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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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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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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6,116

작성
23.08.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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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글자
13쪽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3)

DUMMY

걸쭉한 욕설에 여유를 부리던 녀석들의 표정이 와장창 깨져나갔다.


“허! 지금 그거 우리에게 한 말인가?”


“천박한 산적주제에···!”


몇몇 후기지수들이 분노하여 앞으로 나서려던 찰나, 팽군성이 손을 들어 그들을 멈춰 세웠다.


“다들 흥분하지 마시오. 저자는 본인이 상대하겠소.”


“아, 알겠소.”


팽군성이 나서겠다는 말에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 듯 흥분을 가라앉히고 뒤로 물러섰다.


배경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이 자리에서 그를 따라갈 자는 없었으니까.


자신만만하게 앞으로 나선 팽군성은 유혁의 손에 들린 도를 보곤 피식 웃었다.


“도법(刀法)을 익혔나?”


“그렇다면?”


“쯧쯧,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했군.”


그는 조소를 흘리며 자신의 도를 뽑아 들었다.


“팽가의 도(刀) 앞에선 모두 보잘것없는 잡기(雜技)에 불과하거늘.”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이 느껴지는 녀석의 발언에 속으로 실소를 흘리며 영감님에게 물었다.


‘예전에 팽가놈들 두들겨 팼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 네놈 창고에 있는 오호단문도의 도갑도 그때 얻은 것이니라. 울고불고 봐달라고 하던 녀석을 걷어차 주고 빼앗아 왔지.]


‘근데, 저놈은 왜 저렇게 꼴값 떨고 있는 겁니까?’


어깨를 으쓱거리는 꼴이 아주 만전무패(萬戰無敗)의 용사가 따로 없다.


[흠, 그건 본좌도 잘 모르겠구나.]


저놈의 천성인지 아니면, 가문에서 교육을 잘못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오만하기 짝이 없는 놈의 상판을 보니, 본좌 역시 절로 화가 치미는군.]


과거에 자신에게 추하게 패배했던 팽가의 후손이 귀호도법을 욕보이자, 영감님의 얼굴에 노기가 서렸다.


[제자야. 아무래도 오늘 네가 저놈의 콧대를 완전히 꺾어놔야 할 것 같구나.]


아무렴, 콧대만 꺾겠습니까?


‘두 번 다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도록 아주 뭉개버려야죠.’


[참으로 좋은 생각이로구나.]


오랜만에 영감님과 생각이 일치한 순간이었다.





팽군성은 유혁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얕잡아 보고 있었다.


‘흥! 산적주제에 감히 도법이라니, 어처구니가 없군.’


천하제일도가(天下第一刀家)


팽가의 수식어이자, 팽가를 나타내는 단어.


어릴 적부터 천하에 팽가의 도를 따라올 도법은 없다는 말을 지겹도록 들어온 그는, 팽가를 제외한 다른 도수(刀手)들이 하찮게 보였다.


물론, 도법에 한에서만큼은 무림에서 팽가를 따라올 자들이 거의 없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허나,


고금(古今)을 통틀어 본다면,

팽가의 도법보다 뛰어난 도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니,


유혁과 도를 겨루던 팽군성은 합을 나눌수록 점점 표정을 굳혔고, 이내 이십 합이 지나자, 눈앞의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게 대체!’


아무리 강맹하게 몰아붙여도, 절륜한 초식을 펼쳐도,


‘닿지 않는다고?’


놈은 자신을 마치 어린아이 상대하듯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한편, 팽군성이 전력을 다하고 있을 때, 그를 상대하던 유혁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아니, 평온할 수밖에 없었다.


영감님의 훈수.


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이번엔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몸을 회전시키며 도기를 발출할 것이니, 괜히 맞설 필요 없다. 가볍게 흘려내거라.]


본래는 상대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대처를 알려주었다면,


[도격을 흘려내면 상단세에 빈틈이 생겨날 터. 그 틈을 이용해 녀석의 자세를 흔들거라.]


지금은 완전한 파훼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는 과거 한차례 영감님이 팽가와 도를 겪고, 이를 완전히 꺾어본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팽가 놈들 초식의 형이 조금 달라지긴 했으나, 그 근본은 변함이 없군. 예나 지금이나 쾌(快)와 강(剛)을 추구하는 것은 여전하구나.]


팽가의 도법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그 파훼법까지 알고 있는 영감님이 내 곁에 있는 한, 저놈의 도가 내게 닿을 일은 없었다.


팽군성은 계속해서 우위를 잡지 못하자,


결국, 숨겨놨던 절초를 꺼내 들었는데,


[궁지에 몰리면 진신절기를 꺼내 드는 성향은 어디 가지 않는군. 준비하거라.]


‘예.’


팽군성은 모든 힘을 끌어모아, 그대로 도를 내리쳤다.


오호단문도(五虎斷門도) 삼초식,

삼호광륜(三虎廣倫)


놈의 도에 서려 있던 도기(刀氣)가 조(爪)의 형태를 그리며 내게 쇄도해 왔다.


그러나,


챙!!!


영감님이 언질해 준 대로 미처 힘이 다 실리기 전에, 귀호아(鬼虎牙)를 펼쳐 초식을 끊어냈다.


“!!!!!!!!!!”


당황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다.


퍽!


“크흑!”


자세가 완전히 흐트러진 녀석의 복부를 걷어차고, 그대로 목에 흑월도를 겨누었다.


“계속해 보게? 그럼 이번엔 그냥 바로 목을 쳐주고.”


“이,이···”


완벽한 패배.


팽군성은 확실히 어린 나이에 절정에 오르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녹림왕을 스승으로 둔 유혁을 넘보기엔 아직 한참 부족했다.





팽군성이 패배하자,

후기지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록 정파 최고의 후기지수인 오룡(五龍)에는 이름을 올리진 못했으나, 오룡을 제외하곤 비슷한 또래에 적수가 없다고 알려진 그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패배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충격적인 일이었다.


팽군성이 제압당하자, 천문상은 발악하듯 소리쳤다.


“도를 거두시오! 그는 하북팽가의···!!”


“하북팽가의 직계라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게 무슨···후환이 두렵지도 않은 것이오!”


“후환···후환이라······”


싸늘한 눈빛으로 후기지수들을 노려보았다.


“그거야, 너희들이 여기서 무사히 살아 돌아갔을 때의 이야기겠지.”


천문상과 후기지수들은 그제야 볼 수 있었다.


사방을 포위하듯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수많은 산적들을.


족히 백 명에 달하는 산적들이 흉흉한 눈빛으로 노려보자, 그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떨었는데,


‘역시 아직 어리긴 어리군.’


저놈들은 어렸을 적부터 가문과 사문에서 무공을 수련한 덕에, 또래에 비해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와 반대로 대가리는 아직 애새끼에 불과했다.


놈들이 벌벌 떨고 있는 사이, 관형과 비홍이 다가왔다.


“채주님, 일호채와 이호채, 그리고 주변을 경계하던 비호대를 모두 불러모았습니다.”


“저놈들 포박할 밧줄은 가져왔냐?”


“쿄호홍! 밧줄은 물론, 혹시 몰라 산채에 보관하고 있던 산공독까지 챙겨왔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점혈로 내공을 봉하고, 산공독을 먹이면 되겠군.”


산채에서 점혈법을 익힌 건 나와, 장이 그리고 비홍 뿐.


이마저도 겨우 혈도를 봉할 수 있는 수준이라, 시간이 지나면 금세 풀려버리기 일쑤였는데,


산공독을 먹이고 점혈을 봉하면, 그래도 최소 한 달 이상은 꼼짝도 못 하겠지.


“대호채로 끌고 갈 것이니, 전부 포박해.”


“예, 알겠습니다!”


명령이 떨어지자 수하들이 두꺼운 밧줄을 들고 놈들에게 다가갔다.


“저,저리 가라 산적놈들아!”


“꺄악!”


“소양 소저!”


꼴에 사내라고,

여인들이 수하들에게 붙잡히자, 몇몇 후기지수들이 노호성을 터트리며 달려들려 했으나,


스릉!


“쿄호홍, 자기들? 괜히 피 보기 싫으면, 가만히 있는 게 어때?”


비홍의 겁박에 꼬리를 말 수밖에 없었다.


유혁은 멍한 표정으로 바당에 주저앉아 포박당하는 팽군성과, 몸부림치는 후기지수들을 보며 상념에 잠겼다.


‘일단은 대충 마무리하고 붙잡긴 했는데···저놈들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네.’


이 부분은 산채로 돌아가 수하들과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





*****





수하들과 함께 후기지수들을 포박해 대호채에 도착했다.


산채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화려하고 거대한 대호채의 모습에, 녀석들은 감탄성과 경악성을 동시에 내뱉었는데,


‘이,이게 일개 산채라고?’


‘분명 사문의 어른들께선 녹림은 별 볼 일 없는 흑도 무리나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


사내들은 자신들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대호채의 규모에 마른침을 삼켰고,


함께 끌려온 여인들은···


‘아주 침 떨어지겠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정신 못 차리고, 산채 입구에 서있는 장이를 힐끔거리고 있었다.


‘하긴 장이 저 녀석 얼굴이 평범하진 않으니···’


매검수 시절.

장이가 기루에 가면 기녀들이 서로 옆에 앉겠다고 난리 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중엔 공짜로 모실 테니,

자신을 찾아달라 애원하는 기녀까지 있었을 정도.


‘오죽하면, 별호에 옥면(玉面)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을까.’


어디 명문가의 공자님도 아니고, 일개 산적의 별호에 옥면이란 단어가 들어가는건 그만큼 흔치 않은 일이었다.


‘뭐, 외모와 상반되는 차가운 성격이 또 반전이라면 반전인가?’


장이를 보고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여인들을 보며 혀를 찬 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여인들과 사내들을 따로 분리하여, 각각 창고에 가둬놓고, 곧장 대주들을 불러 모아 저 연놈들의 처분에 대해 논의하였다.


“일단은 산공독을 먹이고 점혈을 봉했으니, 도망칠 우려는 없습니다만,”


“따져볼 게 있소? 그냥 다 죽이고 묻어버립시다. 저놈들 때문에 애들이 다쳤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장삼의 발언에 다른 네 사람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도 모르게 처리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놈들의 가문과 사문에 소식이 전해지게 될 겁니다. 무림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이니까요.”


마영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놈들을 처리한다 해도,


가문에서 후에 녀석들이 사라졌다는 걸 알아채고 조사를 시작하면, 결국 놈들의 마지막 행선지가 이곳 대호산맥이라는 게 밝혀지는 건 시간 문제였으니까.


‘홧김에 말하긴 했지만,’


녀석들을 살처분하는 건 스스로 목을 조이는 행위나 마찬가지.


고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게다가 팽가의 직계가 엮여 있으니···음?!’


잠깐만,


‘팽가라면···’


돌연 내가 두 눈을 부릅뜨자, 마영이 시선을 던졌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셨습니까?”


“어쩌다 보니?”


이게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일석이조···아니 일석삼조인가?’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자리를 파하고 산채의 비고(秘庫)에 처박아 놨던 ‘그 물건’을 꺼내, 후기지수들이 감금된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를 보자 간질 환자처럼 발작하는 녀석들.


“이 악적놈! 우리를 어찌할 생각이더냐!”


“정녕 하늘이 두렵지도 않소!?”


“지금이라도 풀어준다면, 특별히 죗값을 묻지 않으마!”


겁먹은 개처럼 짖어대는 녀석들을 향해 싱긋 웃으며 나지막하게 경고해주었다.


“만년하수오마냥 땅속 깊이 파묻히기 싫으면, 그 주둥이 다물고 있는 게 좋을 거야.”


“···············”


이제야 좀 조용하네.


“이제부터 내가 너희한테···아니 너한테 한 가지 제안을 하지.”


나의 시선을 받은 팽군성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게···제안을 한다고?”


“그래, 듣고 잘 생각해.”


“흥! 산적 따위와 타협할 마음 따윈 추호도 없다!”


녀석은 들을 생각이 없다는 듯 휙 고개를 돌렸다.


단호하기 그지없는 모습.


하지만,

과연 이걸 보고도 그 결심이 변치 않을까?


보자기에 싸여있는 물건을 꺼내, 녀석의 눈앞에 던져놓았다.


“이건?”


처음엔 이게 뭔데? 라며 눈살을 찌푸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표정을 굳히더니, 이내 떨리는 눈동자로 천천히 물건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서,설마···아니,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뭔지 알아보겠어?”


내가 놈에게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도갑(刀鉀).


영감님의 비동에서 찾은 팽가의 신물(神物), 오호단문도의 도갑이었다.


“이,이것이 어찌 이런 곳에 있는···”


“어때?”


이제 좀 대화할 마음이 생기지?





이 애새끼들을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풀어주면 복수하겠다고 지랄할 게 뻔한 상황.


때문에,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간단했다.


‘이놈들이 자발적으로 산채에 남아있게 만들면 아무 문제 없는 거잖아?’


우리가 납치한 것이 아닌, 이놈들이 남아있겠다고 하는 걸 누가 뭐라 하겠는가?


물론, 상식적으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미끼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이 오호단문도의 도갑이라면 이놈들...아니 놈들의 대장 역할을 하는 팽가놈을 낚기 충분한 미끼였다.


“이걸 어디서 얻었는지는 묻지 마라. 굳이 귀찮게 설명해줄 생각은 없으니까. 다만, 네놈이라면 이게 진품이라는 걸 이미 알아봤겠지?”


“···············”


유혁의 말대로 팽군성은 이 도갑이 진짜 오호단문도의 도갑이라는 걸 파악한 상태였다.


가문에 기록되어 있는 그림과 특징, 그리고 재질과 자잘한 흠집까지, 모든 게 완벽하게 일치했으니까.


“···원하는 게 뭐지?”


팽군성의 눈빛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야 대화할 자세가 나오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데거스입니다.


작품을 집필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자, 제목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제목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로 변경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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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벽을 넘다(1) +6 23.08.13 4,505 131 13쪽
46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2) +7 23.08.12 4,434 141 12쪽
45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1) +9 23.08.11 4,559 142 12쪽
44 약왕의 비밀(2) +6 23.08.10 4,702 147 14쪽
43 약왕의 비밀(1) +5 23.08.09 4,707 154 12쪽
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41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11 23.08.07 5,044 146 12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4 155 15쪽
39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5) +6 23.08.05 5,227 146 13쪽
38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4) +6 23.08.04 5,063 148 12쪽
»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3) +7 23.08.04 5,121 1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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