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62,441
추천수 :
8,315
글자수 :
336,116

작성
23.08.17 12:20
조회
3,738
추천
116
글자
14쪽

당가지문(1)

DUMMY

이웅의 허락을 받은 유혁은 마차에 구금되어 있던 매검수 하나를 밖으로 꺼냈다.


점혈로 내공을 봉인 당하고 밧줄에 꽁꽁 묶여 있던 녀석은 밖으로 끌려 나오자, 무언가 불안함을 느꼈는지 발버둥을 쳤다.


“으읍!!”


“잠시 이자의 입을 풀어도 되겠습니까?”


“예? 아···예.”


“군성아.”


“···예.”


내 손짓에 팽군성이 마지못해 묶여 있던 녀석의 아혈(亞穴)을 풀어주었다.


“하아···하아······”


놈은 말문이 트이자 그제야 좀 답답함이 가신다는 듯 숨을 내뱉곤 나를 노려보았다.


반항심 가득한 얼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녀석을 향해 다가갔다.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성실하게 대답해 줄 수 있나?”


“흥, 아까 전 호위 놈한테 말했지만, 배후니 뭐니, 그딴 건 모른다. 우리는 그냥 재물이 욕심나 일을 벌인 것 뿐이니까.”


재물에 눈이 멀어 주인을 죽이려 했다는 말을 당당히 내뱉는 걸 보니, 이놈도 어지간히 개자식인 것 같다.


“그러니 몇 번을 묻는다고 해도 내 대답은 똑같으니, 헛짓거리하지 말고, 우리를 풀어주거라!”


“하하,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군.”


유혁의 웃음소리에 팽군성이 자신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으나, 이를 알지 못하는 매검수는 계속해서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였다.


“흥! 그러니···”


“하지만,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은 그게 아니야.”


놈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며 천천히 귀호기를 흘려보내자.


“갑자기 이게 무슨···커헉!”


녀석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경련하더니,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귀호심법은 경지에 따라 단계별로 각각의 공능을 가지고 있고, 그중 시문(示門)의 공능이 바로 귀안(鬼眼)이다.


귀안은 눈을 마주친 상대를 경직시키거나, 알 수 없는 한기를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두 번째 경지인 경문(警門)은?


경문의 공능은 바로 귀호기를 타인에게 심어 넣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귀호기를 받아들인 상대방은 섬뜩한 한기와 더불어 귀호기의 근원, 즉 나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사,사사···살려주십시오. 뭐든 말씀드리겠습니다!”


반항이란 감정이 모두 사라지고 공포심만이 가득한 얼굴.


귀호기가 몸속에 침투하게 되면, 상대는 사실상 내게 완전히 굴복해 버린다.


‘나보다 고수거나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 무인에게는 통하지 않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이런 어중이떠중이들을 심문하기엔 최적이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떨고 있는 녀석과 눈높이를 맞추며 물었다.


“이번 일, 단순히 재물 때문에 벌인 건 아니지?”


“그,그렇습니다! 상행을 출발하기 전, 후덕한 인상에 코에 큰 점을 가진 사내가 찾아와, 저희에게 이번 상행을 망치고 행수를 처리해달라 의뢰했습니다!!”


그의 증언에 이웅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그려졌다.


“후덕한 인상에 큰 점을 가진 사내라면, 아마 마행수일 겁니다.”


“아는 자입니까?”


“예, 상단 내에서 저를 견제하는 행수 중 한 명입니다. 평소에도 견원지간이긴 했으나 설마 이런 사주를 할 것이라고는···”


이웅은 자신의 인간관계에 짙은 회의감을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인생을 헛산 기분이군요.”


“그래도 증언과 증인을 얻었으니, 상단에 복귀하면 그 마행수란 자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겁니다.”


“예, 전부 은인 덕분입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이웅을 보며 속으로 고민했다.


‘흠, 잘 만하면 제대로 판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 그냥 나선 김에 제대로 도와줘?


[또 무슨 짓을 꾸미려는 게냐?]


‘이왕 도와주는 거 제대로 도와줄까 고민 중입니다.’


성품도 좋고, 제법 상인으로서 능력도 쓸만한 것 같으니, 여기서 더 은혜를 입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좀 더 손을 거들어주기로 했다.


“하하, 그저 조금 힘을 보탠 것뿐입니다. 게다가 아직 은혜를 논하기엔 조금 이른 것 같군요.”


파랗게 질린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매검수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이웅을 바라봤다.


“아직 의뢰를 사주한 자가 더 남아있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예?? 하지만 저자는 분명···”


에이, 이 양반이 눈치가 없네.


“마행수라는 자 말고도 또 다른 한패가 있을 수도 있죠. 안 그래?”


몸을 떨고 있던 매검수에게 활시위를 넘기자, 녀석은 그럴 리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는데,


“아,아닙니다! 분명 저에게 사주한 것은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부디 믿어주십시오.”


이놈이 기껏 깔아놓은 판에 초를 치려고 하네?


녀석의 말대로,

실제로 사주한 사람은 한 명이라 해도,


‘굳이 한 명일 필요는 없지.’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녀석을 재촉했다.


“잘 생각해봐. 분명 더 있을 거야. 안 그래?”


머리를 움켜쥔 손에 힘을 주자, 그제야 내 뜻을 이해했는지, 녀석이 황급히 소리쳤다.


“마,맞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명···”


“몇 명.”


“예,예! 며,몇 명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놓고 몇 명이라고 말하는 유혁의 모습에 이웅은 물론, 옆에 있던 장일과 팽군성마저 입을 쩍 벌렸다.


허나, 그러거나 말거나 유혁은 심문을 이어갔다.


“이런, 이거 예상보다 이번 일에 엮인 이들이 많은 것 같군. 헌데 의뢰한 사람이 너무 많아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쁜 편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판을 깔아줬으니,

이제 이웅에게 넘겨줄 시간이다.


“마침 이행수님도 평소 사이가 좋지 않거나,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인물들이 의심 간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예? 제,제가요?”


“네, 이 자가 의뢰를 사주한 흉수들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 행수님께서 의심 가는 자들의 용모를 설명해주는 건 어떨까요?”


“설마 은인께선 지금···”


이쯤 되니, 이웅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깨달은 모양이다.


싱긋.


“혹시 압니까? 그들 중 마행수와 한 패가 있을지?”


판사, 검사, 증인이 합심하면, 범인을 만들어내는 것쯤은 누워서 떡 먹기.


나는 이웅에게 살생부를 만들 기회를 줬다.


그렇게


잠시 후,

이웅은 평소 자신을 견제하거나,

방해했던 상단의 행수들의 외모를 설명했고,


매검수는 그들 모두가 의뢰를 사주한 범인이라는 걸 인정했다.





*****





죄를 뉘우친(?) 매검수의 증언 덕분에, 이웅은 이번 일의 흉수들을 어렵지 않게 색출해 낼 수 있었다.


성도상단의 본단.


“억울합니다! 저는 이행수의 살해를 의뢰하여 상단에 손해를 끼치려 한 적이 없습니다!!!”


“상단주님, 부디 저희들의 억울함을···!!”


이웅은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살생부를 그대로 상단주에게 바쳤고, 같은 상단의 일원을 살해하고, 상단에 피해를 끼치려 한 이들을 상단주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뭐, 이 정도로 많은 이들이 합심하여 이웅을 죽이려 했다는 것에 상단주도 이상함을 느끼긴 하겠지만,


“무사해서 참으로 다행일세. 이번 일로 상단을 좀먹는 이들을 모두 쳐냈으니, 이제 안심해도 되네.”


“···감사합니다.”


상단주 역시 점점 커져가는 행수들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있었기에, 이번 일을 명분 삼아 자신을 따르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두 쳐내버렸다.


성도상단에 피바람이 몰아치고 난 뒤,


이웅이 객잔에 머물고 있던 나를 찾아와 감사를 표했다.


“또다시 갚기 힘든 은혜를 입었군요. 덕분에 평소 저를 견제하던 이들을 모두 축출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하, 그들이 당연히 치러야 하는 죗값을 치른 것이니 그리 감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웅은 별일 아니라는 듯 웃고 있는 청년의 계략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움을 느꼈다.


‘설마, 그 상황에서 거짓 증언을 받아내 살생부를 만들 생각을 할 줄은···’


자신이 흉수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그는 당연하다는 듯 사주한 자뿐만이 아닌, 다른 이들까지 쳐낼 수 있도록 판을 설계했다.


‘세상에 이러한 포부와 심계를 가진 인물이 얼마나 될까?’


사람은 닿을 수 없는 벽에 갈망을 느끼고, 그 벽을 태연하게 넘는 이를 보면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질시(疾視)하거나. 경외(敬畏)하거나.


이웅이 느끼는 감정은 후자였다.


‘과연 이분의 끝은 어디일까?’


자신을 질시하던 이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해도, 상단 내에서의 입지가 달라진 건 아니었고, 무엇보다 이미 오랫동안 겪어 온 정치질과 견제로 성도상단에 대한 정이란 정은 다 떨어진 상태.


그는 결심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은인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금수가 아닌 이상 이를 갚아나가는 것이 도리. 일신의 능력은 미천하나 은인의 곁에서 보은하고 싶습니다. 부디 허락해주십시오.”


“은혜를 갚는다니? 상단은 어찌하고??”


“하하, 이전부터 홀대받아왔던지라, 딱히 성도상단에 미련 같은 건 없습니다. 오히려 은인을 위해 일하는 것이 더 보람찬 일이겠죠.”


“허!”


이런 전개는 생각도 못 했는데,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영감님이 말을 걸었다.


[받아주거라. 비록 담이 작은 게 흠이긴 하지만 밥값은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내대장부로서 도리를 알고 있으니 어디에 쓰던 제 몫을 할 게다.]


‘그렇긴 하죠.’


그 성향이야 어찌 됐든 상인으로서의 이웅의 능력은 진짜였다.


[그럼 답이 나왔구나.]


영감님의 말에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웅을 향해 말했다.


“그리 말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군요.”


“감사합니다!”


“다만 그 전에···”


이 녀석에게 내 진짜 정체를 알려주어야 했다.


산적이라는 말을 들은 이웅이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사,산적이셨습니까?”


“막상 산적 나부랭이 밑에서 일하는 건 싫습니까?”


“아,아닙니다. 다만···산채에 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걱정이 되었을 뿐입니다.”


“그럼 다행이군요.”


산채에 가면 할 일이 차고 넘치니, 그 부분은 걱정할 필요 없었다.


‘그나저나 의도한 건 아니지만,’


책사부터, 환관, 의원, 상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


[산채에 인재가 많다는 건 좋은 일이다. 게다가 저들은 모두가 네 녀석을 보고 산채에 들어왔으니 자랑스러워해도 되느니라.]


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영감님의 칭찬.


내가 나름대로 잘 해내고 있다는 뜻이었기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큼큼! 아무튼 이제 같은 식구가 되었으니, 말 놓아도 되지?”


“예, 편히 대해주십시오.”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니, 이제 일행들을 소개시켜줄 차례다.


“여기는 장일, 우리 대호채의 부채주다.”


“한 식구가 된 걸 환영하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자신을 소개할 차례가 오자 팽군성이 팔짱을 낀 채 어깨를 으쓱거렸는데,


“산채에서 밥만 축내는 놈이라고 알아두면 돼.”


“뭐,뭐라? 어째서 내 소개만 그 모양 그 꼴인 것이오?!”


격렬히 항의하는 녀석에게 되물었다.


“그럼 뭐라고 소개해줘야 하는데?”


“식객이라든지, 본인을 소개할 말이 여럿 있지 않소?”


“식객은 무슨 식충이겠지.”


“이익!!!”


반박하고 싶지만, 잘못하면 팽가의 직계가 산적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게 알려질 수도 있었기에, 팽군성은 분을 삭힐 수밖에 없었고, 나는 그런 녀석을 보며 낄낄 웃었다.


역시 이놈은 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니까.





일행들의 소개를 마친 뒤,

이웅에게 사천에 온 진짜 목적에 대해 알려주었다.


“영단을 제조하기 위해서 월광초를 찾으시는 것이었군요.”


“우리 산채 입장에서 꼭 필요한 일이야. 그러니까 전에 말했던 당가지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줘.”


이웅이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적으론 은인께서 그런 위험한 일에 나서는 것을 만류하고 싶지만,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지요. 당가지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은인께서 당가에 들어가실 수 있게 도와드리죠.”


“당가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어떻게?


이 의문은 다음 날,

당가의 정문에 도착하고 나서야 해소되었다.


대궐과도 같은 웅장한 외벽과 화려하게 꾸며진 정문.


“여기가···”


정파의 기둥이라 불리는 오대세가 중 하나이자, 황실을 통해 정식으로 치외법권을 인정받은 세력.


더불어 아미파, 청성파와 함께 이 넓은 사천을 삼분하는 무가(武家)


사천당가(四川唐家)


어느정도 인지하곤 있었으나, 막상 이렇게 직접 당가 앞에 서게 되니, 무림에서 이들이 가지는 위치가 어떠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팽가도 이곳과 비슷하려나?’


무심한 표정으로 귀를 파고 있던 팽군성과 눈이 마주쳤다.


“뭐요?”


“···아니다.”


워낙 산채에서 험하게 지냈기 때문일까?

저놈이 이런 으리으리한 가문에서 생활하던 도련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짜게 식은 눈빛으로 팽군성을 째려보다 당가의 문지기를 향해 다가갔다.


“당문(唐門)을 넘어가고자 찾아왔습니다.”


당문(唐門)은 당가의 정문을 뜻하는 말로, 당문을 넘는다는 건 용건이 있으니 정식으로 당가에 들어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문지기가 싸늘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당가는 아무나 손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문을 넘고 싶거든 신분을 밝히고, 출입이 허가될 때까지 기다리거라.”


“흔하디흔한 상인이라 마땅히 내세울 만한 이름은 없습니다. 대신,”


품속에 있는 목패 하나를 꺼내 그의 눈앞에 내밀었다.


“이거라면 당문을 넘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건···”


내가 꺼넨 것은 다름 아닌 이웅에게 건네받은 당가의 은인패(恩人牌)


비록 제일 급이 낮은 목패라 그리 대단한 효용은 없었으나,


손님으로서 당가에 발을 들이기엔 충분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19 23.08.21 1,817 0 -
공지 표지변경 공지 23.08.09 283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 +1 23.08.04 436 0 -
공지 대호산맥 산채 목록(후원목록) 23.07.27 507 0 -
공지 매일 연재 시간은 12시 20분입니다! 23.07.06 7,377 0 -
55 당가지문(5) +12 23.08.21 3,180 112 20쪽
54 당가지문(4) +5 23.08.20 3,405 109 13쪽
53 당가지문(3) +8 23.08.19 3,424 110 13쪽
52 당가지문(2) +7 23.08.18 3,538 115 13쪽
» 당가지문(1) +4 23.08.17 3,739 116 14쪽
50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2) +6 23.08.16 4,009 121 13쪽
49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1) +6 23.08.15 4,290 122 13쪽
48 벽을 넘다(2) +7 23.08.14 4,418 131 14쪽
47 벽을 넘다(1) +6 23.08.13 4,504 131 13쪽
46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2) +7 23.08.12 4,434 141 12쪽
45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1) +9 23.08.11 4,558 142 12쪽
44 약왕의 비밀(2) +6 23.08.10 4,701 147 14쪽
43 약왕의 비밀(1) +5 23.08.09 4,706 154 12쪽
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41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11 23.08.07 5,043 146 12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3 155 15쪽
39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5) +6 23.08.05 5,226 146 13쪽
38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4) +6 23.08.04 5,062 148 12쪽
37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3) +7 23.08.04 5,120 146 13쪽
36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2) +9 23.08.03 5,222 161 13쪽
35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1) +7 23.08.02 5,380 150 14쪽
34 지금 우리한테 공갈치는 거지?(4) +6 23.08.01 5,382 153 13쪽
33 지금 우리한테 공갈치는 거지?(3) +9 23.07.31 5,400 155 13쪽
32 지금 우리한테 공갈치는 거지?(2) +7 23.07.30 5,571 144 13쪽
31 지금 우리한테 공갈치는 거지?(1) +5 23.07.30 5,582 13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