
1,440
추천
22
글자
11쪽

10화-권위와 긍지(7)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10화-권위와 긍지(7)




아케메네스 장군의 사표가 지크의 손에 들려온 날, 드라마스 대원수는 오랜만에 얼큰하게 취했다.


지크는 밤 늦게까지 드라마스 대원수와 술잔을 주고받는 영광을 얻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대원수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영광이었지만, 세루크와 한 판 싸우고 난 지금은 드라마스나 베르단디 같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좀 짜증스러워졌다.


드라마스의 집무실을 밝힌 등불이 바람결에 일렁였다. 드라마스가 술잔을 채우며 물었다. “검사들이 대령님께 심하게 하진 않았고?”


지크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네, 다치진 않으셨습니다.”


“너는 많이 다쳤나?”


“괜찮습니다.”


드라마스가 채찍 자국이 난 지크의 턱과 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개새끼들.”


드라마스가 술잔을 한 번에 비웠다.


“다 내 탓이다. 기회가 왔을 때 누나를 죽여 버렸어야 했는데. 내가 마음이 약해서 때를 놓쳤다.”


“아버지는 떠나셨습니다.”


“어디로?”


“저도 모릅니다.”


드라마스가 흥 하고 웃었다. “모른다?”


지크가 턱을 악물었다. “정말 모릅니다.”


“세루크하고 앙리만 같이 갔나?”


“네.”


“세루크 그 녀석이 칼을 잘 쓴다고는 들었지만 앙리는 어린애 아니냐.” 드라마스가 우울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다치시면 안 되는데.”


“대원수님은...”


지크가 술김에 물었다. “대원수님은 괜찮으십니까?”


“괜찮다!”


드라마스 대원수가 지크를 똑바로 보았다. “네 아버지가 내 바람막이가 되어 주어서 괜찮다. 내가 스승을 팔아서 대원수 자리를 보존했구나.”


“아버지의 오해를 풀어 주십시오.”


“군은 대령님이 사표를 내서 잠잠해졌지만 행정 쪽은 다르다.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안 믿을 놈들은 안 믿는구나.”


드라마스가 이를 갈았다. “특히 무와틸리 같은 벽창호들은 들은 척도 안 하더구나. 베르단디 누나를 죽이고 싶다. 그 미친년이 자기 욕심 채우려고 나라를 두 조각 냈다. 행정부와 군부가 완전히 등을 돌렸어.”


지크가 버럭 화를 냈다. “바우돌리노 재상님은 왜 아랫사람 관리도 못하는 겁니까? 왜 장관들을 휘어잡지 못하는 거죠?”


“아랫사람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이냐? 네가 나중에 어디 한번 해 봐라.”


지크는 오렌 중위를 떠올렸다. 그가 고개를 푹 숙였다.


“지크.”


“네.”


“내가 오렌 중위를 죽여서 날 원망했지?”


지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넌 군에 충성을 다하더구나. 넌 대단한 놈이다. 인정한다. 대령님이 사람 하나는 잘 본다니까.”


“중위님이 죽기 전에 하신 말씀이 있으니까요.”


“그 훈장 아직도 갖고 있나? 보여줘.”


지크가 오렌 중위의 3급 무공훈장을 정복 앞주머니에서 꺼내 보였다. 드라마스가 오렌의 훈장을 어루만졌다.


“오렌 같은 충신을 죽이다니. 내가 죄인이다!”


드라마스가 눈물을 흘렸다.


“난 태자 자격이 없다. 보겐자 산에서 브리태니커의 새싹들이 일곱이나 죽었다. 황실 친위대도 산산조각이 났다. 난 대원수 자리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태자가 되겠느냐?”


“왕자님!”


지크가 외쳤다. “설마 베르단디 공주에게 태자 자리를 주실 작정입니까?”


“그럴 리가 있냐?”


드라마스가 이를 갈았다. 드라마스의 이빨이 불빛에 빛났다.


“베르단디 그 년이 왕이 되면 앞뒤 없이 군대를 몰아 전면전에 들어갈 것이다. 진 제국은 우리나라보다 강해. 우리나라는 베르단디의 대에 망할 것이다. 그런 꼴은 죽어도 못 본다.”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요.”


“방법이 있다.”


드라마스가 지크를 바라보았다. “무슨 방법이요?”


“알고 싶으냐?”


지크가 세루크와 싸웠던 일도 잊고 드라마스의 손을 잡았다.


“제가 뭘 해야 합니까?”


“넌 네 자리로 돌아가라. 전략 체계도를 계속 짜야지. 그것도 중요한 일이야.”


드라마스가 술기운에 붉어진 얼굴로 엄하게 말했다.


“이것은 국사다. 지크. 내가 디트리히와 아케메네스 같은 충직한 군인들을 국사에 개입시킨 것을 얼마나 깊이 후회하는 줄 아느냐. 내가 그들의 충심을 정치 싸움에 희생시켰다. 이제 어떤 브리태니커 졸업생이 군에 들어와 조국에 충성하겠느냐. 다 내 탓이다.”


“왕자님.”


“너희는 이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라. 정치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 다시는 군대의 힘을 빌리지 않겠다. 내가 베르단디에게 지는 한이 있더라도.”


지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드라마스가 다시 술잔을 비웠다.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다시는 아케메네스 대령님을 못 보겠지. 대령님이 무사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진 제국으로 망명하고 싶어 하시면 나한테 말해라. 도와주마.”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냥 해 본 말이다. 내가 베르단디의 손에서 대령님을 지켜줄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 그냥 흘려들어라.”


지크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왕자님. 포기하지 마십시오!”


“어떻게 포기를 하겠느냐? 내가 포기하고 싶다고 포기할 수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왕자의 자리가, 대원수의 자리가 너무나 버겁구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드라마스가 주먹으로 탁자를 몇 번이고 내리쳤다.


“아케메네스 대령님 없이 베르단디를 당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해야지. 해내고 말겠다. 포기할 수 없다. 이것은 국사다!”


지크가 외쳤다. “제가 군을 위해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넌 네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라. 베르단디의 정치 놀음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최대한 너희들을 지켜 주마. 내 약속하마. 너희들에게는 절대 피해가 없게 하겠다.”


“왕자님.”


“대신 부탁이 있다.”


드라마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지크를 일으켰다.


“너에게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다지.”


“네.”


“나에게도 그렇다.”


“네?”


드라마스가 두 손으로 지크의 볼을 붙잡았다.


“자카룸 정글에 내 아들이 산다.”


“네에?”


지크가 깜짝 놀랐다.


“왕자님!”


“내가 실수를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여자에게 아이를 갖게 하고 말았어.”


드라마스가 속삭였다.


“올해 세 살이다. 지크.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만 듣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어. 폐하와 베르단디가 눈치 챌까 봐 자카룸 정글 쪽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 애는 흰무늬심충병을 앓아서 걷지도 못한다. 내가 죽으면 나 대신 그 애를 지켜 다오.”


지크가 입을 떡 벌렸다.


“그게...”


“미안하다!”


드라마스가 눈물을 흘렸다.


“조금 전에 내 입으로 너는 국사에 개입시키지 않겠다 했지만, 아케메네스가 없는 상황에서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구나!”


드라마스가 지크의 두 손을 붙잡았다.


“약속해 다오. 내가 죽으면 나 대신 그 아이를 보살피겠다고!”


“아이 이름이 뭡니까?”


“아이의 이름은 오스카르다.”


“오스카르.”


지크가 그 이름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오스카르 왕자.


드라마스가 더 놀라운 소리를 했다. “네 어머니가 보겐자 산에서 사냥을 했다지. 내 어머니는 원래 황후 전하의 호위병이었다. 국왕 폐하와 관계하여 나를 낳은 후, 궁에서 도망쳐서 보겐자 산에서 사냥을 하며 숨어 살았다.”


지크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네?”


“우리는 형제일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느냐? 내 얼굴을 똑바로 봐라. 닮지 않았느냐?”


지크가 아무 말도 못했다. 드라마스가 지크의 앞에 앉았다.


“잘 봐라. 내 얼굴을!”


“왕자님!”


“내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연인과 함께 고향인 보겐자 산에 도망쳤다. 나는 고아원에 버려 버리고 연인의 새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황후의 추격병에게 잡혀 비참하게 죽고 말았어. 국왕 폐하께서 직접 해 주신 이야기야. 네 어머니가 널 낳고 바로 돌아가셨다고 했지?”


“그런-”


“거짓말이 아니다.”


드라마스가 지크의 어깨를 흔들어 댔다.


“네 마음을 얻으려고 지어내는 게 아니야. 지크! 정말이다.”


“그럼 제가...”


“내 얼굴을 봐. 우린 어머니의 얼굴을 물려받았어. 봐라! 내 어머니의 초상화다! 부왕께서 주신 거다.”


드라마스가 책상에 있던 여자의 초상화를 지크에게 보여주었다. 지크가 벌벌 떨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보았다.


“봐라. 넌 내 형제다. 지크! 잘 봐! 어서!”


지크가 바닥에 엎어졌다.


“지크! 지크!”


드라마스가 지크를 흔들어 댔다. 지크의 정신이 끝없이 멀어졌다. 고문을 당해 약해진 몸을 공격하는 술기운 때문일까, 어머니의 얼굴을 처음 봤다는 충격 때문일까. 아니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같은 핏줄을 만났기 때문일까.


“지크, 정신 차려라!”


드라마스가 소리쳤다. 지크가 드라마스의 뺨을 어루만졌다. 내 어머니의 뺨을 만져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엄마.”


지크가 눈물을 흘렸다. 그가 정신을 잃었다.




팔콘기사단이 해체된 날, 세레니아는 묵묵히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팔콘기사단이 대놓고 신년회에서 항명을 한 상황에서, 단원들의 부관인 그녀가 군에 남아 있을 자격 따위 없었다. 이번에는 정말 이 곳을 떠날 명분이 생긴 거였다.


한 때는 검의 길을 걷는 자신에게 긍지를 느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검의 길이라는 것도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동기들에게 느꼈던 동지애, 보겐자 산에서의 격렬한 전투도 모두 한 때의 꿈 같았다.


굳이 디트리히에게 인사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었다. 디트리히 곁에는 세레니아 대신 언니가 있을 테니까. 디트리히는 곧 자길 잊어버릴 터였다. 세레니아도 자유롭게 살아갈 생각이었다.


에네레실은 동생이 자신의 짐을 정리하는 것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세레니아는 모아둔 돈을 자루에 담아 침대 위에 놓았다. “언니가 써. 이별 선물이야.”


에네레실은 발을 모으고 서서 치맛자락만 꼭 붙들었다.


짐을 다 싸고 나자 세레니아가 물었다. “언니, 디트리히가 잘해 주는 것 맞지?”


에네레실이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가 손에 든 수첩을 접었다 폈다 했다.


“내가 없어도 디트리히하고 같이 있을 수 있지?”


에네레실이 고개를 저었다.


“같이 있어. 디트리히는 좋은 애니까 잘해 줄 거야. 난 고향으로 돌아갈게.”


에네레실이 수첩에 글자를 썼다. <널 속이려고 한 게 아니야.>


세레니아가 웃었다. “나도 알아. 어쩔 수 없지. 다 그런 거야.”


에네레실이 동생을 껴안았다. 세레니아도 언니를 안아 주었다.


“사랑해 언니. 잘 지내!”


에네레실이 수화를 했다. <언제 올 거야?>


“안 와.”


에네레실이 눈물을 터뜨렸다. <다시는 안 와?>


“이제 안 올 거야. 자유롭게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 거야.”


에네레실이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었다. 세레니아가 언니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언니 잘못이 아니야!”


<미안해!>


“괜찮아. 미안한 거 하나도 없어!”


배낭을 멘 세레니아가 뒤로 몇 발자국 물러섰다. 세레니아가 그녀의 작은 원룸을 휘둘러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번에는 진짜로 이별이다. 이번엔 아무도 그녀를 붙잡는 사람이 없을 터였다.


갑자기 마음이 가벼워졌다. 얼른 이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졌다.


세레니아가 활짝 웃었다. “안녕, 언니! 디트리히와 지크에게 안부 전해 줘. 베르단디 언니한테도!”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선독&댓글 부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악물고 출세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악물고 출세한다' 부정기 연재 안내 19.03.29 281 0 -
공지 2월 휴재일정 안내 +4 19.02.03 224 0 -
공지 아ㅜㅜ 요즘 너무 실수하네요... 19.01.31 253 0 -
공지 1부 내용(1화~13화) 요약 18.10.16 1,293 0 -
공지 판다님이 또 후원금을 ㅜㅜ 18.10.09 576 0 -
공지 대나무판다 님,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18.09.07 444 0 -
공지 2부, 3부 연재 일정 안내(수정) +6 18.08.21 1,566 0 -
231 28화-수호자의 귀환(7) +1 19.03.30 375 7 15쪽
230 28화-수호자의 귀환(6) 19.03.29 203 4 12쪽
229 28화-수호자의 귀환(5) 19.03.28 213 4 13쪽
228 28화-수호자의 귀환(4) 19.03.27 228 3 14쪽
227 28화-수호자의 귀환(3) 19.03.26 201 3 14쪽
226 28화-수호자의 귀환(2) 19.03.25 188 5 12쪽
225 28화-수호자의 귀환(1) 19.03.24 206 5 17쪽
22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2) 19.03.23 181 6 15쪽
22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1) 19.03.22 185 4 13쪽
222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0) 19.03.21 190 4 13쪽
221 27화-소인을 위한 왕좌(9) 19.03.20 193 4 14쪽
220 27화-소인을 위한 왕좌(8) 19.03.19 218 3 16쪽
219 27화-소인을 위한 왕좌(7) 19.03.18 233 5 15쪽
218 27화-소인을 위한 왕좌(6) 19.03.17 217 3 14쪽
217 27화-소인을 위한 왕좌(5) 19.03.16 210 4 15쪽
216 27화-소인을 위한 왕좌(4) 19.03.15 218 5 15쪽
215 27화-소인을 위한 왕좌(3) 19.03.14 212 4 14쪽
21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2) 19.03.13 219 4 17쪽
21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 19.03.12 236 5 17쪽
212 26화-머스켓과 풋사과(11) 19.03.11 207 4 14쪽
211 26화-머스켓과 풋사과(10) 19.03.10 255 5 17쪽
210 26화-머스켓과 풋사과(9) +4 19.03.09 215 3 15쪽
209 26화-머스켓과 풋사과(8) +2 19.03.08 225 3 14쪽
208 26화-머스켓과 풋사과(7) +2 19.03.07 208 3 15쪽
207 26화-머스켓과 풋사과(6) +5 19.03.06 222 4 17쪽
206 26화-머스켓과 풋사과(5) 19.03.05 212 3 16쪽
205 26화-머스켓과 풋사과(4) +2 19.03.04 226 3 15쪽
204 26화-머스켓과 풋사과(3) 19.03.03 269 3 17쪽
203 26화-머스켓과 풋사과(2) 19.03.02 248 3 16쪽
202 26화-머스켓과 풋사과(1) 19.03.01 265 3 17쪽
201 25화-그의 것을 그에게(12) +5 19.02.04 300 4 19쪽
200 25화-그의 것을 그에게(11) 19.02.03 243 2 17쪽
199 25화-그의 것을 그에게(10) 19.02.02 337 3 18쪽
198 25화-그의 것을 그에게(9) 19.02.01 248 2 13쪽
197 25화-그의 것을 그에게(8) 19.01.31 269 4 18쪽
196 25화-그의 것을 그에게(7) 19.01.30 240 2 18쪽
195 25화-그의 것을 그에게(6) 19.01.29 264 3 14쪽
194 25화-그의 것을 그에게(5) 19.01.28 264 4 16쪽
193 25화-그의 것을 그에게(4) 19.01.27 239 3 17쪽
192 25화-그의 것을 그에게(3) 19.01.26 237 3 14쪽
191 25화-그의 것을 그에게(2) 19.01.25 253 4 15쪽
190 25화-그의 것을 그에게(1) 19.01.24 271 4 21쪽
189 24화-개화의 새벽(10) +2 19.01.23 307 3 17쪽
188 24화-개화의 새벽(9) 19.01.22 275 3 16쪽
187 24화-개화의 새벽(8) 19.01.21 251 3 14쪽
186 24화-개화의 새벽(7) 19.01.20 281 3 13쪽
185 24화-개화의 새벽(6) 19.01.19 303 5 17쪽
184 24화-개화의 새벽(5) 19.01.18 267 6 15쪽
183 24화-개화의 새벽(4) +2 19.01.17 299 3 15쪽
182 24화-개화의 새벽(3) +1 19.01.16 283 4 18쪽
181 24화-개화의 새벽(2) 19.01.15 282 4 16쪽
180 24화-개화의 새벽(1) 19.01.14 329 4 17쪽
179 23화-옐로이즈(10) +1 19.01.13 306 3 16쪽
178 23화-옐로이즈(9) +4 19.01.12 336 4 14쪽
177 23화-옐로이즈(8) +2 19.01.11 287 4 15쪽
176 23화-옐로이즈(7) +2 19.01.10 313 3 16쪽
175 23화-옐로이즈(6) 19.01.09 273 3 19쪽
174 23화-옐로이즈(5) 19.01.08 294 3 12쪽
173 23화-옐로이즈(4) +4 19.01.07 311 5 14쪽
172 23화-옐로이즈(3) +2 19.01.06 272 5 13쪽
171 23화-옐로이즈(2) 19.01.05 297 7 15쪽
170 23화-옐로이즈(1) 19.01.04 292 6 14쪽
169 22화-마왕의 이유식(10) 19.01.03 337 6 13쪽
168 22화-마왕의 이유식(9) 19.01.02 295 6 14쪽
167 22화-마왕의 이유식(8) 19.01.01 292 6 17쪽
166 22화-마왕의 이유식(7) +1 18.12.31 308 7 13쪽
165 22화-마왕의 이유식(6) 18.12.30 365 6 13쪽
164 22화-마왕의 이유식(5) 18.12.29 350 10 16쪽
163 22화-마왕의 이유식(4) 18.12.28 362 6 14쪽
162 23화-마왕의 이유식(3) +2 18.12.27 389 7 13쪽
161 22화-마왕의 이유식(2) 18.12.26 361 5 15쪽
160 22화-마왕의 이유식(1) +2 18.12.25 425 6 18쪽
159 21화-영광의 계승자(12)(2부 完) +10 18.12.24 436 12 18쪽
158 21화-영광의 계승자(11) 18.12.23 413 7 20쪽
157 21화-영광의 계승자(10) +2 18.12.22 373 7 20쪽
156 21화-영광의 계승자(9) +2 18.12.21 404 8 20쪽
155 21화-영광의 계승자(8) +2 18.12.20 382 10 18쪽
154 21화-영광의 계승자(7) 18.12.19 372 11 20쪽
153 21화-영광의 계승자(6) 18.12.18 371 6 20쪽
152 21화-영광의 계승자(5) 18.12.17 379 6 22쪽
151 21화-영광의 계승자(4) 18.12.16 392 8 16쪽
150 21화-영광의 계승자(3) +2 18.12.15 389 5 19쪽
149 21화-영광의 계승자(2) 18.12.14 380 7 18쪽
148 21화-영광의 계승자(1) 18.12.13 449 8 19쪽
147 20화-0시 정각(11) +1 18.12.12 382 13 27쪽
146 20화-0시 정각(10) +2 18.12.11 359 12 17쪽
145 20화-0시 정각(9) 18.12.10 370 9 15쪽
144 20화-0시 정각(8) 18.12.09 408 9 17쪽
143 20화-0시 정각(7) +2 18.12.08 422 11 17쪽
142 20화-0시 정각(6) +4 18.12.07 402 7 22쪽
141 20화-0시 정각(5) +2 18.12.06 377 9 16쪽
140 20화-0시 정각(4) 18.12.05 374 8 20쪽
139 20화-0시 정각(3) 18.12.04 386 9 19쪽
138 20화-0시 정각(2) +1 18.12.03 386 10 21쪽
137 20화-0시 정각(1) 18.12.02 435 8 26쪽
136 19화-벽을 사이에 두고(9) 18.12.01 396 6 16쪽
135 19화-벽을 사이에 두고(8) 18.11.30 405 7 20쪽
134 19화-벽을 사이에 두고(7) 18.11.29 506 11 19쪽
133 19화-벽을 사이에 두고(6) 18.11.28 392 6 17쪽
132 19화-벽을 사이에 두고(5) 18.11.27 414 9 21쪽
131 19화-벽을 사이에 두고(4) +2 18.11.26 413 9 18쪽
130 19화-벽을 사이에 두고(3) +4 18.11.25 483 10 18쪽
129 19화-벽을 사이에 두고(2) +2 18.11.24 435 9 16쪽
128 19화-벽을 사이에 두고(1) 18.11.23 450 7 14쪽
12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1) +2 18.11.22 445 8 12쪽
126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0) 18.11.21 440 9 21쪽
125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9) 18.11.20 442 9 17쪽
124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8) 18.11.19 445 12 19쪽
123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7) 18.11.18 545 8 20쪽
122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6) 18.11.17 475 10 18쪽
121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5) 18.11.16 446 9 20쪽
120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4) +2 18.11.15 456 8 16쪽
119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3) 18.11.14 497 9 22쪽
118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2) 18.11.13 466 10 16쪽
11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 18.11.12 513 11 18쪽
116 17화-노예 나라의 왕(11) 18.11.11 505 11 23쪽
115 17화-노예 나라의 왕(10) 18.11.10 473 11 25쪽
114 17화-노예 나라의 왕(9) 18.11.09 474 10 21쪽
113 17화-노예 나라의 왕(8) 18.11.08 469 13 21쪽
112 17화-노예 나라의 왕(7) 18.11.07 477 10 16쪽
111 17화-노예 나라의 왕(6) 18.11.06 473 11 18쪽
110 17화-노예 나라의 왕(5) 18.11.05 506 8 17쪽
109 17화-노예 나라의 왕(4) 18.11.04 472 10 18쪽
108 17화-노예 나라의 왕(3) 18.11.03 530 9 17쪽
107 17화-노예 나라의 왕(2) 18.11.02 500 13 17쪽
106 17화-노예 나라의 왕(1) 18.11.01 508 12 17쪽
105 16화-사랑과 충성(11) 18.10.31 538 11 18쪽
104 16화-사랑과 충성(10) 18.10.30 504 11 17쪽
103 16화-사랑과 충성(9) 18.10.29 473 10 15쪽
102 16화-사랑과 충성(8) +2 18.10.28 515 10 17쪽
101 16화-사랑과 충성(7) 18.10.27 535 12 21쪽
100 16화-사랑과 충성(6) 18.10.26 549 11 19쪽
99 16화-사랑과 충성(5) 18.10.25 555 11 19쪽
98 16화-사랑과 충성(4) 18.10.24 555 9 19쪽
97 16화-사랑과 충성(3) +2 18.10.23 605 10 19쪽
96 16화-사랑과 충성(2) 18.10.22 571 8 15쪽
95 16화-사랑과 충성(1) 18.10.21 608 9 18쪽
94 15화-굴욕의 맛(10) +2 18.10.20 602 10 15쪽
93 15화-굴욕의 맛(9) 18.10.19 562 10 23쪽
92 15화-굴욕의 맛(8) 18.10.18 561 11 19쪽
91 15화-굴욕의 맛(7) 18.10.17 596 10 19쪽
90 15화-굴욕의 맛(6) +2 18.10.16 602 9 22쪽
89 15화-굴욕의 맛(5) +6 18.10.15 630 12 16쪽
88 15화-굴욕의 맛(4) 18.10.14 601 14 16쪽
87 15화-굴욕의 맛(3) 18.10.13 641 10 15쪽
86 15화-굴욕의 맛(2) 18.10.12 646 10 18쪽
85 15화-굴욕의 맛(1) 18.10.11 637 14 22쪽
84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0) 18.10.10 668 15 17쪽
83 14화-왕도를 걷는 노예(9) +2 18.10.09 628 10 15쪽
82 14화-왕도를 걷는 노예(8) 18.10.08 681 12 22쪽
81 14화-왕도를 걷는 노예(7) +2 18.10.07 657 11 16쪽
80 14화-왕도를 걷는 노예(6) 18.10.06 639 13 19쪽
79 14화-왕도를 걷는 노예(5) 18.10.05 644 11 18쪽
78 14화-왕도를 걷는 노예(4) +2 18.10.04 688 11 19쪽
77 14화-왕도를 걷는 노예(3) 18.10.03 669 12 23쪽
76 14화-왕도를 걷는 노예(2) +2 18.10.02 720 12 21쪽
75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 +2 18.10.01 765 14 16쪽
74 13화-망국의 씨앗(12)(1부 完) +2 18.09.30 756 15 21쪽
73 13화-망국의 씨앗(11) +4 18.09.29 686 15 18쪽
72 13화-망국의 씨앗(10) +2 18.09.28 664 10 16쪽
71 13화-망국의 씨앗(9) +2 18.09.27 739 13 20쪽
70 13화-망국의 씨앗(8) 18.09.26 744 13 18쪽
69 13화-망국의 씨앗(7) +2 18.09.25 775 14 22쪽
68 13화-망국의 씨앗(6) 18.09.24 752 12 21쪽
67 13화-망국의 씨앗(5) +10 18.09.23 779 11 20쪽
66 13화-망국의 씨앗(4) 18.09.22 770 12 15쪽
65 13화-망국의 씨앗(3) +2 18.09.21 810 9 15쪽
64 13화-망국의 씨앗(2) 18.09.20 814 8 18쪽
63 13화-망국의 씨앗(1) 18.09.19 815 13 14쪽
62 12화-스파이 게임(11) 18.09.18 779 11 16쪽
61 12화-스파이 게임(10) 18.09.17 804 13 16쪽
60 12화-스파이 게임(9) +2 18.09.16 869 13 13쪽
59 12화-스파이 게임(8) 18.09.15 920 15 20쪽
58 12화-스파이 게임(7) 18.09.14 902 10 14쪽
57 12화-스파이 게임(6) +1 18.09.13 954 12 12쪽
56 12화-스파이 게임(5) 18.09.12 923 15 18쪽
55 12화-스파이 게임(4) 18.09.11 945 11 17쪽
54 12화-스파이 게임(3) 18.09.10 982 17 17쪽
53 12화-스파이 게임(2) 18.09.09 1,046 14 15쪽
52 12화-스파이 게임(1) 18.09.08 1,163 13 14쪽
51 11화-마지막 왕자(11) +5 18.09.07 1,146 18 19쪽
50 11화-마지막 왕자(10) 18.09.06 1,103 17 15쪽
49 11화-마지막 왕자(9) 18.09.05 1,129 16 17쪽
48 11화-마지막 왕자(8) 18.09.04 1,148 21 21쪽
47 11화-마지막 왕자(7) 18.09.03 1,201 20 15쪽
46 11화-마지막 왕자(6) 18.09.02 1,186 24 19쪽
45 11화-마지막 왕자(5) 18.09.01 1,217 24 19쪽
44 11화-마지막 왕자(4) +2 18.08.31 1,249 19 14쪽
43 11화-마지막 왕자(3) 18.08.30 1,324 20 16쪽
42 11화-마지막 왕자(2) 18.08.29 1,423 20 14쪽
41 11화-마지막 왕자(1) 18.08.28 1,411 24 14쪽
40 10화-권위와 긍지(8) 18.08.27 1,412 23 16쪽
» 10화-권위와 긍지(7) 18.08.26 1,441 2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