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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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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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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6,116

작성
23.08.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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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벽을 넘다(1)

DUMMY

한편 팽군성이 후기지수들과 화해하고 다시 기운을 되찾았을 무렵.


방안에 남아있던 유혁은 얼굴을 붉힌 채 씩씩거리며, 밖으로 뛰쳐나간 팽군성을 떠올리며 웃고 있었다.


“크큭! 저놈도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네.”


장삼이 녀석도 처음 만났을 때 저렇게 틱틱거렸지. 아마?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예?”


[전에 남악에서 보았을 땐, 그저 우연이라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본좌의 예상이 틀린 것 같구나.]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네놈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지만, 도기를 펼칠 때 가끔씩 귀호기 특유의 빛깔이 옅어지는 경우가 있다.]


“안 좋은 겁니까?”


영감님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수염을 쓸어만졌다.


[끄응, 좋다. 안 좋다. 그리 쉽게 말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어찌 보면, 축복이나 한편으론 저주라고 볼 수도 있으니,]


“자세히 좀 설명해 주시죠.”


[귀호기의 빛깔이 변한다는 건. 네놈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벽을 넘어 경문에 다다르려 한다는 의미이니라. 귀호심법은 익히면 익힐수록 그 색이 변질되어, 마지막 단계인 사문(死門)에 이르면 완전한 잿빛을 갖추게 되지.]


“벽을 넘으면 좋은 거 아닙니까?”


[문제는 정작 네놈은 아직 벽을 넘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게다. 최근 심법을 운용할 때 귀호기가 제법 잠잠하지 않았더냐?]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운기조식을 할 때마다 사춘기 고양이마냥 난리를 치던 놈이 요즘은 웬일로 잠잠했다.


[귀호기(鬼虎氣)는 자연지기에 섞여 있는 음기(陰氣), 그중에서도 가장 다루기 힘든 귀기(鬼氣)를 축기하여 만들어진 기운이다. 무척이나 거칠고 사납지. 때문에 귀호심법을 익힌 무인은 끊임없이 몸 안의 귀호(鬼虎)를 조종하기 위해 기 싸움을 해야 한다.]


“거참, 여러모로 성가시네요.”


이게 무슨 내 단전 속 여우 괴물도 아니고,


[대신, 그만큼 가공할만한 힘을 얻게 되지 않느냐?]


“그건 그렇죠.”


몇몇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귀호심법의 위력만큼은 진짜였다.


남들이 오 할의 힘을 끌어낼 때, 귀호기는 이 할만으로 비슷한 위력을 선보였으니까.


[크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 지금 네놈은 육체적으로 보나, 내공 운용능력에서 보나, 아직 경문에 도달하기엔 부족하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경문에 도달하게 되면, 날뛰는 귀호기를 제압하지 못하지 못해 그대로 단전이 깨지고 혈도가 찢어져 죽게 될 것이다.]


“아니 그런데, 방금은 제가 경문을 넘으려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직 성취가 부족한데, 그게 가능합니까?”


[그래서, 본좌가 축복이자 저주라 말한 것이다. 귀호심법을 수련하다 보면 흔히 육감(六感)이라 부르는 것이 범인들보다 더욱 발달하여, 더욱 예민한 감각을 가지게 되지.]


귀호심법은 결국 몸속에 귀기(鬼氣)를 쌓는 무공.


한껏 발달된 육감은 자연지기 속 귀기를 더욱 예리하게 찾아내고,


이것이 반복되면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 순도 높은 귀기가 서서히 몸을 잠식하며, 그릇 이상의 힘이 쌓이면서 종국에는 수련자를 파멸로 몰고 간다.


평소 진명이 유혁에게 신체와 근골 강화에 집중하라 하는 것도 그릇을 튼튼하기 만들어 이와 같은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본좌도 생전에 딱 한 번 같은 경험을 했던 적이 있지.]


“그땐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다행히 본좌는 이미 벽을 넘을 준비를 모두 갖춘 상태라 별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네 녀석은 다르다. 지금 이대로 내버려 뒀다간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럼 어떡합니까?”


[생각나는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를 행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각오가 필요하지.]


“각오라면?”


영감님이 제시한 해결책이란 바로 상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고의적으로 귀호기를 폭주시키는 것이었다.


[네 녀석은 아직 경문에 도달하지 않았으니,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귀호기를 폭주시켜, 귀호의 힘을 빼놓고 몸속에 가득 차 있는 귀기를 흡수하면 된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몸속에 고인 귀기(鬼氣)와 그것을 먹고 자란 귀호기가 내 통제를 벗어나는 것.


[한 차례 귀호기의 힘을 빼놓고 천천히 귀기를 흡수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운이 좋으면 안정적으로 벽을 넘게 될 수도 있다. 허나···이 방법은 본좌도 이론으로만 구상하고 있던 것, 실제로 행한 적은 없느니라.]


“저···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만약 실패하거나,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나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영감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 답했다.


[그럼, 뭐 본좌는 새로운 제자를 찾아 떠나야겠지.]


이 망할 영감탱이가?


“우리는 일심동체(一心同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 거 아니었습니까?!”


[본좌는 이미 죽었다만?]


“마음이 중요하다는 거죠. 마음이!”


[이미 죽어 귀신이 된 마당에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꼬? 살아도 네놈이 사는 거고, 죽어도 네놈이 죽는 것을. 아! 물론 죽는다고 해도 본좌와 함께 할 순 있을 게다.]


예, 암요.

귀신이 돼서 함께 이승을 떠돌 순 있겠죠.


하지만, 이 제자는 그럴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영감님의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결국은 살기 위해선 영감님이 말한 대로 귀호기를 폭주시켜야 하는데, 그것도 잘못되거나 재수 없으면 죽을 수 있다. 이 말이죠?”


[정확하다.]


그럼, 이미 답이 나왔네.


“가만히 있어도 뒤지는 거라면, 뭐라도 해봐야죠. 까짓거 해봅시다.”


어차피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살기 위해선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





영감님의 계획을 실행하기에 앞서 필요한 준비물들을 구해야 했다.


[우선, 귀호기를 폭주시키기 위해선 영단 혹은 영약이 있어야 한다. 그리 대단한 것은 필요 없다, 적당히 귀호기를 자극시킬 정도의 것이면 되느니라.]


그간 인맥을 다진 상단과 표국을 통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간신히 영약이라 부를 수 있는 약초를 구할 수 있었다.


“백년 묵은 하수오라···”


현왕부 직속 상단이자, 나름 나와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백천상단주가 구해다 준 것으로, 섭취 시 대략 삼 년 치 내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하수오는 산삼과 달리, 진짜 영약 취급을 받기 위해선 최소 삼백 년에서 오백 년은 묵어야 했기에, 고작 백 년짜리 하오수는 대문파들도 잘 취급하지 않았는데,


“금자 팔십 냥이나 한다고?”


이 하수오 하나가 금자 팔십 냥이란다.


이것도 백천상단주가 싸게 줘서 이 정도지. 아니었으면 금자 백 냥 정도 했을 터.


고작 백 년 하수오가 이 정도니,

인형설삼, 백년삼왕 등 진짜 영약은 만금이 있어도 못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모양이다.


아무튼 백천상단을 통해 얻은 백년 하수오는 백선에게 영단으로 만들어 달라 부탁했다.


“백년 하수오라···이 정도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백선은 아직 가문의 연단술을 모두 습득하지 못해 천류단 같은 비전 영단은 만들지 못했지만, 적당한 효능의 영단 정도는 가볍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진공단(進功丹)입니다. 섭취 시 심법에 따라 최대 오 년 치 내공을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고맙다.”


영단을 제조하느라 또 돈이 깨지긴 했으나, 목숨이 걸려 있는 판국이었기에 돈이 아깝진 않았다.


‘이걸로 준비는 모두 끝났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장일과 마영을 불러 간략하게 상황을 전달해주었다.


“한동안 폐관에 들어갈 생각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나 없는 동안 애들 잘 보살피고 있어.”


“예.”


“알겠습니다.”


갑자기 폐관에 들어가겠다는 말에 두 사람은 의아해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 둘이라면, 내가 없는 동안 산채를 잘 관리하겠지. 그럼 이제,’


목숨을 건 도박을 하러 갈 시간이다.





집무실이 위치한 전각 지하에 마련된 연무장에 내려와 철문을 닫았다.


이곳은 산채를 새로 지을 때 폐관 수련을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


좌우 길이 오장 정도의 넓직한 정사각형 형태의 밀실 한가운데 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준비는 됐느냐?]


‘예.’


[다시 한번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라. 영단을 섭취한 후, 그 기운을 단전에 보내 귀호기를 자극해야 한다. 귀호가 날뛰기 시작하면, 한동안은 놈이 힘을 빼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느니라.]


본래 귀호기는 귀호를 자극하고 놈이 날뛰면 힘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데, 이번엔 놈이 날뛰도록 내버려 둬야 했다.


[아마 그 과정이 고비일 게다. 날뛰는 귀호의 힘을 온전히 네 몸으로만 받아내야 하기에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니, 만약 위험하다 싶으면···]


‘당장 멈추고, 녀석을 제압하라고요?’


[그래, 기회는 꼭 이번만 있는 것이 아니니, 힘들 것 같으면 다음을 노리면 된다. 알겠느냐?]


‘예,’


마지막 주의사항까지 모두 전해듣고, 진공단을 꺼내 천천히 입속에 집어넣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영단.


살짝 떫고 씁쓸한 맛이 입안에 맴돌다 서서히 가시더니,


두근, 두근!!!


단전에 자리 잡은 귀호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잠잠했던 건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는 듯 이빨을 드러내는 귀호(鬼虎)


크르르르륵!


‘이 미친놈이?’


현재 내 단전에 있는 귀호기는 대략 일갑자가 조금 넘는 수준, 고작 백 년 하수오로 만든 영단 하나 먹었다고 큰 영향을 받을 정도로 빈곤하지 않았다.


허나, 귀호기는 생각이 다른 것인지, 외부에서 들어온 기운을 향해 포효하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집중하거라. 정신을 잃었다간 그대로 황천길 행이다!]


영단의 기운을 모두 잡아먹은 귀호기는 아직 성이 덜 풀렸다는 걸 증명하듯 몸 곳곳에 퍼져나가 날뛰기 시작했다.


‘크으으윽!’


수십 개의 칼날이 내 몸속을 난도질하는 기분.


귀호기의 폭주로 기혈이 뒤틀리고, 혈도에 상처가 쌓여가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서서히 내 정신을 잠식해갔다.


점점 멍해지는 정신과 사라지는 감각.


“쿨럭!”


몸속에 고여있던 피가 쉴새 없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귀호의 힘이 빠질 때까지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얼마나···?

얼마나 더 버텨야 하지?


내장과 혈도가 찢어지는 고통으로 인해 감각이 마비되고, 시야가 점점 어두워진다.


[···놈아! 정······차리···라!]


영감님이 지금 뭐라고 떠드는 거지?


지금 귀호기를 자극하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지?


‘모르겠다···’


지금 드는 생각은 딱 하나.


고통도, 잡념도 모두 잊고 그저 편하게 눕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이건?’


끄르릉?!


몸 속에서 날뛰며 혈도를 망가트리던 귀호기가 처음으로 멈칫했다.


이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귀호기를 막아서는 모종의 힘.


바로 천류단의 공능이었다.


귀호기를 통제하지 않으려는 유혁의 의지를 따라 지금껏 침묵을 고수해왔으나, 육체는 한계에 내몰리며 목숨이 위험해지자, 반사적으로 잠재되어 있던 천류단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주화입마를 막고 기혈을 보호하는 천류단의 기운이 귀호기를 옭아매자, 둘 사이에 힘 싸움이 벌어졌다.


막으려는 자와 뚫으려는 자의 싸움.


귀호기는 제 성질을 한껏 발휘하며 천류단의 기운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반대로 천류단은 귀호기를 막고자 전력을 다했다.


반 시진 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이어진 팽팽한 줄다리기의 끝에···


‘수고했다.’


유혁이 천류단의 공능을 향해 감사를 표하고 풀어놓았던 귀호기를 다시 제어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저 망할 고양이 새끼의 힘을 빼놓을 수 있었어.’


천류단과의 충돌로 힘이 빠진 귀호기의 목에 목줄을 걸었다.


‘일 차전이 끝났으니, 이제 이 차전 시작이다. 망할 놈아.’


크와아앙!!


이미 한 차례 날뛴 것으로도 모자라 천류단의 기운과 격돌한 탓에 귀호기는 힘이 전부 빠진 상태.


녀석은 최후의 발악을 선보이며 발버둥 쳤으나,


‘세입자 놈이 어디 집주인을 내쫓으려고,’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끄허어어엉!


애잔한 울음소리를 마지막으로 귀호가 완전히 항복했다.


무사히 녀석의 힘을 빼고, 그 주도권을 완전히 잡아낸 것.


[천류단을 섭취한 것이 천운이었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일 날 뻔했다.]


깐깐한 영감님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로 이번 일은 위험하였다.


‘죽겠군.’


계획대로 귀호기를 제압해 내는 것엔 성공했지만, 놈이 남기고 간 상처는 그대로였기에,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웠다.


‘이거 최소 열흘 이상은 꼼짝없이 요양해야겠군.’


사춘기 고양이 새끼 때문에 이게 뭔 개고생인지,


긴장을 풀고 바닥에 축 늘어지자, 영감님이 옆에서 소리쳤다.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예?”


[네 목숨을 위협하던 놈을 제압하였으니, 마땅히 보상을 취해야지.]


‘보상이요?’


[몸속에 쌓여있던 귀기, 그리고 귀호기가 날뛰며 네놈 곳곳에 뿌려놓은 기운들, 귀호를 완전히 제압한 지금이라면 그것들을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을 게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아직 몸이 성치 않은 것은 알지만, 이것은 하늘이 내린 기회다. 잔류해 있는 기운들을 흡수하고 이를 이용해 벽을 뚫어내거라.]


새로운 경지에 발을 디딜 시간이 찾아왔다는 소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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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을 넘다(1) +6 23.08.13 4,505 131 13쪽
46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2) +7 23.08.12 4,434 141 12쪽
45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1) +9 23.08.11 4,558 142 12쪽
44 약왕의 비밀(2) +6 23.08.10 4,701 147 14쪽
43 약왕의 비밀(1) +5 23.08.09 4,707 154 12쪽
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41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11 23.08.07 5,044 146 12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4 155 15쪽
39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5) +6 23.08.05 5,227 1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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