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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바람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소녀 유리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유모세
작품등록일 :
2016.05.18 00:04
최근연재일 :
2016.12.28 01:54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9,763
추천수 :
31
글자수 :
449,261

작성
16.05.26 00:06
조회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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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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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신비한 것과의 조우

DUMMY

마법소녀, 라는 건 사실 자칭이다. 그런 이름을 붙이게 된 계기도 매우 단순하다. 리하는 어머니에게서 ‘일족’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마법을 배웠기에, 자기가 마법을 다룰 수 있게 되자 그저 어릴 때 TV에서 보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연상하고 자칭 마법소녀가 된 것이다.

뭐하러 그런 오그라드는 호칭을 붙이느냐는 나래의 질문에 리하는 이렇게 답을 했다.

사념체 정화시키고 다니는 일이 매우 피곤하니까, 마법소녀로서 정의의 사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기최면이라도 걸지 않으면 힘들어서 못 견딜 것 같아 그냥 붙여본 이름이라고.

그럼 그냥 안 하면 되지, 힘든 걸 감수하면서까지 마법소녀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본 질문에 리하는 스스로도 생각 중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했다.

그렇게 자칭 마법소녀로 활동해온 지 이제 6년째이고, 그 기간 동안 리하는 많은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겪었던 그 모든 일들조차 오늘, 지금 이 순간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집 앞에서 주워온 정체 모를 동물이, 잠깐 눈을 돌리고 나니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나 지금 사념체 정화보다 더 무서운 일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침을 꼴깍 삼킨 리하는 피자와 스파게티를 조심스레 방바닥에 내려놓고, 여차하면 변신하기 위해 만년필을 꺼내 들고 있다. 나래는 그 뒤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겨, 경찰 불러야 하는 거 아니니······?”

“경찰 불러서 뭐라고 할 건데. 밖에서 주워온 고양이가 갑자기 사람으로 변했다고?”

“그럼 내려가서 어머니라도······.”

“엄마한테 말해도 마찬가지잖아.”


이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상황 속에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사실 리하도 무척 당황스러웠다.

저 여자아이의 정체는 대체 뭘까. 동물이었다가 사람 모습으로 변하다니, 혹시 괴물? 요괴? 요정? 어느 쪽이든 말이 안 된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존재가 어떻게 우리 집 앞에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거냐고.


“리하야, 잠깐······!”


나래가 말리는 소리도 듣지 않은 채 리하는 조심스레 소녀에게 다가가 복숭아 빛처럼 발간 양 볼을 만년필로 살짝 눌러보았다.


“음······.”


다시 앓는 소리와 함께 소녀가 스르르 눈을 떴다. 나래는 그 모습에 기겁했지만 리하는 침착하려 애쓰며 그런 소녀와 눈을 마주쳤다.


“일단 살아는 있네.”

“당연하겠지. 그런데 어때? 좀 괜찮은 것 같아?”


잔뜩 긴장한 나래는 소녀에게 다가오지도 못한 채 몇 발짝 떨어진 거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저기, 혹시 내 목소리 들리니? 정신이 들었다면 무언가 말 좀 해주지 않을래?”


리하는 아예 과감하게 소녀의 눈앞에서 손을 몇 번 흔들어 보였다. 소녀의 멍한 눈이 손놀림을 따라 몇 번 깜박이자 리하는 약간 경계심을 풀었다.


“뭐든 좋아. 뭔가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말······ 아, 잠깐만. 얘 한국어 모를 수도 있겠다. 일단은 외국인 같으니 영어로 물어봐야 되나? Hey, Are you OK?”


소녀의 눈이 다시 깜박였다. 리하의 경계심도 그에 따라 좀 더 내려갔지만 아주 방심하지만은 않았다. 이 여자애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좀비처럼 광포하게 변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공포영화 같은 데에서는 이런 수수께끼의 인물이 종종 그런 괴물 역할로······.

잠시 딴 생각을 하던 리하는 소녀가 몸을 천천히 일으키자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Hey, Hey, you OK? I'm not gonna ask you a second time.”


다시 한 번 영어로 물어봤지만 소녀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정신이 들자 당황한 듯 주위를 살핀 소녀는 리하와 나래를 보자마자 잔뜩 경계하는 기색이 되었다.


“Easy, girl. I'm not······.”


벽에 등을 기대고 주저앉은 소녀의 모습에 리하가 좋게 웃으며 말하자, 소녀는 날카로운 표정이 되어 리하를 쏘아보기 시작했다.


“여긴 어디지?”

“어? 한국말 하네?”


다시 영어로 말을 붙여 보려던 리하는 소녀의 유창한 한국어에 깜짝 놀랐다. 나래도 예상 못했는지 입을 가리며 나지막이 감탄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당신들 누구야?”


소녀가 다시 리하와 나래를 쏘아보았다. 경계하는 모습과 말투가 자못 날카로웠지만 리하는 오히려 말이 통한다는 것이 재미있는지 이제는 긴장감을 거의 놓고 있었다.


“이 집에 사는 사람.”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좀 다른데. 이 집에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걸.”


그리고 리하와 달리 긴장과 경계가 가득한 소녀는 다가오지 말라는 듯 한 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알 수 없는 말을 들은 리하가 나래를 돌아보았다.


“나래야, 여기 우리 집 맞지?”

“맞지. 너 한국에 이사 올 때부터 여기서 살았다고 했잖아?”


나래가 한 대답을 잘 들어보라는 듯, 리하는 친구 쪽을 친절하게 가리켜보였다. 그래도 소녀는 경계의 기색을 풀지 않았고, 그런 소녀가 왠지 귀엽게 보인 리하는 소녀에게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털퍽 주저앉았다.


“너 우리 집 앞에 쓰러져 있는 걸 내가 주워왔어. 아, 그거 너 맞지? 우리가 주워온 건 분홍색 털을 가진 고양이 비슷한 동물이었거든.”

“······.”

“그런데 방에다 놔두고 잠깐 내려온 순간에 이렇게 사람으로 변해있지 뭐야. 굉장히 신기하더라. 네가 그 동물 맞지? 머리카락 색깔이 분홍색인 걸 보면 맞는 것 같은데.”

“······.”

“그렇게까지 경계 안 해도 되는데. 아,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가 늦었구나. 난 유리하야. 풀 네임은 리하 엘리자베스 유.”

“······.”

“엄마는 항상 나를 리지라는 애칭으로 부르니까 리하든 리지든 편한대로 부르면 돼. 너는?”


여전히 소녀는 대답이 없고 경계 가득한 눈빛만을 리하에게 보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심상치 않게 느낀 나래가 리하를 조르듯이 말했다.


“그냥 내보내자, 경찰 불러서······. 쟤 뭔가 이상해.”

“그래? 보기엔 착하게 생겼는데.”

“외모랑 본성이 딴판이면 어쩌려고?”


리하는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는 듯, 웃는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이럴 때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다시 시도해보는 거야.”


그리고 리하는 팔을 뻗어 무언가를 집어 들었다. 집어든 그것을 그대로 소녀에게 건네려하자, 소녀는 화들짝 놀라 두 팔로 리하를 가로막듯이 하며 외쳤다.


“프로텍트 프롬!!”

“그게 뭔데······?”


소녀 못지않게 놀란 리하도 멍한 얼굴이 되어버렸다. 리하가 건네려는 것이 피자라는 것을 알아 챈 소녀는, 긴장감 그대로인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조그맣게 다시 중얼거렸다.


“노멀······ 미사일······.”

“그게 뭐냐니까······?”


여전히 황당한 기색의 리하를 보자, 소녀는 더욱 민망해져서 고개를 푹 수그렸다. 그리고 말없이 리하가 건넨 피자를 받아들고 조금씩 오물거리기 시작했다.


“배고팠니?”


피자조각을 받아먹으면서도 소녀는 여전히 사람을 경계했으나, 리하는 그런 소녀가 점점 더 귀엽게 여겨졌다. 이 소녀는 어떤 냉철한 판단과 의지로 상황에 대응하려는 게 아니라, 왠지 길 잃은 어린아이가 잔뜩 겁먹어서 무턱대고 피하려는 분위기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여전히 대답이 없구나. 음, 그래도 이름 정도는 알려주지 않을래? 이름을 모르니까 어떻게 부르면 될지 모르겠거든.”


소녀가 리하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리하는 자연스럽게 웃어 보이며, 뒤에 서있는 나래에게도 빨리 웃으라는 제스처를 해보였다.

이에 나래도 어색하게 웃자, 리하가 소녀에게 말했다.


“내 소개는 아까 했지? 뒤에 있는 사람은 내 친구야. 은나래라고 하지. 나래라고 부르면 돼.”


리하의 강요 아닌 강요에 나래도 억지로 웃어보였으나, 수수께끼의 소녀는 두 사람이 애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려는 것에 협조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였다. 여전히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이었으니까.

그래도 아예 묵비권으로만 일관할 셈은 아닌지, 소녀는 곧 조심스러워하며 이름을 밝혀 보였다.


“피니에리안 카르니엘.”

“그게 네 이름이구나. 외모도 이름도 어느 나라 사람인지 종잡을 수가 없네. 넌 대체 어디서 온 거니?”

“이 세계에서는 아냐.”

“······잠깐, 뭐라고?”

“차원이동 도중 적에게 공격 받아서 낙오됐어. 동료 대원들이 지금 날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곤란해.”

“······뭐······?”

“알려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우선은.”


피니에리안 카르니엘, 이라고 겨우겨우 이름을 밝힌 소녀는 딱 거기까지만 말하고 도로 입을 다물었다. 각오를 다진 듯, 나름 결연하게는 보였지만 그렇게까지 독하게 마음먹은 것까지는 아닌지 주저앉은 채로 무릎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동안 리하와 나래는 소녀를 힐끔거리며 작은 소리로 주고받았다.


“어떻게 생각해, 나래야?”

“정확한 정체는 모르겠지만 그냥 중2병 심한 어딘가의 가출소녀라고 보는 게 합당하지 않을까.”

“그치만 중2병이라기엔 얘 너무 진지해.”

“원래 중2병은 다 그래.”

“생긴 것도 일단은 외국인이고.”

“요즘은 다문화 가정이 별로 이상한 것도 아니잖아?”


나래는 소녀를 그냥 가출한 다문화 가정 아이이자 중2병 환자 정도로 단정한 모양이지만 리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중2병이건 뭐건, 실제로 이 여자아이는 동물이었다가 사람으로 변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이게 어떻게 된 노릇인지를 우선 밝혀야, 그 다음의 처우를 결정할 수가 있었다.

정말로 그냥 좀 평범하지 않을 뿐인 보통의 소녀인지.

아니면 사념체와 관련됐을지도 모르는 시커먼 흑막 중의 하나인지.


“실은 내가 너를 좀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거든.”


만년필을 강조하듯 흔들어 보이며 리하가 소녀에게 방긋 웃어보였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이래저래 바빠서 말야, 혹시 그거랑 관련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냥 넘어가기엔 네 정체나 행동이 너무 신경 쓰여서 말이지.”


위협은 아니었지만 심문 당하는 꼴이 된 소녀는 다시 긴장한 얼굴이 되었다. 리하가 그런 소녀에게 좀 미안해하며 웃어 보였다.


“내가 좀 특이한 재주를 부릴 줄 알아. 그걸 이용하면 굳이 네가 대답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네 마음속을 바로 들여다 볼 수가 있지. 근데 그런 강제적인 방법 쓰는 건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리하는 웃는 얼굴을 유지한 채, 만년필을 교복 주머니에 집어넣고 피자 한 조각을 다시 소녀에게 건네었다.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얘기 한 번 해보자. 네가 정말로 차원이동을 해서 여기에 온 거라면, 당연히 이 세계에 대한 정보부터 수집해야 하지 않겠어? 그러니 서로 들려줄 거 들려주고 윈윈하자는 거지.”

“내게서 뭐가 궁금한 거야?”


약간 떨리는 목소리를 내는 소녀에게, 리하는 걱정 말라는 듯 웃어 보였다.


“솔직한 자기소개와 함께 어쩌다가 우리 집 앞에서 기절하게 됐는지에 대한 연유.”


피자 조각을 내밀며 얼른 받아가라는 듯 흔들어 보이는 리하에게서는 악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소녀는 그런 리하에게서 조심스럽게 피자를 받아 들고, 오히려 그녀를 향해 질문을 되돌려 주었다.


“그럼 당신 먼저 정식으로 소개를 해. 그 뒤에 있는 사람도.”

“그러면 얘기해 줄 거야?”

“나를 포로로 취급할 게 아니라면, 서로의 소개에 있어 그 정도 예의는 필요하지 않을까?”


그 말에 한 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웃고 나서, 리하는 편한 말투로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했다.


“리하 엘리자베스 유. 학교나 밖에서는 유리하로 불리고, 집에서 불리는 애칭은 엄마 한정으로 리지. 신서울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고, 취미 및 직업은 마법소녀.”

“마법소녀?”

“자칭이지만 말야. 그래도 꽤 할만 해. 용돈벌이가 짭짤하거든.”


그러면서 리하는 나래에게도 다가와 자기소개 좀 하라는 손짓을 했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친구도 했는데 자기만 발 빼기도 그래서, 나래도 소녀에게 쭈뼛쭈뼛 인사를 해보였다.


“은나래예요. 리하랑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이지만 얘랑은 달리 그냥 평범한 학생이죠.”


소개 이후, 리하와 나래는 우리도 했으니 너도 빨리 하라는 식으로 웃으며 소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 소녀는 어쩐지 반쯤 포기한 투가 되어 자신을 정식으로 소개해 보였다.


“피니에리안 카르니엘. 동료들이 부르는 애칭은 피니엘이고, 마그도리아 제국의 제 1황녀이자 갤럭시 블레이드의 대장. 나이는 이곳 기준으로 보면 17세. 현재 작전 도중 낙오되어 홀로 이 세계에 불시착했고, 동료는 물론 아는 사람들에게조차 연락이 닿질 않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어.”


그리고 소녀가 줄줄이 늘어놓은 정체불명의 소리를 끝까지 듣고 난 리하와 나래는 사이좋게 입을 딱 벌렸다.


““그게 다 뭐야······?””


작가의말

마스코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인간(?)
자기소개를 통해 이름을 밝힌 이 아가씨가 뭔가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정체는 뭐고 하는 일은 뭘까요(...)
리하양과 나래양이 잘 심문해서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이야기의 진행이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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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권유 16.07.27 188 0 24쪽
20 대면 16.07.21 258 1 19쪽
19 대면 16.07.20 190 1 14쪽
18 포획 16.07.14 155 1 15쪽
17 포획 16.07.13 182 1 18쪽
16 의혹 16.07.07 174 1 14쪽
15 의혹 16.07.06 183 1 20쪽
14 사념체 16.06.30 92 1 16쪽
13 사념체 16.06.29 168 1 23쪽
12 단서의 추적 16.06.23 114 1 14쪽
11 단서의 추적 16.06.22 120 1 13쪽
10 Pair 16.06.16 114 1 17쪽
9 Pair 16.06.15 103 1 18쪽
8 일족의 후예 16.06.09 111 1 15쪽
7 일족의 후예 16.06.08 128 1 23쪽
6 망국의 황녀 16.06.02 185 2 23쪽
5 망국의 황녀 16.06.01 155 2 17쪽
» 신비한 것과의 조우 16.05.26 161 3 14쪽
3 신비한 것과의 조우 16.05.25 169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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