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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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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or
작품등록일 :
2018.04.09 19:06
최근연재일 :
2018.05.17 21:07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33,436
추천수 :
65
글자수 :
471,948

작성
18.05.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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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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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6화. 파괴된 우리 - 4

DUMMY

“아, 돌아왔네. 뭐 알아낸 거 있었어?”


놓고 가버린 데에 불만이라도 있을 줄 알았건만 테르에스테는 의자에 앉은 그대로 태연하게 물어와올 뿐이다.


“응, 꽤나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었어.”


나 역시 아무런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하려 했으나........ 맞은 편 의자에 앉는 순간까지 결국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정보....... 라는 건 직접적인 방법 같은 건 알려주시지 않았다는 거네. 그건 좀 아쉬운 걸.”


“어쩔 수 없지. 에네스님께서 꽤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일이라 함부로 말씀해주시기 어렵다고 하시더라고.”


루즈에스테는 탁자와 조금 거리를 둔 채 데모테르님의 실험 도구들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다.


“에네스님께서? 이해가 안가는 걸?

아무리 아카드민이 강한 마수라고 해도 에네스님께서 신경을 쓰실 정도의 녀석은 아닐텐데.”


“그러니까 그게.......”


.

.

.



“저희, 아카드민을 잡으려 합니다.”


루즈에스테의 입에서 아카드민이란 이름이 나오자 루디치님의 표정이 일순 얼어붙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카드민이라....... 그 난폭한 녀석을 너희들의 힘만으로 어떻게 하는 건 힘들 것 같다만.”


루디치님은 떨떠름한 표정 그대로 어깨를 한번 들썩.


“그래서 루디치님을 찾아온 겁니다.”


“그보다 갑작스레 아카드민이라니. 뭐 때문이야?”


라는 루디치님의 물음에, 루즈에스테는 말없이 이쪽을 돌아보았다.

나.......?


“.......마신님의 말씀이 농담은 아니었던 모양이군.”


내가 뭘?

루디치님께서 날 보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시는 이유가 짐작조차 가질 않는다.


“이걸 아시면 에네스님께서 역정을 내실지도 모른다만.

수게주도 아닌 내가 이렇게 도울 기회를 얻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영광인 일일지도 모르니까.”


한숨과 함께 고개를 숙이시며 올려 보내신 그 힘 빠진 혼잣말에

왠지 루디치님께서 방금 고개를 끄덕이신 이유를 알 것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인데, 아카드민은........ 전대 마신님의 마수였다.”


.

.

.


“자, 잠깐. 전대 마신님의?”


더없이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는 테르에스테.

루디치님의 그 말씀을 들었을 때 루즈에스테 역시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었다.


“음, 그러니까........ 아카드민이 지옥을 활개치고 다녔던 건 아카드민이 강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대 마신님의 애완마수였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악마들이 함부로 손을 못 댄 것도 있다는 거지.”


라고 루디치님이 말씀하셨다. 라는 말은 생략.


“하지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에네스님께서 지금의 마신님의 명을 받아 직접 그, 파괴된 우리에 가둬둔 것이다. 라고 하시더라고.”


“어쩐지. 아카드민 같이 강한 마수가 파괴된 우리에 갇혀있다는 게 이해가 안가기는 했었어.”


“어쨌든. 중요한 건 에네스님께서 아카드민을 제압하시는 과정이 꽤나 험했다는 건데.

그래서 아카드민은 아직도 무서워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에네스님을.”


“그렇다는 건.......”


“그래, 맞아. 아직 남아 있어?”


사실 여기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다만.



“에네스님의 향취말야.”


.

.

.


“우욱.”


생각해보면 매번 공간이동을 할 때마다 이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베스파로제님과 공간이동했을때도 괜찮았었고 안제루즈님이 공간이동 시켜주셨을 때도 괜찮았었다.

공간이동을 할 때마다 날 끔찍이도 괴롭히는 이 후유증이 세르피리아님이나 루즈에스테의 공간이동 후에 찾아왔던 걸 생각해보면, 대충이나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아마도 마법에 능숙하냐 아니냐의 차이.

루즈에스테야 아직 베스파로제님이나 안제루즈님 만큼 숙달되지는 않은 걸 테고.

세르피리아님은....... 아무리 봐도 마법 같은 걸 잘 다루실 것처럼은 보이지 않으니까.


“로제에스테님?”


라고 다른 생각에 집중해 효과적으로 후유증의 고통을 줄이는데 성공! 은 무슨.

지끈거리는 머리는 많이 가라앉았으나 이 울렁거리는 속은 도무지 진정이 되질 않는다.


“으으, 난 괜찮아.”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들은 의외로 지옥답지 않게 단순히 매마르기만 할 뿐인 평야.

갈라져 굳은 적갈색 대지와 그 위로 여기저기 대충 올라선 볼품없는 바윗덩이들.

하늘을 뒤덮은 검은 구름과 지옥 특유의 열기를 제하고 나면 충분히 인간계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을 하고 있다. 이 파괴된 우리라는 곳은.


“.......”


물론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넓은 이 광활한 대지를 마치 감싸 안 듯 솟아오른.

이 가시같이 날카롭게 날이 선 암석무리들을 제하면 말이다.

루즈에스테의 말로는 이 가시모양의 암석들이 방벽 역할을 한다고 한다.

엉망진창인 듯 해 보이는 이 방벽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파괴된 우리.


“이 곳도 예전에는 마수들로 넘쳐 났다는데.......”


라고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테르에스테의 눈에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묻어났다.

어째서 마수들을 따로 가둬 둘 필요가 있느냐는 나의 물음에 테르에스테는 미처 성장하지 못한 악마가 마수들에게 공격받는 걸 막기 위해서. 라고 답해왔었다.

하지만 그것도 방금 전 테르에스테의 말처럼 이곳이 마수로 가득 차 있을 정도로 마수가 많던 시절의 이야기.

지옥에 유입되는 유체의 양이 줄었고 유체를 뜯어먹고 살던 마수가 그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결국 굶주리다 못한 마수들은 서로를 잡아먹기에 이르렀고.......


“그러게, 아카드민은커녕 마수 한 마리도 안보이네.”


그 결과가 이것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마수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풍경.


“그래도 루디치님이 별 말 없으셨다는 건 아카드민이 아직 여기 있다는 뜻이니까.”


테르에스테의 말이 맞긴 하다만.......

보고 있자니 허무하기까지한 이 황량한 대지는 마음을 심란하게만 할 뿐이다.


“그보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아카드민을 잡으러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작전을 정리할게.”


하고 테르에스테는 가져온 보자기를 바닥에 풀어놓았다.

그 안에 들어있는 건 3개의 유리병이다.

하나는 데모테르님이 내 몸에 박아 넣었던 것과 같은 굵은 바늘이 달린 병

그리고 다른 하나는 딱 봐도 위험해 보이는 진녹색 액체가 가득 들어있는 병.

마지막으로 전에도 본 적 있는 에네스님의 향취가 담긴 병.


“우선 아카드민을 만나면 루즈에스테님이 아카드민이 도망가지 못하게 결계를 펼치고.”


말을 잠시 멈춘 테르에스테와 눈이 마주친 루즈에스테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다.

으으, 둘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공기에 숨이 다 막히는 것 같다.


“아카드민이 우리를 공격하려들기 전에 에네스님의 향취를 머금은 로제에스테가 아카드민을 결계 바깥쪽으로 몰아넣는다.”


나 역시 마주친 테르에스테의 눈에 고개를 끄덕여 대답했다.

물론 자신있으니 맡겨줘! 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게 아카드민이 궁지에 몰린 사이 몰래 다가간 내가 독을 주사해 넣으면 그걸로 상황 종료. 잘 알겠어?”


라고 말을 끝내며....... 왜 나를 한 번 더 쳐다보는 건데!

사실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만....... 순순히 인정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뭐, 이 작전에 궁금한 점이나 이상하다 생각되는 점이 있으면 말해봐.

아카드민을 만나고 나면 그 때는 작전수정이고 뭐고 할 수 없을 테니까.”


궁금한 점이나 이상하다 생각되는 점이라.

슬쩍 돌아본 루즈에스테는 다문 입을 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뭐, 그야 그렇겠지. 단순하고 또 그만큼 빈틈없는 작전이다.

정확히는 빈틈이 생길 것도 없다는 게 맞겠지만.

뭐 굳이 한 가지를 말해보자면.......


“저기, 에네스님의 향취는 꼭 내가 담당해야 하는 거야?”


물론 이제 와서 폼 나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덜 위험한 일을 하고 싶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뭐랄까, 좀.......


“응? 사실 그거야 누가해도 상관없기는 한데....... 네가 결계를 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또 독을 주사해 넣을 위치를 알 것 같지도 않아서 말이야.

네가 루즈에스테님만큼 튼튼한 결계를 칠 수 있거나 독을 주사해 넣을 위치를 알 수 있다면 바꿔주도록 할게.”


“아, 아냐. 그냥 해본 말이었어. 하하.......”


마지막에 남긴 그 하하 하는 웃음이 쓰디 써 눈물이 날 것만 같다.

그래, 알고는 있었어.

하지만 이렇게 작은 저항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불쌍해 보일 것 같아서.......


“그런 것 보다. 이거 아카드민을 찾는 것부터가 문제겠는데?”


“응? 마기로 찾으면 되지 않아?”


“마수는 마기를 풍기지 않아. 심상을 먹지 않으니까.”


순간 이해가 가지 않다가 바로 이해됐다.

그래, 심상을 흡입하지 못하니 유체를 먹는 거겠지.


“그럼 어쩐다.”


당연히 어렵지 않게 바로 저기닷! 하고 찾을 수 있을 줄 알았건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아카드민을 찾을 방법이 도통 생각나지를 않는다.


“그거라면 제게 맡겨 주세요.”


루즈에스테?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건가?

어떻게 하려는 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만....... 그래도 루즈에스테니까 어떻게라도 해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 마침 오는 군요.”


오다니? 그 말에 루즈에스테가 바라보고 있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겨보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멀리서 흙먼지가 이는 것이 보인다.


“뭐, 뭐지?”


보고 있자니 흙먼지가 점점 커져간다 생각했으나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흙먼지 사이로 얼핏 보인 검은 점.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 검은 점이 맹렬히 이쪽을 향해 달려오며 생기는 흙먼지인 듯하다.


“.......음?”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 그 검은 점이 확실히 보일 만큼 가까워지자.

그제야 검은 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조금만 생각하면 진작에 알았을 것을.......


“저건.......”


매끈한 조약돌과 같이 둥그스름한 몸에 양 옆으로 뻗은 짧지만 그 끝이 날카로운 6개의 다리.

마치 날개와도 같이 등 뒤로 솟은 위협적으로 보이는 두 개의 발톱.

창백한 거대한 눈. 그리고....... 둥글게 모아선 수십 개의 날카로운 이빨들.


“Pela! tera! kat!”


그 입에서 튀어나온 괴성에 정신이 들기가 무섭게 바로 알 수 있었다.

저건 마수라는 것을.


“루, 루즈에스테? 저게 아카드민?”


“아니요. 아카드민은 거대한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건 그냥 하급 마수인 것 같군요.”


어느새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마수.

도, 도망가야 하는 것 아닌가?

허둥지둥 다시 보자기를 싸 묶는 테르에스테와는 달리 이상할 정도로 침착하게 서 있는 루즈에스테의 모습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돈.


그리고.......


“Tes ta ni manus. arka.”


루즈에스테의 입에서 흘러나온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놀라고.


“Tar.......”


갑자기 발을 멈춰 세운 마수의 움직임에 경악했다.


“루, 루즈에스테? 마수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거야?”


눈앞의 이 상황이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아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았지만 루즈에스테는 마수와 눈을 마주친 채 묵묵부답.


“로제에스테,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지능이 좀 떨어질 뿐이지 마수도 일단은 엄연한 악마야.”


대신 대답해준 테르에스테의 말에 당황해 말을 잃고 말았다.

마수도 악마라고? 듣고 나니 그럴 듯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걔 중에 상대적으로 지능이 높은 마수들 같은 경우는 고대 악마어를 할 줄 알기도 해. 애초에 고대 악마어라는 게 마수들의 언어니까 말이지.”


“고대 악마어가 마수들의 언어라고?”


“음, 정확히는 마수들의 언어라기보다는 악마들의 언어라는 게 맞겠지.

딱히 배워서 아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알게 된다고 하더라고.

우리 수계자들이야 마신님의 정책으로 인간들의 언어를 우선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고대 악마어를 모르는 악마들이 대부분이지만.”


난 단순히 고대 악마어라는 말만 듣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악마들의 언어라고만 짐작하고 있었을 뿐, 그런 언어일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Ter nak deo nera.”


“Toa! te! nam!”


그렇게 내가 테르에스테와 말을 나누는 와중에도 로즈에스테는 마수와 마주서 한마디씩 말을 교환하기를 계속.


“Orna me tas oma.”


“Kar! na! te! nam!”


도통 무슨 말을 나누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오랫동안 마수의 움직임이 없는 걸로 봐선 얘기가 잘 되고 있는 것 같.......


“Narma....... 하아, 더는 못해먹겠네요.”


“루즈에스테?”


“Merka!!!!”


순간 눈앞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아 그 자세 그대로 굳고 말았다.

아, 아니지. 침착하자.

그러니까....... 계속 대화를 나누던 루즈에스테가 손을 들어 이마를 짚더니 못해먹겠다고 얘기했고.

그 말이 끝나기 전에 마수가 이쪽을 향해 달려들자 갑자기 마수의 몸이 불타올라 재가 되어버렸다.


“루즈에스테....... 네가 한 거야?”


겨우 떨어진 입으로 물어 본 내 목소리에 루즈에스테는 미간을 찡그린 채 대답했다.


“마수와 얘기하는 것은 답답해서 참을래도 참을 수가 없네요.

아카드민이 있는 곳을 알려달라 했더니 같은 말만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짜증이 나서 태워버렸습니다.”


답답하긴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다.

지금의 루즈에스테는 내 노래를 들은 후보다 더 화가 나 보인다.


“무, 무슨 말을 했길래.......”


“그러니까.......”


“로, 로제에스테?”


루즈에스테의 말을 끊고 들어온 테르에스테의 목소리.

루즈에스테에게 집중하고 있었기에 무시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그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 듯하여 그러지 못했다.


“왜 그래, 또 무슨.......”


하고 테르에스테를 향해 돌아보자마자, 테르에스테와 같은 자세 그대로 몸이 굳고 말았다.


“Kar! na! te! nam!”


“Toa! te! nam!”


소름이 돋는다.

내 머릿속을 순식간에 새하얗게 만들어 놓은 건

그 하나하나의 모습을 설명하기엔 너무나 많은.......


“네, 저 말입니다. 저 말. 나가라. 여기서. 자극한다. 너희들. 왕을.”


마치 그 모두가 뭉쳐 하나의 대지를 만들어 놓은 듯 모여 있는 수많은 마수들.......


“저 말만 계속 반복하고 있으니 짜증이 안 날 수가 있겠습니까?”



“루, 루즈에스테? 지, 지금은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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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16화. 파괴된 우리 - 8, After 18.05.17 353 0 21쪽
76 16화. 파괴된 우리 - 7 18.05.17 346 0 18쪽
75 16화. 파괴된 우리 - 6 18.05.16 526 0 18쪽
74 16화. 파괴된 우리 - 5 18.05.16 602 0 14쪽
» 16화. 파괴된 우리 - 4 18.05.15 342 0 15쪽
72 16화. 파괴된 우리 - 3 18.05.15 328 0 14쪽
71 16화. 파괴된 우리 - 2 18.05.14 473 0 12쪽
70 16화. 파괴된 우리 - 1 18.05.14 337 0 8쪽
69 15화. 시작의 언덕 - 7, After 18.05.13 340 0 28쪽
68 15화. 시작의 언덕 - 6 18.05.12 325 0 10쪽
67 15화. 시작의 언덕 - 5 18.05.12 668 0 10쪽
66 15화. 시작의 언덕 - 4 18.05.11 398 0 15쪽
65 15화. 시작의 언덕 - 3 18.05.11 339 0 12쪽
64 15화. 시작의 언덕 - 2 18.05.10 343 0 8쪽
63 15화. 시작의 언덕 - 1 18.05.10 344 0 10쪽
62 14화. 반각성 - 4, After 18.05.09 387 0 20쪽
61 14화. 반각성 - 3 18.05.09 361 0 15쪽
60 14화. 반각성 - 2 18.05.08 358 0 11쪽
59 14화. 반각성 - 1 18.05.08 372 0 8쪽
58 용어 및 등장인물 설정 18.05.07 343 0 23쪽
57 외전. 켈론스의 기록 18.05.07 374 0 12쪽
56 13화. 영웅의 피 - 3, After 18.05.06 346 0 13쪽
55 13화. 영웅의 피 - 2 18.05.06 361 0 15쪽
54 13화. 영웅의 피 - 1 18.05.05 362 0 11쪽
53 12화. 인간계 체험 下 - 5, After 18.05.05 358 0 11쪽
52 12화. 인간계 체험 下 - 4 18.05.04 361 0 9쪽
51 12화. 인간계 체험 下 - 3 18.05.04 352 0 8쪽
50 12화. 인간계 체험 下 - 2 18.05.03 37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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