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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62,457
추천수 :
8,317
글자수 :
336,116

작성
23.08.1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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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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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글자
13쪽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1)

DUMMY

설여는 침착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당가를 필두로 한 사천의 문파와 상단들이 월광초를 통제하고 있는데···”


“사실상 당가의 지시로 월광초를 통제하는 거다?”


“맞아요. 본문에서도 당가가 월광초를 통제하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수소문하고 있긴 한데, 여러 추측만 난무할 뿐 자세한 내막은 알아내지 못한 상황이에요.”


월광초(月光草)

고산지대에 서식하며,

달빛을 받으면 만개한다는 구전을 가진 약초.


사실 월광초는 그리 구하기 어려운 약초가 아니었다.


사천 곳곳에 자생하며,

사천의 상단들을 통해 중원 전역에 유통되고 있었으니까.


허나,

사천의 터줏대감인 당가가 이를 통제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가가 상단과 문파들을 움직여 월광초를 통제한다라···단순한 물가 담합은 아니겠지?”


“월광초의 값을 올려칠 생각이었다면, 몇 달이나 물량을 통제하진 않았을 거예요.”


“끙, 귀찮게 됐네. 따로 하오문을 통해 월광초를 구할 수는 없나?”


“재물만 넉넉하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원하시는 만큼 많은 양은 구하지 못할 거에요.”


이거 참 난감하네.


‘이렇게 되면, 직접 사천에 가서 발로 뛰어다녀야 하는데,’


[과연 사천에 간다고 월광초를 구할 수 있겠느냐?]


영감님 말대로 사천에 간다고 해도 월광초를 구할 수 있단 확신이 없었다.


놈들이 무슨 이유로 월광초를 통제하는지 알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월광초를 구하려면 직접 사천에 가서 놈들이 어쩨서 월광초를 통제하는지 알아내고, 당가에 찾아가 합의를 봐야 한다. 이건가.’


에휴,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어쩌겠는가?

이게 다 우리 애들을 위해서니, 다 감수해야지.


‘사천이라···사천엔 가본 적이 없는데,’


가본 적은 없지만,

사천에 대해서는 귀에 딱지가 날 정도로 들었다.


정파에서도 손꼽히는 대문파가 셋이나 자리 잡았으면서도,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역.


사천은 구파일방에 속하는 아미파, 청성파와 오대세가의 일축인 당가가 모두 모여 있는 그야말로 복마전 같은 곳이다.


정파에 속하는 대문파가 셋이나 있는데 대체 왜 그런 거냐고?


‘그야 개네 셋이 문제니까 그렇지.’


매검수 시절.

내가 들었던 사천의 세 문파에 대한 소문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사파인은 죽으면 착해진다고 생각하는 아미파.


약한 무인은 무인이 아니라고 외치고 다니는 청성파,


그리고 원수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은인의 뒷통수 때리기를 마다치 않는 사천당가.


한 산에 호랑이가 둘만 있어도 시끄러운데,


고집 많고 자기주장 뚜렷한 호랑이가 한 산에 셋이나 모여 있으니, 그 뒷일은 안 봐도 뻔하지 않은가?


세 문파는 매일 같이 자신들이 옳다며 싸워댔고, 그로 인해 사천은 소란이 잦아들 날이 없었다.





사천의 상황을 전해 들은 뒤,

설여에게 축객령을 내리고 수하들을 소집하려 했다.


“그런데, 대체 언제까지 공짜로 절 부려먹을 생각이죠?”


쫓겨나기 전 설여는 은근슬쩍 신패에 대해 언급했으나,


“응? 뭐라고? 좀 쌀쌀하다고? 그럼 이거 땔감으로 쓸까?”


“아,아니에요, 저는 그만 가볼게요!”


신패를 땔감으로 쓰겠다는 말에 금세 꼬리를 내리고 후다닥 자리를 벗어났다.


그렇게

그녀가 떠나가고,

마영과 대주들이 모이자, 곧바로 본론을 꺼내 들었는데,


“아무래도 사천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월광초 때문에 그러신 겁니까?”


“그래, 놈들이 언제까지 월광초를 통제할지 알 수 없으니, 직접 가서 구해오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산채의 군사로서 지난 호남 건도 그렇고, 이렇게 주군께서 자주 자리를 비우는 건 좋지 않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때는 현왕의 부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이번 일도 사천까지 가는데, 얘들만 보낼 순 없잖아.”


마영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산채에 처박혀 뒷짐만 지고 있는 건 내 성미에 맞지 않았다.


“마군사가 산채에 남아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주군의 안위가 염려하는 겁니다.”


“그럼 이번 사천행은 장일이랑 다녀올게. 그럼 되지?”


장일은 산채에서 나 다음으로 가장 뛰어난 무위를 갖춘 실력자. 이 녀석보다 더 뛰어난 호위는 없을 것이다.


“내 목숨을 바쳐 대형을 호위할 것이니 안심하시오.”


장일의 호언장담에 마영이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적호대주의 실력은 믿습니다만, 적호대주가 자리를 비우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입니다. 두 분이 자리를 비우면 당장 후기지수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어···음,”


“그나마 다른 이들은 괜찮습니다만, 팽군성은 그 실력이 범상치 않아 남아있는 대주들만으론 상대하기 버겁습니다. 더군다나 주군께선 사천에 가보신적 없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은 어찌할 생각이십니까?”


그의 말대로 나는 사천에 가본 적도 없고, 산채의 일인자와 이인자가 나란히 자리를 비우면 만에 하나 후기지수들일 날뛸 때 제압하기 힘든 것이 사실.


마영은 이러한 점을 지적해, 내 사천행을 만류하려 했으나,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


“예?”


나는 이미 그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할 해답을 알고 있었다.


이틀 뒤,


유혁은 세련된 비단옷을 차려입고, 대호산맥을 벗어나 사천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장일이 너는 산 밖에 나오는 건 오랜만이지?”


“그렇습니다. 그동안 워낙 산채의 일들이 많아서.”


장일 역시 유혁과 마찬가지로,

평상시 입던 옷이 아닌 말끔한 무복을 입고 있었다.


“이참에 바람 쐰다 생각하고 느긋하게 가자고, 너도 마찬가지고.”


“··················”


“어쭈 대답 안 해?”


“···어째서 본인이 사천까지 가야 하는 것이오?”


불퉁스러운 얼굴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인물은 바로 팽군성.


그는 잠재적 위험요소이자,

길잡이로서 이번 사천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당연히 본인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조치였다.


“마군사가 네 관상을 보니 반골의 기질이 있다고 우리가 자리를 비우면 분명 사고 칠 거라고 말하는데, 산채에 내버려 둘 순 없잖냐? 딴짓하지 못하게 내 옆에 붙여놔야지.”


“그,그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요! 반골이라니!!”


“거참, 농담 가지고 발끈하긴,”


“뭐,뭐요??”


“어차피 우리도 사천의 지리를 아는 길잡이가 필요하고, 너도 이참에 기분 전환도 좀 하고 일석이조잖아?”


“기분 전환은 무슨···”


“너 그렇게 빡빡하게 산다고 실력이 느는 게 아니다? 사람은 여유를 가지고 넓은 시야를 가질 줄 알아야 하는 거야.”


팽군성이 표정을 와락 일그러트리며 소리쳤다.


“본인이 원해서 그러는 줄 아오?! 노역부터 비무까지, 다 당신이 시킨 일이면서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요!!”


팽군성은 가슴을 두들기며 터질 것 같은 속을 간신히 진정시켰으나,


“어? 그러네?”


“아악!!”


태연한 유혁의 반응에 절로 뒷골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이번 사천행은 지난번 호남에 갔을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그땐 남들의 이목을 사지 않고 은밀히 약왕의 흔적을 발견해야 했다면, 이번엔 정식으로 사천의 상단 혹은 문파를 찾아가 월광초를 구해야 했기에, 외부로 얼굴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인원은 최소한으로 꾸리고, 산적이라는 걸 들키지 않도록 적당한 신분을 내세우는 것이 최선책.


“백천상단주한테 부탁해 적당한 신분을 빌려왔으니, 의심받을 일은 없을 거야.”


내가 평소 잘 입지도 않는 비단옷을 입은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이번 여정에서 나는 백천상단 소속의 젊은 행수, 장일이 너는 상단의 호위무사다.”


“그래서 제게 무복을 입히신 거군요.”


“그래.”


평상시엔 그 누구보다 산적과 잘 어울리는 외모를 지닌 장일이었지만,


‘바위 같은 근육 위에 무복이 걸쳐지니,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살벌하네.’


몸에 딱 달라붙어 늘어난 무복과 터질 듯한 근육.


그가 무인이라는 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들 앞에 있을 땐 백행수님이라 불러라. 나도 장호위라 부를 테니까.”


“예, 알겠습니다.”


장일에게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있던 도중, 팽군성이 표독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대는 상단의 행수고, 저 곰탱이는 호위인데, 나는 어째서 이 꼴인 것이오?!”


현재 팽군성은 말끔한 나와 장일과 달리, 하인들이 입을 법한 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그야 네 신분이 하인이니까 그러지.”


허리춤에 차고 있는 도를 제외하면, 현재 팽군성의 행색은 누가 봐도 하인이라 믿을 정도였다.


“뭐,뭐요?! 차라리 내가 호위무사를 하겠소. 그러니 시종 노릇은 저 곰탱이한테나 시키시오!”


장일한테 시종 노릇을 시키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대체 세상천지에 저렇게 생긴 시종이 어디 있어?”


“그,그건···”


고작 일개 시종이 저 정도로 우람한 덩치와 근육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수상하게 여길 것이 분명했다.


“이익! 그럼 그냥 호위가 둘인 것으로 하면 되지 않소!”


“이놈 이거, 명문가 태생이라고 돈 아까운 줄 모르네? 무복이 어디 한두 푼 하는 줄 알아?”


“돈도 많이 벌면서 무슨···!”


“그리고 넌 가문에서 수발드는 시종들을 많이 봤으니까 시종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 거 아니야? 그러니 너는 시종이 딱이야.”


제법 그럴듯한 반박에 팽군성이 입을 꾹 닫았다.


할 말은 많지만,

해봤자 결국 자신만 손해 본다는 걸 깨달은 모양이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변한 녀석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이거 가는 길이 심심하진 않겠구만,’





사천으로 향하는 길은 순조로웠다.


중간중간 팽군성이 시답지 않은 시비를 걸긴 했으나, 녀석을 놀리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여 무료함을 달래기에 딱 적당했다.


“흥! 그런데 본인을 이리 풀어주어도 괜찮겠소? 비록 산채에 있을 땐 내공이 봉인 당해 어쩔 수 없이 그대의 지시에 따랐으나, 내공 수발이 자유로우진 지금은 굳이 그대의 지시를 따를 이유가 없을 것 같소만?”


“언제는 네가 내공이 봉인돼서 나한테 졌냐? 그냥 실력이 부족해서 졌지.”


“그건!”


“그리고 딱히 뭘 하든 상관없어. 도망치고 싶으면 도망치고, 개처럼 얻어맞고 싶으면 싸움을 걸어도 돼.”


대신


“느그 집에 있는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는 평생 짝도 찾지 못하고 알몸으로 살게 되겠지.”


도갑을 장작으로 써버리겠다고 협박하자, 팽군성이 당혹성을 내뱉었다.


“무,뭐라??”


“쓰읍, 태우는 김에 산채에 남아 있는 식충이들도 같이 태워버릴까? 아니지, 이참에 산채에 인형삼을 재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그놈들이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네놈이 겁먹고 토껴서 그런 거라고 말은 전해줄게.”


“이익!”


가볍게 던진 도발이 폭탄이 되어 돌아오자 팽군성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고, 그 모습에 장일은 혀를 찼다.


“쯧쯧, 대형을 말로 이기려 하다니 어리석긴.”


유혁은 명실상부 대호채 최고의 독설(毒舌)을 지닌 인물.


최근 비홍이 그 아성을 넘보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저러다 저놈 화병으로 졸도할 것 같구나.]


하도 혓바닥으로 두들겨 맞는 게 불쌍했는지, 영감님마저 녀석에게 동정을 표했다.


그렇게

팽군성을 놀리며 이동하다 보니, 어느덧 나흘이 지났다.


강서를 벗어나 호남을 걸쳐 사천으로 향하던 도중.


움찔!


초절정에 오르며 한층 더 예리해진 감각이 반응했다.


‘싸움이라도 일어났나 보네.’


병장기가 맞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옅은 혈향.


아무래도 저 앞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진 것 같다.


장일과 팽군성도 그제야 무언가를 느꼈는지 표정을 굳히며 나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대형, 어찌하실 겁니까?”


“사천 방면으로 향하기 위해선 이 길을 지나가야 하오.”


팽군성의 말대로 이 길을 지나가지 않는다면, 사천까지 빙 돌아가야 한다.


그럼 산채에 복귀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될 터.


“후우, 어쩔 수 없지. 확인해 보고 말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면 해결하고, 안될 것 같다 싶으면···”


힘으로 뚫고 가야지.

저놈들 때문에 우리가 힘들게 돌아가야 할 이유도, 여유도 없었으니까.


기척을 죽이고 두 사람과 함께 천천히 소란의 근원지를 향해 나아갔다.


그렇게

약 이백 보 정도를 이동하니,

마차 두 대와 이를 지키고자 하는 호위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는 무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위 뒤에 숨어 그들의 모습을 살피고 있는데, 돌연 팽군성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저거 성도상단의 마차인 것 같소.”


“성도상단?”


그가 마차 옆에 걸려 있는 깃발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깃에 새겨진 문양, 틀림없소. 성도상단이 분명하오.”


“유명한 곳이냐?”


“사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상단이오. 예전에 먼발치에서 본 적이 있어 기억하고 있소. 헌데, 성도상단이 저런 도적무리한테 곤욕을 겪고 있다니, 뭔가 이상하오.”

“그래?”


원래는 귀찮은 일에 휘말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에, 어떻게든 무시하려 했으나,


‘사천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상단이라고?’


귀찮음을 감수해서라도 나서야 할 이유가 생겨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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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당가지문(1) +4 23.08.17 3,739 116 14쪽
50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2) +6 23.08.16 4,009 121 13쪽
» 이놈들 아주 제멋대로구먼(1) +6 23.08.15 4,291 122 13쪽
48 벽을 넘다(2) +7 23.08.14 4,419 131 14쪽
47 벽을 넘다(1) +6 23.08.13 4,504 131 13쪽
46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2) +7 23.08.12 4,434 141 12쪽
45 새끼가 사람 놀라게 하고 있어.(1) +9 23.08.11 4,558 142 12쪽
44 약왕의 비밀(2) +6 23.08.10 4,701 147 14쪽
43 약왕의 비밀(1) +5 23.08.09 4,707 154 12쪽
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41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11 23.08.07 5,043 146 12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3 155 15쪽
39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5) +6 23.08.05 5,226 1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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