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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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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45
추천수 :
3,465
글자수 :
1,68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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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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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4쪽

11화-마지막 왕자(4)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11화-마지막 왕자(4)




이다볼 왕국의 대운하 건설 계획은 바로 다음날 그 모습을 드러냈다. 베르단디 총리는 바우돌리노 재상과 장관들이 모인 국무회의에서 국가 식량생산 증진을 위한 대운하를 건설할 것을 선언했다.


바우돌리노 재상과 장관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공주님. 갑자기 대운하라니오?”


재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혀 들은 바가 없는데, 그 계획은 어디서 난 것입니까?”


베르단디가 웃었다. “놀라셨나요?”


계획의 얼개를 훑어본 재상이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위대한 계획이긴 합니다.”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가 베르단디의 마음에 녹아들었다. “맞아요. 위대한 계획이죠. 조국의 백년 번영을 위한 첫걸음이에요.”


재상이 가만히 말했다. “하지만, 일단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맞습니다.”


장관들이 입을 맞추어 동의했다. “일단 검토해 봐야 합니다.”


베르단디가 상석에서 일어섰다. “알아요. 무슨 의미인지. 우리 나라는 운하를 팔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 돈도 적다는 것.”


“맞습니다.”


베르단디가 장관들을 휘둘러보았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지도자는 멀리 내다봐야 해요. 나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언젠가 우리나라도 곡식이 썩어나갈 만큼 많아질 거란 희망이요.”


장관들이 수군거렸다. 바우돌리노 재상이 물었다. “그럼 일단 공표하시겠다는 겁니까?”


“맞아요.”


재상이 고개를 저었다. “공주님, 추진하지 않을 계획을 공표만 하시려 하시다니요? 백성들이 우롱 당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언제 계획을 추진할지를 확실히 못 박아 두면 돼요.”


“그때까지 전쟁이 안 끝나면요?”


“계획을 위해 지금부터 물자를 비축하겠어요. 틀림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면 돼요.”


베르단디가 주먹으로 손바닥을 쳤다. “중요한 건 미래를 보여주는 겁니다. 그래야만 백성들이 나를 믿을 거예요. 드라마스는 태자 자리를 가져가는 데만 연연하고 있죠. 하지만 전 동생과는 달라요. 저는 백성들에게 믿음과 안정감을 주고 싶어요.”


“율리우스 공작은 요즘 뭘 한답니까?”


“뭘 하겠어요!” 베르단디가 비웃었다. “골방에 앉아서 드라마스와 라르트망 공작과 수군대기나 하겠지.”


장관들이 베르단디를 따라 차갑게 웃었다. “드라마스 왕자가 태자 자리를 가지려고 별짓을 다 하는군요. 율리우스 왕자는 드라마스의 꼭두각시가 되어서라도 왕이 될 생각인 겁니까?”


“그렇겠죠. 그 애는.”


바우돌리노 공작이 한숨을 쉬었다.


바우돌리노 재상은 본래 베르단디와 드라마스 사이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 왔다. 베르단디가 보겐자 산 기습 사건에 연루되어 유폐당한 후에는, 대세가 된 드라마스를 섬기는 쪽으로 마음을 먹어 가던 차였다.


하지만 그 마음은 신년회에서 180도 돌아서고 말았다. 헌병대에 의해 장관들이 매질을 당하는 걸 본 바우돌리노 재상은 군의 안하무인한 행태에 이를 갈고 있는 중이었다.


“언제까지 이 나라가 군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야 합니까? 군은 승리만 할 줄 알지 나라의 번영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바우돌리노 공작이 말했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발전이 없는 겁니다. 적국을 보십시오. 문신들이 무신들과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습니까.”


“맞아요. 내가 국왕이 되면 군이 나라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균형을 잡겠어요.”


베르단디가 말했다. “특히 아케메네스 같은 자들은 절대로 아발론 궁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거예요. 그런 자들은 외부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게 해야지, 내부에서 동족을 향해 공작을 펴게 놔둬서는 안 돼요.”


장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3일 후, 율리우스 왕자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베르단디의 집무실을 찾아왔다.


“베르단디! 베르단디, 이 계집애는 어디 있느냐!”


베르단디 공주의 시종들이 인상을 썼다.


“잠깐 외부에 나가셨습니다.”


“당장 들어오라 해라!”


“멀리 가셨습니다.”


율리우스가 소리를 쳤다.


“이 놈들이! 내가 오라는데도 안 온단 말이냐? 내 베르단디의 총리 자리를 빼앗아 버리기 전에 당장 불러라!”


시종들이 다시 인상을 썼다. 시종들은 벼락처럼 나타나서 궁의 어른 노릇을 하려 하는 율리우스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종들이 마지못해 말했다. “공주님께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내 여기서 기다리겠다!”


율리우스가 베르단디의 집무실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손에는 잔뜩 구겨진 대운하 건설 계획을 든 채였다. 율리우스는 백성들을 대표해서 철없는 조카딸을 단단히 혼내 줄 생각이었다.




드라마스는 대원수의 집무실에서 율리우스를 맞았다. 예상대로 얼굴이 벌갰다.


“숙부님, 누나가 뭐라 합니까?”


“제 엄마를 닮아서 한 마디도 안 지더구나!”


율리우스가 물을 들이키며 씩씩댔다.


“요망한 것. 그 애가 왕이 되면 나라를 말아먹을 것이다!”


드라마스가 말없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까 가지 마시라니까요.”


“시끄럽다! 어떻게 한마디 안 할 수가 있느냐? 이 계획이 백성들에게 알려지면 반란이 일어날 거다! 베르단디가 정신이 나간 거다. 형님은 왜 저 애한테 재상을 맡긴 거냐? 나라면 저 애한테 대원수를 맡기고, 너한테 재상을 시켰을 거다.”


율리우스가 하늘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지금 백성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아? 이 상황에서 토목공사를 벌이겠다고? 그것도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걸? 미쳤다 미쳤어!”


“베르단디 누나도 지금 당장 추진할 건 아니라고 했어요. 거기다가 아주 허무맹랑한 계획도 아니고요.”


드라마스가 술을 들이키며 말했다. “일단 검토해 보고 반대해도 늦지 않아요.”


율리우스가 헛웃음을 쳤다. “하! 모르는 소리 마라. 백성들이 아주 들불처럼 들고 일어날 거다!”


“그래도 필요하면 해야죠. 반대한다고 무조건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일단 검토해 보고 반대해도 늦지 않아요.”


율리우스가 드라마스를 쳐다봤다.


“이 녀석이 생긴 건 험악한데.”


드라마스가 하하 웃었다. “험악한데, 그래서요?”


“베르단디는 누굴 닮아서 그렇게 욕심이 많냐?”


“부차하고 결혼하게 될까 봐 그렇죠!”


율리우스가 웃었다. “하하하! 아니 결혼 좀 하면 어때. 쳐들어올 때 보니까 아주 남자드만!”


“그러게요.” 드라마스가 쓰게 웃었다. 둘 중 하나가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래, 그럼 계획을 검토하는 데 며칠이나 걸리겠니? 이 계획이 얼토당토않다는 근거를 갖다 다오. 이 계획을 베르단디가 짰다는 걸 아예 방을 붙여버릴 생각이다.”


“맡길 만한 사람이 있어요.”


“누구?”


“지크 쿠아디스요. 숙부님의 사윗감이요.”


“지크?”


율리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크. 그 녀석이라면 가감 없이 사실대로 말해 주겠지.”


“요즘 안나 공주하고 아예 같이 산다면서요.”


“그래! 아예 아케메네스의 집에서 살림을 차렸다!”


율리우스가 혀를 찼다. “요즘 젊은 것들은. 좀 기다리면 어련히 결혼시켜 줄까! 내가 왕자 명함 좀 팠다고 결혼 안 시켜줄까 봐 그러나.”


드라마스가 아까의 진중한 태도도 잊고 건달처럼 낄낄거렸다. “지크가 몸이 달았나 보죠!”




겨울이 되면 소나무를 심는다. 그리고 기다린다. 소나무의 뿌리가 깨어날 때까지, 햇빛과 빗물을 마실 준비를 끝낼 때까지.


겨울에 지크를 다시 만난 안나는, 눈밭에 어린 소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비쩍 마른 지크를 자신의 마음에 다시 심었다. 버려진 아케메네스 저택을 정성들여 청소하고, 맑은 물을 길어다 지크와 자기가 먹을 음식을 만들었다.


지크의 마음은 몸보다 더 바싹 말라 있었다. 안나는 그의 몸과 마음에 달콤한 양분을 주고 싶었다. 사랑을 약속하고 몽상드리아에서 헤어진 지 5년. 지크는 그때보다 훨씬 큰 외로움과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크는 공주가 되어 돌아온 안나에게 매일 궁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안나가 차린 음식을 먹지도 않았고, 섹스를 하지도 않으려 했다. 자신은 검의 길을 가는 군인이고 안나와 맺어질 자격이 없으니, 존귀한 공주의 삶을 살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안나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시는 지크를 자신의 마음에서 뽑아내고, 그 구멍을 멍하니 바라보며 살기 싫었다. 안나는 한 구석에 처박힌 명검 카타스크로아를 매일같이 갈고 또 갈았다. 그 칼이 다시 지크의 허리에 매일 때까지, 안나는 그를 떠나지 않기로 결심했다.


“됐다! 됐어!”


텅 빈 저택에 지크의 외침이 울렸다.


“됐어!”


“됐다고?”


빨래를 하던 안나가 앞치마에 손을 대충 닦고 계단을 뛰어올랐다. 나막신을 신고 긴 금발머리를 대충 틀어 올린 안나는 공주의 위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차림새였다.


안나는 지크의 방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전략 체계도를 완성한 것일까? 이제 날 돌아볼 만한 여유가 생겼을까?


“안나!”


“지크!”


지크가 안나를 껴안았다. 안나가 눈물을 흘렸다. 그와 지크가 다시 만난 지 한달 만이었다.


“됐어? 책이 끝났어?”


“아니! 그건 아니지.”


“그럼 뭐가 끝났다는 거야?”


“1장의 퇴고가 끝났어. 이제 1장이 끝난 거야!”


안나가 말을 잃었다.


“1장은 지난번에 끝냈었잖아.”


“그 땐 퇴고는 하지 않았어.”


“그럼 이제 1장은 끝난 거야? 정말로?”


안나가 애써 웃었다. “정말이지?”


“응.”


지크가 너덜너덜한 종이 뭉치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이 정도면 로얄가드스쿨에서 교본으로 써도 될 거야. 안나, 네가 이걸 율리우스 왕자님과 드라마스 왕자님께 갖다 드려. 베르단디 공주님께도. 디트리히한테도. 모두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거, 이거는 좀 가져다줄래? 무리하진 말고.”


지크가 주머니에서 더러운 종이를 내밀었다. 안나가 종이를 받아들었다. 지크가 2장을 쓰는 데 필요한 보고서와 정보 내역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안나가 숨을 삼켰다. “응. 알았어.”


지크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난 좀 자야겠어. 안나.”


“응?”


“고마워. 근데 왜 아직도 궁에 안 갔어. 넌 공주야. 여기서 사는 건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안나는 다시 숨을 참았다. “네가... 네가 걱정되니까 그렇지.”


“걱정 안 해도 돼! 먹을 거야 나가서 사오면 되고, 옷이야 안 빨아도 돼. 누구 만나는 것도 아니고.”


안나가 눈물을 흘렸다. “넌 날 만나서 반갑지 않아?”


지크가 안나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시커먼 눈 아래가 더 푹 꺼졌다.


“안 보고 싶었다고 했잖아.”


“거짓말.”


“안나, 넌 공주고 난 그냥... 실업자야. 이 책만 끝나면 보겐자 산으로 돌아가서 농사나 지을 거야.”


“넌 그럴 수 없어.”


“난 군에서 쫓겨났어. 팔콘기사단은 공중분해되었다고. 이제 팔콘기사단 출신은 군에 다시는 못 돌아가. 내 아버진 반역자 취급을 받고 숨어 다니고 계셔. 난 아버지한테도 버림받았고.”


“내가 있잖아. 내가 널 군에 다시 넣어줄게.”


“그러지 마, 안나. 아발론 궁은 너무 위험해. 정치에 끼어들지 마. 나하고 엮이지 마.”


“지크.”


안나가 지크의 손을 잡았다.


“포기하지 마! 군으로 돌아와야지. 검을 다시 잡아야지!”


“내 검은 더 이상 쓸 데가 없어. 드라마스 왕자님은 날 잊었어. 아버지도 날 잊었고. 이제 와서 베르단디 누나가 날 받아줄 리도 없고.”


지크가 쓸쓸히 웃었다. “옛날에는 달콤한 꿈을 꿀 때도 있었지. 하지만 난 다시 평민으로 돌아가야겠어. 검은 나하고 어울리지 않아. 난 책과 더 어울려.”


“포기하긴 일러! 넌 이제 스물이야.”


“더 이상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 내가 잘못 움직이면 아버지가 더 위험해지셔... 너도 그렇고.”


“지크. 그렇게 생각하지 마! 우린 부부잖아. 우리도 가족이잖아!”


“네가 소중해서 그래.”


지크가 잉크가 가득 묻은 손으로 안나의 뺨을 쓰다듬었다.


“다른 남자 만나.”


“지크!”


지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나저나, 베르단디 누나가 운하를 파려고 한다지. 보고서를 받았어. 웃기는 일이더라.”


안나가 버럭 화를 냈다. “말 돌리지 마! 늘 그런 식으로 회피하지 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내 글을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궁에 내 글을 전해주면 돼. 그러려고 1장을 퇴고한 거야.”


“지크!”


안나가 벌떡 일어섰다. 그녀가 손에 든 종이뭉치를 들고 찢어버리려 했다. 지크가 깜짝 놀랐다.


“안 돼!”


안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크가 안나를 밀쳤다. 안나가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종이뭉치가 휘날렸다.


“안나!”


지크가 안나를 안았다. 그들의 주변에 더러운 종이들이 나풀거리며 떨어졌다.


“정말 내가 떠났으면 좋겠어?”


안나가 흐느꼈다.


“너. 그게 진심이야?”


지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세루크와 앙리도, 아케메네스 장군님도, 오렌 중위님도, 라프와 아크도 지키지 못했어. 난 늘 버리고 도망치기만 했어. 난 누구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안나, 나보다 더 강한 남자를 만나. 디트리히 같은 진짜 군인 말이야!”


“지크!”


안나가 지크를 껴안았다. “제발 그렇게 생각하지 마!”


“사람은 누구나 정해진 자리가 있지. 난 내 자리로 돌아가려고 해. 카타스크로아는 이아이누 태수에게 돌려줄 거야. 다시는 검을 잡지 않겠어.”


“아발론을 떠나겠다는 거야?”


안나가 울부짖었다. “또 날 떠나려는 거야?”


지크가 안나를 껴안았다. 그녀의 마른 등을 가만히 쓸었다. 안나가 지크의 등을 내리치며 흐느꼈다.


지크가 안나의 볼에 입을 맞췄다.


“궁으로 돌아가, 안나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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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28화-수호자의 귀환(5) 19.03.28 213 4 13쪽
228 28화-수호자의 귀환(4) 19.03.27 228 3 14쪽
227 28화-수호자의 귀환(3) 19.03.26 201 3 14쪽
226 28화-수호자의 귀환(2) 19.03.25 188 5 12쪽
225 28화-수호자의 귀환(1) 19.03.24 206 5 17쪽
22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2) 19.03.23 181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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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0) 19.03.21 190 4 13쪽
221 27화-소인을 위한 왕좌(9) 19.03.20 193 4 14쪽
220 27화-소인을 위한 왕좌(8) 19.03.19 218 3 16쪽
219 27화-소인을 위한 왕좌(7) 19.03.18 233 5 15쪽
218 27화-소인을 위한 왕좌(6) 19.03.17 217 3 14쪽
217 27화-소인을 위한 왕좌(5) 19.03.16 210 4 15쪽
216 27화-소인을 위한 왕좌(4) 19.03.15 218 5 15쪽
215 27화-소인을 위한 왕좌(3) 19.03.14 212 4 14쪽
21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2) 19.03.13 219 4 17쪽
21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 19.03.12 236 5 17쪽
212 26화-머스켓과 풋사과(11) 19.03.11 207 4 14쪽
211 26화-머스켓과 풋사과(10) 19.03.10 255 5 17쪽
210 26화-머스켓과 풋사과(9) +4 19.03.09 21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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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22화-마왕의 이유식(7) +1 18.12.31 308 7 13쪽
165 22화-마왕의 이유식(6) 18.12.30 365 6 13쪽
164 22화-마왕의 이유식(5) 18.12.29 350 10 16쪽
163 22화-마왕의 이유식(4) 18.12.28 362 6 14쪽
162 23화-마왕의 이유식(3) +2 18.12.27 389 7 13쪽
161 22화-마왕의 이유식(2) 18.12.26 361 5 15쪽
160 22화-마왕의 이유식(1) +2 18.12.25 425 6 18쪽
159 21화-영광의 계승자(12)(2부 完) +10 18.12.24 436 12 18쪽
158 21화-영광의 계승자(11) 18.12.23 413 7 20쪽
157 21화-영광의 계승자(10) +2 18.12.22 373 7 20쪽
156 21화-영광의 계승자(9) +2 18.12.21 404 8 20쪽
155 21화-영광의 계승자(8) +2 18.12.20 382 10 18쪽
154 21화-영광의 계승자(7) 18.12.19 372 11 20쪽
153 21화-영광의 계승자(6) 18.12.18 371 6 20쪽
152 21화-영광의 계승자(5) 18.12.17 379 6 22쪽
151 21화-영광의 계승자(4) 18.12.16 392 8 16쪽
150 21화-영광의 계승자(3) +2 18.12.15 389 5 19쪽
149 21화-영광의 계승자(2) 18.12.14 380 7 18쪽
148 21화-영광의 계승자(1) 18.12.13 449 8 19쪽
147 20화-0시 정각(11) +1 18.12.12 382 13 27쪽
146 20화-0시 정각(10) +2 18.12.11 359 12 17쪽
145 20화-0시 정각(9) 18.12.10 370 9 15쪽
144 20화-0시 정각(8) 18.12.09 408 9 17쪽
143 20화-0시 정각(7) +2 18.12.08 422 11 17쪽
142 20화-0시 정각(6) +4 18.12.07 402 7 22쪽
141 20화-0시 정각(5) +2 18.12.06 377 9 16쪽
140 20화-0시 정각(4) 18.12.05 374 8 20쪽
139 20화-0시 정각(3) 18.12.04 386 9 19쪽
138 20화-0시 정각(2) +1 18.12.03 386 10 21쪽
137 20화-0시 정각(1) 18.12.02 435 8 26쪽
136 19화-벽을 사이에 두고(9) 18.12.01 396 6 16쪽
135 19화-벽을 사이에 두고(8) 18.11.30 405 7 20쪽
134 19화-벽을 사이에 두고(7) 18.11.29 506 11 19쪽
133 19화-벽을 사이에 두고(6) 18.11.28 392 6 17쪽
132 19화-벽을 사이에 두고(5) 18.11.27 414 9 21쪽
131 19화-벽을 사이에 두고(4) +2 18.11.26 413 9 18쪽
130 19화-벽을 사이에 두고(3) +4 18.11.25 483 10 18쪽
129 19화-벽을 사이에 두고(2) +2 18.11.24 435 9 16쪽
128 19화-벽을 사이에 두고(1) 18.11.23 450 7 14쪽
12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1) +2 18.11.22 445 8 12쪽
126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0) 18.11.21 440 9 21쪽
125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9) 18.11.20 442 9 17쪽
124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8) 18.11.19 445 12 19쪽
123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7) 18.11.18 545 8 20쪽
122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6) 18.11.17 475 10 18쪽
121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5) 18.11.16 446 9 20쪽
120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4) +2 18.11.15 456 8 16쪽
119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3) 18.11.14 497 9 22쪽
118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2) 18.11.13 466 10 16쪽
11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 18.11.12 513 11 18쪽
116 17화-노예 나라의 왕(11) 18.11.11 505 11 23쪽
115 17화-노예 나라의 왕(10) 18.11.10 473 11 25쪽
114 17화-노예 나라의 왕(9) 18.11.09 474 10 21쪽
113 17화-노예 나라의 왕(8) 18.11.08 469 13 21쪽
112 17화-노예 나라의 왕(7) 18.11.07 477 10 16쪽
111 17화-노예 나라의 왕(6) 18.11.06 473 11 18쪽
110 17화-노예 나라의 왕(5) 18.11.05 506 8 17쪽
109 17화-노예 나라의 왕(4) 18.11.04 472 10 18쪽
108 17화-노예 나라의 왕(3) 18.11.03 530 9 17쪽
107 17화-노예 나라의 왕(2) 18.11.02 500 13 17쪽
106 17화-노예 나라의 왕(1) 18.11.01 508 12 17쪽
105 16화-사랑과 충성(11) 18.10.31 538 11 18쪽
104 16화-사랑과 충성(10) 18.10.30 504 11 17쪽
103 16화-사랑과 충성(9) 18.10.29 473 10 15쪽
102 16화-사랑과 충성(8) +2 18.10.28 515 10 17쪽
101 16화-사랑과 충성(7) 18.10.27 535 12 21쪽
100 16화-사랑과 충성(6) 18.10.26 549 11 19쪽
99 16화-사랑과 충성(5) 18.10.25 555 11 19쪽
98 16화-사랑과 충성(4) 18.10.24 555 9 19쪽
97 16화-사랑과 충성(3) +2 18.10.23 605 10 19쪽
96 16화-사랑과 충성(2) 18.10.22 571 8 15쪽
95 16화-사랑과 충성(1) 18.10.21 608 9 18쪽
94 15화-굴욕의 맛(10) +2 18.10.20 602 10 15쪽
93 15화-굴욕의 맛(9) 18.10.19 562 10 23쪽
92 15화-굴욕의 맛(8) 18.10.18 561 11 19쪽
91 15화-굴욕의 맛(7) 18.10.17 596 10 19쪽
90 15화-굴욕의 맛(6) +2 18.10.16 602 9 22쪽
89 15화-굴욕의 맛(5) +6 18.10.15 630 12 16쪽
88 15화-굴욕의 맛(4) 18.10.14 601 14 16쪽
87 15화-굴욕의 맛(3) 18.10.13 641 10 15쪽
86 15화-굴욕의 맛(2) 18.10.12 646 10 18쪽
85 15화-굴욕의 맛(1) 18.10.11 637 14 22쪽
84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0) 18.10.10 668 15 17쪽
83 14화-왕도를 걷는 노예(9) +2 18.10.09 628 10 15쪽
82 14화-왕도를 걷는 노예(8) 18.10.08 681 12 22쪽
81 14화-왕도를 걷는 노예(7) +2 18.10.07 657 11 16쪽
80 14화-왕도를 걷는 노예(6) 18.10.06 639 13 19쪽
79 14화-왕도를 걷는 노예(5) 18.10.05 644 11 18쪽
78 14화-왕도를 걷는 노예(4) +2 18.10.04 688 11 19쪽
77 14화-왕도를 걷는 노예(3) 18.10.03 669 12 23쪽
76 14화-왕도를 걷는 노예(2) +2 18.10.02 719 12 21쪽
75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 +2 18.10.01 765 14 16쪽
74 13화-망국의 씨앗(12)(1부 完) +2 18.09.30 756 15 21쪽
73 13화-망국의 씨앗(11) +4 18.09.29 686 15 18쪽
72 13화-망국의 씨앗(10) +2 18.09.28 664 10 16쪽
71 13화-망국의 씨앗(9) +2 18.09.27 739 13 20쪽
70 13화-망국의 씨앗(8) 18.09.26 744 13 18쪽
69 13화-망국의 씨앗(7) +2 18.09.25 775 14 22쪽
68 13화-망국의 씨앗(6) 18.09.24 752 12 21쪽
67 13화-망국의 씨앗(5) +10 18.09.23 779 11 20쪽
66 13화-망국의 씨앗(4) 18.09.22 770 12 15쪽
65 13화-망국의 씨앗(3) +2 18.09.21 810 9 15쪽
64 13화-망국의 씨앗(2) 18.09.20 814 8 18쪽
63 13화-망국의 씨앗(1) 18.09.19 815 13 14쪽
62 12화-스파이 게임(11) 18.09.18 779 11 16쪽
61 12화-스파이 게임(10) 18.09.17 804 13 16쪽
60 12화-스파이 게임(9) +2 18.09.16 869 13 13쪽
59 12화-스파이 게임(8) 18.09.15 920 15 20쪽
58 12화-스파이 게임(7) 18.09.14 902 10 14쪽
57 12화-스파이 게임(6) +1 18.09.13 954 12 12쪽
56 12화-스파이 게임(5) 18.09.12 923 15 18쪽
55 12화-스파이 게임(4) 18.09.11 945 11 17쪽
54 12화-스파이 게임(3) 18.09.10 982 17 17쪽
53 12화-스파이 게임(2) 18.09.09 1,046 14 15쪽
52 12화-스파이 게임(1) 18.09.08 1,163 13 14쪽
51 11화-마지막 왕자(11) +5 18.09.07 1,146 18 19쪽
50 11화-마지막 왕자(10) 18.09.06 1,103 17 15쪽
49 11화-마지막 왕자(9) 18.09.05 1,129 16 17쪽
48 11화-마지막 왕자(8) 18.09.04 1,148 21 21쪽
47 11화-마지막 왕자(7) 18.09.03 1,201 20 15쪽
46 11화-마지막 왕자(6) 18.09.02 1,186 24 19쪽
45 11화-마지막 왕자(5) 18.09.01 1,217 24 19쪽
» 11화-마지막 왕자(4) +2 18.08.31 1,249 19 14쪽
43 11화-마지막 왕자(3) 18.08.30 1,324 20 16쪽
42 11화-마지막 왕자(2) 18.08.29 1,423 20 14쪽
41 11화-마지막 왕자(1) 18.08.28 1,411 24 14쪽
40 10화-권위와 긍지(8) 18.08.27 1,412 23 16쪽
39 10화-권위와 긍지(7) 18.08.26 1,440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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