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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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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vega3333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6
최근연재일 :
2022.06.30 23:55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684
추천수 :
251
글자수 :
249,945

작성
22.06.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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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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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0쪽

여전사들과 박사님

DUMMY

26.여전사들과 박사님




나는 후보자들에게 한 번 더 당부해주었다.


“모두 방금 설명을 들었죠?

독이 묻은 화살촉 끝을 조심하세요!”


“네 알겠어요.”


각자 호신용으로 독화살을 한 개씩 부여 받았다.


우리는 우릴 기다릴지도 모르는 박사님을 만나러 동굴로 돌아갔다.

그러나 동굴 깊숙한 곳까지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박사님은 없었다.


“아직까지 못 돌아 오시는 건 정말 이상해. 아무래도 차미네족이나 베가에 잡힌 것은 아닌지 걱정돼.”


사람들도 걱정스러운 얘기를 했다.


“박사님 진짜 어디에 계신 걸까요?”


나는 쿠나모랑가에게 말했다.


“박사님이 계신지도 확인할 겸, 먼저 차미네족에게 베가커넥터를 들고 가서 가입을 완료시키자.”


쿠나모랑가는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모두 각자 번호가 적힌 베가커넥터를 챙기세요.”


수풀을 해치면서 살금살금 걸으며 여전사들이 앞장을 서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타서 가라앉아 버린 유람선의 일을 다들 기억하고 있는 듯 긴장한 눈초리였다.

다들 말을 잃고 걸은 지 오래다.

우리는 차미네 부족의 집이 모여있는 곳 가까이에 도착했다.

쿠나모랑가가 나무 사이로 저길 보라는 듯 가리켰다.


“원주민 사이에 동양인으로 보이는 저분, 저분이 박사님이 맞아?”


나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맞아. 저분이 이휘성 박사님이잖아. 역시 녀석들이 박사님을 잡아간 거였어.”


8번 아저씨가 말했다.


“저 부족이 우리를 추적하던 중 도리어 박사님만 잡히신 걸지도 몰라.”


10번이 쿠나모랑가에서 물었다.


“우리 시험도 시험이지만.

그 전에 어떻게 하면 저 부족에게서 안전하게 박사님을 구할 수 있을지 작전 회의를 해야겠어요.”


쿠나모랑가가 모두에게 말했다.


“다들 잠든 밤에 습격하기로 하죠.

박사님 때문에라도 차미네족과 전투 후 승복시켜야겠어요.

그 후 압박해서 베가커넥터 이용을 강제로 시키면 커넥터로 가입도 끝낼 수 있겠죠.“


2번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우리가 근데 차미네족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6번 할아버지가 헛기침하며 말했다.


“에헴··· 내가 말이야.

왕년에 젊었을 때는 그래도 참전도 했던 군인이야.”


나는 할아버지에게 독한 말일지라도 사실을 인지시켜 주어야 했다.


“할아버지 왕년에는 어떠셨을지 몰라도요.

지금의 상태로는 우리 중에서 할아버지의 전투력이 가장 낮아요.”


할아버지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조용해졌다.


“쳇···”


쿠나모랑가가 말했다.


“너희보고 전투에 참여하라는 소리가 아니야.

우리 13명이면 충분하다고.“


여전사들은 우리에게는 아무 기대가 없는 것 같았다.


‘하···우리도 같이 싸우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너희끼리 한 부족을 상대하는 게 괜찮겠어?”


“시우. 너는 잘 몰겠지만 우리는 이 아마존에서 여성 특전사들 같은 존재야.”


‘여성 특전사들? 흠···‘


“이 아마존에서는 감히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부족은 없어.

거기다가 내가 요즘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서 아마존에서 가장 부유한 부족이 되었지.”


‘하긴 저런 시계가 비쌀 텐데 구입할 정도면···

베가 세계에서도 코인을 엄청나게 벌고 있겠지.’


“아, 내가 잘 몰라봐서 미안해.“


2번도 거들어 말했다.


“나는 솔직히 아마존 현지 생활을 재미있게 올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친구인 줄로만 알았어.

아마존 안에서는 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었구나.”


6번 할아버지가 뭔가를 떠올리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음··· 생각났다.

역시 아마존이 배경인 영화 ‘원더우먼‘과 닮았어.”


“무슨 우먼이요?”


“있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왔던 영화 제목.”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자기 혼자 재밌다는 듯 웃어댔다.


“ㅋㅋㅋㅋ”

“······.?”


금방 해는 넘어가고 밤이 되었다.

우리는 시골 마을 출신들이라 그나마 이 벌레와 숲, 동굴에서도 큰 불평 없이 잘 견뎌내었다.

갑자기 불만이 떠올랐다.


‘혹시 베가가 이런 시험 문제를 주려고 농어촌을 따로 모집하는 것은 아닌가? 이 지독한 놈들.’


그때 쿠나모랑가가 저 멀리를 가르키며 말했다.


“자···너희들은 위험하니까 저쪽 멀리 숲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어.

야생동물을 만나면 아까 만들었던 독화살을 이용해서 처치하고.

부족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나서 너희를 다시 데리러 올게.“


우리는 쿠나모랑가에게 응원을 보냈다.


“응 우린 신경 쓰지 마. 조심해. 다치지 않고 꼭 승리하기를!”


그들이 시야에서 멀어졌을 때 8번 아저씨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나는 안 가고 여기서 싸우는 것을 지켜볼래.

숲 안쪽으로 가서 마냥 손 놓고 기다릴 바에는 여전사들이 정말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야겠어.”


나도 그 얘기에 동의하듯 끄덕였다.


“맞아요. 전투에서 지기라도 하면 정말 우린 끝이라고요.

박사님처럼 오랜 시간 표류하거나 죽게 되겠죠.

마냥 안 보이는 곳으로 가서 쟤들이 데리러 와줄 때까지 얌전히 기다릴 수는 없죠.

위급상황이 오면 우리도 들어가 싸워야 해요!”


다른 사람들도 이 의견에 동의하듯 모두 쿠나모랑가가 피해 있으라는 숲 안쪽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그 말이 맞아요.”

“그냥 다들 여기 있자. 그래야 대책이라도 세우지.”


모든 후보자는 조용히 나무 뒤에 숨어서 여전사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여전사들은 그들을 힘으로 제압했고. 어두운 원주민의 집터에 불을 질렀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까지 오르고 있었다.

그들을 포박하여 바닥에 포로처럼 묶어 놓았다.

6번 할아버지가 속삭이며 말했다.


“와···방금 ‘원더우먼‘ 옛날 액션 영화 한 편을 보는 줄 알았어.

첨단무기나 총 한자루 없이 맨손으로 때려잡았잖아. 사상자도 없었고···

쟤네 진짜 무서운 여자들이야.ㅋㅋ”


우리 모두 자신이 싸워 이기기라도 한 듯 뿌듯한 관중의 시선으로 여전사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멋있어! 장하다 쿠나모랑가!”


“어···?”


그 순간 쿠나모랑가는 박사님의 손등에 독화살 촉으로 스치듯 그어 상처를 내었다.


“스윽”


박사님은 고함을 질렀다.


“으악!! 베가에서 보냈냐? 널 피해서 차미네족의 집으로 부탁해 들어왔는데···결국···”


다들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반전을 만난 듯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



“방금 뭐였죠?”

“3번, 박사님이 하는 말 들었어요?”


“쿠나모랑가에게 베가에서 보낸 거냐고 물었어요.”


“아무래도 방금 박사님에게 티 안 나게 독을 썼어.

긁히기만 해도 1분안에 사망한다고 했잖아.”



“쿠나모랑가의 정체는 대체 뭐야?

진짜 너희 친구가 맞아?“


“설마 너희도 한패야? 저 여자들이랑 손을 잡고 우리를 탈락시키려고?”


갑자기 사람들은 2번과 나를 의심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우린 아니에요. 제발 믿어주세요.”


박사님이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한 여전사들이 우리 쪽으로 발길을 옮기려 하고 있었다.

9번이 다급하게 사람들에게 외쳤다.


“저들이 다시 움직이려고 하고 있어요.”


8번 아저씨가 말했다.


“빨리 아까 숨어 기다리라고 했던 숲 안쪽으로 들어가 있기로 하죠.

그리고 일단 우린 방금 장면을 못 본 거로 해요.”


우리는 황급히 뛰어서 숲 안쪽에서 쿠나모랑가를 거기서 내내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연기를 했다.

모두 연기에 서툰지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하하 쿠나모랑가! 어서와!”


“쿠나모랑가 무사히 돌아왔구나!

우리 여기서 꼼짝않고 너희를 걱정하고 있었지.

전투에서는 승리한거야?“


“당연히 승리 했지! 차미네족은 우리의 상대가 안돼. 남자들도 좀 나약하게 느껴질 정도였어.”


“박사님은 어떻게 되셨어??“


박사님에 대해 묻는 나의 어깨를 8번 아저씨가 뒤에서 몰래 툭툭 쳤다.

아저씨는 또 내가 돌발행동을 할까봐 걱정이 되어 막아주시려는 것같았다.

그 사이 쿠나모랑가가 대답했다.


“박사님은 안타갑게도 이미 차미네족에게 살해 당한 뒤였어.”


“아···.”


‘방금 쿠나모랑가는 대놓고 거짓말을 했다.’


우리는 그 거짓말에 더 얼어버린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



뭔가 말을 꺼냈다가는 눈치 빠른 쿠나모랑가에게 덜미를 잡힐 것 같았다.

방금 이 여성들이 전투하는 모습을 보았던 상황에서 이들에게 대항하는 행동도 할 수도 없었다.

박사님을 살해한 이유도 알 수 없지만, 그다음은 우리의 목숨을 노릴 것인가? 일단 그들을 지켜보며 기다렸다가 때를 노려야 했다.

쿠나모랑가는 우리를 차미네 족의 집터로 데리고 갔다.

집터는 이제 불씨가 꺼진 상태였다.


‘전부 불타서 아주 새까맣게 잿더미로 변해버렸네···‘


50명이 넘는 부족들이 수갑을 찬 듯 나무줄기로 묶여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쿠나모랑가는 포획된 그들을 보며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살 거야.”

나는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여기서 산다고? 너희 부족은 강 상류에서 살고 있잖아.”


“그랬지. 하지만 이제 여기서 살면서 새로운 부족을 만들어 나가면 돼.“


나는 쿠나모랑가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다.


“새로운 부족?"


“우리의 잘 발달한 신체와, 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뇌의 유전자가 만나면 그만큼 강력한 유전자가 태어날 거라고.

우린 이들과 결혼하기로 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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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사들과 박사님 +6 22.06.02 48 4 10쪽
26 허구의 이미지. 독화살 만들기 +4 22.06.01 45 4 10쪽
25 2번의 찜 +4 22.05.31 44 3 10쪽
24 아마존 개미 +8 22.05.30 50 5 10쪽
23 아마존의 동굴 +6 22.05.29 53 4 10쪽
22 유람선을 나오다. +2 22.05.28 48 2 10쪽
21 쿠나모랑가 +3 22.05.27 49 3 10쪽
20 응옥과 루나 +3 22.05.26 47 2 10쪽
19 3라운드 시작 +4 22.05.25 54 4 10쪽
18 2라운드 마지막 순간 +3 22.05.25 53 3 10쪽
17 베두인 커피와 디야파 +3 22.05.24 59 3 10쪽
16 2라운드. 현대식 게르 +3 22.05.23 60 3 10쪽
15 2 라운드. 사막 개미 +4 22.05.22 69 3 10쪽
14 탈락자들. 2 라운드 시작 +4 22.05.21 77 3 10쪽
13 결정의 시간. 추억과 음악 +4 22.05.20 82 4 10쪽
12 1 라운드. 거울의 방과 알카즈네 +1 22.05.19 78 3 10쪽
11 1 라운드 시작과 후보자 소개 +4 22.05.18 81 7 10쪽
10 동의서와 블랙리스트 +2 22.05.17 95 8 10쪽
9 입사 시험 후보자 발표 +3 22.05.16 88 5 10쪽
8 농어촌 특별 전형 +1 22.05.15 91 5 10쪽
7 베가에서 신입을 모집합니다! +1 22.05.14 94 7 10쪽
6 Vega? Vegan? +1 22.05.13 119 4 10쪽
5 베가커넥터와 베가업로더 +1 22.05.12 156 6 10쪽
4 아버지의 비밀 +1 22.05.11 165 8 10쪽
3 할배 감성 +1 22.05.11 194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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