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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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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491
추천수 :
8,317
글자수 :
336,116

작성
23.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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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2)

DUMMY

“저놈들을 도와준다.”


성도상단을 도와주겠다는 말에 팽군성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저들을 약탈하려 하는 이들은 당신들과 같은 산적, 녹림도 아니오? 동지를 배신하고 상단을 돕겠다니, 이 무슨 신의 없는···큭!”


혀를 차며 녀석의 뒤통수를 때렸다.


“네놈은 저것들이 우리 동지로 보이냐?”


“아니오?”


이놈은 무슨 세상 모든 도적이 다 녹림도인 줄 아나,


“산적이라고 모두 녹림에 속한 건 아니다. 더군다나 저놈들은 애당초 산적도 아닌 것 같구만,”


얼빠진 녀석은 내버려 두고 장일에게 의견을 물었다.


“네가 볼 땐 어떠냐?”


“확실히 저희 쪽 놈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색이나 병장기를 보면 산적보단···”


“매검수에 가깝지.”


“맞습니다.”


내 추측이지만, 아마 저놈들은 본래 상단에 고용된 매검수였을 것이다.


‘의뢰를 수행하던 매검수들이 도적으로 변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


매검수란 자신의 실력을 팔아 돈을 버는 이들.


당연히 실력이 부족하면 수익은 적어질 수밖에 없었기에, 욕심에 눈이 먼 매검수들이 상단이나 표국의 물건을 역으로 털어가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딱 좋군.’


자신들이 고용한 매검수들에게 배신당해 위기에 처한 상단을 구해주고 빚을 지게 만든다.


내가 딱 바라는 상황이었다.


“우선은 인사부터···”


주먹만 한 돌 하나를 주워 내공을 담은 뒤 전력을 다해 던졌다.


팟! 콰직!


갑작스레 날아온 돌맹이에 두개골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매검수 하나가 그대로 눈을 까뒤집고 쓰러졌다.


“뭐,뭐야?!”


“돌?”


“저기다! 저 뒤에서 던졌다!”


낯선 훼방꾼의 등장에 당황한 것인지 녀석들이 나와 일행들을 향해 칼끝을 돌렸다.


“네놈은 누구냐?!”


“하! 뭐야? 고작 세 명?”


“심지어 한 놈은 몸종 같은데?”


“뭘 믿고 나선 거지?”


매검수들의 숫자는 스무 명은 가뿐히 넘는 것에 반해, 우리는 꼴랑 세 명.


녀석들은 우리의 숫자를 확인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긴장감을 지우고, 조소를 흘렸으나, 예전에도 말했든 머릿수란 상대적인 것이었다.


뻣뻣하게 고개를 들고 칼을 겨누는 녀석들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요즘 얘들은 싸가지가 없네. 나 때는 전장에서 선배님을 보면 깍듯이 인사한 다음에 칼을 뽑았는데 말이야. 안 그러냐?”


“그렇습니다. 요즘 개나 소나 다 매검수가 된다고 설치는 바람에 물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있는 매검수들의 연배는 나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었는데,


나는 열 두 살 때부터 매검수 생활을 했으니, 여기 있는 놈들 중 나보다 더 짬 많은 녀석은 없을 것이다.


‘세상 말세다 말세야.’


어딜 건방지게 하늘 같은 선배님을 눈앞에 두고 허락도 없이 칼을 뽑아?


나 때는 말이야, 응? 적으로 만나도 ‘선배님 배에 칼빵 좀 놔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보고 찔렀는데, 요즘 것들은 쯧쯧,


내가 꼰대는 아니지만,

이렇게 기본도 안 되어 있는 녀석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지.


“안 되겠다. 장호위. 네가 저놈들한테 선배에 대한 예의를 가르쳐줘라.”


“예. 맡겨주십시오.”


“거기 군성이 너도 몸종답게 놀지 말고 열심히 일하고.”


“으드득!”


살기 어린 눈빛으로 이를 가는 팽군성을 가볍게 무시해주고는 발을 내디뎠다.


“그럼 나도···”


가볍게 몸 좀 풀어볼까?





성도상단의 행수 이웅은 처음 매검수들이 칼을 겨누었을 때, 죽음을 직감했다.


‘이번 상행만 어떻게든 끝마치면, 활로를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성도상단은 그 규모가 거대한 만큼, 물품별로 이를 담당하는 행수들이 따로 있었다.


이웅이 담당하는 것은 광석과 무기.


상단 내의 파벌 싸움과 다른 행수들의 견제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던 그는, 이번 상행으로 어떻게든 기사회생하려 했지만,


‘매검수들이 뒤통수를 칠 줄이야.’


부족한 호위의 숫자를 매검수들로 채운 것이 화근이었다.


그들이 자신을 견제하는 다른 행수들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물건을 노려 도적질을 벌인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확실한 사실은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것.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는 호위들마저 전의를 잃자 더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희망이 나타났다.


“이게 무슨···”


이웅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고작 세 명.


셋이서 사나운 들개 같던 매검수들을 압도하는 광경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멍한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던 것도 잠시.


“괜찮으십니까?”


“예,예?”


어느새 마차 앞까지 도달한 유혁이 그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웅은 화들짝 놀라며 그의 등 뒤를 확인해보았다.


‘매검수들을 순식간에···’


그의 등 뒤에는 다섯 명의 매검수들이 눈을 뒤집은 채 기절해 있었다.


이웅이 속으로 마른침을 삼키고 있는 사이, 유혁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뭔가 곤경에 처한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리 나서게 되었습니다. 혹 실례가 되었다면 용서해주십시오.”


“아,아닙니다! 실례라니요. 은인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도상단의 행수 이웅이라 합니다.”


이웅은 이립 중반으로 상인답지 않은 깡마른 체형을 지닌 인물이었다.


“저는 백천상단의 백상이라 합니다. 편하게 백행수라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행수이십니까?”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사천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자신과 같은 행수라는 말에 이웅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보통 상단에서 행수는 상단주 바로 밑에 있는 직책으로 상행과 상단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지는 관리자다.


얼핏 보면 제법 높은 직책 같으나 상단원들에게나 그렇지, 상단주와 그의 혈족들에게 자신들의 밑에서 일하는 종과 마찬가지.


‘일개 행수가 상행을 나선 상황도 아닌데, 저런 무지막지한 호위와 몸종을 데리고 다닌다고?’


이웅은 냉철하게 유혁의 행색과 태도를 살폈고, 이내 그가 상단주의 직계 혈족 혹은 후계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상단주의 혈족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그가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했을 무렵,


“음, 도적들을 모두 정리하였군요.”


장일과 팽군성이 매검수들을 모두 제압하였다.


유혁은 이웅을 향해 싱긋 웃으며 동행을 제안했다.


“어차피 저들을 가까운 관청에 인계해야 하니, 이왕 이렇게 된 거 함께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은인의 권유를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함께 가시지요, 제가 마차로 모시겠습니다.”


정중하기 그지없는 태도.


이웅은 유혁이 은인이라는 것과 타 상단의 직계혈족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중한 태도를 취했고,


이러한 그의 태도에 유혁은 속으로 옅은 미소를 지었다.





*****





이웅과 인사를 나누기 전,

사실 유혁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평소처럼 하대하는 건 당연히 안되고···’


평범하게 상인 행세를 하며,

적당히 정중하고, 적당히 노골적으로 행동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연기할 거 제대로 해야지.’


나름 신분이 있는 공자님처럼 보이도록 연기하였다.


그리고,

내 연기가 완벽하다는 것은 이웅이 증명했는데,


‘완전히 속아 넘어갔군.’


[쯧쯧, 네 녀석은 어째 날이 갈수록 잔재주만 늘어나는 것 같구나.]


‘이런 것도 재능입니다.’


백천상단주도 빌려준 신분은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했으니, 상단주의 혈족인 척해도 문제 될 건 없겠지.


매검수들을 인근 현청에 넘기기 위해 이동하던 길.


이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에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선 눈앞에 있는 이 이웅이라는 상인은 제법 유능한 사람이었다.


내가 이리 확신하는 건.

이번에 그가 시도한 상행 때문이다.


“철을 팔고 받은 대금으로 타지역의 물건을 사서 복귀하는 길에 이윤을 남기려 하다니, 대단하십니다.”


장거리 상행에 나서면 필히 타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이 생기는데, 그는 그 적은 시간을 활용하여 각 지역의 특산품을 구매한 뒤, 복귀하는 길에 다른 지역에 판매한다고 한다.


“하하, 상단원들에게 술값이라도 보태주려 한 장난질일 뿐입니다. 아마 상단에서 알면 저를 징계하려 하겠죠.”


“저런···”


그는 비록 정치질과 다른 이들의 견제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으나, 상인으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멍청한 조직에 속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나저나, 은인께선 어찌하여 사천으로 가시는 겁니까?”


“하하, 사실 개인적으로 월광초를 구해야 하는데, 최근 몇 달간 시장에 월광초가 풀리지 않아 직접 사천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월광초라···이거 곤란하게 되었군요.”


반응을 보니, 그는 월광초의 물량이 풀리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행수님께선 월광초가 유통되지 않는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월광초가 시중에 풀리지 않는 이유는 당가의 명령 때문입니다.”


“당가가 월광초를 통제하고 있다는 소문은 저도 들었습니다만, 혹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계십니까?”


“그게···”


사건의 전말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최근 사천의 몇몇 상단에서 퍼진 이야기인데, 월광초가 당가에 제조한 몇 가지 독(毒)을 약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접한 당가가 상단과 약초꾼들에게 월광초 판매를 금지시킨 거고요?”


“그렇습니다.”


“허!”


당가,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


[당가놈들의 성격상. 자신들이 월광초로 해독할 수 없는 새로운 독을 만들어 낼 때까지 통제하려 할 것이다.]


‘월광초가 필요한 사람들은 무슨 죕니까?’


원래부터 당가놈들이 정상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제 보니 생각보다 더했다.


“아마 당가의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 월광초를 구하는 건 어려울 겁니다. 사천의 상단들에게 당가의 명령은 절대적인지라···”


“끄응, 어떻게 방법이 없습니까? 저희도 월광초가 절실히 필요한 입장이라.”


간절한 물음에 이웅이 미간을 주물렀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직접 당가에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그들에게 허락을 받는다면 월광초를 구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왜죠?”


“당가는 가문 내에 쉬이 외부인을 들이지 않고, 아무런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 부탁하려면 당가에서 제시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사천에선 이를 당가지문(唐家之門)이라 부르는데,”


이웅이 내 눈치를 살피며 말을 이었다.


“당가지문이 만들어진 지 수십 년이 지났으나, 지금까지 통과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매년 수백 명이 당가지문에 도전하지만, 그중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이는 물론이고, 첫 번째와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한 이조차 드물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응해야 하는 시험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은인인 내가 위험한 도전을 하는 걸 원치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월광초를 구할 방법이 이것밖에 없다면,’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도전해야 한다.


“이행수님, 혹 실례가 안 된다면···”


그에게 당가지문에 대한 정보를 물으려 한 그 순간.


이웅의 호위무사가 다가왔다.


“행수님, 도적놈들의 심문을 마쳤습니다.”


그는 매검수들이 사주를 받고 일을 벌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 재물을 노리고 일을 벌인 것인지 심문하였고, 그 결과를 보고하러 온 것이다.


이웅에겐 나름 중요한 일 같아 잠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어찌 되었나?”


“그게, 놈들은 모두 재물을 목적으로 일을 벌인 것이라 말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게로군.”


“그렇습니다.”


호위의 보고에 잠시 심란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웅이 나를 보곤 아차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은인께 괜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아까 전 매검수들 때문입니까?”


“부끄럽게도 불민한 몸이라 주변에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필히 이번 일이 단순히 재물 때문에 벌어진 게 아니라는 심증은 있지만, 마땅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란 소리다.


“그래서 포박한 매검수들을 심문하여 배후를 찾으려 한 것이로군요.”


“그렇습니다.”


“흐음,”


그렇단 말이지?

때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혹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매검수들, 제가 직접 심문해봐도 되겠습니까?”


“예?”


이해할 수 없다는 이웅의 반응에 해맑게 웃으며 답했다.


“제가 이래 봬도 이런 쪽에 나름 조예가 깊은 사람입니다.”


평소였다면,

굳이 귀찮게 나서서 심문 따위를 하지 않았겠지만,


‘상단 내에서의 입지야 어찌 됐든, 꽤 유능한 사람 같으니 빚을 만들어놓는다고 손해 볼 건 없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경문에 오르며 얻게 된 귀호심법의 새로운 공능(功能)을 시험해볼 최적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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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2) +6 23.08.16 4,010 121 13쪽
49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1) +6 23.08.15 4,291 122 13쪽
48 벽을 넘다(2) +7 23.08.14 4,419 131 14쪽
47 벽을 넘다(1) +6 23.08.13 4,505 131 13쪽
46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2) +7 23.08.12 4,435 141 12쪽
45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1) +9 23.08.11 4,559 142 12쪽
44 약왕의 비밀(2) +6 23.08.10 4,702 147 14쪽
43 약왕의 비밀(1) +5 23.08.09 4,707 154 12쪽
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41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11 23.08.07 5,044 146 12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4 15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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