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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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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작품등록일 :
2018.04.09 19:06
최근연재일 :
2018.05.17 21:07
연재수 :
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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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41
추천수 :
65
글자수 :
471,948

작성
18.05.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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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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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6화. 파괴된 우리 - 3

DUMMY

“다음이?”


“음, 헤스넬 씨앗?”


데모테르님께서 불길함 가득한 말씀을 남기시고 사라져 버리신 후.

나와 테르에스테는 그 후에도 한참을 여기 남아 이렇게 연구실을 뒤적뒤적 뒤지고 있다.


“아, 여기 있네.”


물론 난 몸에 힘이 빠져 움직일 수 없다는 핑계를 대고 앉아 종이에 쓰여 있는 재료 이름을 불러주기만 할 뿐이고, 여기저기 뒤적이고 다니는 건 테르에스테 뿐.


“저번에 다 쓴 줄 알았는데, 새로 구하셨구나.”


벽 앞 늘어선 수많은 서랍장 중 하나에서 테르에스테가 집어 들어 올린 건 작은 가죽 주머니.

테르에스테는 주머니 끝의 끈을 풀고 안의 내용을 살펴보고선 다시 묶어 내 앞 탁자에 내려놓았다.


“이게 전부야?”


라는 테르에스테의 말이 끝남과 함께 나와 테르에스테의 시선이 동시에 향한 곳은 탁자 위 수북이 쌓여있는 재료들.

알 수 없는 액체가 들어있는 유리병부터 시작해서 무언가의 이빨까지.

따로 따로 볼 때도 참 심난했는데 이렇게 한 대 모아놓고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니, 아직 조금 남았어.

일단 여기 없다고 한 게 프리루만 가루, 쇼텐사의 뿔, 그리고 세스타니클이 있고.......”


그래도 데모테르님 말씀대로 대부분이 여기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재료를 구하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아마 그것들도 내 실험실에 가면 다 있을 거야.”


그렇다고 한다면. 어디어디, 실제로 따로 구해 와야 할 재료는 진짜 없.......


“아, 여기 마지막 하나 더 있었네. 그러니까....... 아카드민의 눈?”


“응? 뭐라고?”


“아카드민의 눈. 맞지 않아?”


“맞긴 한데....... 아카드민이라니. 로제에스테, 뭔지 알아?”


테르에스테가 모르는 걸 내가 알 리가.

고개를 어깨를 한 번 들썩여 보였다.


“흐음, 아카드민. 아카드민이라....... 아, 설마.”


갑자기 말을 멈춘 테르에스테.

불길한 예감이 들어 올려 본 테르에스테의 얼굴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설마 붉은 송곳니 아카드민?”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그 붉은 송곳니가 대체 뭔지.

그리고 테르에스테가 왜 저렇게 사색이 다 된 표정을 짓고 있는 건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아니, 하지만....... 그 아카드민이 붉은 송곳니 아카드민이 맞다면.......”


“테르에스테?”


“아, 아냐. 하지만.......”


답답해하는 나를 무시한 채 테르에스테는 머리를 까딱이며 탁자 주위를 방황하기만을 계속.


“아니지, 그래. 그거라면....... 그거라면 말이 맞아. 하지만.......”


“테르에스테? 무슨 말이야. 나도 좀 알아듣게 말해줘 봐.”


결국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고 나서야 테르에스테는 바닥에 향해있던 시선을 내게로 돌렸다.


“으음,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충 알 것 같기도 해서 말이야.

데모테르님이 만드시려 하는 약이 무슨 약인지.”


“동체시력을 높여주는 약....... 아니었어?”


물론 이건 내가 추론해 알아낸 게 아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네 동체시력을 향상시켜주는 것 정도 밖에 없겠구나.’ 라고 데모테르님께서 직접 말씀 하셨으니까.......


“아니, 그런 거 말고.

조합식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일단 재료만 봤을 땐 내가 생각했던 약이랑 달라서 헷갈렸거든.

하지만 이제 알 것 같아. 이게 무슨 약의 재료들인지.”


라고 대답하는 자신 없어 보였던 테르에스테의 목소리는 말하는 도중 생각이 정리됐는지 그 끝에 달해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바뀌었다.


“이 약. 네 몸의 능력을 향진시키는 약은 아니야. 이건 분명해.

게다가 리네일 기름과 헤스넬 씨앗.

이 두 재료를 사용하는 약이라면 답은 한가지 밖에 없지.

이 약은 다른 존재의 힘을 네게 주입하는 약이 틀림없어.”


라며 어때, 내 추리가! 라는 표정을 지어와도 말이지.......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충분히 납득이 가.

왜 데모테르님께서 아카드민의 눈을 가져오라 하신 건지 말이야.

아카드민은 빠르고 약삭빠르기로 유명한 마수.

그 아카드민의 힘을 네게 주입하신다는 거지.”


잠깐,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마수?”


“어라? 몰랐던 거야? 붉은 송곳니 아카드민.

파괴된 우리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마수야.”


.

.

.


“그래서....... 뭔가 방법이 있는 거야?”


라는 내 질문에 테르에스테는 고개를 저어보일 뿐이다.


“모르겠어.”


결국 하나의 재료만을 남겨두고 한참을 더 고착상태에 빠진 그대로.

아직까지도 데모테르님의 연구실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물론 이렇게 나와 테르에스테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문제는 바로 그 아카드민의 눈을 어떻게 구하냐는 것.


“여기 연구실을 뒤져보면 있지 않을까?”


“그럴 리가. 아카드민이 이미 죽은 게 아니고서야.”


“그럼 그냥 우리가 가서 잡아오는 건.......”


“그러다 먹히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결국 답이 없다는 것 아닌가.


“역시....... 데모테르님께 말씀 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이렇게 시간만 질질 끌고 있을 바엔 빠르게 포기하고 데모테르님께 다른 방법을 찾아 달라 말씀 드리는 게 맞다.


“아, 안 돼 그건.”


“왜? 데모테르님께 따로 언질 받은 거라도 있는 거야?”


“데모테르님은....... 이미 날 많이 용서해 주셨어.”


돌아온 테르에스테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힘이 없어 흠칫 놀라고 말았다.


“실험 용기를 훔쳐간 것부터 해서....... 멋대로 네 피를 깨워버린 것 까지.”


떨리는 테르에스테의 눈에서 전해져 오는 감정은 공포나 두려움이 아니었다.


“더 이상 데모테르님을 실망시켜드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


.......왜 항상 일이 이렇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테르에스테.”


싫다 싫다 하며 흘러가는 상황에 몸을 맡기려하면 꼭 이렇게 이상한 방향으로만 흘러가 버리기 일쑤.


“아카드민. 얼마나 강해?”


결국 마지막엔 내가 나서서 정리하질 않으면 도무지 일이 진행이 되질 않는다.


“나도 듣기만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서열 100위권대의 악마 정도로 강하지 않을까 생각해.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만약 여기 지옥에도 모든 걸 직접 관장하는 신이 있다면.


“결국 우리 손으로 잡아야 한다는 거 아니야.”


그 신은 날 지독하게 싫어하는 게 분명하다.


“그 아카드민인지 뭔지를.”


.

.

.


그래서 결국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 강한 마수를 어떻게 붙잡느냐는 건데.......


“도움이 될 약이나 독 같은 건 없는 거야?”


“사실 파괴된 우리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는 독이나 약병은 수도 없이 많지만.......”


그런 말을 무덤덤하게 말해오는 테르에스테의 눈이 섬뜩해 순간 움찔하고 말았다.


“재료로 가져오라 하셨으니까.

결국 극소량의 독이나 역병균을 직접 먹이거나 노출시켜야 하는 건데. 그게 가능하기나 하련지.”


“그 말은....... 직접 먹이거나 노출시킬 수만 있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거지?”


“응? 아, 그렇지. 할 수 만 있으면 말이야.”


그래도 밑도 끝도 없이 희망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결되는 건 없었지만.......


“무슨 생각이라도 있는 거야?”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말이야.

이미 늦은 것 같은데다 우리 둘만의 힘으로는 힘들 것 같으니까.......

다른 수계자들에게 도와 달라 하는 수밖에.”


몇 되지는 않지만 머릿속에서 차르륵 하고 수계자들의 얼굴들을 떠올렸다.

일단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 것 같으니까 나스미스테나 세르에스테, 루나에스테 그리고 리아세스테는 제외하고.


“.......”


그러면 남는 게 없잖아!


“로제에스테?”


아니지, 아니지. 잘 생각해보자.

분명 강하고 도움이 되는 다른 수계자가.......


“아, 루즈에스테!”


그래, 루즈에스테가 있었다.


“부르셨나요? 로제에스테님?”


“우, 우와아아아악!!!!”


“그, 그렇게 놀라실 것 까진 없지 않나요?”


오히려 억울하다고 피력해오는 루즈에스테의 뻔뻔함에 어이가 없어져 버렸다.

그럼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는데 안 놀라면 그게 사람이냐!


“어, 언제부터 여기에........”


“그냥 론니악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저를 찾으시는 것 같기에 왔지요.”


거짓말이다. 전에도 몇 번이고 이런 적이 있었다.

부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고 불쑥불쑥 나타나선........


“설마 절 찾으신 게 아니셨나요?”


“아, 아냐. 맞아 맞아.”


부르지 않았다는 건 맞긴 하다만........ 차라리 잘 된 일이다.

어차피 결국엔 부르게 됐을 테니까.


“무슨 일이셨던 거죠?”


사실 루즈에스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망설였던 건, 그때 내 노래에 대해 악평을 들은 기억 때문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 이다만........


“음, 그게.”


막상 이렇게 갑작스레 만나고 나니 놀랐던 충격이 더 커서 그런지 얼떨떨한 와중에도 평소와 같이 말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카드민이라고 알아?”


“그 마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파괴된 우리의.......”


“응, 맞아.”


루즈에스테도 바로 아는 걸 보면 꽤나 유명한 마수이긴 한 모양이다.


“그런데 그 마수는 왜.......”


“으음, 다 말하자면 긴데.”


막상 별거 아니라 생각은 했음에도 대체 어디에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데모테르님과의 수업 중 약을 만들어야하니 재료를 구해오라 하셨는데, 그 재료가 아카드민과 관련 있는 것이다. 라는 분위기 같은데........ 맞나요?”


........이걸로 확실해 졌다.

루즈에스테, 어디에 숨어서 다 보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로제에스테님?”


“아, 으응. 맞아.”


아, 맞췄다. 하며 방긋 지어보이는 그 미소에 소름이 돋고 말았다.


“그렇다면 절 찾으신 이유는 결국 아카드민을 잡을 방법을 모르시기 때문이겠군요.”


........이젠 그리 놀랍지도 않다.


“가죠, 도움이 될 분을 알고 있어요.”


“가, 가다니? 어디로?”


“바로 위층에 계시잖아요.”


하고 루즈에스테가 가리킨 위를 올려........ 봐도 보이는 건 천장뿐이다 만.


“마수를 다루는 전문가가.”


라는 그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아아, 그.......”


“네, 론니악 사육장의 관리자. 서열 78위의 루디치님이요.”


왜 내가 그 생각을 못했던 건지.

루즈에스테, 여러 가지로 미심쩍은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그래도 이럴 때는 믿음직........


“그럼 갈게요.”


라는 말과 함께 어깨 위에 내려앉은 루즈에스테의 오른 손.


“루, 루즈에스........”


“루디치님께서 지금 계시는지는 모르겠네요. 요즘 자주 자리를 비우시던데.”


“........”


우, 우와. 어떻게 저렇게 태연스럽게 말을 이어갈 수 있는지 말이 나오질 않는다.

아니 그보다........


“겨우 한 층 위잖아! 그걸 꼭 공간이동으로 가야겠어?”


갑자기 내 어깨에 손을 올리기에 설마 했건만.......

뒤늦게 찾아오는 공간이동 후의 후유증에 어질하고 머리가 아파와 인상을 쓰며 루즈에스테를 노려보았다.


“게다가 테르에스테는 또 왜 놓고.......”


“로제에스테님.”


이제 와서 또 그렇게 진지한 표정을 해와도 그냥 넘어가줄 마음은 절대 없다!


“이번 건은 제가 도와드릴 테니, 테르에스테와는 가까이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루즈에스테?


“그게 무슨 말이야?”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테르에스테.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최근 다시 수계자들의 신체의 일부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아, 난 또. 무슨 말을 하려던 건지 잔뜩 긴장했건만.


“그거야 여러 가지 실험에 쓰려고........”


실제로 나도 나스미스테의 2차 각성을 도와줄 때 그 덕을 보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물론 결과는 꽝이었지만.


“게다가 분명 정당한 거래 하에 얻은 거라고 했었으니 문제 될 건 없지 않아?”


오히려 난 루즈에스테가 테르에스테를 경계하는 이유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리고 난 테르에스테에게 도움을 받은 게 많으.......”


“테르에스테는 그 신체의 일부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다른 수계자를 소멸시킨 전적이 있습니다.”


.......그건 처음 듣는 말이다.


“실험에만 사용하려 구집한 게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데모테르님은........ 이건 확실한 건 아닙니다만.

인간계 체험 때 로제에스테님을 위험에 빠트린 일을 주도하셨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 에스테인 테르에스테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연이어 계속 된 그 한마디 한마디에 맞춰 심장이 멈췄다 움직였다를 반복.

자꾸만 의심의 나락으로 빠져들려는 마음의 방향을 억지로 붙드는 것도 더는 벅차 억지로 입을 열었다가........


“하, 하지만 인간계 체험 때 있던 일은........”


다행이도 어떻게 남아있던 이성의 한 조각 덕분에 겨우 다시 입을 다물 수 있었다.


“로제에스테님?”


“아, 아니야.”


안제루즈님께서 일부러 날 보내주려 놓아주신 거라는 건........ 아무리 루즈에스테에게라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테지.


“데모테르님은 최상위 서열 악마 중 유일하게 온건파에도 과격파에도 들지 않으신 악마이십니다. 그 말은.......”


“루즈에스테, 내 걱정을 해주는 건 고맙지만........”


“로제에스테님.”


“물론 네가 해 준 얘기는 명심하고 있을게. 하지만 난 테르에스테를 믿고 싶어.”


“.......알겠습니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루즈에스테는 입을 다물고 몸을 돌려 사육장의 문으로 향했다.


“루디치님, 루즈에스테입니다.”


이해해 준 것 같아 다행이다. 라는 마음과 루즈에스테에게 들은 나도 모르고 있던 테르에스테의 이야기가 뒤섞여........ 혼란스런 마음이 쉬이 정리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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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16화. 파괴된 우리 - 8, After 18.05.17 353 0 21쪽
76 16화. 파괴된 우리 - 7 18.05.17 346 0 18쪽
75 16화. 파괴된 우리 - 6 18.05.16 527 0 18쪽
74 16화. 파괴된 우리 - 5 18.05.16 602 0 14쪽
73 16화. 파괴된 우리 - 4 18.05.15 342 0 15쪽
» 16화. 파괴된 우리 - 3 18.05.15 329 0 14쪽
71 16화. 파괴된 우리 - 2 18.05.14 473 0 12쪽
70 16화. 파괴된 우리 - 1 18.05.14 337 0 8쪽
69 15화. 시작의 언덕 - 7, After 18.05.13 340 0 28쪽
68 15화. 시작의 언덕 - 6 18.05.12 325 0 10쪽
67 15화. 시작의 언덕 - 5 18.05.12 668 0 10쪽
66 15화. 시작의 언덕 - 4 18.05.11 398 0 15쪽
65 15화. 시작의 언덕 - 3 18.05.11 339 0 12쪽
64 15화. 시작의 언덕 - 2 18.05.10 343 0 8쪽
63 15화. 시작의 언덕 - 1 18.05.10 344 0 10쪽
62 14화. 반각성 - 4, After 18.05.09 387 0 20쪽
61 14화. 반각성 - 3 18.05.09 362 0 15쪽
60 14화. 반각성 - 2 18.05.08 358 0 11쪽
59 14화. 반각성 - 1 18.05.08 372 0 8쪽
58 용어 및 등장인물 설정 18.05.07 343 0 23쪽
57 외전. 켈론스의 기록 18.05.07 374 0 12쪽
56 13화. 영웅의 피 - 3, After 18.05.06 346 0 13쪽
55 13화. 영웅의 피 - 2 18.05.06 361 0 15쪽
54 13화. 영웅의 피 - 1 18.05.05 363 0 11쪽
53 12화. 인간계 체험 下 - 5, After 18.05.05 358 0 11쪽
52 12화. 인간계 체험 下 - 4 18.05.04 362 0 9쪽
51 12화. 인간계 체험 下 - 3 18.05.04 352 0 8쪽
50 12화. 인간계 체험 下 - 2 18.05.03 37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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