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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2: 진흙가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9.11.01 10:29
최근연재일 :
2019.12.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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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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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76

작성
19.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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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3. 세 번째 죽음

DUMMY

43. 세 번째 죽음




데이브는 반쯤 포기한 상태로 노파를 따라갔다.

노파는 나이 탓에 거동이 다소 불편해 보였지만, 길이 익숙한지 어둠에도 불구하고 실타래처럼 얼기설기한 길을 익숙하게 걸어갔다. 중간에 좁은 골목도 3차례 지났는데, 이쯤 되자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신 역시 진흙타운에서 나고 자랐는데, 이런 길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골목을 빠져나오자 노인은 작은 움막 문을 열더니 데이브에게 들어오라고 친절하게 손짓했다.

불길한 감이 있었지만, 데이브는 왔던 길을 돌아보고는 노파의 제안에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돌아오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이다.


노파의 움막으로 들어가자 아주 좁고, 낡은 공간이 데이브를 반겨줬다.

가운데에는 모닥불을 피울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창문이라고 불릴만한 마땅한 시설이 없어 공기가 탁하게 그지없었다. 눈이 따끔했고, 목구멍이 간지러워졌다.


“미안하오.... 집이 좀 누추하지?” 노파가 미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데이브가 죄책감을 느끼며 아니라고 대답한 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정말 자신을 도와주려는 것 같았다.


“얘야. 일어나거라 인사드릴 귀한 손님이 오셨다.”


그러자 모포 더미에서 한 소년이 일어났다. 얼굴에 주근깨가 있고, 머리카락은 말라빠진 지푸라기와 같았는데, 뼈다귀 같은 팔다리와 창백한 안색이 건강과 인연이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일어나는 동안 수차례 기침을 했으며, 그때마다 말라비틀어진 몸뚱이는 잔가지 것처럼 흔들거렸다.


“............... 안녕하세요.” 소년이 노파의 말에 따라 데이브에게 인사했다. 마치, 속삭이는 것처럼 소리가 약했다.


“죄송해요. 몸이 안 좋아서 크게 말을 못 해요.” 노파가 소년을 두둔했다.


소년은 릴리와 나이대가 비슷해 보였지만, 남자임에도 릴리보다 열 배는 연약해 보였다.

사실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이곳에서의 고되고, 위험한 삶은 어린아이라고 예외가 아니었으니.

어른이 되기 전에 죽는 아이들은 숱하게 많았고, 어떤 의미로는 죽지 않고 어른이 된 것만으로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그딴 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니. 데이브는 다시 울화가 치밀었다.


데이브는 그 분노를 연료 삼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움직일 힘을 얻었다.


“조야 부인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은혜를 갚을 터이니 혹시 성벽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은혜는 반드시 갚겠습니다.”


노파는 부드럽게 고개를 저었다. 밝은 곳에서 보니 얼마나 주름이 깊은지 새삼 알게 되었다.


“아니라오. 은혜는 내 몫이라오. 이제라도 은혜를 갚을 수 있게 됐으니 천만다행이다 싶소.”


데이브는 자신의 선행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큰 기쁨과 감사를 느꼈다.


“....... 그저 사람 된 도리를 한 겁니다.”


“난 평생 그런 도리를 보지 못했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오.”


노파가 다시 진심을 담아 감사를 표했다.


“예, 어찌 됐건, 저를 좀 성벽 근처로까지 데려다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아주 급한 일이 있어서.”


“물론 데려다 드리겠소. 젊은이. 하지만 지금은 아니 되오. 이미 건달들이 근처에서 진을 치고 있을 것이오. 어쩌면 경비병도 매수했을지도 모르고. 좀 더 시간이 지나 완전히 밤이 되면 그때 데려다 드리겠소.”


맞는 말이긴 했지만, 데이브가 난감한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러자 노파가 거듭 설득했다.


“급한 건 이해하오. 하지만, 아예 실패하는 것보다 조금 늦는 게 낫지 않소. 부디 이 늙은이 조언을 무시하지 말아 주시오. 성벽에 들어갈 확실한 방법이 있으니 기다려 주시오.”


간절한 부탁과 확신에 가득 찬 어조에 데이브는 결국 노파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다.

확실히 맞는 말이기도 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데이브가 갈 곳은 성벽밖에 없었고, 그걸 예상한 건달들은 거미줄보다 촘촘하게 사람을 배치했을 터였다.


데이브가 앉자 노파는 옅은 스프를 한 접시 권했다. 묽어서 스프보다는 끓인 물에 가까웠지만, 데이브는 불평하지 않았다. 저들에게 있어 이 스프는 하루를 연명시켜주는 소중한 생명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데이브는 생명을 나눠 받은 셈이었다.


묽은 스프가 혀에 닿자 가슴은 고마움으로 가득 찼지만, 한동안 맛있는 음식에 길들어진 혀는 약간의 거부반응을 보였다. 데이브는 새삼 자신이 얼마나 큰 행운을 누리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데이브는 노파에게 실례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스프를 다 비웠다. 뒤이어 노파와 소년도 스프를 먹기 시작했다.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데이브가 말을 걸어보았다.


“이 아이 이름은 뭡니까?”

“‘조니’라고 하오. 아이 아빠가 지워줬지. 그러니까 내 아들이.”

데이브는 아이 아빠와 엄마가 어찌 됐는지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그것이 예의였는데, 대부분 죽었거나, 아이를 버렸기 때문이었다. 비극적이지 않은가?


노파가 아이의 뻑뻑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 아이 아빠도 그대에게 감사할 것이오. 당신 덕분에 아들이 목숨을 구했으니.”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건 저도 어르신 덕분에 이리 목숨을 구하지 않았습니까.”


노파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요상한 사람이오. 내가 여기 산지 칠십 년도 넘었는데, 그대와 같은 사람은 처음 보오. 남을 돕고, 그걸로 거들먹거리거나, 뭔가를 요구하지 않은 사람은 말이오.”


“사람이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법 아니겠습니까?”


그 말에 노파는 데이브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이 늙은이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깡패들 말대로 광산을 찾은 것이오?”


데이브는 갑자기 절벽 끝에 선 듯한 긴장감과 공포를 느꼈다. 대답 여부에 따라 어떻게 되는 건지 최악의 상황만이 머리에 스쳤는데, 사실대로 말할지, 아니면 허풍을 칠지. 수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그러다 노파의 흔들림 없는 눈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 절 낳아주신 부모님과 제가 가장 존경하는 두 스승님께 맹세컨대. 전 광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파가 더 추궁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노인은 묻지 않았다. 그저 고개만을 끄덕였다. 그 표정에서는 의심도, 호기심도 없었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평온만이 있었다.

어찌나 평온한지 한순간 의심한 데이브가 오히려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노파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젊은이, 혹시 이 늙은 할망구가 부탁 하나 해도 되겠소? 절벽에 매달린 사람에게 도와줄 테니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건 싫지만, 지금 말고는 부탁하기 힘들 것 같아 그러오.”


“말씀하시죠. 제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돕겠습니다.”

“조니........ 이 아이 좀 나 대신 키워줄 수 있겠소? 많은 걸 바라지 않소. 그저 성인이 될 때까지만 키워줬으면 하오. 예의 없이 굴면 때려도 좋고, 죽지 않을 만큼만 먹여도 좋소. 괜찮으면 채집꾼 일 같은 살 방법도 조금 가르쳐 줬으면 좋겠고. 부디 안 되겠소?”

손자의 관점에서는 가혹하게 그지없는 말이었지만, 노파의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그보다 더한 슬픔과 절실함이 묻어 있었다. 데이브는 대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 혹시 몸이?”


노파가 슬픈 미소와 함께 미소 지었다.


“난 늙었지 않소.......”


“병원은? 필요하다면 제가 도와-”


노파가 데이브의 말을 끊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미 죽음을 받아들인 표정이었다.


“-내 몸은 내가 잘 아오. 살 만큼 살았으니 난 여한이 없소. 다만, 아이는....”


“....제가 맡겠습니다. 장담은 못 하지만, 최선은 다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잘 키워보겠습니다.”


데이브는 노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그렇게 말했다. 최소한 가는 길 미련이 남지 않도록 말이다. 다행히 노파는 데이브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는 것 같았다.


“늙은이의 억지를 들어줘서 정말 고맙소. 덕분에 아들 내외를 별다른 걱정 없이 만나러 갈 수 있을 거 같소. 정말 고맙소.”


데이브는 노파의 얼굴을 보며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잡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파는 기뻐하며 데이브에게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했다. 조금만 더 어두워지면 성벽 안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하였다.


허나, 신도 무심하시지. 갑자기 바깥에서 성난 사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여기 지나갔다고 말했어!”


“정말 맞는 거야? 그냥 돈 받으려고 헛소리 지어낸 게-”


“-닥쳐! 불평할 시간 있으면 찾기나 해 이 게으름뱅이야!”


“너나 닥쳐! 뭔데, 네가 나한테 명령을 하는 건데?!”


“내가 너보다 조직에 먼저 들어왔으니까!”


“고작 일주일 먼저 들어온 주제에!”


“조까!”


“너나 조까!”



대화만 들어도 어떤 놈들인지 알 수 있었다.

데이브는 한순간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허나, 노파는 반대로 아주 기민하고, 효과적이게 움직였다.


“젊은이! 조니와 함께 모포 밑으로 숨어요! 어서!”


당황한 데이브는 노파의 말에 따라 조니와 함께 더러운 모포 더미 아래로 몸을 숨겼다. 머리까지 완전히 덮기 전 데이브가 노파에게 걱정스레 물었다.


“어르신은 어떻게 합니까?”


“난 걱정 마오. 설마 이런 늙은이를 어찌하겠소?”


맞는 말인 것 같아 데이브는 노파의 도움을 받아 모포 밑으로 완전히 숨었다. 노파는 다른 잡동사니를 올려 더욱 은닉시켰다. 잠시 후,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고, 데이브는 모포 틈새 사이로 노파가 문을 열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데이브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불안감에 안고 있던 조니를 더 강하게 안았다. 조니도 데이브와 같은 심정인지 데이브의 팔뚝을 더 강하게 잡았다.


노파가 문을 열자 두 명의 덩치가 보였다.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몸뚱이만 봐도 폭력으로 먹고사는 무법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무법자가 거만하게 말했다.


“늙은이 혹시 여기 어떤 남자 안 왔나? 젊은이인데, 채집꾼이지.”


“모르오.” 노파가 대답했다.


“아, 제대로 생각해봐. 막 대답하지 말고, 도와주면 보답은 할 거야.” 그러고서는 지폐를 꺼내 들어 거만하게 흔들었다. 마치, 개에게 먹이를 던져 주는 태도였다.


“모르오.” 노파가 분노를 담아 대답했다.


“이상한데..... 보통은 기억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수상하군. 뒤져봐!”


“나한테 명령하지 마!”


다른 무법자가 대답하면서도 노파를 밀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노파는 기겁하며 소리쳤다.


“나가, 이 깡패 놈들아!”


“아아, 노인네 너무 까탈스럽게 굴지 마. 조금만 뒤져보고 아니다 싶으면 갈 테니까. 다치기 싫으면 물러서.”


다른 건달이 데이브가 있는 모포 쪽으로 다가왔다. 위기일발의 순간, 노파의 한 맺힌 고함소리가 울려 퍼져 모두의 고막을 아프게 했다.


“내 집에서 꺼져라! 이 빌어먹은 깡패 사생아 놈들아!!”


모욕적인 언사에 깡패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노인을 바라봤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이 분노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위험했다.


“이 미친 할망구가 정신이 나갔나? 죽고 싶어?”


깡패가 위협적이게 말했으나, 노파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잘됐다는 듯이 가슴 속에 쌓아둔 울분을 토해냈다. 노파의 육신은 세월로 주름진 가죽과 뼈뿐이었지만, 목소리와 기백만은 깡패조차 아득히 뛰어넘었다.


“죽여 봐라, 이 깡패 놈아! 자기 힘으로는 빵 한 조각도 못 만드는 주제에 남들이 정당히 만든 것만 탐내는 쓰레기들이 거들먹거리기는! 힘 있는 자들 발바닥이나 핥으며 사는 주제, 힘없는 어린아이 앞에서는 용사처럼 거들먹거리지! 네깟 놈들을 정말 무서워하는 줄 알아! 너희 두려운 맹수가 아니라! 더럽고 혐오스러운 쥐새-!”


그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한 건달 하나가 칼을 뽑아 들어 노파를 찔렀다. 비릿한 피 냄새와 노파의 힘없는 숨소리, 흥분한 건달들의 숨소리가 한데 뒤섞였다.


노파가 쓰러지자 건달 하나가 분이 삭히지 못하며 말했다.


“이 빌어먹을 노친네가 노망이 들었나, 왜 지랄이야?”


“그렇다고 죽이면 어떡해.......” 다른 건달은 좀 당황한 듯 말했다.


“알게 뭐라. 그냥 가면 되지. 여기서 노인네 하나 죽었다고 누구 하나 신경 쓰겠어. 신도 버린 동넨데.”


“그거야 뭐.........”


“그냥 가자. 정신 나간 할망구 집이야. 재수 없어.”


“잠깐 가족은 없어?”


“있으면 뭐? 제깟 놈이 감히 우리한테 뭐 어쩔 건데?”


“하긴......”


건달들은 그러고선 유유히 집 밖을 나가 버렸다. 가기 전 신발에 묻은 노파의 피가 더럽다는 듯 두 번 털어내고 말이다.


데이브와 조니는 그 모습을 모포 아래에서 봤으며, 그 장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박아 넣었다. 그리고 그것은 데이브는 몸 안 무엇인가를 크게 뒤틀어 버렸다.


작가의말

다들 새로운 한 주 잘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주말에 일이 있어, 댓글에 답글 늦게 달아드렸습니다. 혹여 불쾌하셨다면 사과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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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 새로운 시작 (시즌2 완결) +97 19.12.01 2,554 144 9쪽
51 50. 마스터 데이브 펠러 +35 19.11.30 2,341 123 8쪽
50 49. 계획대로 +7 19.11.30 1,988 97 6쪽
49 48. 트랩 +20 19.11.29 2,163 116 9쪽
48 47. 치즈 +8 19.11.29 2,016 89 11쪽
47 46. 우물 안 개구리 +20 19.11.28 2,200 111 12쪽
46 45. 동맹 +20 19.11.27 2,156 111 8쪽
45 44. 분노 +16 19.11.26 2,169 108 8쪽
» 43. 세 번째 죽음 +35 19.11.25 2,608 109 13쪽
43 42. 노파의 도움 +26 19.11.24 2,193 103 8쪽
42 41. 실수 +16 19.11.23 2,173 104 10쪽
41 40. 발악 +12 19.11.22 2,247 95 11쪽
40 39. 결정 +28 19.11.21 2,327 109 11쪽
39 38. 때를 기다리는 자 +14 19.11.20 2,496 96 19쪽
38 37. 두 번째 스승 +31 19.11.19 2,491 142 14쪽
37 36. 유언 +6 19.11.19 2,343 106 8쪽
36 35. 이상, 현실 +8 19.11.18 2,335 108 8쪽
35 34. 두꺼비, 쥐, 파리, 돼지 +19 19.11.17 2,410 102 12쪽
34 33. 대가 +17 19.11.16 2,406 104 8쪽
33 32. 마지막 유혹 +4 19.11.16 2,380 110 7쪽
32 31. 질문하는 자 +18 19.11.15 2,505 121 11쪽
31 30. 두꺼비에게 잡힌 파리 +20 19.11.14 2,684 108 15쪽
30 29. 대화, 질문, 의외의 대답 +16 19.11.13 2,616 122 10쪽
29 28. 질문 +10 19.11.13 2,543 113 7쪽
28 27. 부족한 주먹 +12 19.11.12 2,637 111 11쪽
27 26. 차인 여자 +14 19.11.11 2,755 119 12쪽
26 25. 제안 +14 19.11.10 2,765 121 12쪽
25 24. 서서히 성장하는 +22 19.11.09 2,797 121 14쪽
24 23. 흔들리는 집 +16 19.11.08 2,815 1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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