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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 만들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expressor
작품등록일 :
2018.04.09 19:06
최근연재일 :
2018.05.17 21:07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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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19
추천수 :
65
글자수 :
471,948

작성
18.05.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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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5화. 시작의 언덕 - 4

DUMMY

그렇게 훈훈해졌던 분위기는


“응? 에이, 무리무리.”


라는 나스미스테의 이 한마디에 급격하게 가라앉고 말았다.


“하, 하지만 그 때 내게 소개해 줬던 건.......”


“그 때는 스레나스님만 믿고 아무데나 막 들어갔던 거고.”


아까와는 정 반대의 이유로 순간 머리가 어질.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지 이쪽에서 먼저 묻고 싶을 지경이다.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거 아냐?

나나 너나 리아세스테나 각성한 때는 비슷하잖아.

겨우 한 달 정도 먼저 와 있었다고 이 넓은 론니악을 다 알고 있을 리가 있겠어?”


그, 그렇게 말한다면 이쪽은 할 말이 없다만.......


“로제에스테님? 이제 어쩌죠?”


“어쩌죠?”


그렇게 질책하는 눈으로 날 바라봐도 말이지....... 아니, 애초에 이게 왜 내 탓이 되는 건데!


“음.”


라고는 속으로만 따져 물을 뿐이고....... 마음속으로는 ‘그래, 이 둘을 여기까지 데려온 건 나니까.’ 하고 이미 앞으로 어쩐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싫어질 뿐이다.


“그래도 내게 부탁하려 여기까지 온 건 기특하니까.”


나스미스테의 그 말에 희망 가득 찬 눈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뭐야, 말은 그렇게 해놓고 역시 도와 줄 거.......


“같이 따라가 줄게. 자, 어디로 갈 거야?”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아!!

게다가 왜 내가 론니악을 소개해주는 게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는 건데!


“로제에스테?”


비록 또 마음속으로만 이지만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리듯 불만을 털어낸 탓인지 미간으로 피로가 몰려들어 얼굴을 쥐어 싸고 비틀비틀.


“로제에스테님? 괜찮으세요? 역시 아직 회복이 덜 되신 게.......”


아아, 나도 이제 모르겠다.

오기로라도 이 헤어 나올 수 없는 해자에서 날 꺼내줄 악마를 찾고야 말겠다!



.......라며 기세 좋게 이동한 곳이.


“자, 여기가 세르니악이야.”


나스니악을 설명했을 때와 같은 반응이다.

반응이라고 하기에도 미안한 무척이나 민망한 무반응.

달라진 걸 억지로 하나 집어보자면 그 눈들 사이로 나스미스테의 눈이 추가됐다는 정도?


“로제에스테님?”


아, 리아세스테. 천근같은 도움이다.

이렇게 잠시라도 더 그 침묵과 눈빛을 받고 있었다간 못 견디고 도망가 버렸을지도.......


“수계자들의 탑은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차피 다 비슷비슷하니까 이만 론니악의 안으로 들어가시는 게.......”


도와주는 게 아니라 공격이었냐!


“아, 아니 그건 나도 아는데 그러니까 여긴 그 란세르님의 서재를 소개해 주려고.......”


물론 내 남은 내가 아는 수계자들 중 그나마 덜 부담이 가는 세르에스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함이지만....... 왠지 이제는 자존심 때문에라도 솔직하게 말을 할 수가 없다.


“서재요?”


다행이도 리아세스테도 납득해주는 듯 하고.

그럼 또 다른 공격이 오기 전에.......


“어쨌든! 들어가자, 들어가자!”


라는 말과 함께 세르니악의 문을 열고 발을 옮겼다.


“세르에스테?”


보통 세르니악에 오면 미리 알고 항상 1층에서 날 맞아주곤 하던 세르에스테였기에 당연히 복도에 있을 거라 생각했건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세르에스테는 보이지 않았다.

레이셀님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불러 보았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어디 자리라도 비운 걸까?


“세르에스테는 이쪽 위에 있어. 로제에스테, 너도 슬슬 마기를 느끼는 법을 배우는 게 어때?”


나스미스테의 말에 올려다 본 천장.

물론 그 천장 위로 무언가 보인다는 건 아니지만 알 수 있었다. 이 위는 란세르님의 서재다.

세르에스테는 언제나와 같이 서재를 정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배울 수 있었으면 진작에 배웠겠지.”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향해 걸음을 계속.


“왜? 마기를 느끼는 것 정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할 수 있을 거야.

물론 그 정확도를 높이는 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난 악마가 아니니까. 베스파로제님 말씀으로는 난 내 영혼석이 없어서 안 될 거라 하시더라구.”


“흐음, 그래도 로제에스테.

인간인 주제에 방출은 기본에 개방도 쓰잖아.

게다가 이번엔 반각성? 뭐 그런 걸해서 날개까지 생겼다며.

잘 찾아보면 있는 거 아냐? 영혼석.”


으윽, 아픈 곳을 찌르다니.


“그, 그럴 리가!”


그렇게 실없는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란세르님의 서재 앞에 도착했다.


“세르에스테, 우리 왔어.”


내 예상대로 세르에스테는 서재 저편 한 구석에 앉아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물론 방금 내가 건넨 인사는 깨끗이 무시한 채로.


“언니, 언니! 책이 많아요!”


리아유스테가 란세르님의 서재를 보고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은 예상 외다.


“헤에, 유스티. 책을 좋아하는 구나?”


“네! 이만-큼요!”


양팔을 있는 힘껏 펼쳐 그 크기를 표현하려 애를 쓰는 리아유스테는 뒤로하고, 나는 세르에스테를 향해 다가섰다.


“세르에스테?”


바닥에 쌓여있는 책을 보고 정리하고 있나보다 생각했건만 가까이 와서 보니 세르에스테는 책을 읽고 있었던 듯하다.

아, 물론 책장을 넘기며 내 목소리를 무시한 건 말할 필요도 없는 얘기.


“저기....... 세르에스테?”


“.......”


“부탁할 게 있어서 말이야.”


“.......”


“저기 저 꼬마 애는 리아유스테라고 하는데.”


“.......”


“세르피리아님께서 새로 주워....... 아니, 데려오신 수계자인데.”


“.......”


“론니악 여기저기를 소개해주려고 말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론니악을 잘 아는 악마가 없어서 말이지. 하하....... 하.”


“.......”


“그래서 말이야.”


“.......”


“도와줄 수....... 있을 까?”


“.......”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철저한 무시다.

이렇게까지 철저히 무시당하고 나니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해....... 질 것 같으냐!

아니 대답은 안 해줘도 좋으니까 잠깐 눈 정도는 마주쳐 줘도 괜찮잖아!

이건 정말 너무한 것 아닌가 싶어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


그런 내 마음이 통하기라도 한 걸까?

세르에스테는 들고 있던 책을 잠시 내려놓고는 고개 들어 나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로제에스테님.”


게다가 대답까지?

이제까지 내가 내뱉은 말 수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보답이건만 그 한마디 말에도 감동이 폭포수 같이 몰려와.......


“저 책 읽고 있는 거 안보이시나요?”


아니, 몰려오다 그 냉기서린 목소리에 순식간에 얼어붙고 말았다.


“아....... 그, 그게....... 미안.......”


무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는 매정하게 내버려 둔 채 다시 시선을 책으로 내리는 세르에스테의 비정함에.......

어깨를 추욱 늘어트리고 뒤로 돌아서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로제에스테님?”


그래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반겨주는 건 리아세스테 밖에 없다.


“아, 음. 그러니까.......”


사실 세르에스테에게 무시당할 거라는 것쯤은 미리 알고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까지 무시만 당하다 제대로 말도 못 걸고 되돌아오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

이걸 어찌해야하나.......


“사실 세르에스테에게 론니악 소개를 조금 도와 달라 하려 했는데.......”


결국 자존심을 포기하고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정했다.


“세르에스테가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아. 하하하.”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세르에스테에게는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한 거니까.

맘 같아선 흥이다! 하고 다른 악마를 찾아가고 싶어도....... 루나에스테는 조금 그렇고, 루즈에스테는....... 믿음직 하긴 하지만 뭐랄까 왠지 조금 꺼림칙 하달까.

사실 그 때 내 노래실력에 혹평을 들은 뒤로는 아무래도 조금 서먹해져서 말이지.

어쨌든. 결론은 좋든 실든 확답을 듣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네, 그럼 기다려야져.”


고맙게도 방긋 미소 지으며 순순히 이해해주는 리아세스테.

슬쩍 눈을 돌려보니 나스미스테와 리아유스테는 벌써들 책을 한권씩 뽑아서 읽고 있다.

다행이도 세르에스테가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기다리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럼 오랜만에 나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책장에 다가가자 나를 반기는 종이냄새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말았다.

마지막에 읽었던 게 어디까지였더라.......


“응?”


밑쪽에서 들려온 흐흥~ 하는 콧노래 소리에 고개를 숙여보니 리아유스테가 책장에 기대앉아있었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두터운 책을 한 권 들고 머리를 좌우로 까딱이고 있다.

그 모습에 피식하고 비웃고 말았다.

아무리 잘 봐줘도 기껏해야 동화책이나 읽을 줄 알면 다행일 꼬마 아가씨가 저런 두터운 책을 들고있는 모양이라니.

그래, 어디 무슨 책을 보는지 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슬쩍 리아유스테가 들고 있는 책을 훑어 보았....... 어, 얼레?


“리아유스테?”


내 목소리에 힐끗 날 올려 봐준 리아유스테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시선은 리아유스테가 들고 있는 책에서 떨어져 나오지를 못했다.


“고대 악마어를 읽을 줄 아는 거야?”


그렇다. 그 책에 쓰여 있는 글자들은 모두 내가 읽을 수 없는 단어들 뿐.


“응! 당연하지!”


라고 또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해오니 오히려 더 믿기지가 않는다.


“그 책 거꾸로 들고 있는데?”


“아!”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며 책을 한 바퀴 돌려 바로잡는 그 모습에 오히려 이쪽이 더 당황하고 말았다.

그, 그냥 해 본 말이었는데?


“아니잖아! 제대로 보고 있었다구!”


흐음~


“너, 사실은 그 책 읽을 줄 모르지?”


“아냐! 읽을 줄 안다고!”


“헤에, 그래? 놀리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솔직히 말하는 게 어때?”


“정말이라니까!”


그럼 그렇지.

저 당황해서 귀까지 빨개진 얼굴과 그 흔들리는 목소리는 내 의심에 확신만 더해줄 뿐이다.


“유스티? 무슨 일이야?”


리아유스테의 목소리를 듣고 리아세스테가 무슨 일인가 하며 접근.

이미 이런 식의 전개에는 한 번 당한 적이 있었기에 촉을 높이세우고 경계를 강화했다.


“언니! 자꾸만 저 바보 오빠가 제가 고대 악마어를 못 읽는다고.......”


또다. 또 저렇게 리아세스테에게 달라붙어서는.......

이번에는 그 때처럼 어영부영 당하고만 있지는 않으리라.


“유스티, 고대 악마어를 읽을 줄 알아?”


봐라, 리아세스테도 못 믿겠다는 눈으로 되묻질 않는가.

하지만 방심은 금물.

뭘 또, 어떤 식으로 몰아가 날 나쁜 놈으로 만들어 놓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네! 읽을 줄 알아요! 그런데 저 바보 오빠가.......”


저 놈의 바보란 글자는 수식어에서 떨어지지를 않는구만.

이젠 화도 안 난다.


“유스티, 그럼 직접 읽는 걸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오, 역시 리아세스테. 현명한 판단이다.


“그래, 보여주면 믿어주지.”


물론 못 읽을게 뻔하지만.


“알았어요. 읽어보면 된다 이거죠!”


얼씨구, 팔까지 걷어붙이고....... 그래, 한 번 읽어 봐라.

그 거짓말이 들통 나는 순간....... 이번에야말로 어른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Tes na mogan neme twiss o darkan.”


.......유, 유창하게 읽는 척을 할 뿐이다. 속으면 안 된다.

그래, 설사 읽는 게 맞다고 해도 읽기만 하는 건 리아세스테나 나스미스테도 할 수 있는 거니까.


“태초의 5악마들은 그 중 하나를 마신으로 삼아....... 라는 뜻이에요.”


.......


“리, 리아세스테? 맞아?”


어떠냐! 라는 듯 한 리아유스테의 그 당당함 넘치는 눈동자에 내가 조금 기가 죽어버린 것은 인정한다만....... 확실히 그 진위를 확인하기 전 까지는.......


“글쎄요, 저도 고대 악마어는 잘 몰라서....... 아, 나스미스테님!”


리아세스테가 나스미스테를 부르고 나서야 나스미스테가 같이 들어와 있었다는 걸 재인식 했다.

그러고 보니 나스미스테 답지 않게 너무 조용하게.......


“응? 무슨 일 들이야?”


책을 읽고 있었던 걸까?

시선이 집중되자 바로 책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살짝 훔쳐본 몇 개의 글자를 내가 알고 있는 책 제목들에 비추어 본다면....... 용사....... 세이렌의 모험?

확실하지는 않지만 만약 그 제목이 맞다면 분명 나스미스테의 2차각성을 도와 줄 때 내가 세르에스테에게 속아서 가져갔던 동화책이다.

그 때, 읽다 말았던 뒷내용이 궁금했던 것일까?


“나스미스테님. 최근 또 스레나스님께 고대 악마어를 배우셨다고 하셨죠?”


“응? 맞아. 그런데 왜?”


“여기 이 부분이 맞지? 유스티?”


“네!”


“이것 좀 해석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머릿속은 설마설마 만을 되뇔 뿐.

나스미스테가 이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올 때 마다 숨이 다 막힐 듯 조여 괴롭다.


“어디 어디.”


책을 받아 든 나스미스테의 눈이 글자를 따라 좌에서 우로 움직이고.

내 심장도 그 움직임에 맞춰 뛰다가.......


“불꽃에 휩싸인....... 태초의 5악마는....... 그 중 하나를 마신으로 삼아.......”


그 한마디에. 순간 멈춰 섰다.


“봤죠! 봤죠!”


리아유스테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인식하자마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내가 읽을 수 있다고 했죠! 했죠!”


점점 가까워져 오는 그 힘이 실린 목소리에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다.


“바보 오빠!”


누, 누구라도 좋으니 도움을....... 그래, 세르에스테.

아까 책을 반쯤 넘게 읽고 있었으니까, 지금쯤이면 다 읽었을지도.......


“어딜 보는 거예요!”


그대로잖아! 세르에스테 책 읽는 속도 느려!

아아, 차마 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리아유스테가 내 바로 앞 까지 와 있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겠다.

저 녀석에게 사과를 하는 건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남아는 있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는다.

누가....... 누구라도 좋으니 도움을!


“짜잔!”


그리고 거짓말처럼.

정말 내 간절한 바람이 신에게 통하기라도 한 것처럼.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서재의 문이 열리며 들려온 목소리.


“다들 여기 있었네?”


세르피리아님?


“베스, 뭐 하는 거야. 같이 가주기로 했잖아.”




.......베스파로제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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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16화. 파괴된 우리 - 8, After 18.05.17 353 0 21쪽
76 16화. 파괴된 우리 - 7 18.05.17 345 0 18쪽
75 16화. 파괴된 우리 - 6 18.05.16 526 0 18쪽
74 16화. 파괴된 우리 - 5 18.05.16 602 0 14쪽
73 16화. 파괴된 우리 - 4 18.05.15 341 0 15쪽
72 16화. 파괴된 우리 - 3 18.05.15 328 0 14쪽
71 16화. 파괴된 우리 - 2 18.05.14 472 0 12쪽
70 16화. 파괴된 우리 - 1 18.05.14 337 0 8쪽
69 15화. 시작의 언덕 - 7, After 18.05.13 340 0 28쪽
68 15화. 시작의 언덕 - 6 18.05.12 325 0 10쪽
67 15화. 시작의 언덕 - 5 18.05.12 667 0 10쪽
» 15화. 시작의 언덕 - 4 18.05.11 398 0 15쪽
65 15화. 시작의 언덕 - 3 18.05.11 338 0 12쪽
64 15화. 시작의 언덕 - 2 18.05.10 342 0 8쪽
63 15화. 시작의 언덕 - 1 18.05.10 344 0 10쪽
62 14화. 반각성 - 4, After 18.05.09 386 0 20쪽
61 14화. 반각성 - 3 18.05.09 361 0 15쪽
60 14화. 반각성 - 2 18.05.08 357 0 11쪽
59 14화. 반각성 - 1 18.05.08 371 0 8쪽
58 용어 및 등장인물 설정 18.05.07 342 0 23쪽
57 외전. 켈론스의 기록 18.05.07 373 0 12쪽
56 13화. 영웅의 피 - 3, After 18.05.06 345 0 13쪽
55 13화. 영웅의 피 - 2 18.05.06 360 0 15쪽
54 13화. 영웅의 피 - 1 18.05.05 362 0 11쪽
53 12화. 인간계 체험 下 - 5, After 18.05.05 357 0 11쪽
52 12화. 인간계 체험 下 - 4 18.05.04 361 0 9쪽
51 12화. 인간계 체험 下 - 3 18.05.04 351 0 8쪽
50 12화. 인간계 체험 下 - 2 18.05.03 36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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