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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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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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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56,688

작성
21.10.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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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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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3쪽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4)

DUMMY

두 시간 후.


용기와 연화에게 짧은 휴식이 주어졌다. 그들의 옷은 이미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연화의 눈썹 화장도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용기는 풀린 눈으로 뒤를 돌아보더니 아연실색하며 바닥을 쳤다. 대충 눈 짐작으로 봐도 그 두 시간 동안 채 오십 미터도 못 온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입구 까지는 대략 사백 오십 미터가 남은 셈이었다.


“이거 혹시 저기 입구까지 가야지만 끝나는 수업입니까?”


용기가 힘없이 물었다.


“아니. 수업은 시간제다. 체력 강화 수련은 사시(巳時)까지 배정되어 있다.”


소천이 허공에 뜬 채 양반 다리 자세로 팔짱을 끼고 말하자, 혜능이 재빠르게 ‘사시는 오전 11시까지 입니다’ 라고 부가설명을 했다.


‘도대체 모르는 게 뭘까?’


용기는 과거와 현대의 모든 용어를 알고 있는 혜능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을 했다.


“강해지는 데에 도움이 되는거죠? 이 체력 훈련 말이에요.”


잠자코 있던 연화가 물었다.


“당연하지! 특히 너희들은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겪게 될 것이니.”


소천이 공중에서 땅으로 내려오며 말했다. 그리고 용기와 연화를 돌아보며 물었다.


“수많은 적들이 너희들에게 몰려온다. 그럼 어찌하면 그들을 물리칠 수 있겠느냐?”

“그들을 전부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면 되지 않을까요?”


연화가 대답했다.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면?”

“그럼 도망 가야죠.”


용기가 대답했다.


“그렇다! 하지만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 전부와 함께 도망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어쩌겠느냐?”


소천의 질문에 용기와 연화는 답을 하지 못했다.


“미안한 이야기다만, 고작 1년을 수련하고 가는 너희들이 끊임없이 몰려오는 수많은 요괴들을 전부 상대하기란 지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어느 순간에는 도망을 가야겠지. 살아남아야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테니.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면서 도망을 갈려면 그만한 체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 바로 그 체력이 너희들의 목숨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지키게 해주게 될 가장 큰 요소임을 명심하고, 너희들은 이 체력 강화 수련에 심혈을 다하도록 하거라.”


용기는 소천의 말에 붉은 산의 우르드 수비 대장이 베르단디를 앞에 두고 설명했던 내용을 떠올렸다. 인간은 검을 사용할 때 근육을 써야 된다는 우르드의 설명과 소천의 설명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분명 있었다.


오전 11시가 되어 체력 훈련을 마치자, 대(大)자로 뻗어 누운 용기와 연화에게 혜능이 뭔가를 내밀었다.


“헉헉...이게 뭔가요?”

“천충단(天充丹) 입니다. 천 년된 하수오를 바탕으로 만들어, 복용시 빠르게 체력을 다시 회복 시켜주는 영약이니 드십시오. 다음 수업으로 바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



혜능과 함께 다시 시간의 숲 뒷편의 공터로 돌아 왔을 때에는 신기하게도 용기와 연화의 체력이 모두 회복되어 있었다. 용기는 ‘그래! 이제서야 뭔가 신계에 왔다는 기분이 드는구만!’ 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둘레둘레 살펴 보았다.


딱!


“아악!”


용기는 뒷통수를 감싸며 비명을 질렀다.


“뭔 미친 놈처럼 혼자 실실 웃으며 서있느냐? 빨리 안채에 들어가서 옷 갈아 입고 와!”


달마의 호통에 용기와 연화는 안으로 들어가서 땀에 흠뻑 젖은 옷을 벗고, 혜능이 미리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었다.


준비된 옷은 선인들과 마찬가지인 도복이었는데 상하가 모두 하늘색이었다. 용기는 처음 입어보는 도복이 어색했지만 의외로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다시 공터로 나오니, 혜능은 허공섭물의 수를 이용해 용기와 연화를 데리고 시간의 숲 입구 근처에 있는 숲속의 조그마한 공터로 갔다.


그곳에는 장삼봉이 풀밭에 눈을 감고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장삼봉은 상하가 전부 남색으로 된 도복에 하얀색의 나풀거리는 윗저고리를 걸치고 있었다. 키는 대략 용기와 비슷했고, 머리는 전부 올려서 옥으로된 관(冠)으로 묶은 다음 역시 옥으로 된 비녀로 고정시켜 놓고 있었다.


얼굴은 소천과 마찬가지로 중년으로 여겨지는 피부와 주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말끔하게 한 면도로 인해 훨씬 더 젊어 보였다.


‘헉! 코...코를 파고 있어!?’


용기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난감했다.


장삼봉. 자신이 어렸을 적 읽었던 무협지에 ‘달마’ 라는 이름과 함께 빠지지 않고 나왔던 이름 석자. 무공의 지존, 천재, 현자 등등 그에게 붙는 수식어도 이루어 말할 수 없이 많았다. 그 무림의 위대한 존재가 지금 한가롭게 누워서 코나 파고 있다니?


장삼봉이 코딱지에 기를 담어 날리자 그 코딱지가 반대편에 나무에 가서 박혔다. 그리고 그가 천천히 일어나며 방긋 웃어 보였다.


“어. 왔느냐? 용식이!”

“저 용식이 아니거든요!”


용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목소리를 높여 말함과 동시에, ‘아차!’ 하며 고개를 숙이며 뒤통수를 감쌌다.


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눈을 힐끗 뒤로 돌린 용기는 ‘어? 이번에는 달마스승은 같이 안따라 오셨나? 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젠 나머지 하루의 목표가 ‘달마 스승님의 담뱃대에 뒤통수 맞지 않기’ 가 될 지경이었다.


“킥킥킥. 너 뭐하냐?”


장삼봉이 용기를 따라 머리를 숙이고 뒤통수를 감싸는 행동을 따라해 보였다.


“장삼봉 선인님 장난 그만 하시고 이제 시작하시지요.”


혜능이 웃으며 말했다.


“알았다. 권성!”


장삼봉이 크게 웃으며 춤을 추듯 빙그르 한바퀴 돌더니 뒷짐을 지고 섰다.


용기는 그제서야 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정신나간 노인이 애처럼 구는 모습.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그 모습. 바로 그 모습이 장삼봉 스승에게 겹쳐 보였다.


‘정신이 나간건가? 설마...선인이 정신이 나갈리가 없잖아? 그럼 등선하시면서 애처럼 정신연령이 낮아지신건가?’


용기가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장삼봉을 쳐다보자, 혜능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삼봉 선인님께서는 장난기가 다른 선인님들보다 조금 많으셔서 그런 것 뿐이오니, 두 분께서는 너무 그 점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아...네...”


용기는 일단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권성은 뭔가요? 혜능 선인님께서 권성이세요?”


연화가 물었다.


“몰랐어? 쟤 여기 오기 전의 별호가 권성이야. 그것도 심지어 무적권성(無敵拳聖)! 상대가 검을 쓰던, 도를 쓰던, 어떤 병기를 쓰던 주먹 하나로 다 때려 잡고 비무에서 진 적이 없다고 해서 무적권성이지. 킬킬킬.”


“네에!?”


용기와 연화는 무슨 옆집 할아버지처럼 인자하게 생긴 혜능이 그런 어마무시한 무공과 별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졌다.


“허허. 언제적 이야기를 하시고 그러십니까. 그 별호는 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혜능이 쑥쓰러운지 합장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뭐. 하긴. 내가 없을 때 무적권성 이었으니 별 의미는 없지. 하하. 내가 가장 강하거든! 킥킥킥.”


‘자화자찬까지...헐...’


용기는 어린애처럼 행동을 하며 자화자찬을 서스럼없이 하는 장삼봉 스승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짝! 짝!


갑자기 장삼봉이 박수를 치며 얼굴 표정을 바꿨다.


“자 자! 그럼 잡담은 그만하고 시작하자고! 이 위대한 현현자 장삼봉이 가르켜주는 무공의 본질 수업이니 잘 익히도록.”


그리고 그는 ‘무공의 본질이 뭐에요?’ 라고 묻고 있는 용기의 연화의 궁금에 가득찬 눈빛을 보며 ‘그럴줄 알았다’ 라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이어갔다.


“적을 쓰러뜨리는 데에는 힘이 필요하다. 그러면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당연히 너희들 몸에서 나오지. 그렇다면 그 힘의 본질을 이해 하는게 우선인 거지.”


용기와 연화는 장삼봉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멍한 표정을 지었다.


“킥킥킥 자식들. 표정하고는. 자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보거라. 연화. 네가 꽃밭을 배경으로 풍경화를 그릴려고 한다고 치자. 그러면 그리고 싶은 풍경을 앞에 두고 뭘 먼저 고려해 봐야겠느냐?”


연화는 잠시 고민을 했다. 그리고, ‘빛의 각도, 바람의 맞춰 흔들리는 꽃의 각도 등등이겠죠’ 라고 대답했다.


“그렇지! 아주 좋은 대답이야. 그리고 그게 바로 본질을 이해하는 방식인 거야.”


그리고 장삼봉은 용기를 보고 물었다.


“자. 용식이. 너는 장삼봉이라는 무림 역사에 최강자, 고금을 통털어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절대지존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해. 그럼 뭘 먼저 알아봐야겠느냐?”


용기는 장삼봉의 자화자찬이 듬뿍섞인 질문에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정신을 수습하고 ‘장삼봉이란 분의 성격이나 취향, 삶의 철학 등등을 알아봐야겠죠’ 라고 대답했다.


“좋았어! 그거라고. 무공도 똑같느니라. 비록 힘을 자연에서 끌어다가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힘이 분출되는 곳은 결국 너희들의 신체란 말이지. 즉 그 신체를 충분히 알고 이해해야지만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니라.”


그리고 장삼봉은 용기와 연화에게 총 8가지 자세를 가르켜 주었다.


용기와 연화는 바닥에 그려진 커다란 원의 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한 가지 자세에서 다음 자세로 자연스럽고 빠르게 넘어가는 훈련을 해야했다.


단 조건은, 한 가지 자세를 취할 때 확실한 부동의 자세를 잠시 취해야 한다는 것과, 원을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총 8가지 자세를 다 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훈련은 장삼봉이 개발한 ‘태극역중체조(太極力中體操)’라는 것으로 전신의 모든 근육을 쓰게 함으로써 몸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주고, 본인의 몸속에 든 힘의 성격과, 힘의 이동 경로 등을 먼저 이해한 후, 그 힘의 이동에 맞춰 몸의 무게 중심을 자연스럽게 이동시키면서, 몸의 중심 이동이 급격스럽게 변하는 모든 무공에 대비해 몸의 중심을 항상 바르게 잡아주게 만들어, 어떤 자세에서도 힘의 전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수련을 행함에 있어, 한 자세에서 다음 자세로 넘어갈 때 몸속에 있는 힘의 이동이 급격하게 일어나는데, 그런 와중에 몸이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고 안정되게 자세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이 수련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정이었다.


태극역중체조는 총 32형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장삼봉은 오늘을 첫날이니 가장 기본이 되는 8가지 형만 수련하자며 자비(?)를 베풀었다.


‘이...이건...완전 요가잖아!’


인간의 몸이 어떻게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본 적도 없는 해괴망측한 자세들을 취하면서 용기는 인상을 잔뜩썼다.


비록 환골탈태를 하여 몸의 모든 근육들이 최정상인 상태라고는 하나, 살아오면서 써 본 적이 없는 근육들을 무자비하게 써야되는 강요를 장삼봉이 가르켜준 자세들에게 받다보니 몸이 점점 힘들어 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10분. 용기가 자세를 정확하게 못잡고 옆으로 쓰러지는 데에는 정확히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용기는 쥐가 난 다리를 붙잡고 연화를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긴 했어도, 자신보다 훨씬 잘 해내고 있었다. ‘아니 같이 환골탈태를 했는데 쟤는 왜 저리 유연하게 잘하지?’ 라고 그는 속으로 투덜 거렸다.


연화는 피겨 스케이팅 훈련 과정에서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요가 자세들을 취하면서 유연성 훈련을 했기 때문에, 장삼봉이 알려준 자세들을 쉽게 잡는 요령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용기는 알 길이 없었다.


“이것 봐. 용식이. 근성을 가지라고. 용 잡아먹고 이거 밖에 못해?”


장삼봉이 쓰러져 있는 용기의 엉덩이를 툭툭 차며 말했다.


“이...”


용기는 황룡족을 모욕하는 장삼봉의 발언에 벌떡 일어나 이를 악물고 얼른 다음 자세를 잡았다.


“그래! 그 투지 좋아!”


그렇게 난생 처음 써보는 근육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수련한 장삼봉의 태극역중체조는 두 시간 후 미시(未時: 오후 1시)가 되었을 때 겨우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대(大)자로 뻗어있는 용기와 연화에게, 혜능은 다시 천충단을 건네줬다.


“아. 그리고 천충단은 체력 회복 뿐만 아니라, 공복을 채우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앞으로 여기에서 수련을 하시는 동안에는 별도의 음식을 드시지 않고, 계속 이 천충단으로 식사를 대신 하시게 됩니다.”


용기는 그 말에 살짝 시무룩해졌다. 혀를 자극하여 뇌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음식이 그리웠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즐거운 감상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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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더 높은 경지를 향하여 (1) 21.10.25 359 12 14쪽
53 종합선물세트 (6) 21.10.24 340 13 12쪽
52 종합선물세트 (5) 21.10.23 331 13 11쪽
51 종합선물세트 (4) 21.10.22 347 14 14쪽
50 종합선물세트 (3) 21.10.21 346 13 14쪽
49 종합선물세트 (2) 21.10.20 340 13 12쪽
48 종합선물세트 (1) 21.10.19 341 13 13쪽
47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7) 21.10.18 350 13 11쪽
46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6) 21.10.17 354 14 13쪽
45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5) 21.10.16 348 13 19쪽
»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4) 21.10.15 344 12 13쪽
43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3) 21.10.14 356 13 15쪽
42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2) 21.10.13 358 14 14쪽
41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1) 21.10.12 363 14 12쪽
40 신들의 선택 (4) 21.10.11 362 15 16쪽
39 신들의 선택 (3) 21.10.10 377 13 15쪽
38 신들의 선택 (2) 21.10.09 387 15 14쪽
37 신들의 선택 (1) 21.10.08 391 16 13쪽
36 신계의 세 가지 규율 (5) 21.10.07 438 15 16쪽
35 신계의 세 가지 규율 (4) 21.10.06 407 15 12쪽
34 신계의 세 가지 규율 (3) 21.10.05 409 17 16쪽
33 신계의 세 가지 규율 (2) 21.10.04 398 16 14쪽
32 신계의 세 가지 규율 (1) 21.10.04 404 15 15쪽
31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5) 21.10.03 406 16 18쪽
30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4) 21.10.02 417 15 19쪽
29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3) 21.10.01 413 15 12쪽
28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2) 21.09.30 415 16 19쪽
27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1) 21.09.29 427 15 17쪽
26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8) 21.09.28 411 15 15쪽
25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7) 21.09.27 432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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