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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 만들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expressor
작품등록일 :
2018.04.09 19:06
최근연재일 :
2018.05.17 21:07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33,415
추천수 :
65
글자수 :
471,948

작성
18.05.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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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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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6화. 파괴된 우리 - 5

DUMMY

“Kar! na! te! nam!”


“Toa! te! nam!”


무슨 말을 저렇게들 외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한 가지만은 알 수 있었다.

저 수많은 마수들이 같은 말을 외치고 있다는 것.


“도망가야 하는 거 아냐?”


하고 테르에스테에게 동의를 구했으나 테르에스테는 고개를 저어 올 뿐이다.


“좋은 기회 아냐? 저 많은 마수들 중에 한 마리는 알고 있을 거 아냐. 아카드민이 어디 있는지를.”


틀렸어....... 테르에스테만은 알아줄 거라 믿었건만.

아무래도 사태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건 나뿐인 듯하다.


“그렇게 걱정된다면 만약을 위해 가져온 게 있으니까.”


라는 말과 함께 테르에스테가 허리춤에서 꺼내 보인 것은 붉은 액체가 담긴 작은 용기.

오오, 테르에스테. 말은 그렇게 해도 착실하게 준비는.......


“데모테르님께서 제조하신 특별 전염병균이야.

아마 이 정도 양이면 순식간에 파괴된 우리 정도는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지.”


.......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데?”


“나야 웬만한 질병에는 면역이 있으니까 괜찮고. 루즈에스테님도 어떻게든 피하시겠지.”


“그럼 나는!”


“걱정 마, 걱정 마. 데모테르님께서 어떻게 해주시겠지.

물론 난 데모테르님께서 면역제 같은 걸 만드시는 건 본 적이 없지만.”


아아, 말끝에 덧붙인 한마디. 분명 날 노리고 한 말이다.

테르에스테. 역시 루즈에스테가 나만 데리고 공간이동을 한 일로 꿍해 있었.......


“Ter. nak deo nera.”


그렇게 내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사이.

마수의 무리를 향해 말을 꺼낸 루즈에스테.

그리고 거짓말처럼 찾아온 정적. 하지만.......


“Kar.......na!”


“te! nam!”


“toa! te! nam!”


금세 다시 시작된 포효들.

그 내용은 여전히 같다.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다시금 짜증이 치솟는지 루즈에스테는 엄지와 검지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돌아서 버렸다.

잠깐, 루즈에스테까지 포기했다는 건.......


“봐, 테르에스테. 역시 도망가는 게....... 아, 안 돼!”


테르에스테가 손에 쥔 약병의 뚜껑을 열려는 걸 달려들어 가까스로 막아내었다.

제, 젠장. 이래서 악마들이란....... 파괴적인 방법 말고는 생각도 못하는 거냐!


“로제에스테?”


“로제에스테? 가 아니잖아! 넌 대체.......”


“Tonak! da ra nes han!”


결국 참지 못하고 테르에스테에게서 약병을 빼앗아들며 한마디 해주려 하는 도중 들려온

이제까지와는 다른 차분히 가라앉은 듯한 울음소리.

말을 멈추고 돌아 본 곳에는....... 검은 갈기를 두른 짐승의 얼굴이 있었다.

그 얼굴과 비정상적으로 길게 뻗은 손톱만 아니면 인간과도 거의 흡사한 모습을 한 한 마수가.

무리들을 해치며 이쪽을 향해 걸어 나와 다가섰다.


“말이 통하는 녀석이 있었던 것 같네요.”


팔짱을 낀 채 돌아 서 있던 루즈에스테 역시 그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돌아섰다.


“Kar te non da nak.”


라는 루즈에스테의 말에.


“Nod tonak, neshan”


라고 그 마수는 걸음을 멈추며 대답.


“무,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 거야?”


“루즈에스테님은 네가 녀석들의 지도자냐고 물었고 저 마수는 왕은 따로 있다고 대답했어.”


“왕이라는 건 역시.......”


“응, 아카드민이겠지.”


대답해 준 테르에스테에게 고맙다는 눈으로 한 번 고개를 끄덕여 대답해 준 뒤, 다시 루즈에스테와 마수의 대화에 집중했다.


“Nes na don terak.“


“....... Kus nak ro meste!”


“방금 거는?”


“음, 루즈에스테는 그 왕이 어디 있는지를 물었고 저 마수는 섣부른 짓 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대답했어.”


“결국 똑같이 반복되는 건가.”


슬슬 루즈에스테가 또 자증을 내며 돌아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봐라, 입을 굳게 다물지 않았는가.


“Tes sam mer ker?”


이번엔, 마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방금 건?”


“왕을 찾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어.

아니, 그보다 로제에스테. 이제까지 고대 악마어도 안 배우고.......”


“Ses ku nami dor.”


루즈에스테의 답변에 순간 마수들의 분위기가 바뀐 것이 느껴졌다.


“Ker? ta nomes? to kuros?”


“테르에스테? 방금 건?”


“루즈에스테님은 받아갈 게 있다고 대답했고, 마수는 무슨 말이냐고 되 물었어.

로제에스테. 너 말이야. 론니악에 들어온 지 벌써 꽤 됐는데 말이지.......”


둘 사이에 오간 대화를 알고 나니 방금 전 마수들의 분위기가 바뀌며 내 등 뒤로 내려앉은 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언제나 안 좋은 일이 닥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불길한 예감.


“Nuda.”


테르에스테의 설명은 없었지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루즈에스테의 대답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Teka! ta! onomenes!”


갑작스레 하늘을 향한 마수들의 포효에 담긴 의미까지도.


“Tes! da! karn!”


“Nol! deman! kan!!!”


일제히 달려오는 귀를 찢어놓는 마수들의 포효소리에 귀를 막으며 주춤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어쩔 수 없네요.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라고 말해오는 루즈에스테의 손 위로는....... 이미 푸른 불꽃이 피어올라 있었다.

싸, 싸울 생각인거냐!


“루즈에스테? 도망가는 게.......”


“괜찮습니다. 방금 저와 말을 나눈 녀석을 빼고는 대부분이 하급 마수. 승산은 충분해요.”


“아,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고.......”


뭐라 더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루즈에스테의 눈은 고문술의 연습을 해야 한다며 유체를 구하러 다닐 때와 같은 빛을 띠고 있다.

그 말인 즉 말로 한다고 바뀔 게 아니라는 것.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나도 오른 팔에 얼음을 둘렀다.

올라오는 싸늘한 냉기가 딱히 기분 좋지만은 않다.


“로, 로제에스테! 그거 돌려줘!”


하고 달라붙는 테르에스테를 밀어내고 손에 쥐고 있던 약병을 왼쪽 가슴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아무리 다 포기한 상태라도 이건.......


“로제에스테!”


테르에스테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고개를 들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마수의 무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어쩔 수 없지. 포기다.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드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

‘대체 어쩌다 일이 또 이렇게.......’


“Kar! teraaaa!!!”


그리고.

검은 갈기의 마수가 크게 포효하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마수의 무리가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로제에스테님. 제 뒤쪽으로!”


라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테르에스테와 함께 루즈에스테의 뒤편으로 물러섰다.

그리고 그러기가 무섭게 하늘을 가리며 뛰어올라 달려드는 한 마리의 마수.

놀란 마음에 눈을 감고 루크를 휘감은 오른 팔을 마수를 향해 들어올렸다.


“Kraaaaaa!!!”


그리고 들려온 고통가득 찬 마수의 울음소리.

내 오른 팔에 무언가가 와 닿은 느낌은 없었다. 라는 건 내가 어떻게 한 건 아니라는 건데.......

그렇다면.......


“.......”


살짝 뜬 눈 위로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온 몸이 푸른 불꽃에 휩싸인 채 쓰러져 괴로워하는 마수.

그리고 나와 테르에스테 그리고 루즈에스테를 둘러싼 투명한 노란색의 막.

본 적이 있는 것이다. 란세르님과 베스파로제님의 결투 때.

떨어지는 얼음덩이를 막아내기 위해 스레나스님께서 만들어 내셨던.......


“이 곳의 마수들은 이 결계를 뚫지 못합니다. 그리고.......”


루즈에스테의 손이 허공을 휘젓자 그 팔을 따라 만들어진 세 개의 푸른 불꽃.


“이 쪽은 공격이 가능하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시야에서 사라진 불꽃은 ‘어디로 간 거지?’ 하는 의문이 듦과 동시에 가장 가까이 있던 마수 세 마리의 몸을 불태우고 있었다.


“Ker! Kaaaa!!!”


뭐, 뭐야 루즈에스테. 자기는 에스테 중에서 가장 약하다고 하더니 말도 안 되게 강하잖아!


“Tes....... narka.......”


몇 번을 더 다른 마수들이 결계를 향해 달려들었다가 튕겨나가 떨어져나가고, 곧 루즈에스테의 라크에 불타오르기를 반복.

그러던 중 어느새 기세등등하던 마수들은 겁이라도 먹은 건지 으르렁대던 입을 다물고 슬슬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른 마수들이 뒤로 물러서는 바람에 자연스레 가장 앞으로 나와 서게 된 건....... 루즈에스테와 대화를 나눴던 검은 갈기의 마수.


“To nas ker. ner tamus.”


소름 돋는 그 높낮이가 일정한 울음소리에.

뒤로 물러서던 마수의 무리가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


“Kesrira.......”


몸은 우리에게 향한 그대로.

검은 갈기의 마수는 고개만을 돌려 으르렁 거리며 뒤쪽의 마수들을 훑었고.


“Dakarr.......”


다시 마주친 그 눈빛에서 전해져온 흉흉한 기운에.

괜찮을 거라 하는 생각과는 달리 등 뒤로 소름이 돋고 말았다.


“루, 루즈에스테?”


“괜찮습니다. 저 마수도 기껏 해봐야 중급마수 정도.......”


“Kraaaaa!!”


루즈에스테의 말은 이쪽을 향해 몸을 날린 검은 갈기의 마수가 내지른 포효에 묻혀 더 이어지지 못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카앙! 하는 마수의 발톱이 보호막에 튕겨져나가는 소리.

귀를 멍멍하게 울리는 그 굉음에 미간을 찡그리며 루즈에스테를 향해있던 시선을 다시 마수를 향해 옮겼다가....... 보고 말았다.

결계 사이로 생겨난 균열을.


“상급마수? 그, 그럴리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루즈에스테의 목소리에 겨우 진정됐던 머릿속이 다시금 폭발하듯 혼란스러워지고 말았다.


“Kerta! damis!”


다시 한 번 이어진 마수의 발톱이 부딪히며 결계가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눈앞이 아찔.

이번엔 그 균열이 커져 작은 구멍마저 생기고 말았다.


“.......큭.”


그 구멍을 보고나서야 루즈에스테는 겨우 정신이 들었는지 오른 손 위로 푸른 불꽃을 피어 올렸다.


“Kruna! ta! nimas!”


갑작스레 괴성을 지르며 검은 갈기의 마수가 한걸음 옆으로 물러난다 싶더니 그 서있던 자리 위로 솟아오르는 푸른 불꽃.

피, 피했다는 건가?


“마, 말도 안.......”


“Kraaaaa!!!”’


루즈에스테가 아연실색하며 손을 내렸기 때문일까?

달려든 마수의 발톱이 닿지 않았음에도 결계는 마치 유리가 깨어지듯 무너지고 말았다.


“로제에스테! 약병 돌려줘!”


루즈에스테는 이쪽을 향해 다시 조금씩 몰려오기 시작하는 마수들을 멍하니 보고만 있을 뿐이다.

안광을 빛내며 이쪽을 응시하고 있는 검은 갈기의 마수를 보고 있자니 나도 머릿속이 아득해져 테르에스테에게 약병을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Kar! to! namak!”


검은 갈기의 마수의 포효에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하는 마수들.

루즈에스테는 멍하니 서있는 그대로.

테르에스테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굳어있는 상태.

머릿속이 새하얘져 버리고 말았다.

제, 젠장. 급한대로 일단 왼팔의 방출이라도 날려 마수들의 시야를 가린 뒤 도망가는 걸로.......

아니다. 마수들의 시야를 가리는 것 까지는 좋다 쳐도 루즈에스테가 공간이동을 해주지 않으면.......

역시 테르에스테에게 약병을 돌려주는게.......


“Traa!!!”


눈을 질끈 감고 덮쳐오는 마수 때를 향해 왼팔을 내질렀다.

아, 모르겠다.

일단 왼팔의 방출로 시간을 끌고 테르에스테에게 약병을 꺼내주는 거다!

사실 마수에게도 내 왼팔의 방출이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그런 것 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


“으아아아아!!!”


꼴사나운 기합소리와 함께 왼팔로 몸 안의 심상을 불어 넣었.......


“.......”


.......물?

스스로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만....... 물이다.

갑자기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는 바람에 쏘아내려던 방출을 멈추고 말았다.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


어두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머릿속을 교차하는 수많은 생각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루즈에스테가 정신 차려 공간이동을 한 건가?

아니다. 그렇다기엔 공간이동 후의 후유증이 없다.

범람이 왔다? 아니다. 범람이 올 시간은 한참 멀었다.

그럼 대체.......


“Kast....... tan.......”


눈앞을 스쳐 떨어진 한 방울의 핏방울.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왼뺨에 묻은 물기를 훑어냈다.

손에 묻은 건 바닥에 떨어진 것과 같은 푸른 피.

고개를 들어 보았다.


“Nar........”


나를 뒤덮고 있던 것은 어둠이 아니었다.

단순한 그림자.

다만 그 크기가 말도 안 나올 정도로 거대한.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눈앞을 스쳐 떨어진 핏방울.

그 핏방울이 떨어져 내린 곳은 머리 위.

거대한 붉은 송곳니에 머리를 뚫려 박힌 채 늘어져 있는....... 검은 갈기의 마수.


“.......”


그 상태 그대로 공황상태에 빠져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하지만 참았어야 했다.

뒤로 물러서는 바람에 보고 말았기 때문이다.


“아, 아카드민.......”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붉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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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16화. 파괴된 우리 - 8, After 18.05.17 352 0 21쪽
76 16화. 파괴된 우리 - 7 18.05.17 345 0 18쪽
75 16화. 파괴된 우리 - 6 18.05.16 526 0 18쪽
» 16화. 파괴된 우리 - 5 18.05.16 602 0 14쪽
73 16화. 파괴된 우리 - 4 18.05.15 341 0 15쪽
72 16화. 파괴된 우리 - 3 18.05.15 328 0 14쪽
71 16화. 파괴된 우리 - 2 18.05.14 472 0 12쪽
70 16화. 파괴된 우리 - 1 18.05.14 337 0 8쪽
69 15화. 시작의 언덕 - 7, After 18.05.13 339 0 28쪽
68 15화. 시작의 언덕 - 6 18.05.12 324 0 10쪽
67 15화. 시작의 언덕 - 5 18.05.12 667 0 10쪽
66 15화. 시작의 언덕 - 4 18.05.11 397 0 15쪽
65 15화. 시작의 언덕 - 3 18.05.11 338 0 12쪽
64 15화. 시작의 언덕 - 2 18.05.10 342 0 8쪽
63 15화. 시작의 언덕 - 1 18.05.10 344 0 10쪽
62 14화. 반각성 - 4, After 18.05.09 386 0 20쪽
61 14화. 반각성 - 3 18.05.09 361 0 15쪽
60 14화. 반각성 - 2 18.05.08 357 0 11쪽
59 14화. 반각성 - 1 18.05.08 371 0 8쪽
58 용어 및 등장인물 설정 18.05.07 342 0 23쪽
57 외전. 켈론스의 기록 18.05.07 373 0 12쪽
56 13화. 영웅의 피 - 3, After 18.05.06 345 0 13쪽
55 13화. 영웅의 피 - 2 18.05.06 360 0 15쪽
54 13화. 영웅의 피 - 1 18.05.05 362 0 11쪽
53 12화. 인간계 체험 下 - 5, After 18.05.05 357 0 11쪽
52 12화. 인간계 체험 下 - 4 18.05.04 361 0 9쪽
51 12화. 인간계 체험 下 - 3 18.05.04 351 0 8쪽
50 12화. 인간계 체험 下 - 2 18.05.03 36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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