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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2: 진흙가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9.11.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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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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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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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 서서히 성장하는

DUMMY

24. 서서히 성장하는




데이브는 열흘에 걸쳐 펠러를 도와 원석을 제조했다.

사실 말이 좋아 돕는 거지 펠러가 자신에게 원석 제조법을 가르쳐주는 거랑 다를 바 없었다.


처음에는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으나, 이내 쏟아지는 펠러의 가르침과 욕설에 의문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말았다.


“진흙과 돌의 비율을 신경 쓰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하나?”


“총 서른일곱 번 말했습니다.”


“오, 신이시여. 그걸 헤아릴 시간에 비율이나 좀 맞춰봐. 찢어 죽여버리기 전에.”


펠러는 평소에도 성격이 까칠한 편이었으나, 특히 일과 관련되면 한 치의 자비심도 사라져버렸는데, 덕분에 데이브는 의도치 않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원석을 제조해야만 했다.


무거운 양동이에 진흙과 돌을 계속 담느라 팔과 등이 통나무처럼 굳어졌으며, 기계가 작동할 때마다 내뿜는 열기와 증기를 맨몸으로 쐐 마치 찜통 속 바닷가재가 된 것 같기도 하였다.

참으로 고생스러웠는데 그럼에도 나오는 물건은 실망스럽게 그지없었다.


“결정이 작고, 순도도 낮으며, 흠이 가고 깨진 것도 있군. 한마디로 쓰레기야....... 사실 쓰레기도 아니지. 쓰레기는 어딘가에 쓰이기라도 했으니까.”


데이브의 오십 번째 작품을 펠러가 사정없이 혹평하였다. 마치, 혀가 데이브의 심장을 베는 것 같았다.


“말씀이 조금 심하신데요, 마음이 아픕니다.”


“아프라고 말한 거야.”


“나름 열심히 한 건데요.”


“열심히 했다는 변명은 다섯 살짜리에게만 통용되지. 넌 분명 네가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는데, 만약 실패하면 그때도 이렇게 말할 건가? 열심히 했고, 의도도 좋았으니 난 충분히 만족한다고.”


펠러의 힐난에 데이브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건 아니죠.............”


“당연히 그래야지. 그건 자기만족이고, 위선이며, 오만이야.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다른 속물들처럼 자기 안위만 챙겨. 헛된 희망만 심어주지 말고. 그럼 뭘 해야 하지?”


“다시 원석을 만들어야죠.”


“알고 있는데 뭘 꿈지럭 대는 거야?”


데이브는 결국 쉬겠다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양동이에 다시 돌과 진흙을 담기 시작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는데, 펠러처럼 마법을 쓸 수 없다 보니 일일이 손으로 퍼 담아야 했다.


저울을 이용해 비율을 맞춘 다음 데이브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 비율이 딱 맞네............. 펠러 님 뭐 한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게으름 부리려고 대가리 굴리는 소리가 나는군.” 한쪽 편에 앉아 포도주를 홀짝이며 그가 말했다.


“아뇨, 궁금한 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지금 물어보는 게 안 되면 나중에 끝나고 여쭤보겠습니다.”


“.....................말해봐.”


데이브는 목에 건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물었다.


“펠러 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원석을 만드는 기계는 이미 있다고 말씀하셨잖습니까. 그건 이것보다 더 다루기 더 어렵습니까? 갑자기 궁금해서요.”


“어려운 수준이 아니지. 너는 아예 다룰 수가 없어. 내가 전에 말했을 텐데?”


데이브는 그제야 그 말을 했다는 사실을 떠올랐다.


“죄송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반도 채 못 알아들었거든요............... 그 마법사만 기계를 쓸 수 있다고?”


펠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의문이 하나 떠올랐다.


“왜 그렇게 한 겁니까?”


“바보 같은 질문이군. 그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니까............. 원석은 늘 수요가 많은 물건이야. 포션, 마법 도구, 지팡이와 함께 높은 수익을 내주는 상품이지. 그러니 오로지 마법사들만이 다뤄야 하지 않겠어. 최소한 마법사들 입장에서는 그게 맞지.”


그러자 새로운 의문이 들었다. 마치 바보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펠러 님도 마법사이지 않습니까? 그럼 왜........?”


“드디어 네가 머리라는 걸 쓰기 시작하는군. 자, 그럼 여기서 질문. 왜 마법사인 내가 굳이 너 같은 일반인도 쓸 수 있는 원석 제조 기계를 만든 걸까? 한번 대답해봐.”


데이브는 잠시 고민하다 찍어보았다.


“..............착하셔서?”


“내가 착한 사람처럼 보이나?”


“아뇨, 그냥 한 번 찍어봤습니다...... 말하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네요.”


“이런, 미친 새끼가.”


“어쨌건, 왜 이런 기계를 만드신 거죠?”


“남에게 묻지 말고, 한 번쯤은 스스로 생각이란 걸 해봐. 남에게 답을 구하는 놈은 평생 남에게 묻기만 하니까. 사람이란 스스로 생각을 해야 해. 그러지 못하는 인간 나는 혐오한다............. 숙제라고 해두지. 그래, 숙제.”


“힌트라도 주실 수 없을까요?”


“............. 18명의 현자. 레드너 스태프 그와 같은 시각으로 접근해 보게.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딱히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었지만, 데이브는 그 이상 묻지를 못했다. 왠지 펠러나 내준 숙제를 자신의 힘으로 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데이브..........”


“아, 예. 말씀하시죠.”


“손이 놀고 있다.”


그 재촉에 데이브는 당황하며 다시 진흙과 돌을 기계에 넣어 원석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계가 다시 비명을 지르며, 열기와 증기를 뿜어댔다.



◆◆◆◆◆◆



다행히도 마지막으로 만든 원석은 그나마 최하 등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 덕분에 펠러 역시 억지로나마 만족하며 데이브를 보내주었다.

그는 이 감각을 잊지 말고 더욱 발전시킬 것을 명했다.


데이브는 그때를 떠올리며 자신이 만든 원석을 꺼내 살펴보았다.

펠러가 만든 것에 비해 확실히 크기가 작고, 순도도 불투명한 하급품이었는데, 그럼에도 평소보다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다. 바로 자신이 만든 원석이었으니.................. 원석을 계속 보고 있노라니 데이브는 한 가지 의문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이 돕는다고 할 때마다 거부하던 그가 왜 갑자기 원석 제조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이해되지 않은 것인데, 그러자 문득 불길한 생각 하나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데이브는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그 생각을 머리에서 털어내 버렸다.


‘아냐, 아냐 그럴 리가........ 얼마나 강하신 분인데.’


데이브는 그렇게 불길한 생각을 몰아낸 후, 다른 생각으로 머리를 채웠다.

가령, 펠러가 내준 숙제라던가.


‘왜 마법사인 펠러 님은 마법 없이도 작동시킬 수 있는 기계를 만든 걸까? 착한 건 절대 아니고............’


데이브는 계속해서 거기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필히, 이점이 있을 터, 허나 데이브의 머리로는 도저히 알 방도가 없었다.


멍청한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원석을 만드는 기계는 마법사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유리하였다. 그래야만 마법사들만이 원석을 만들 수 있지 않은가? 만약, 개나 소나 원석을 만들 수 있다면 이는 마법사들에게 큰 손해일터였다. 마치, 채집꾼들의 수가 너무 많아 돈을 못 버는 것처럼.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데이브는 어떠한 사실이 떠오를 것 같았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무엇인가 볼일 것 같았는데, 그때 앞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며 데이브는 생각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데이브는 본능적으로 몸을 숨겼다.


‘뭐지? 원주민? 몬스터? 모험가? 강도?’


데이브가 그렇게 짐작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러자 어떠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몬스터는 아닌 것 같았다.


“젠장! 여기서부터 흔적이 끊어졌어!”


“조용!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듣기는 누가 들어? 이런데 뭘 주워 먹겠다고..... 어쨌건 이로써 확실해졌어......... 이 근방에 광산이 있는 거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윽고 데이브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채집꾼 팀 ‘이웃들’의 대장 햄이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날 쫓아온 건가?’


“빌어먹을! 여기서부터 무슨 마법을 부린 건지. 흔적이 보이지 않아.”


“계속 찾아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 하지만 잡기만 하면 이 지긋지긋한 생활과도 영영 안녕이라고!”


“알아, 나도 안다고.”


“아니, 넌 몰라! 이미 노리는 놈들이 너무 많아. 그러니 우리가 선수를 쳐야 해.”


“............... 궁금한 건데, 만약 광산 위치를 알아내면 그 녀석은 어떻게 할 거야?”


“....... 어떡하긴 뭘 어떡해. 죽여야지. 광산의 위치만 알면 놈은 그야말로 방해 요소에 지나지 않아.”


데이브는 자신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 마주하니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공포를 느꼈다.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고까지 한다니.

심장이 미친 듯이 방망이질 쳤다.

“애당초 놈이 욕심을 냈기 때문이야. 광산이면 충분히 나눠 먹을 게 많은데, 왜 혼자 욕심을 내냐고? 다 같이 캐면 한꺼번에 더 많이 캘 수 있고, 더 많이 벌 수 있는데. 어리석음과 탐욕의 대가야..............................잠깐만, 뭔가 인기척이?”


추격자가 그리 말하며 데이브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데이브는 겁이 났으나 그렇다고 이제 와서 움직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숨을 참았다. 부디 그냥 지나치기를 속으로 기도했다.


추격자의 숨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왔는데,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이쪽으로 와봐. 흔적을 찾았어!”


그 말에 다가오고 있던 추격자가 다시 물러갔다. 데이브는 그들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숨을 죽이고, 또 죽였다.


잠시 후, 추격자들의 기척이 완전히 사라지자 데이브는 식은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그렇네................. 광산 같은 거네.”



◆◆◆◆◆◆




무사히 진흙타운으로 돌아왔지만, 데이브는 새삼 돌아가신 프랭크의 말씀이 떠올랐다.

뒤통수에도 눈을 달고 다니라는 그 말이 말이다.


‘아웃사이더(성벽 밖 거주민)’ 대다수는 성벽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표였다. 어쩌면 데이브는 그 욕망을 너무 쉽게 본 것일지도 몰랐다. 설마 아직까지 뒤를 밟으며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자가 있을 줄이야.............. 너무나도 끔찍하고, 서글픈 이야기였다.


데이브는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자신이 살아남고 또, 꿈꾸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그렇지 않은가? 자신은 펠러 같은 위대한 마법사도 아니었으며, 배운 것도 많지 않았고, 싸움조차 못 하는데 말이다. 이런 자신이 정말 무엇인가 해낼 수 있을지 다시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해야 해................ 그래도 해야 한다고. 원석도 마침내 만들었잖아? 불가능한 건 없어.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 상관없어.’


한순간 흔들린 각오. 데이브는 정신을 다잡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일단 급한 일부터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이브는 매로가 운영 중이던 중간 매입장으로 들어갔다.


그는 여느 때처럼 채집꾼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포악한 외모와 거대한 육신을 앞세워 터무니없이 채집꾼이 가져온 물건을 후려치고 있었다.


이미 수없이 많이 본 광경이었지만, 갑자기 데이브는 화가 나 참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저들은 무슨 권리로 자신들의 정당한 대가를 이리 강탈하느냐 말이다.


매로가 데이브를 발견하곤 팔을 활짝 벌려 환영했다. 그에게 사람의 가치란 자신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느냐인 거 같았다.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역겨웠다.


“어서 오게. 데이브. 정말 오랜만일세!................... 자, 오늘은 얼마나 가져왔지?”


매로가 들개처럼 입맛을 다시며 물었다. 데이브는 원석이 든 주머니를 말없이 꺼내 들었다.


“음, 평소에 가져오는 것보다 다소 못하네........ 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이니까. 40 듀로는 쳐주지.”


매로는 데이비를 길들였다고 생각해서인지, 점점 값을 낮춰 불렀다.

매로가 원석을 챙기려고 손을 뻗자 데이브가 가로막았다.


“............. 죄송하지만 그 가격으로는 팔 수 없습니다.”


매로는 한순간 멍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관자놀이에서 핏줄이 돋기 시작했다.


“뭐?! 못 판다고? 누구 마음대로.”


“가져온 소유자 마음대로요.”


데이브의 대답에 매로가 당황한 듯 말이 막혔으며, 주변의 채집꾼은 놀란 눈으로 이들을 바라보았다. 지난 세월 동안 매로를 상대로 저리 말할 수 있는 자는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라고?” 매로가 이를 꽉 깨물며 물었다.


“거래란 서로 합의 하에 하는 거지 않습니까? 전 제가 가져온 노력의 대가를 그런 헐값에 넘길 수 없습니다. 이 원석은 그거의 세 배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 지렁이 녀석이 어디서 무슨 헛소릴 들은 건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나 이외에 누구도 사줄 사람이 없어! 망신당하기 전에 냉큼 넘겨. 내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처음 불렀던 가격에 반만 주지!”


“죄송하지만 안 팔겠습니다. 돌려주시죠.”


매로가 흉악하게 비웃었다.


“싫다면?”


여차하면 힘으로라도 어찌해볼 기세였는데, 그때, 누군가 끼어들었다.


갑자기 끼어든 그는 능숙하게 매로의 억센 팔을 비틀어 제압하고는 머리를 카운터 탁자에 처박아 버렸다. 바로, 루카스였다.


“그럼, 죽여 버린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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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후기 +75 19.12.02 2,742 110 7쪽
52 51. 새로운 시작 (시즌2 완결) +97 19.12.01 2,554 144 9쪽
51 50. 마스터 데이브 펠러 +35 19.11.30 2,340 123 8쪽
50 49. 계획대로 +7 19.11.30 1,988 97 6쪽
49 48. 트랩 +20 19.11.29 2,163 116 9쪽
48 47. 치즈 +8 19.11.29 2,015 89 11쪽
47 46. 우물 안 개구리 +20 19.11.28 2,200 111 12쪽
46 45. 동맹 +20 19.11.27 2,156 111 8쪽
45 44. 분노 +16 19.11.26 2,169 108 8쪽
44 43. 세 번째 죽음 +35 19.11.25 2,607 109 13쪽
43 42. 노파의 도움 +26 19.11.24 2,192 103 8쪽
42 41. 실수 +16 19.11.23 2,172 104 10쪽
41 40. 발악 +12 19.11.22 2,247 95 11쪽
40 39. 결정 +28 19.11.21 2,327 109 11쪽
39 38. 때를 기다리는 자 +14 19.11.20 2,495 96 19쪽
38 37. 두 번째 스승 +31 19.11.19 2,490 142 14쪽
37 36. 유언 +6 19.11.19 2,342 106 8쪽
36 35. 이상, 현실 +8 19.11.18 2,335 108 8쪽
35 34. 두꺼비, 쥐, 파리, 돼지 +19 19.11.17 2,410 102 12쪽
34 33. 대가 +17 19.11.16 2,405 104 8쪽
33 32. 마지막 유혹 +4 19.11.16 2,379 110 7쪽
32 31. 질문하는 자 +18 19.11.15 2,505 121 11쪽
31 30. 두꺼비에게 잡힌 파리 +20 19.11.14 2,683 108 15쪽
30 29. 대화, 질문, 의외의 대답 +16 19.11.13 2,616 122 10쪽
29 28. 질문 +10 19.11.13 2,542 113 7쪽
28 27. 부족한 주먹 +12 19.11.12 2,637 111 11쪽
27 26. 차인 여자 +14 19.11.11 2,755 119 12쪽
26 25. 제안 +14 19.11.10 2,764 121 12쪽
» 24. 서서히 성장하는 +22 19.11.09 2,797 121 14쪽
24 23. 흔들리는 집 +16 19.11.08 2,815 1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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