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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악물고 출세한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조상우
작품등록일 :
2018.07.20 15:47
최근연재일 :
2019.03.30 06:00
연재수 :
231 회
조회수 :
239,858
추천수 :
3,465
글자수 :
1,683,635

작성
18.09.06 12:00
조회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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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5쪽

11화-마지막 왕자(10)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11화-마지막 왕자(10)




12월 21일 새벽 3시.


-살기다.


한밤중, 드라마스 왕자는 잠에서 벌떡 깨어 일어났다. 드라마스는 요즘 들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케메네스와 의논했던 것보다 유폐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스는 숨을 죽이고 살기를 살폈다. 타타타타, 하고 발소리가 난다. 조용히 달려오는 것이 아니다. 그가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울타리 밖이 아비규환이다.


드라마스는 벌떡 일어나 옆에 걸어둔 군복을 입었다. 떨리는 손으로 허리에 찬 칼을 그러쥐었다. 아르사메스 왕이 그에게 준 단검이었다.


와아아아아아- 하는 함성이 들린다. 비명 소리도 들린다. 드라마스가 몸을 떨었다. 도대체 이건 무슨 일일까? 율리우스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케메네스는? 베르단디는? 지크는?


내 아들. 내 아들 오스카르는 무사할까?


드라마스가 턱을 악물고 침실에서 뛰쳐 나왔다. 그가 계단을 달려내려와 1층으로 갔다.


“누구냐!”


드라마스가 꼭 잠긴 침궁의 로비에서 소리쳤다. “어디 들어와 봐라. 내 두 조각을 내 주마!”


문 뒤에서 비명소리와 칼 부딪는 소리가 죽은 듯이 멈췄다. 저 멀리서부터 한 무리의 발소리가 들렸다. 침궁의 문이 벌컥 열렸다. 횃불을 든 사내들이 우루루 로비로 몰려들었다.


“역적 드라마스 왕자!”


궁내 경비군이다. 율리우스가 보냈구나.


드라마스가 입술을 씹으며 칼을 고쳐 쥐었다.


“태자 전하의 명이다. 역적 드라마스는 얌전히 항복해라!”


드라마스가 우레처럼 고함을 질렀다. “하하하! 율리우스가 날 죽이려 하다니, 은혜도 모르는 자로구나!”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 주마!”


“웃기지 마라!”


드라마스가 하, 하고 웃었다.


“내가 죽어 궁이 편안하다면 죽어야겠지. 하지만 설마 우리나라 군사들의 손에 죽을 줄은 몰랐구나!”


드라마스가 울먹였다. “아케메네스 대령님께 안부 전해 다오!”


“이야아아아아!”


경비대 한 무리가 덤벼들었다. 드라마스가 앞으로 내달렸다.




율리우스는 흰 태자복에 피를 가득 묻힌 채로 계단을 걸어올랐다. 복도에 도착하자, 그가 손짓했다.


“청소하라!”


한 무리의 경비대가 그를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복도에 있는 모든 문을 열어젖혔다. 영문을 모르고 자고 있던 시녀들과 어린 청소부들이 저항도 못하고 경비대의 칼에 맞아 죽었다.


“끝났습니다.”


율리우스가 가만가만 복도를 걸었다. 복도 맨 끝에 화려한 문을 벌컥 열었다. 시종장이 기겁을 했다.


“율리우스 왕자님!”


율리우스가 도끼를 들어올렸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여긴 폐하의 침실입니다!”


“나는 도끼가 편해서.”


율리우스가 도끼를 찍어 버렸다. 어깨에 도끼가 박힌 시종장이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시녀들과 시종들이 비명을 질렀다.


“시끄럽다!” 율리우스가 소리를 질렀다. 경비대가 그들에게 칼질을 했다. 사방이 금방 조용해졌다.


“흠흠.”


율리우스가 헛기침을 했다. 그가 피범벅이 된 계단을 올랐다. 아르사메스 왕의 분노가 장막 너머까지 느껴졌다. 율리우스가 피식 웃었다.


“형님! 선물입니다.”


율리우스가 아르사메스의 가슴에 피범벅이 된 것을 던졌다.


“드라마스입니다! 보세요. 드라마스입니다!”


그것은 드라마스의 머리였다. 고통과 슬픔으로 일그러진 드라마스의 얼굴이었다. 눈도 감지 못하고 죽었다.


아르사메스 왕이 헉헉대며 눈물을 흘렸다.


“드... 라...”


“말을 할 수 있다더니 진짜였군!”


율리우스가 드라마스의 머리를 저 멀리 던졌다. 툭 하는 소리가 났다. 아르사메스가 입술을 떨었다.


“내... 아... 들!”


율리우스가 아르사메스의 멱살을 잡았다. “뭐?”


“묻... 어... 줘!”


“안 될 소리지! 저 놈은 역적이다. 드라마스의 시체는 들개들의 먹이가 될 거야.”


아르사메스 왕의 어깨가 떨렸다. 왕의 눈에서 눈물이 샘솟았다. 율리우스가 피범벅이 된 왕의 침상에 걸터앉았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나한테도 아들이 있었어. 첫째 아들은 당신이 젖도 먹이기 전에 죽였고, 둘째 아들은 당신이 일으킨 전쟁에서 죽었지.”


아르사메스 왕이 흐느꼈다. “묻... 어...”


“아케메네스가 그러더구만! 당신을 설득해서 수도방위군을 물리게 하라고 말이야.”


“안... 돼.”


율리우스가 킬킬거렸다. “나도 알아! 당신을 설득할 방법은 하나뿐이지. 내가 태자 자리를 드라마스에게 주는 거지!”


율리우스가 벌떡 일어섰다.


“그래! 난 다 알고 있었어. 아케메네스는 나를 왕으로 세우고 드라마스의 허수아비로 삼을 생각이야. 라르트망과 바우돌리노는 모두 드라마스를 지지하지. 그런데 당신이 베르단디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아케메네스의 계획을 망쳤어! 그건 감사하게 생각해. 정말로!”


“율...”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지. 이제 드라마스가 죽었으니, 왕이 될 사람은 베르단디와 나 뿐이야! 하지만 베르단디는 왕 감이 아니야. 당신도 알겠지!”


아르사메스가 율리우스를 노려보았다. “멍... 청... 한!”


“이제 아케메네스는 나를 왕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 이 반란은 머지않아 진압될 거야. 아케메네스가 있으니까! 베르단디는 감히 아케메네스를 죽일 수 없어. 군이 반란을 일으킬 테니 말이야! 내 계산이 정확하지? 응?”


아르사메스 왕이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반박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 같았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말... 도... 넌...”


율리우스가 작은 단검을 쳐들었다.


“난 네 아들을 죽였지. 그리고 네 무능한 딸이 왕이 되게 할 거야. 이제 네 나라는 망하겠지. 그리고 내 손으로 내 아내와 큰애의 복수를 할 거야!”


“율...리우스!”


아르사메스 왕이 헉헉거렸다. “늦... 었... 다!”


“뭐가 늦어? 드라마스가 당신을 죽이고, 내가 드라마스를 죽인 걸로 꾸미면 다 해결돼! 자. 보이지? 내가 당신에게 준 당신의 태자 즉위식 선물이야. 당신이 드라마스에게 준 단검이야!”


왕이 입술을 떨었다. “역... 적!”


“내가 역적이라고!”


율리우스가 웃어젖혔다. “진 놈이 역적이고, 이긴 놈이 역사의 주인이 되는 거야! 저 세상에서 잘 봐라. 누가 역적이 되는지!”


그가 단검을 꽂아 넣었다.




12월 21일 오전 7시.


“와아아아아아아!”


베르단디의 수도방위군이 아발론 궁의 내벽에 도착했다. 군이 고함을 지르며 궁의 문을 때려 부수고 있었다. 쿵, 쿵 하는 소리에 궁 전체가 울렸다.


바삐 움직이고 있는 아케메네스의 휠체어 바퀴가 벌벌 떨렸다. 헌병대장과 천 명의 헌병대가 다 죽도록 태자는 교지를 갖다 주지 않았다.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코빼기도 안 보였다.


“태자 전하!”


아케메네스가 쉰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태자 전하! 어디 계십니까! 전하!”


아케메네스가 계단에 도착했다. 장교가 아케메네스를 업었다. 아케메네스가 계단을 올랐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분위기가 의아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아케메네스가 기겁을 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사방이 피범벅이었다. 어린 청소부들과 시녀들이 칼을 맞고 넘어져 있었다. 오렌지빛의 벽에 산산히 흩어진 피가 새벽 햇빛에 창백하게 빛났다. 아케메네스가 장교를 닦달했다.


“폐하께 가자! 빨리! 뛰어라! 뛰어!”


아케메네스를 업은 장교가 뛰었다. 시체와 피가 너무 많아서 빨리 갈 수가 없었다. 아케메네스가 몇 번이고 닦달했다.


장교가 무엄하게도 국왕의 침실 문을 쾅 하고 걷어찼다. 피냄새가 진동했다.


“폐하!”


아케메네스가 울부짖었다. “폐하! 폐하께 가자!”


장교가 장막을 걷었다. 그가 비명을 질렀다. “폐하!”


“폐하!”


아케메네스가 장교의 어깨를 치며 울었다. 아르사메스 왕이 눈을 치뜨고 입을 벌린 채 죽어 있었다. 피에 젖은 그의 가슴에 드라마스의 단검이 빛났다.


“폐하... 폐하!”


아케메네스가 부르르 떨었다. 색색거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폐하. 노신이 잘못했사옵니다!”


아케메네스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용서해 주시옵소서! 제발 용서해 주시옵소서. 폐하!”


장교의 어깨가 눈물로 젖었다. 장교가 눈물을 훔치며 아케메네스를 추켜올렸다.


“대원수님. 그만 우십시오! 이제 어떻게 하지요?”


장교가 울먹이며 말했다. “어떻게 하지요? 어디로 가지요?”


“다 끝났다! 이젠 베르단디가 와서 우릴 다 죽이기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도망치셔야지요.”


“여기서 죽으련다. 폐하를 지키지 못했으니 여기서 죽으련다! 날 내려놓아라!”


“안 됩니다!”


장교가 아케메네스를 업은 등을 다시 추켜올렸다. “드라마스 왕자님께 가시지요! 장군은 나라의 대들보이십니다.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


“드라마스!”


아케메네스가 외쳤다. “드라마스를 지켜야 한다! 당장 드라마스에게 가자. 그 애만 살아 있으면 그래도 나라에 희망이 있다!”


장교가 죽어 넘어진 시녀들의 시체를 짓밟으며 침상의 계단을 우다다다 달려 내려갔다. 그가 다시 침궁의 문을 걷어찼다. 갑자기 그가 멈춰 섰다.


“왜 그러느냐.”


“장군님.”


장교가 고개를 푹 수그렸다.


“왜 그러느냐! 빨리 가자! 별궁으로!”


“장군님...”


장교가 울먹였다.


“어쩌면 좋습니까!”


아케메네스가 고개를 돌렸다. 횃불이 깜빡이는 어둑어둑한 저편에, 무언가 커다란 덩어리 하나가 뒹굴고 있었다.


아케메네스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안 돼!”


아케메네스가 외쳤다. “안 돼!”


장교가 드라마스의 머리에 다가갔다. 피범벅이 된 드라마스의 머리가 계단 아래 널부러져 있었다.


“드라마스! 드라마스!”


아케메네스가 눈물을 터뜨렸다.


“아아아아아아아!”


아케메네스가 흐느꼈다. “드라마스! 드라마스! 이 나라를 놔두고 이렇게 맥없이 죽어 버리다니, 이 나약한 놈! 네가 왕자의 자격이 있느냐! 돌아오너라! 어서 돌아와!”


“대원수님!”


장교가 아케메네스를 내려놓았다. 아케메네스가 피로 물든 바닥을 기어 드라마스의 머리를 안았다.


“드라마스. 드라마스! 어서 돌아오거라!”


아케메네스가 통곡했다.


“이제 어찌하면 좋으냐! 이 나라를 어찌해야 좋겠느냐!”


“대원수님, 고정하십시오! 위험합니다.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곧 율리우스가 올 겁니다!”


장교가 눈물을 훔쳤다.


“율리우스가 이런 게 맞지요? 율리우스가 다 죽인 거지요? 맞지요?”


아케메네스가 허옇게 센 머리를 끄덕였다. “다 내 잘못이다. 베르단디를 누르려고 율리우스를 궁에 부른 건 실수였다! 내가 나라를 망하게 했구나! 내가 역적이다!”


장교가 눈물을 흘리며 아케메네스를 붙들었다. 아케메네스가 드라마스의 머리를 잡고 놓지 않았다.


“미안하다! 어린 너를 궁에 데려와서 결국 이 꼴로 만들었구나. 왕이 되었어야 할 네가 이렇게 비참하게 죽다니! 다 내 탓이다! 다 내 잘못이야!”


“어서 가셔야 합니다!”


“날 죽게 놔 둬라!”


“안 됩니다. 대원수님! 어서!”


장교가 아케메네스의 바짝 마른 몸을 업었다. 드라마스 왕자의 머리를 죽은 왕의 머리맡에 고이 모셔두고, 왕과 함께 피에 젖은 이불을 덮어 주었다.


장교가 아케메네스를 안고 어두운 복도를 내달렸다. 그가 계단 밑으로 사라졌다. 계단에서 끔찍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12월 21일 오전 8시.


베르단디 공주는 출정한 지 두 시간 반 만에 아르사메스 왕의 침실이 있는 가장 안쪽에 도달했다.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았다. 1층부터 경비병들과 시종들의 시체가 낭자했다.


“모두 여기 있어라.”


베르단디가 로비에서 군사들을 물렸다.


“지크, 너만 따라와.”


베르단디와 지크가 가만가만 계단을 올랐다. 침실로 향하는 복도가 피에 젖어 있었다.


베르단디는 벌벌 떨려오는 몸을 추스르며 검을 곧추세웠다. 지크가 베르단디의 앞장을 섰다.


“폐하, 조심하십시오.”


베르단디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크가 시종들의 시체를 넘으며 복도를 나아갔다. 차가운 겨울 공기에 얼어붙은 피가 복도에서 햇빛을 받아 빛났다. 지크가 쾅, 하고 침실의 문을 걷어찼다.


“항복해라!”


지크가 소리쳤다.


“폐하께서 납셨다. 무리한 저항은 그만두어라!”


“지크,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베르단디가 지크를 앞질렀다. “폐하. 폐하!”


베르단디가 떨리는 목소리로 불렀다. “괜찮으시옵니까?”


컴컴한 장막 안은 죽은 듯이 고요했다. 베르단디와 지크가 시체들을 넘으며 다가갔다.


“폐하!”


베르단디가 울음을 터뜨렸다. “괜찮으시지요? 괜찮으신 거지요?”


베르단디가 떨리는 손으로 장막을 잡았다. “폐하...”


그녀가 장막을 열어젖혔다.


“아아아아아악!”


베르단디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지크가 장막 안을 보고 경악했다.


“폐... 폐...”


지크가 조심스럽게 피범벅이 된 천을 열었다. 가슴에 단검이 꽂힌 아르사메스 왕과 드라마스 왕자의 머리가 있었다.


“폐하!”


베르단디가 통곡했다. “폐하. 제가 늦었습니다!”


지크가 베르단디 옆에 엎드렸다. “폐하! 폐하!”


베르단디가 벌떡 일어섰다. 그녀가 칼을 뽑아들었다.


“아케메네스는. 율리우스는!”


베르단디가 소리를 쳤다. “두 놈을 잡아 와!”


지크가 베르단디의 무릎을 잡았다. “폐하! 아케메네스는 살려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베르단디가 고함을 쳤다. “닥쳐라! 부왕께서 이렇게 참혹하게 돌아가셨는데 그 늙은이가 살 수 있겠느냐!”


“폐하!”


지크가 품안에서 베르단디의 교지를 들어 보였다. “폐하의 첫 번째 교지이옵니다. 지켜주시기로 저하고 약속하셨사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깟 종이가 뭐-”


“폐하!”


지크가 외쳤다. “교지를 지켜 주시옵소서. 나라를 다스리시려면 그리 하셔서는 아니되시옵니다!”


“뭐라?”


“교지를 어기시면 아니되시옵니다. 신하들의 신임을 얻으시려면 말씀을 바꾸시면 아니되시옵니다!”


“이 놈이!”


“차라리 저를 죽이시옵소서!”


지크가 베르단디를 올려다보며 외쳤다. “저를 죽이시고 아케메네스를 살려주소서! 아케메네스의 목숨, 이제 길어야 2년이옵니다. 아버지의 목숨만 살려주소서. 딱 2년만 살려주시옵소서!”


베르단디가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가 칼을 내렸다.


“그래서. 두 놈은 어디 있느냐?”


“제가 찾아오겠습니다. 찾아다 바치겠습니다!”


“당장 찾아라!”


베르단디가 고함을 쳤다.


“율리우스와 아케메네스, 둘 다 찾아야 할 것이다. 둘 중 하나라도 놓쳤담 봐라. 교지고 뭐고 내가 너희들을 싹 다 산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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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28화-수호자의 귀환(6) 19.03.29 201 4 12쪽
229 28화-수호자의 귀환(5) 19.03.28 211 4 13쪽
228 28화-수호자의 귀환(4) 19.03.27 226 3 14쪽
227 28화-수호자의 귀환(3) 19.03.26 199 3 14쪽
226 28화-수호자의 귀환(2) 19.03.25 187 5 12쪽
225 28화-수호자의 귀환(1) 19.03.24 205 5 17쪽
22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2) 19.03.23 180 6 15쪽
22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1) 19.03.22 184 4 13쪽
222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0) 19.03.21 189 4 13쪽
221 27화-소인을 위한 왕좌(9) 19.03.20 192 4 14쪽
220 27화-소인을 위한 왕좌(8) 19.03.19 217 3 16쪽
219 27화-소인을 위한 왕좌(7) 19.03.18 231 5 15쪽
218 27화-소인을 위한 왕좌(6) 19.03.17 216 3 14쪽
217 27화-소인을 위한 왕좌(5) 19.03.16 209 4 15쪽
216 27화-소인을 위한 왕좌(4) 19.03.15 217 5 15쪽
215 27화-소인을 위한 왕좌(3) 19.03.14 210 4 14쪽
214 27화-소인을 위한 왕좌(2) 19.03.13 218 4 17쪽
213 27화-소인을 위한 왕좌(1) 19.03.12 235 5 17쪽
212 26화-머스켓과 풋사과(11) 19.03.11 206 4 14쪽
211 26화-머스켓과 풋사과(10) 19.03.10 254 5 17쪽
210 26화-머스켓과 풋사과(9) +4 19.03.09 214 3 15쪽
209 26화-머스켓과 풋사과(8) +2 19.03.08 224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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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23화-옐로이즈(9) +4 19.01.12 334 4 14쪽
177 23화-옐로이즈(8) +2 19.01.11 285 4 15쪽
176 23화-옐로이즈(7) +2 19.01.10 312 3 16쪽
175 23화-옐로이즈(6) 19.01.09 271 3 19쪽
174 23화-옐로이즈(5) 19.01.08 292 3 12쪽
173 23화-옐로이즈(4) +4 19.01.07 310 5 14쪽
172 23화-옐로이즈(3) +2 19.01.06 271 5 13쪽
171 23화-옐로이즈(2) 19.01.05 296 7 15쪽
170 23화-옐로이즈(1) 19.01.04 291 6 14쪽
169 22화-마왕의 이유식(10) 19.01.03 335 6 13쪽
168 22화-마왕의 이유식(9) 19.01.02 293 6 14쪽
167 22화-마왕의 이유식(8) 19.01.01 291 6 17쪽
166 22화-마왕의 이유식(7) +1 18.12.31 306 7 13쪽
165 22화-마왕의 이유식(6) 18.12.30 364 6 13쪽
164 22화-마왕의 이유식(5) 18.12.29 349 10 16쪽
163 22화-마왕의 이유식(4) 18.12.28 360 6 14쪽
162 23화-마왕의 이유식(3) +2 18.12.27 388 7 13쪽
161 22화-마왕의 이유식(2) 18.12.26 360 5 15쪽
160 22화-마왕의 이유식(1) +2 18.12.25 424 6 18쪽
159 21화-영광의 계승자(12)(2부 完) +10 18.12.24 434 12 18쪽
158 21화-영광의 계승자(11) 18.12.23 411 7 20쪽
157 21화-영광의 계승자(10) +2 18.12.22 372 7 20쪽
156 21화-영광의 계승자(9) +2 18.12.21 403 8 20쪽
155 21화-영광의 계승자(8) +2 18.12.20 380 10 18쪽
154 21화-영광의 계승자(7) 18.12.19 370 11 20쪽
153 21화-영광의 계승자(6) 18.12.18 370 6 20쪽
152 21화-영광의 계승자(5) 18.12.17 377 6 22쪽
151 21화-영광의 계승자(4) 18.12.16 390 8 16쪽
150 21화-영광의 계승자(3) +2 18.12.15 388 5 19쪽
149 21화-영광의 계승자(2) 18.12.14 379 7 18쪽
148 21화-영광의 계승자(1) 18.12.13 447 8 19쪽
147 20화-0시 정각(11) +1 18.12.12 381 13 27쪽
146 20화-0시 정각(10) +2 18.12.11 358 12 17쪽
145 20화-0시 정각(9) 18.12.10 368 9 15쪽
144 20화-0시 정각(8) 18.12.09 407 9 17쪽
143 20화-0시 정각(7) +2 18.12.08 420 11 17쪽
142 20화-0시 정각(6) +4 18.12.07 401 7 22쪽
141 20화-0시 정각(5) +2 18.12.06 376 9 16쪽
140 20화-0시 정각(4) 18.12.05 373 8 20쪽
139 20화-0시 정각(3) 18.12.04 384 9 19쪽
138 20화-0시 정각(2) +1 18.12.03 384 10 21쪽
137 20화-0시 정각(1) 18.12.02 434 8 26쪽
136 19화-벽을 사이에 두고(9) 18.12.01 393 6 16쪽
135 19화-벽을 사이에 두고(8) 18.11.30 404 7 20쪽
134 19화-벽을 사이에 두고(7) 18.11.29 504 11 19쪽
133 19화-벽을 사이에 두고(6) 18.11.28 390 6 17쪽
132 19화-벽을 사이에 두고(5) 18.11.27 413 9 21쪽
131 19화-벽을 사이에 두고(4) +2 18.11.26 412 9 18쪽
130 19화-벽을 사이에 두고(3) +4 18.11.25 481 10 18쪽
129 19화-벽을 사이에 두고(2) +2 18.11.24 434 9 16쪽
128 19화-벽을 사이에 두고(1) 18.11.23 449 7 14쪽
12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1) +2 18.11.22 444 8 12쪽
126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0) 18.11.21 438 9 21쪽
125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9) 18.11.20 440 9 17쪽
124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8) 18.11.19 443 12 19쪽
123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7) 18.11.18 544 8 20쪽
122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6) 18.11.17 474 10 18쪽
121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5) 18.11.16 445 9 20쪽
120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4) +2 18.11.15 455 8 16쪽
119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3) 18.11.14 495 9 22쪽
118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2) 18.11.13 465 10 16쪽
117 18화-다시 만날 그 날까지(1) 18.11.12 511 11 18쪽
116 17화-노예 나라의 왕(11) 18.11.11 500 11 23쪽
115 17화-노예 나라의 왕(10) 18.11.10 471 11 25쪽
114 17화-노예 나라의 왕(9) 18.11.09 473 10 21쪽
113 17화-노예 나라의 왕(8) 18.11.08 467 13 21쪽
112 17화-노예 나라의 왕(7) 18.11.07 476 10 16쪽
111 17화-노예 나라의 왕(6) 18.11.06 472 11 18쪽
110 17화-노예 나라의 왕(5) 18.11.05 505 8 17쪽
109 17화-노예 나라의 왕(4) 18.11.04 471 10 18쪽
108 17화-노예 나라의 왕(3) 18.11.03 529 9 17쪽
107 17화-노예 나라의 왕(2) 18.11.02 499 13 17쪽
106 17화-노예 나라의 왕(1) 18.11.01 505 12 17쪽
105 16화-사랑과 충성(11) 18.10.31 537 11 18쪽
104 16화-사랑과 충성(10) 18.10.30 503 11 17쪽
103 16화-사랑과 충성(9) 18.10.29 472 10 15쪽
102 16화-사랑과 충성(8) +2 18.10.28 514 10 17쪽
101 16화-사랑과 충성(7) 18.10.27 531 12 21쪽
100 16화-사랑과 충성(6) 18.10.26 548 11 19쪽
99 16화-사랑과 충성(5) 18.10.25 553 11 19쪽
98 16화-사랑과 충성(4) 18.10.24 553 9 19쪽
97 16화-사랑과 충성(3) +2 18.10.23 604 10 19쪽
96 16화-사랑과 충성(2) 18.10.22 568 8 15쪽
95 16화-사랑과 충성(1) 18.10.21 607 9 18쪽
94 15화-굴욕의 맛(10) +2 18.10.20 600 10 15쪽
93 15화-굴욕의 맛(9) 18.10.19 558 10 23쪽
92 15화-굴욕의 맛(8) 18.10.18 559 11 19쪽
91 15화-굴욕의 맛(7) 18.10.17 592 10 19쪽
90 15화-굴욕의 맛(6) +2 18.10.16 601 9 22쪽
89 15화-굴욕의 맛(5) +6 18.10.15 628 12 16쪽
88 15화-굴욕의 맛(4) 18.10.14 599 14 16쪽
87 15화-굴욕의 맛(3) 18.10.13 640 10 15쪽
86 15화-굴욕의 맛(2) 18.10.12 644 10 18쪽
85 15화-굴욕의 맛(1) 18.10.11 636 14 22쪽
84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0) 18.10.10 667 15 17쪽
83 14화-왕도를 걷는 노예(9) +2 18.10.09 627 10 15쪽
82 14화-왕도를 걷는 노예(8) 18.10.08 680 12 22쪽
81 14화-왕도를 걷는 노예(7) +2 18.10.07 656 11 16쪽
80 14화-왕도를 걷는 노예(6) 18.10.06 637 13 19쪽
79 14화-왕도를 걷는 노예(5) 18.10.05 643 11 18쪽
78 14화-왕도를 걷는 노예(4) +2 18.10.04 687 11 19쪽
77 14화-왕도를 걷는 노예(3) 18.10.03 668 12 23쪽
76 14화-왕도를 걷는 노예(2) +2 18.10.02 718 12 21쪽
75 14화-왕도를 걷는 노예(1) +2 18.10.01 763 14 16쪽
74 13화-망국의 씨앗(12)(1부 完) +2 18.09.30 755 15 21쪽
73 13화-망국의 씨앗(11) +4 18.09.29 684 15 18쪽
72 13화-망국의 씨앗(10) +2 18.09.28 663 10 16쪽
71 13화-망국의 씨앗(9) +2 18.09.27 738 13 20쪽
70 13화-망국의 씨앗(8) 18.09.26 741 13 18쪽
69 13화-망국의 씨앗(7) +2 18.09.25 770 14 22쪽
68 13화-망국의 씨앗(6) 18.09.24 750 12 21쪽
67 13화-망국의 씨앗(5) +10 18.09.23 776 11 20쪽
66 13화-망국의 씨앗(4) 18.09.22 766 12 15쪽
65 13화-망국의 씨앗(3) +2 18.09.21 806 9 15쪽
64 13화-망국의 씨앗(2) 18.09.20 811 8 18쪽
63 13화-망국의 씨앗(1) 18.09.19 812 13 14쪽
62 12화-스파이 게임(11) 18.09.18 777 11 16쪽
61 12화-스파이 게임(10) 18.09.17 801 13 16쪽
60 12화-스파이 게임(9) +2 18.09.16 867 13 13쪽
59 12화-스파이 게임(8) 18.09.15 917 15 20쪽
58 12화-스파이 게임(7) 18.09.14 900 10 14쪽
57 12화-스파이 게임(6) +1 18.09.13 951 12 12쪽
56 12화-스파이 게임(5) 18.09.12 919 15 18쪽
55 12화-스파이 게임(4) 18.09.11 942 11 17쪽
54 12화-스파이 게임(3) 18.09.10 979 17 17쪽
53 12화-스파이 게임(2) 18.09.09 1,042 14 15쪽
52 12화-스파이 게임(1) 18.09.08 1,161 13 14쪽
51 11화-마지막 왕자(11) +5 18.09.07 1,142 18 19쪽
» 11화-마지막 왕자(10) 18.09.06 1,101 17 15쪽
49 11화-마지막 왕자(9) 18.09.05 1,125 16 17쪽
48 11화-마지막 왕자(8) 18.09.04 1,146 21 21쪽
47 11화-마지막 왕자(7) 18.09.03 1,199 20 15쪽
46 11화-마지막 왕자(6) 18.09.02 1,182 24 19쪽
45 11화-마지막 왕자(5) 18.09.01 1,214 24 19쪽
44 11화-마지막 왕자(4) +2 18.08.31 1,247 19 14쪽
43 11화-마지막 왕자(3) 18.08.30 1,323 20 16쪽
42 11화-마지막 왕자(2) 18.08.29 1,422 20 14쪽
41 11화-마지막 왕자(1) 18.08.28 1,408 24 14쪽
40 10화-권위와 긍지(8) 18.08.27 1,410 23 16쪽
39 10화-권위와 긍지(7) 18.08.26 1,437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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