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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뇌검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수정: 요계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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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마뇌검
작품등록일 :
2021.05.29 21:07
최근연재일 :
2022.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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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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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신계의 세 가지 규율 (3)

DUMMY

"그래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놓고도 라오스 수정은 못 찾았다고?”


분노로 인해 낮게 깔린 목소리가 갈라지며 당장이라도 상대를 씹어 먹을 듯한 표정을 짓고 이는 바로 요계왕 드마케르였다.


“죄...죄송 합니다. 하지만...적어도 이제 카넬리안 수정을 맘껏 공급할 수—”

“닥쳐라!”


드마케르는 제 4군단장 두클랴닌의 변명이 듣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 곳은 붉은 산 계곡내의 분지. 어제까지만 해도 황룡족들의 거처였던 이곳은 시체들의 무덤이 되어 있었다. 수많은 시체와 바닥에 흥건한 피로 발을 디딜 틈이 거의 없자 드마케르는 그냥 허공에 팔짱을 끼고 떠 있었다.


하지만 두클랴닌과 그의 부관 즈두하치는 그 시체들 사이에 무릎을 꿇고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게르만. 라타토스의 시체는?”

“찾고 있습니다만, 워낙 시체의 잔해들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드마케르의 경호대장 게르만이 갑자기 두클랴닌 뒤에 나타나서 대답했다.


“이자들은 어떻게 처리 하시겠습니까?”


게르만이 표정 없는 얼굴로 물었다.


“허락없이 군을 움직여 놓고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실패한 자들을 내가 여태 어떻게 처벌해 왔느냐?”


드마케르의 눈에서 불이 일며 두클랴닌을 내려다 보았다.


“사형입니다.”

“그럼 집행 하도록.”

“아...잠시...잠시만...”


하지만 두클랴닌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목이 몸에서 분리가 되었다.


즈두하치는 옆의 두크랴닌의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뒤집어 쓴 채 자신의 목에도 들이닥칠 게르만의 검에 대한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잠깐.”


드마케르의 목소리가 즈두하치의 한쪽 눈을 살며시 뜨게 만들었다.


“그놈은 살려둔다. 이제 카넬리안 수정을 본격적으로 채광 할려면 담당자도 한 명 필요하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숨 바쳐 일하겠습니다!”


즈두하치는 시체들의 피가 흥건한 바닥에 연신 머리를 찍으며 그의 목이 아직 몸에 붙어 있음을 감사해 하였다.


하지만 드마케르는 그의 감사 따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붉은 산의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 높이까지 아주 높게 하늘로 올라가 동쪽 하늘에 걸려 있는 해가 만들어 내는 요계의 풍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인간계로 가는 두번째 차원문이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보고가 방금 있었습니다.”


어느새 드마케르 옆으로 온 게르만의 목소리였다.


“흠...현재까지 인간계로 넘어간 군의 숫자는?”

“차원문 한 개로 현재까지 넘어간 군의 숫자는 대략 오분의 일 정도 됩니다. 방금 열린 두번째 차원문까지 이용한다면 대략 삼일 후 쯤에는 준비된 군이 전부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흠...”


드마케르는 잠시 턱을 괴고는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지시를 내렸다.


“아니다. 오늘 하루만 두 개를 이용해서 보내고, 내일은 한 개를 닫고 라오스 수정 한 개를 인간계로 보내서 그쪽에서 우리쪽으로 오는 차원문을 연다. 그쪽의 상황 보고가 더 중요하다.”

“네. 그리 처리 하겠습니다.”

“저...4군단장 자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게르만이 몸을 돌리려다 다시 물었다.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알겠습니다.”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피 냄새가 진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황룡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저항을 하며, 자신들의 최후를 맞이 하였는지 요괴들의 시체는 산을 덮고 있었고, 그 피비린내는 멀리 멀리 퍼져 나가고 있었다.


“흠...이제 신계도 두 개의 라오스 수정을 가지게 된 것인가? 자 어떻게 나올거냐 이놈들...”


게르만이 자리에서 사라지자 드마케르는 발 아래로 보이는 붉은 산을 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



“아~ 이 향긋한 냄새~”


용기는 코를 벌렁 거리며 자신의 온몸을 짜릿하게 만드는 냄새에 취하고 있었다.


그는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눈부신 아침 햇살에 잠에서 깨어났다. 주변을 살펴보니 방 한쪽에 문이 열려 있었는데, 살펴보니 누가 언제 준비를 해놨는지 따뜻한 목욕물이 준비되어 있었고, 물에 뭘 뿌렸는지 아주 좋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지체없이 몸에 물을 뿌리고 몸을 닦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리 닦아도 검은 구정물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지만, 그 구정물의 농도가 희미해지기 시작할 무렵 그는 아예 욕조에 들어와 몸을 담구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이냐? 아~ 좋아! 무슨 귤향 같은데 냄새 끝내주는구만.”


그는 집에 있는 라벤더 향의 바디샴푸가 갑자기 생각 났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우고 목욕에 열중했다.


‘좋은 결정을 내릴 터이니 너무 걱정 말게나.’


어제 그가 신계 최고위원회를 떠나기 이전에 인간계를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자 조하너스 신이 그에게 한 말이었다.


강한 신계 군대가 인간계로 가서 요괴들을 물리쳐 주면 적어도 인류가 멸망하지는 않을테니, 그는 일단 너무 걱정만 하지 말자는 충고를 스스로에게 하고는, 그럼 적어도 이 목욕 순간만은 즐겨보자 라고 생각하며 지긋이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몸을 씻지 않았는지를 머리속으로 한참을 계산하던 중에 바깥에 무슨 소리가 나서 그는 얼른 목욕탕에서 나와 옆에 있는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용기 님. 옷을 준비해 왔습니다.”


판디르의 목소리였다.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화장실에서 한 팔만 슬쩍 내밀어 옷을 받은 용기는 판디르가 가져온 옷을 입었다. 아래 위로 전부 상아색의 옷이었는데, 어제 신계 최고위원회의 신들이 입고 있던 옷과는 다르게 외투 형식이 아닌 허리까지만 내려오는 점퍼 형태였다. 게다가 단추 부분에는 신들의 옷에서 보았던 빛나는 북극성의 무늬는 보이지 않았다.


용기가 옷을 다 입고 침실로 나와보니 판디르, 연화, 그리고 처음 보는 소녀가 한 명 서있었다. 연화는 언제 갈아 입었는지 자기와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고, 얼굴이 뽀얀 것으로 봐서는 그녀도 목욕을 벌써 한 모양이었다.


“행정부 직원들이 입는 옷인데 여벌이 있어서 가져 왔습니다. 옷이 잘 맞아서 다행입니다.”


판디르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네.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용기가 처음 보는, 자기 보다 키가 약간 작고 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 소녀를 보며 말했다. 그녀는 검은색 긴 머리와 초록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녀가 걸치고 있는 엷은 초록색 앞치마와 눈동자가 매우 잘 어울렸다.


“아. 리프는 미용사 입니다. 용기 님께서 머리 손질이 필요하실 것 같아서 데리고 왔습니다.”


판디르가 초록색 눈동자의 소녀에게 준비를 하라고 손짓을 했다.


“아...괜찮은데...”

“전혀 안 괜찮거든!”


연화가 허리에 두 손을 짚으며 말했다.


용기가 남의 헤어 스타일에 뭔 그리 관심이 많냐고 연화에게 투덜투덜 거리며 리프가 준비한 의자에 앉자 리프가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판디르가 잠시 후 다시 오겠다면서 나가자, 용기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했다.


“야. 연화야. 판디르 님 완전 잘 생기지 않았냐? 저렇게 잘 생긴 것도 모자라 저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니. 어디 쫄려서 옆에 서있겠냐? 안 그래도 키 차이도 많이 나는데.”

“아저씨가 키 작고 못생긴 걸 어떻해?”


연화가 콧방귀를 끼며 말하자 리프는 킥킥 거리며 웃었다.


“근데 너무 멋진건 사실이야. 판디르 님.”


말하는 연화의 얼굴에 홍조가 들어 보였다.


“마치 테리우스 같아.”


‘응? 테리우스는 누구지?’ 용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집을 떠난 후로 테리우스라는 용족이나 신을 만난 기억이 없었다. 그러다 그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한가지 그림.


“테리우스? 그 캔디캔디에 테리우스?”


용기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응. 근데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헐...너 그게 언제적 만화인지는 알고 이야기 하는거냐? 넌 도대체 나이가 몇이냐?”


그랬다. ‘캔디캔디’ 라는 만화는 나이가 40인 용기가 코흘리개 적에 방영하던 만화였다.


“흥! 숙녀에게 나이를 묻다니 실례야!”


아주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연화가 친할머니가 운영하던 구멍가게에서 머물던 시절. 할머니의 가게 한 구석에는 동네 사람들에게 대여 해주는 현재 시대에 완전히 뒤쳐지는 비디오 테이프들이 놓여 있었는데, 그 중에 어린이용으로 캔디캔디 비디오 테이프들이 있어서 연화는 시간이 남아돌던 그 시절에 그 전편을 다 보았다고 한다.


아무튼 용기와 연화가 이렇게 아침부터 티격태격 하고 있는 사이, 리프는 용기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잘라 주었고, 덤으로 판디르의 잘생긴 얼굴이 신계에서도 얼마나 유명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소녀들이 그를 사모하는지 설명해 주었다.


용기의 머리 손질이 마무리 될 무렵 판디르는 다시 돌아왔고, 판디르는 리프를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돌려 보냈다.


용기는 기회가 생긴김에 판디르에게 말을 편하게 놓으시라는 부탁을 했지만, 판디르는 용족의 은인한테 그럴 수는 없고, 게다가 원래 자기는 자신이 이끄는 부하들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 존댓말을 하는 성격이라 괜찮다고 하였다.


“조하너스 님으로부터 오늘 두 분을 아주 잘 모시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신계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드릴 계획입니다.”


판디르의 말에 연화는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연화의 그 모습에 ‘그냥 둘이 데이트를 가시죠’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용기는 꾹 참아야 했다. 그도 신계에 궁금한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십니까?”


판디르가 웃으면서 물었다.


“투카르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용기가 주저없이 대답했다.



용기는 투카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울 앞에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주저 앉아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었던 스승이자 친구. 그의 희생을 댓가로 살아남은 목숨. 그리고 그의 아내와 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한 원통함. 자신의 무력함. 그 모든게 그 오열에 담겨 있었다.


연화도 처음 보는 투카르스의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고, 판디르의 굳게 쥔 주먹은 파르르 흔들리고 있었다.


그들은 신계 본관 건물의 지하에 와 있었다. 그들이 머물었던 거처는 같은 건물의 2층에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도착한 건물 지하는 신계 행정부가 차지하고 있는 장소였다.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야명주들이 그 장소를 아주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고, 대여섯 명의 용기와 똑같은 옷을 입은 직원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직원들을 지나 한적한 장소에 이르자 크고 작은 거울들이 걸려 있는 장소가 나왔는데, 중앙에는 아주 큰 거울이 벽에 걸려 있었다.


판디르가 ‘프로피 스페큘로’ 라고 소개한 이 거울들은 아틀라스 신이 개발한 것으로, 신계 주민들의 신상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정보망이었다. 판디르가 옆쪽에 있는 돌들을 몇 개 톡톡 건드리자 중앙에 있는 큰 거울에 투카르스의 모습이 나왔다.


약간은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은 그의 성격을 잘 반영하는 듯 했으며, 금발의 머리 색깔 그리고 큰 귀와 눈이 그의 준수한 얼굴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투카르스님의 복수는 반드시 갚을 것입니다.”


흐느낌을 멈추고 눈물을 닦으며 투카르스의 얼굴을 바라보던 용기의 등에 판디르의 비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귀걸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본관 1층으로 힘없이 걷고 있는 용기를 묵묵히 따르던 연화에게 판디르가 다가와 말했다.


“아...아뇨...에이르마 님이 마지막에 주셨는데...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요?”


연화는 자신의 귀에 걸려있는 귀걸이를 만지며 말했다.


“그 귀걸이는 흑룡족의 상징으로 흑룡족의 족장들에게만 전해지는 신물 입니다.”

“네에?!”


연화는 당황하여 그 귀걸이를 빼려고 했다.

하지만 판디르는 그럴 필요 없다며, 에이르마 님의 선물이니 계속 가지고 있으라고 말렸다.


그들의 대화에 갑자기 끼여든 용기가 다른 용족들은 어딨냐고 묻자, 판디르는 한숨을 한 번 길게 내쉬며 설명이 좀 기니 일단 잠시 앉자고 제안을 했고, 용기와 연화는 1층 복도 중간에 놓여져 있는 긴 의자에 앉아 판디르의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판디르는 연화가 가지고 있는 귀걸이에 얽힌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 귀걸이의 이름은 ‘케네티스’ 로 착용자가 원하는 주위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깃들어 있었다. 다만 아주 작은 양이지만 그래도 착용자의 기를 그곳에 불어 넣어야 하기에 연화는 아직 사용이 힘들고, 판디르도 정확히 어느 정도 범위까지 가능한지는 잘 모른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상대방의 전음 까지도 옅들을 수 있고, 심지어는 개미들이 서로 대화하는 소리도 원하면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개미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데 문제가 있지만서도.


그는 추가적으로 그들이 섭취한 미르마의 열매의 효과는 체계적인 문법과 문자를 가지지 않은 언어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짐승들과는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알려 주었다.


아무튼 케네티스는 신계의 요계 정벌 전쟁 당시 ‘호그니’ 라는 흑룡족의 차기 족장이 될 젊은 흑룡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와 에이르마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다.


호그니가 에이르마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요계가 신계 침공을 하기 얼마 전부터였고, 전쟁을 치르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요계 정벌 당시 아틀라스 신이 황룡족에게 우회에서 요계왕 드마케르를 척살 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호그니는 에이르마를 찾아가 마침내 사랑 고백을 하게 되고, 그때 그는 그의 케네티스 귀걸이를 그녀에게 마음의 선물로 주게 되는데, 위험한 임무를 위해 떠나는 그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일단 가지고 가라고 떠안기 듯이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비록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이긴 하지만 호그니를 사랑의 감정으로 대한 적이 한번도 없었던 에이르마는 생각해 보겠다는 말만 일단 남기고 떠나게 되었다.


아틀라스 신과 용족들이 황룡족을 버리고 신계로 후퇴할 때 호그니는 에이르마를 찾기 위해 혼자 남겠다는 고집을 부리지만, 마침 그의 아버지가 전사하는 바람에 갑자기 흑룡족의 족장이 되버린 그는 같이 따르겠다는 흑룡족들을 전부 죽음으로 내몰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신계로 후퇴하게 되었다.


신계에 도착한 후로 많은 용족들이 재정비하여 요계로 다시 쳐들어 가서 황룡족을 구하자는 요구를 했으나 그당시 신계 지도층은 결정을 하지 못하고 논의만 하다가 시간만 계속 흘러갔다.


그러던 사이, 아틀라스 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터지면서 신계 지도층은 더욱 움크리게 되었는데, 호그니는 분노를 더이상 참지 못하고 신계 본관을 부수며 난동을 피웠다.


반역죄로 몰리게 된 호그니. 하지만 흑룡족은 신계와의 전면전을 치루더라도 호그니의 사형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기에 전부 일어나게 되었다.


신계 내부 전쟁을 막기 위해 벌어진 장기간의 협상은 호그니의 목숨을 살려주되 그를 비롯한 흑룡족 전부가 혼계로 추방되는 조건이었다. 호그니와 흑룡족이 그렇게 떠나게 되자, 더이상 신계에 믿음이 남아있지 않던 적룡족도 혼계로 떠나겠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게 되고, 신계는 어쩔 수 없이 허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백룡족은 신계에 남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신계가 다시 요계 정벌을 감행할 시 명예 획복을 꼭 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들은 황룡족이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누구보다 강했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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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종합선물세트 (6) 21.10.24 345 13 12쪽
52 종합선물세트 (5) 21.10.23 333 13 11쪽
51 종합선물세트 (4) 21.10.22 347 14 14쪽
50 종합선물세트 (3) 21.10.21 347 13 14쪽
49 종합선물세트 (2) 21.10.20 342 13 12쪽
48 종합선물세트 (1) 21.10.19 342 13 13쪽
47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7) 21.10.18 350 13 11쪽
46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6) 21.10.17 355 14 13쪽
45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5) 21.10.16 351 13 19쪽
44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4) 21.10.15 349 12 13쪽
43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3) 21.10.14 356 13 15쪽
42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2) 21.10.13 365 14 14쪽
41 그곳에는 전설들이 살고 있었다 (1) 21.10.12 365 14 12쪽
40 신들의 선택 (4) 21.10.11 363 15 16쪽
39 신들의 선택 (3) 21.10.10 378 13 15쪽
38 신들의 선택 (2) 21.10.09 388 15 14쪽
37 신들의 선택 (1) 21.10.08 396 16 13쪽
36 신계의 세 가지 규율 (5) 21.10.07 440 15 16쪽
35 신계의 세 가지 규율 (4) 21.10.06 411 15 12쪽
» 신계의 세 가지 규율 (3) 21.10.05 413 17 16쪽
33 신계의 세 가지 규율 (2) 21.10.04 405 16 14쪽
32 신계의 세 가지 규율 (1) 21.10.04 408 15 15쪽
31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5) 21.10.03 411 16 18쪽
30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4) 21.10.02 421 15 19쪽
29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3) 21.10.01 415 15 12쪽
28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2) 21.09.30 419 16 19쪽
27 황룡족. 그 위대한 종족을 위해서 (1) 21.09.29 432 15 17쪽
26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8) 21.09.28 414 15 15쪽
25 반드시 살아 돌아가야 한다 (7) 21.09.27 439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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