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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바람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소녀 유리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유모세
작품등록일 :
2016.05.18 00:04
최근연재일 :
2016.12.28 01:54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9,769
추천수 :
31
글자수 :
449,261

작성
16.07.1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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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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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포획

DUMMY

“사념체를 정화하지 못한 거야?”


수백 개의 파편으로 나뉘어 이쪽을 향해 달려드는 사념체, 그리고 사념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날아온 리하를 보며 나래가 잠시 당황했다. 그런 나래와는 달리 조금의 동요도 하지 않은 리하는 태연하게 지팡이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지금부터 정화하려고.”


사념체에게 한 번 잠식당한 적이 있는 피니엘은 긴장하며 리하를 슬쩍 재촉했다.


“내가 부탁했던 거 잊지 않았지?”

“알고 있어. 제대로 성공했으면 좋겠네.”

“나도 그러길 바라. 그런데 사념체가 왜 전부 이쪽으로 몰려오는 걸까?”


마법을 준비하느라 피니엘의 양 손에 하얀 빛이 맺혀있는 걸 바라본 리하가 대충 짐작이 간다는 듯 답했다.


“사념체도 마력으로 기초설계가 된 존재니까, 피니엘이 흘리는 마력을 감지해서 저러는 거 아닐까? 피 냄새 맡고 몰려오는 상어처럼.”


오싹한 묘사를 하면서 리하가 싱긋 웃었다. 그 말에 왠지 자신이 먹잇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피니엘은 잠시 안색이 굳었다. 리하의 말대로라면 아까 여의도에서 자신이 사념체에게 공격당한 건 우연이 아니라는 뜻이니까.


“홀드.”


새떼 같은 사념체의 파편들을 지팡이로 가리키며 리하가 작게 주문을 외었다. 그러자 파편들은 허공에서 정지화면처럼 우뚝 멈춘 채,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이틈에 한 번 조사해봐.”


수백 개나 되는 파편들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태연히 잡아낸 리하의 실력은 비록 체계가 다른 마법이라 해도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감탄을 뒤로 하고 피니엘은 리하가 사념체를 붙잡은 틈을 타 그것들의 조사를 시도해 보았다.

먼저 왼쪽 손목에 차고 있는 브레이슬릿을 가동시켰다. 손목시계처럼 손에 장착하는 이 도구는 마그도리아 특수부대 지급용 장비로, 양자 연산을 기반으로 한 차원 제어식 컴퓨터다. 수많은 기능들이 있지만 지금은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해도 충분했다. 사실 사용법을 전부 다 알고 있는 건 아니기도 하고.


“스캔······ 그리고 탐색.”


이 기계를 다루는 것은 그리 능숙하지 않은지 홀로그램 패널을 더듬는 피니엘의 손길은 어설펐다. 하지만 실수하거나 다른 걸 잘못 조작하거나 하는 일은 없이, 피니엘은 정보를 수집할 때 사용하는 브레이슬릿의 기능인 스캔을 작동시켰다.

작은 레이저 광선이 브레이슬릿에서 뻗어 나오자, 피니엘은 그 광선을 허공에 붙잡힌 사념체에게로 조준했다. 정신 에너지라는 미지의 존재에도 과연 반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으나, 피니엘은 자신이 조국의 기술력을 너무 믿지 못하고 있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사념체의 존재를 인식한 브레이슬릿은 가공할 속도로 그것이 지닌 에너지를 분석하고 데이터 값을 추출해내어 정보 리스트에 새로 추가한 것이었다.

다만 사념체의 근본을 이루는 에너지인 마력 회로까지는 완벽하게 해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너지의 양과 패턴까지는 인식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약간 아쉬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성과로서는 충분했다. 브레이슬릿에 데이터가 저장된 대상은 언제 어느 때에라도 탐지와 추적이 가능하니까. 이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일한, 또는 유사한 에너지는 브레이슬릿으로 얼마든지 탐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바로 실험을 해보기 위해 피니엘은 저장된 사념체의 에너지를 대상으로 탐지를 시도해 보았다.

스캔을 통해 얻어둔 정보 데이터는 브레이슬릿 자체가 지닌 탐색 기능을 활용하는 데에 필요한 지표가 된다. 이 기계 자체가 원래 군의 전투보조 장비로 사용되는 물건이라, 작전지역을 빠르게 정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형과 지물, 생명체, 에너지, 날씨, 대기 상태 등을 체크하여 데이터 값을 만들고, 파악한 모든 정보는 브레이슬릿 착용자의 뇌에 1순위로 전달하도록 기능이 잡혀 있다.

피니엘은 브레이슬릿이 보내준 사념체의 정보를 그렇게 직접 전달 받고 있었다. 그녀의 바로 눈앞에는 지금 서있는 곳을 기준으로 하여 반경 20km 내까지가 표시된 둥근 원 형태의 지도가 나타나 있고, 그 지도에는 사념체를 나타내는 붉은 색의 점들이 20여 개 정도가 표시되어 반짝거리고 있었다.


“됐어······!”


브레이슬릿이란 이름의 차원 제어 컴퓨터를 통해 사념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되자 피니엘은 환호를 올리고 싶었다.


“성공이야!”


피니엘이 활짝 웃는 얼굴을 들어보이자 리하는 지체 없이 마무리에 들어갔다. 마법으로 고정시켜 둔 사념체의 파편들을 모두 한 군데로 모여 뭉치게 하고, 정화의 주문을 읊어 한꺼번에 소멸시키자 곧 허공에 작은 마법진이 생겨나며 거기서 짙은 회색의 정화석 하나가 돌멩이처럼 툭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정화석을 주워서 챙긴 리하는 변신을 풀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하려던 일은 잘 된 거야?”


피니엘이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라 리하는 괜히 자기도 웃음이 나오는 것 같았다.


“대성공이야, 우리 고향 기술이지만 정말 무시무시하네. 미지의 에너지라 걱정됐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해독을 하더라고.”


브레이슬릿에서 투영하는 홀로그램 패널을 열심히 조작하며 피니엘이 흥분한 목소리를 냈다. 갑자기 말이 많아진 피니엘은 리하가 약간 의외라는 듯 바라보는데, 나래는 이렇게 수다스럽고 촐싹거리는 면이 사실 피니엘의 본성이 아닐까 의심하는 중이었다.


“사념체를 스캔하는데 성공했어. 데이터가 작성되었으니 이제 추적이 더 쉬워질 것 같아.”

“기쁜 소식이 맞기는 한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추적이 된다는 거야?”

“바로 이렇게.”


리하의 질문에 피니엘은 간단히 패널을 조작했다. 둥근 원 형태의 홀로그램과, 그 안에 표시된 지도의 모습을 리하와 나래가 볼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절해 보여주면서 피니엘이 설명했다.


“이건 브레이슬릿이 감지하는 이 주위 반경 20킬로미터 내의 지도야.”

“손목시계 같은 게 그런 일도 한단 거야?”


홀로그램도 신기한데 그걸 만들어내는 게 고작 손목에 착용하는 작은 기계라는 것이란 말을 듣자 리하가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나래는 별 동요 없이 담담하게 피니엘이 하는 말을 듣고만 있었다.


“특수부대 전용 장비라 정찰 기능도 겸하는 물건이거든. 그 기능을 통해서 사념체도 추적할 수 있게 됐어. 지도에 반짝이는 빨간 점이 다른 사념체들의 위치지.”


믿을 수 없는 기분 반, 감탄 반이 섞인 표정을 한 리하가 홀로그램 지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 표시가 정확하다면 앞으로는 사념체 찾아내는 게 더 쉬워지겠네.”

“그럴 거야. 시험 삼아 여기에 표시된 사념체를 한 번 찾아가볼까?”

“그러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서서히 기분 들뜨는 리하와 피니엘을 나래가 그제야 잠시 가로막았다.


“피니엘의 시도가 성공하면 그 다음 어디로 갈지 미리 정해뒀잖아?”


당장이라도 사념체를 잡으러 달려갈 생각이었던 리하는 나래의 제지에 잊을 뻔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아아, 맞아. 오마트를 살펴보기로 했었지.”


사념체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오언 파이낸셜과 관련된 부분이 있으니 그 점을 조사하기 위해 우선 서울 시내의 오마트 점포를 모두 찾아보기로 했던 것이 기억났다. 멋쩍게 몸을 돌리는 리하의 옆에서 피니엘은 새침한 척, 자기도 그럴 생각이었다는 듯 태연하게 브레이슬릿을 조작하면서 말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오마트 다른 점포는 서초점이야.”

“서초점?”

“사당역 근처에 하나가 있어.”

“가자, 이런 건 빨리 해둘수록 좋은 거니까.”

“잠깐 기다려, 모든 점포를 가장 빠르게 거쳐 갈 수 있는 루트를······.”

“어차피 가면서 사념체도 정화해야 돼. 어떤 루트를 짜건 중간에 꼬일 수도 있으니까 꼭 계획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


활기하게 말하며 리하는 먼저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머리 아프다는 식의 표정을 짓고 나래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애가 너무 생각이 없어.”

“열혈 타입이구나, 리하는.”


피니엘은 리하의 성격과 행동에 어쩐지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동료들 중에서도 이런 타입들이 있는데, 서로 만나면 꽤 볼만할지도. 그러고 보니 얘네들, 내가 없어졌는데 수색은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몰라.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 리하와 활동을 함께 하면 이 낯선 세상에서도 걱정할 만한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일주일 정도만 참으면 되는 일이니까.

떠나기 전에 신세지고 있는 리하에게 도움이 되어주어야겠지. 사념체 사건을 해결하는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다시 마음먹으며, 피니엘은 나래와 함께 리하를 쫓아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 * *


유은후 교수는 자신이 언제나 바쁜 나날을 보내는 편이라 생각하고 있다. 교수로 임용되어 조교수 단계를 거치고, 올해가 지나면 부교수로 올라가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이 참 많기 때문이다. 승진심사에 통과하려면 학교와 세미나에서의 강의 경력을 꾸준하게 유지해야 하고, 연구와 논문의 준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큰 결격사유 없이 무난하게 승진이 될 것 같다 여기지만 실제로 일이 어찌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항상 다행이라는 생각도 곁들여 하고 있다. 자신은 상당히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말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영국에 유학을 가 일찌감치 학위 준비를 했고, 그곳에서 지금의 반려자인 캐시를 만났다. 학교 시절 내내 교제하는 동안 캐시의 집안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었는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세가 되자마자 결혼제의까지 받았고, 그대로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한 바로 그 해에 외동딸 리하를 얻었다.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유 교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했다. 처가 되는 집안에서는 캐시, 그리고 유 교수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 덕에 유 교수는 큰 풍파를 겪는 일도 없이 학위과정을 마쳤고, 고국인 대한민국으로 금의환향해 대학 교수로서 일을 하게 되었다.


이만하면 정말 처가 덕도 많이 보고 운도 잘 따라준 편이다. 처가와 돈독한 사이라는 대기업인 오언 파이낸셜에게도 많은 후원을 받았다. 학위를 받고 교수로 채용되는 동안 오언 파이낸셜이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으니까. 덕분에 유 교수는 돈에 관한 한 고민 한 번 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해 조교수 과정을 큰 탈 없이 마쳤고, 이제 곧 부교수로의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남들은 교수직 가지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몇 년씩, 십 년씩 고생을 하는데 나는 나이 마흔 되기도 전에 이뤘으니 운이 좋은 편이라 봐야겠지.

오후에 열리는 학술 세미나를 위해 유 교수는 강의할 내용을 다시 정리하려했다. 그런 유 교수의 집중을 잠시 흩뜨린 것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울려오는 벨소리였다.


“아, 네. 무슨 일이십니까?”


전화를 걸어온 것은 그가 예전부터 크게 신세를 지고 있는 후원사인 오언 파이낸셜이었다.


“아침에 들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방문 예정이시라고······. 제게는 무슨 용무시죠?”


다만 오언 파이낸셜의 한국 지사장인 데이비드 로버트 윌리엄 오언은, 유 교수와는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나쁜 관계인 것은 아니고, 데이비드나 유 교수나 서로에게 데면데면한 편이다. 후원은 물론 사적인 모임도 자주 가진 오언 가문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무래도 데이비드는 유 교수가 영국에 있던 시절부터 별다른 교류가 없다가 나중에 지사장이 되어 한국으로 오고 나서야 유 교수와 정식으로 인사를 하게 된 탓에 사이가 그냥저냥인 것이다.

그래도 데이비드는 유 교수를 못마땅하게 보거나 고깝게 여기지는 않은 채 그대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사의 직원 세미나에 유 교수를 자주 초청도 하고, 그의 연구비용을 대주면서 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유 교수를 정말 일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듯이.


“다음 주에 있을 일족 회의에 저도 참가했으면 한다고요?”


그리고 데이비드로부터 전언을 들은 유 교수의 표정이 의아하게 변했다.

그는 아내인 캐시가 외계 일족의 일원이고,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학생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출신이나, 능력은 상관없다 생각해서 그녀를 사랑했고 지금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구인과 외계인이라는 어쩔 수 없는 출신의 차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일족의 회의에는 캐시만이 참가하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회의에 이번엔 유 교수에게 참가해도 좋다고 하니 대체 무슨 일로 그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떤 중요한 일이 있길래······. 그런 이야기는 오늘 저녁에 만나서 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유 교수의 질문에 데이비드는 말을 길게 늘어놓지 않았다. 그저 그렇게 미리 알고만 계시고, 자세한 얘기는 말씀주신 대로 오늘 저녁에 다시 들려드리겠다고.


“뭔가 좋지 않은 얘기라도 하시려는 것 같군요.”


잠시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그런 얘기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서로 뵙도록 하죠.”


통화를 끊고 나서, 유 교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오언 파이낸셜이 처음 자신을 후원할 때 했던 말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우리가 선생님을 후원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언젠가 시기가 됐을 때 캐시를 설득해주었으면 하기에 그러는 것이라고.

그것은 곧 우리 일족과, 더 나아가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니 반드시 우리 말씀대로 따라주셨으면 한다고, 했던 것을 말이다.


그러면서 오언 파이낸셜이 유 교수에게 알려주었던 세부적인 사항들은 당시의 그가 듣기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들의 후원을 거절하지 않았던 건 그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고.

오늘 이렇게 자신에게 따로 날아온 전언에, 유 교수는 그들이 말한 시기가 이제 닥쳐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작가의말

설명과도 같아서 지루한 1부는 조만간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오언 파이낸셜이 흑막이란 분위기가 자꾸 나고 있는데, 리하양의 아버님은 그들과 무슨 비밀얘기를 나누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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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부 프롤로그 16.08.03 144 0 9쪽
22 1부 에필로그 16.07.28 271 0 13쪽
21 권유 16.07.27 188 0 24쪽
20 대면 16.07.21 258 1 19쪽
19 대면 16.07.20 190 1 14쪽
» 포획 16.07.14 156 1 15쪽
17 포획 16.07.13 182 1 18쪽
16 의혹 16.07.07 175 1 14쪽
15 의혹 16.07.06 183 1 20쪽
14 사념체 16.06.30 93 1 16쪽
13 사념체 16.06.29 168 1 23쪽
12 단서의 추적 16.06.23 114 1 14쪽
11 단서의 추적 16.06.22 121 1 13쪽
10 Pair 16.06.16 114 1 17쪽
9 Pair 16.06.15 103 1 18쪽
8 일족의 후예 16.06.09 111 1 15쪽
7 일족의 후예 16.06.08 128 1 23쪽
6 망국의 황녀 16.06.02 185 2 23쪽
5 망국의 황녀 16.06.01 155 2 17쪽
4 신비한 것과의 조우 16.05.26 161 3 14쪽
3 신비한 것과의 조우 16.05.25 169 3 17쪽
2 비가 오는 날 +4 16.05.19 348 4 20쪽
1 프롤로그 16.05.18 441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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