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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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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45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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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6,116

작성
23.08.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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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지금 우리한테 공갈치는 거지?(4)

DUMMY

대호채가 평가장을 바닥까지 털어먹기 시작한 지 어느덧 보름.


고작 보름 만에 평가장은 기둥이 흔들릴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망할 산적놈들이 감히···!!”


평가장의 장주 평곤은 대호채의 행태에 분노를 토해냈다.


창고 사업을 빼앗고, 가문을 부흥시키기 위해 지부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인데, 부흥은커녕 가문이 무너지게 생겼다.


“도대체 지부장 그놈은 무얼 하고 있는 것이냐?”


“그게···대호채가 직접 산 아래로 내려와 저희를 공격한 게 아닌, 그저 과하게 통행료를 뜯어가는 것뿐이라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이런 신의 없는 놈들이!! 자기들이 먼저 제안을 건넸으면 마땅한 대책을 내놓아야지, 어찌 나 몰라라 한단 말이냐!!”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사업을 빼앗으려 한 그가 신의를 운운하는 것도 웃긴 일이었으나, 그와 별개로 당장 지부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사정이 궁하여 과격하게 영업하는 걸 가지고 간섭한다면, 다른 산채들이 반발할 게 뻔했으니까.


“대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본래 상행이란 성공을 염두에 두고 움직인다.


성공하면 이윤을 얻을 수 있으나, 반대로 실패하면 큰 손해를 입어야 했고,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상단들은 어떻게든 안전하게 상행을 마치기 위해, 산적들과 조우해도 통행료를 지불하며 조용히 지나가려 하는 것이다.


그 편이 더 안전하고 싸게 먹혔으니까.


한 차례 집기를 때려 부수며 분노를 터트리던 평곤은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며 물었다.


“놈들이 이리 나오고 있으니, 우리도 창고에 맡긴 물건이 사라졌다고 소문을 퍼트리면 어떻겠나?”


사실 조건을 내걸며 협박하긴 했으나, 결국엔 자신들의 손에 떨어질 사업.


평곤은 진짜로 소문을 퍼트릴 생각은 없었다.


허나, 놈들이 이리 나온 이상,

나중을 생각할 여유는 없었기에 놈들의 사업을 흔들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송구하게도 놈들이 이미 소문을 퍼트린 상태라···저희가 뒤늦게 나서봤자 큰 타격이 없을 겁니다.”


“뭐,뭐라 놈들이 먼저 소문을 퍼트렸다고?”


이것은 마영의 생각으로, 그는 유혁이 계획을 보완하고자, 한가지 계략을 추가하였는데,


그건 바로 평가장에서 소문을 퍼트리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쳐 이번 사태에 대해 알린 것.


‘평호상단이 상자 속에 들어있던 금자가 사라졌다 주장하며, 말도 안 되는 보상금과 창고의 지분을 요구했다!!’


‘이것은 그들이 꾸민 자작극으로 우리 화검문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


화검문을 통해 소문을 퍼트리고 선수를 쳐,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린다.


후에 평가장에서 반론하더라도, 우리가 먼저 말을 꺼낸 만큼 여론의 우위는 우리 쪽으로 오게 되고, 만약 여론이 기울더라도, 평가장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무엇이 진실인지 사람들은 헷갈릴 것이고,


그렇게 시간을 끌게 되면,

유리한 건 결국 평가장이 아닌 대호채였으니까.


비장의 수단마저 막혀버리자, 평곤은 점점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호산맥을 걸치지 않고, 돌아가는 건···”


“그 역시 어렵습니다. 대호산맥을 가로지르지 않고 빙 돌아가게 되면, 상행이 길어지고, 거래시간과 더불어 상단원과 호위들의 봉급이 늘어나 결국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평가장이 위치한 악안은 대호산맥 바로 북쪽에 붙어 있는 지역.


대호산맥을 걸치지 않고 상행을 나서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


평곤의 실책

그것은 욕심에 눈이 멀어 그들의 본질이 산적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들도 당할 수 있다는 걸 간과한 것이었다.





평호상단과 평호표국의 수장들은 매일같이 평곤을 찾아와 우는 소리를 냈다.


“이대로 가다간 상단은 파산입니다. 연이은 상행 실패로 전장에 갚아야 할 대금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표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표물을 맡긴 의뢰자들이 위약금을 내라고 성화입니다.”


본래 사업은 빚을 지지 않고 하기 힘든 법.


비동에서 얻은 재물을 자본금 삼아 사업을 시작한 대호채와 달리, 평가장은 전장에 빚을 져가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연이은 상행 실패로 인해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호채에서 자신들과 연을 맺고 있던 상단과 표국들까지 무자비하게 털어먹는 바람에 인맥을 통해 급전을 구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당신들 때문에 우리도 죽을 판이오!”


“칵 퉤! 다시는 아는 척하지 마시오!”


부채(負債)는 하루하루 쌓여가는데, 자금줄이 모두 막히고, 돈을 융통할 수도 없는 상태.


평곤은 점점 피가 말라가는 기분이 들었고, 결국···


“매검수들을 모집해라.”


유혁과 마영이 의도한대로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는 핏발 선 눈으로 표국의 표두들과 상단의 호위들을 불러 모으며 소리쳤다.


“대호채 놈들을 칠 것이다.”


“장주님 안됩니다! 그러다간 다시 회생하는 것이···”


“이대로 가면, 대호채 놈들 때문에 자멸하게 될 터! 가문을 담보로 전장에 돈을 빌려 매검수들을 고용해 놈들을 치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걸고, 대호채를 치기로 했다.


그들만 무너트리면, 다시 상행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물론, 놈들의 가진 재물까지 손에 넣을 수 있으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망할 지부장이란 놈도 손을 뗐으니, 이제 더 이상 뒤는 없다! 전장에 가서 돈을 빌리고 강서 각지에 실력이 뛰어난 매검수들을 불러모아라!”


평가장의 가신들은 평곤의 결정을 만류하고 싶었으나, 단호한 그의 눈빛에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본가가 흔들리고 있으니, 필히 대호채 놈들도 방심하고 있을 터, 최대한 은밀히 매검수들을 모아 놈들의 허를 찔러 단번에 무너트려야 한다. 알겠느냐?!”


“예.”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


평곤과 평가장의 가신들은 상황을 역전시킬 건곤일척의 수를 준비했다.





*****





평가장이 은밀히 매검수들을 불러모으며, 칼을 갈고 있을 때,


대호채엔 낯선 손님이 찾아와 있었다.


“여기 부탁하신 정보에요.”


손님의 정체는 바로 하오문의 지부장 설여.


그녀가 건넨 정보를 확인한 유혁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허! 역시 평가장이 바닥까지 털어서 매검수들을 끌어들였군. 이건 뭐 따서 갚으면 된다. 이건가?”


전생에도 이런 마음으로 일단 지르고 보는 놈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놈들의 말로가 어땠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


설여가 건넨 정보지(情報紙)


놀랍게도 그 안에는 평가장이 매검수들을 모으고 있다는 정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


설여는 처음 그가 강서에서 활동하는 매검수들의 동태를 확인해 달라 부탁했을 때만 해도 갑자기 왜 이런 부탁을 한 건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질린 표정으로 유혁을 바라봤다.


“설마 궁지에 몰린 평가장이 매검수들을 모아 공격해 올 거라 짐작하고 있던 건가요?”


“우리 산채의 군사께서 워낙 유능해서 말이지.”


평가장은 최대한 은밀히 들키지 않고 움직여 회심의 일격을 가할 생각이었겠지만,


애석하게도 마영은 궁지에 몰린 평가장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고, 그들이 아무리 은밀히 움직여도 하오문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평가장에선 방심하고 있는 틈을 노려 판을 뒤집을 생각이었을 텐데···오히려 자기들이 허를 찔리게 생겼으니, 불쌍할 지경이네요.”


“이런 걸 흔히 자업자득이라 하지.”


그러게 누가 남에 것에 눈독을 들이래?


“아무튼, 덕분에 놈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우리도 준비해볼까.”


유혁은 평가장의 움직임에 맞춰 놈들을 확실하게 무너트릴 생각이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돌연 설여가 묘한 표정으로 그의 눈치를 살폈다.


“이 정도면, 꽤 많은 도움을 드린 것 같은데, 이제 그만 신패를···”


“괜히 말도 안 되는 소리하면서 떠보지 말고, 돌아가라.”


“칫! 기껏 직접 정보도 가져다줬는데,”


“누가 직접 오래?”


설여가 혀를 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이번 일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냐.”


“아!”


문을 열고 나가려던 그녀가 문뜩 생각났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최근 녹림이 시끌시끌하니 조심하세요.”


“갑자기?”


“듣기론 명문문파의 후기지수들이 협객행에 나서서 산채들을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고 해요. 그것 때문에 녹림 본단에서도 제법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던데, 그나마 강서는 정도의 영향력이 적은 곳이니 괜찮겠지만, 혹시 모르니 그쪽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에요.”


“일단은 새겨듣도록 하지.”


설여는 그 말을 끝으로 대호채를 떠나갔다.


“정파의 애새끼들이 설치고 다닌다라···”


최근 대호채에도 몇몇 애송이들이 찾아오긴 했지만, 그 정도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건 평가장 그놈들이지.’


유혁은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평가장 놈들이 쳐들어오길 기다렸다.





설여가 다녀가고 며칠 뒤,


야밤을 틈 타 일련의 무리가 대호산에 나타났다.


그들은 열 대가 넘는 마차를 끌고 황급히 산길을 지나고 있었는데,


“서둘러라.”


“예.”


그들은 대호채의 시선을 받지 않고자, 인적이 드물고 험한 산길을 통해 움직였고, 그렇게 산 중턱을 지나 대호산맥을 벗어나기까지 반 시진 정도 남았을 무렵.


“이 야밤 중에 어딜 그리 급하게 가시나?”


혹시라도 밤중을 틈타 놈들이 움직이는 걸을 막고자 대기하고 있던 유혁과 수하들이 나타나,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상행을 하도 말아먹다 보니, 이젠 아예 한밤중에 움직이기로 한 건가?”


“···············”


옅은 미소를 지으며 물으니, 당황한 표정을 짓던 평가장의 호위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흐흐···흐하하하!!!”


“걸렸구나, 심지어 대호채주가 직접 나서다니!”


사실 이 모든 건 평곤의 함정으로, 야밤을 틈타 상행을 나가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었다.


콰직!!


마차 안에서 도검을 든 무림인들이 속속히 모습을 드러냈다.


마차 안에 들어있던 건 물건이 아닌 무림인들.


상인으로 위장하고 있던 평곤이 죽립을 벗어던지며,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빌어먹을 놈들, 그리 자만하더니 꼴이 좋구나.”


서른 명에 달하는 가문의 무인들과 오십 명이 넘는 매검수들.


평곤이 가문의 모든 것을 담보로 걸고 빌린 돈으로 고용한 이들이었다.


그는 독기 어린 눈빛으로 유혁을 노려봤다.


“비열한 술수로 본가를 흔들 생각이었겠지만 어림도 없지!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죄한다면, 고통 없이 보내주마!”


“허! 이거 참···남이 다 만들어 놓은 사업 꿀꺽하려고 지랄한 놈이, 비열하네 뭐네 떠드는 꼴이 아주 가관이군”


“뭐,뭐라!!”


저놈은 자신의 계획대로 상황이 풀리고 있다고 생각해 의기양양한 것 같지만,


“이거 어쩌지?”


안타깝게도 속은 건 우리가 아니라 너희들인데?


가볍게 손짓하자,

사방에서 수하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대호채 뿐만이 아닌, 일,이,삼호채의 식구들까지 모두 모인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무,무슨···!!!”


“속내가 훤히 보이는데, 멍청하게 당해줄 줄 알았어?”


족히 이백 명은 거뜬히 넘어설 법한 숫자의 산적들이 사방을 포위하자, 평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런 그의 모습에 유혁은 혀를 차며 흑월도를 뽑아 들었다.


“쯧쯧, 그러게 과욕을 부리면 안 되지. 덕분에 또 피를 보게 생겼잖아.”


“이,이런 말도 안 되는···”


저 양반 완전히 맛이 갔네.


공황상태에 빠진 놈을 보며 고개를 젓다,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봐줄 필요는 없으니. 싹 다 조져.”


“예!!!”


드디어 놈들을 공갈친 놈들을 징치할 시간이 왔다.





팔십 대 이백의 싸움.


수적으로는 압도적인 열세였으나,


체계적인 수련을 받은 무인들과 험한 강호를 주유한 매검수들은 평균적으로 녹림의 산적들보다 그 실력이 출중했기에, 팽팽한 구도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


분명 그랬어야 했다.


“으아악!!!”


“사,살려줘!”


“미,밀지 마!!”


평가장의 마지막 희망이나 다름없던 매검수들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기 바빴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한 사내 때문이었다.


촤악!!


마치 볏짚을 베듯 앞을 가로막는 걸 무자비하게 베어 넘기며, 전진하는 유혁의 모습에 완전히 기가 질린 것이다.


그나마 몇몇 실력이 뛰어난 매검수들이 그를 막아보려 했으나,


“커헉!”


무시무시한 완력과 농후한 귀호기로 인해 십 합도 버티지 못하고 모두 나가떨어졌다.


피에 젖어 완전히 붉게 변해버린 흑월도.


서늘한 귀안과 그의 섬뜩한 기세를 접한 매검수들은 몸을 떨며 중얼거렸다.


“혀,혈호(血虎)···”


유혁에게 처음으로 별호가 생긴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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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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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3 15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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