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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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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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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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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신들의 선택 (1)

DUMMY

늦은 점심 후 판디르가 용기와 연화를 데리고 간 곳은 신계 남쪽 땅끝이라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판테온 도시 중심에 있는 탑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생긴 커다란 기둥이 하늘에 있는 구름을 뚫고 높이 솟아 있었고, 그 탑 뒤에는 아주 까마득한 어둠속에 밝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이 존재 했다.


“인카필리야 기둥을 통해 인간계에서 모여진 기운들은 앞에 보이는 기둥을 통해 신계 전체에 골고루 퍼지게 됩니다. 물론 역시 아틀라스 님의 작품입니다. 신계에 총 8개가 있으며, 각각 팔방의 위치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보이시는 어둠은 우주의 공간으로 팔방에 놓여진 기둥들이 신계와 우주 공간의 경계선 역할도 동시에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계의 땅은 인간계의 지구처럼 둥글지 않고, 평평하게 생겼다는 거네요?”


용기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물었다.


“네. 그건 요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기 우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되나요? 죽나요?”


연화가 신계 땅끝에서 턱을 살짝 내밀어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아래쪽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그러자 판디르가 그 검은색의 공간에 발을 한 발 성큼 내딛고 그 공간 위에 붕 떠 있는 시범을 보였다.


“보다시피 아주 근접한 곳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멀어지면 위험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신계 땅에서 조금 더 멀어지면 뭔가 아래쪽에서 잡아당기는 강력한 중력의 힘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 급속도로 빨려 내려간다고 합니다. 몇 몇 호기심이 강한 신들이 도전 했다가 살아 돌아오지 못하고 나서부터는 이제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판디르가 다시 신계 땅에 사뿐히 발을 딛더니 그 커다란 기둥을 손으로 만지면서 용기와 연화를 바라봤다.


“그리고 지금 서 계신 장소가 바로 아틀라신 님께서 소멸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계셨던 장소 입니다.”

“네에?!”


용기와 연화는 입을 다물 시간이 없었다.


“기록에 의하면 그분은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하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합니다.”


판디르는 우주 속에서 빛나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압박과 고통이 심하셨을 겁니다. 야쿱 님께서 말씀 하신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감행한 요계 정벌, 그러나 그 전쟁으로 용족의 희생만 커지면서 청룡족은 전멸하게 되고, 황룡족과 그분의 소중한 가족과도 같았던 니드호그 님을 버리면서까지 목숨을 부지해야 했으니, 그 모든 것을 본인의 탓으로 돌리면서 심한 죄책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아니...그래도 자살이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요. 자살은 인간에게도 죄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용기는 신에게 ‘죄악’을 저질렀다는 표현을 하기가 뭣해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판디르는 허리를 굽혀 바닥에서 흙을 한줌 집어 들어 보이더니 신계와 우주의 경계 지점에 가서 흙을 흩날렸다. 마치 소중한 님을 떠나 보내는 것처럼. 그리고 계속 우주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자살은 분명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인간들에 비해 그 숫자는 매우 작지만 자살을 선택하는 신은 종종 있어 왔습니다.”


잠시 말이 끊겼던 판디르가 용기와 연화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그들에게 물었다.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용기와 연화는 당연히 알리가 없으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판디르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건 바로 무료함 입니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 만약 한 신이 그 영원히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무료해서 지겹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 생각은 괴롭다 라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되고, 또다시 그 생각은 고통스럽다 라는 생각으로 악화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일상의 반복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잘못된 관념에 사로 잡히게 되버리면, 도저히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인간들도 출구나 희망이 더이상 보이지 않을 때 자살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용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아틀라스 님께서 무료함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신이라는 존재도 인간들의 삶보다 수백, 수천, 수백만 배나 많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안, 그 고통에서 빠져 나올지 못할 거라는 잘못된 관념에 사로 잡히게 되면 자살 이라는 탈출구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물론 신계 역사에 손꼽을 정도의 숫자 밖에 되지는 않습니다만.”


용기는 투카르스가 생각났다. 감옥에서 늦게 흘러가는 시간으로 계산해서 대략 만 사천년 넘게 갇혀 있던 그는 자살을 선택하지 않고 어떻게 버텼을까? 그의 스승이자 친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신의 영혼이 예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새로 신계에 태어나는 아이의 몸으로 환생 한다는 이야기는 들으셨는지요?”


그 질문에 용기와 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자살을 택한 신의 영혼은 그 환생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살은 신들에게 영원한 소멸을 뜻하기도 한답니다.”

“아...”


그제서야 용기와 연화도 스스로 소멸을 택하는 신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대충 감이 온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곳으로 오기 위해 사용했던 이동진으로 걸어갔다.


그러는 도중 용기의 눈에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던 동그란 물체가 보였다. 마치 동그랗게 생긴 커다란 냉장고처럼 보이는 금속 물체가 나무 끝에 달려 있었는데, 그 풍경이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눈에 띄였다.


“저건 뭔가요?”


그래서 용기는 그것을 가르키며 판디르에게 물었다.


“흠...”


판디르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용기는 그가 몰라서 대답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갑자기 그들의 뒤에서 소리가 났다.


“군사 비밀이다!”


용기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키는 대략 판디르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판디르보다 왜소해 보이며, 상아색 망토를 걸친 짧은 갈색 머리의 신이 서있었다.


용기는 즈메이를 처음 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인지 남성인지를 순식간에 판단하기가 힘들 정도로 그 신은 꽃미남의 용모를 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가브리엘 장군님. 오랜만입니다.”


판디르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가브리엘이면 그 유명한 대천사?’


용기는 판디르를 따라 고개를 숙이면서 동그래진 눈으로 가브리엘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 난쟁이들이 요계에서 왔다는 인간들이냐?”


가브리엘은 ‘경멸’ 이라는 감정과 '경계' 라는 감정 사이에 오묘하게 얽혀있는 표정의 차가운 눈빛을 지어 보이며 용기와 연화를 내려다 보았다.


당연히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크니 그가 내려다 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었으나, 용기는 가브리엘이 신이라는 존재를 떠나서 무척 예의가 없다고 느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난쟁이라니?


그래서 그는 간신배 같은 목소리를 내며 답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성은 난 이고, 이름은 쟁이 라고 합니다.”


용기가 두 손을 모아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다시 인사를 하였다.


하지만 고개를 든 그곳에는 분노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가브리엘의 눈빛이 용기를 무섭게 째려보고 있었다.


“너...지금 신을 조롱하는 것이냐?”

“그럴리가 있—”


용기의 간신배 목소리는 더이상 그의 목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컥’ 이라는 짤막한 비명과 함께 공중으로 떠 올랐는데, 가브리엘이 오른손을 내밀어 염력으로 그의 목을 죄고 있었다.


“감히 인간 따위가 신에게 장난을 치려 들다니 죽고 싶은 것이냐?!”


화가난 가브리엘의 염력은 이제 용기의 목을 끊어 버릴 듯 틀어 죄고 있었다. 용기의 머리에 있는 핏줄들이 굵게 튀어 나오며 당장이라도 피가 터져 나올 듯 했다.


“그만하세요!”


연화가 소리를 질렀다.


가브리엘이 이번에 연화쪽으로 왼손을 펼쳤다.


하지만 어느샌가 가브리엘 쪽으로 다가선 판디르가 가브리엘의 오른손 팔목에 그의 오른손을 얹어 놓으며 가브리엘의 염력를 방해하자 용기가 바닥으로 추락하였다.


“학...학...”


용기는 아직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공기를 폐속으로 집어 넣기 위해 애를 썼다.


“판디르. 이건 무슨 뜻이냐? 감히 군단장의 몸에 손을 대다니. 한판 붙어 보자는 뜻인가?”


가브리엘의 무서운 눈초리는 이제 판디르를 향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제1군단장님. 단지 저분들은 저희 용족의 은인이 되시는 분들이니 장군님께서 조금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판디르는 가브리엘 앞에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손을 거두어 들였다.


“흥! 어차피 죽일 가치도 없는 놈들 아니더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판디르가 고개를 들며 가브리엘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쩐 일이긴? 여긴 우리 군단 지역이라고. 네놈이 인간들과 여기를 방문한다는 보고가 있길레 와본 것 뿐이다. 너같이 예의 바른 놈이 저런 건방진 놈이랑 같이 다닐 줄은 몰랐다.”


‘건방진 놈’ 이라는 말에 용기는 다시 한 번 발끈했지만 그는 아직 숨만 쉬기도 바빴다.


“조하너스 님의 분부로 저 두 분에게 신계 이곳저곳을 구경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마침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알았다. 가보도록.”


가브리엘은 용기를 다시 째려 보았다. 그리고는 ‘너! 오래 살고 싶으면 말을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라고 차갑게 내뱉고는 휭 하니 사라져 버렸다.


“괜찮으십니까?”


판디르가 용기의 목 상태를 이리저리 살피며 물었다.


“아...네...괜찮아요. 살아서 다행이네요.”

“가브리엘 님은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하고 유명한 신이시지만, 약간 성질이 급하셔서 그런 것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는 마십시오.”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다른 신들보다 튀어보여, 유명해진건 아닐까요?”


용기가 일어나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며 말했다.


“하하하.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가브리엘 천사는 여성 아니었어요? 저는 책에서 그렇게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암튼 모습과 목소리로는 성별을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연화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물었다.


“아. 여성 맞습니다. 약간 중성스러운 모습이긴 합니다만. 하하하.”

“진짜요? 허...내가 본 그림은 남성이었는데?”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보았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가브리엘’이라는 대천사를 남자라고 알고 있었다.


“하하하. 인간들에게 모습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신들이 꽤 되시죠. 왠줄 아십니까?”


판디르는 이 상황이 재밌다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뇨. 보기와는 다르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나 보죠?”


용기가 가브리엘에게 당한 목을 만지며 투덜 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 상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평화롭게 살던 평범한 인간 앞에 신이라는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 공중에 뜬 상태로 온몸에서 눈이 부시도록 강한 빛을 발하면서, 인간이여 난 신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 인간이 가장 처음 하는 행동이 무엇이겠습니까?”


“아~그러세요? 라는 시큰둥한 대답?”


용기가 삐딱하게 말하자 연화가 한심한 눈빛으로 째려봤다.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바로 바닥에 고개를 숙이며 절을 합니다. 그리고 십중팔구 대부분 그 자세를 신이 사라질 때까지 유지합니다.”


판디르는 용기의 삐딱한 태도에 개의치 않고 계속 설명해 나갔다.


“아!”


용기가 알았다는 듯이 자신을 무릎을 쳤다.


“용기님이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신이라는 존재를 접한 인간들은 대부분 그 신을 채 1-2초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아니 안한다 라고 표현 해야겠죠. 신이란 인간들에게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니까요.

즉 아주 짧은 찰나에 강한 빛에 휩싸여 있는 신을 평범한 인간의 눈으로 제대로 쳐다 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는 신이 사라질 때까지 고개를 들지도 않으니 신의 목소리만 가지고 성별을 판단해야 되는데, 목소리가 가브리엘 님처럼 중성에 가까우면 인간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오...”


연화도 이제 알겠다 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연의 법칙은 영계의 영혼이 신계에서 재탄생할 때 남성과 여성 둘 중의 하나의 모습을 강제로 선택해서 그 영혼에게 씌워 버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브리엘 님처럼 모습이나 목소리로 성별을 구분하기 힘든 신들도 프로피 스페큘로에 신계 주민 등록을 할 때는 단 한가지의 성별만 기록이 됩니다.”


“그리고...”


판디르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


[소문입니다만, 가브리엘 님도 자신이 프로피 스페큘로에 여성으로 등록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남성인 줄 아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판디르의 전음이 용기와 연화에게 전해지자, 용기는 배를 잡고 크게 웃기 시작했고, 연화도 웃겨서 한쪽 눈에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판디르도 같이 따라 웃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즐거운 감상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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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더 높은 경지를 향하여 (1) 21.10.25 360 12 14쪽
53 종합선물세트 (6) 21.10.24 340 13 12쪽
52 종합선물세트 (5) 21.10.23 331 13 11쪽
51 종합선물세트 (4) 21.10.22 347 14 14쪽
50 종합선물세트 (3) 21.10.21 346 13 14쪽
49 종합선물세트 (2) 21.10.20 340 13 12쪽
48 종합선물세트 (1) 21.10.19 341 13 13쪽
47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7) 21.10.18 350 13 11쪽
46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6) 21.10.17 354 14 13쪽
45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5) 21.10.16 348 13 19쪽
44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4) 21.10.15 344 12 13쪽
43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3) 21.10.14 356 13 15쪽
42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2) 21.10.13 358 14 14쪽
41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1) 21.10.12 363 14 12쪽
40 신들의 선택 (4) 21.10.11 362 15 16쪽
39 신들의 선택 (3) 21.10.10 377 13 15쪽
38 신들의 선택 (2) 21.10.09 387 15 14쪽
» 신들의 선택 (1) 21.10.08 392 16 13쪽
36 신계의 세 가지 규율 (5) 21.10.07 438 15 16쪽
35 신계의 세 가지 규율 (4) 21.10.06 407 15 12쪽
34 신계의 세 가지 규율 (3) 21.10.05 409 17 16쪽
33 신계의 세 가지 규율 (2) 21.10.04 398 16 14쪽
32 신계의 세 가지 규율 (1) 21.10.04 404 15 15쪽
31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5) 21.10.03 406 16 18쪽
30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4) 21.10.02 417 15 19쪽
29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3) 21.10.01 413 15 12쪽
28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2) 21.09.30 415 16 19쪽
27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1) 21.09.29 427 15 17쪽
26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8) 21.09.28 411 15 15쪽
25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7) 21.09.27 433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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