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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님의 서재입니다.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7.05 16:41
최근연재일 :
2023.08.21 12:2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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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48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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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6,116

작성
23.08.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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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
13쪽

모두가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2)

DUMMY

창고 사업을 위해 창고를 짓기 시작한 지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예정대로 남풍의 창고는 완공되었고,

철군방의 도움으로 태화현의 창고 역시 어느 정도 뼈대가 잡히고 있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벌어졌다.


대호산맥 서쪽에 자리 잡은 삼호채


서신을 받고 그곳에 도착한 유혁은 마영의 보고를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지금 화양촌과 삼호채가 공사 현황이 지지부진하다. 이 소리지?”


“그렇습니다.”


“소,송구합니다.”


마영과 삼호채의 채주자리를 맡고 있던 관형(瓘炯)이 죄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참고로, 관형은 일신의 무위가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눈치가 빠르고 수하들을 잘 챙기는 모습에 내가 직접 채주로 임명한 녀석이다.


두 사람의 보고에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전체적인 진행 상황은?”


“그나마 화양촌은 괜찮지만, 삼호채는 아직 기둥도 못 세운 상태입니다.”


“대체 뭐가 문제야?”


내 물음에 삼호채를 지휘하는 관형이 문제점을 하나씩 늘어놓았다.


“우선은 창고를 짓기로 한 부지에 나무와 바위가 너무 많고, 지반 자체가 부실해 다른 곳들보다 땅을 평탄하게 만드는데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태화현은 몰라도 삼호채에 짓는 창고는 물건이 거쳐 가는 중간 지점.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물건을 받고 보낼 수 있는 위치를 창고 부지로 삼은 것인데,


“복잡하게 됐구만, 현재 삼호채 공사는 어디까지 진행됐지?”


“아직 땅을 고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수준이라는 거네.”


“송구합니다!”


“네가 왜 죄송해. 괜히 여건도 살피지 않고, 일을 벌인 건 난데,”


거듭 고개 숙여 사죄하는 관형의 어깨를 두들겨주며 위로한 뒤, 상황을 해결할 방도를 모색해보았다.


“마군사, 이대로 작업하면, 얼마나 걸릴 거 같아?”


“못해도 석 달 이상은 걸릴 겁니다.”


“애들을 더 투입하면?”


“지금 당장 산채에 운용하는 인원도 부족한 실정이라. 여기서 더 인원을 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인부들을 고용하는 건···”


“삼호채가 워낙 대호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 인부를 고용하면 공사가 끝날 때까지 삼호채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들의 숙식을 해결하는 게 또 문제라···”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란 소리구만,


안그래도 인원이 부족한데, 인부들까지 고용할 수 없으니,


“그냥 닥치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창고가 완성돼야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산채를 더욱 키울 수 있었기에, 한시라도 빨리 공사를 끝내고 싶었으나,


‘당장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으니 원,’


하아, 이거 답답하네.

어디 공사에 동원할만한 인력 안 떨어지나?


내가 아주 잘 먹이고, 잘 입혀서, 기깔나게 굴려줄 자신 있는데,


답답한 현실에 속으로 한탄하고 있던 그때.


“음?”


삼호채 입구 방향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제가 가서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관형이 이제 막 입대한 신병처럼 재빠르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빠릿빠릿하네. 내가 채주 하나는 잘 뽑은 거 같아.”


“그렇습니다.”


기합이 바짝 들어가 있는 관형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져나온다.





한편, 소란이 벌어진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은 관형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몸을 날려 산채 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 모여 있는 수하들을 향해 소리쳤는데,


“야 이새끼들아! 큰 채주님 오신 거 못 들었냐?! 이게 무슨 추태야!”


일,이,삼호채의 채주들은 유혁을 큰 채주님이라 불렀다.


“대체 뭐가 문제야?!”


그가 상황을 파악하고자, 자초지종을 묻고 있을 때,


“채,채주 그것이···”


“커헉!!”


입구를 지키던 수하 하나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바닥을 굴렀다.


“이게 무슨···!”


“네놈이 이곳의 채주인가?”


수하를 이 꼴로 만든 흉수들이 태연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동료가 순식간에 당해버린 걸 목도한 삼호채의 산적들은 병장기를 들고 그들을 경계할 뿐, 차마 앞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너희 뭐하는 놈들이냐?”


관형은 이를 갈며 놈들을 향해 살기를 드러냈다.


“뭔데 남의 산채에 쳐들어와서 지랄들이야? 다 뒤지고 싶어?!”


그는 자신의 애병인 철곤을 꺼내 들고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허나, 이러한 그의 위협에도 흉수···아니, 후기지수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재밌다는 표정으로 관형을 구경했다.


“와아, 천박하게 욕하는 거 봐봐. 전에 봤던 놈들이랑은 확실히 다르네. 진짜 녹림의 산적들은 다 저런가?”


“철곤? 따로 곤법을 수련한 것 같진 않은데···”


“산적들이 뭘 제대로 배웠겠어요? 그냥 대충 휘두르는 거겠죠.”


마치 저잣거리에 마실 나온 아이들처럼 태평한 모습에 관형은 어이가 없었다.


“저 애새끼들이 지금!”


“채,채주 진정하십시오. 아무래도 저놈들 어디 명문 문파의 후기지수들 같습니다.”


관형은 자신이 대호채 산하에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인물.


후기지수라는 말에 잠시 당황했으나, 관형은 이내 그게 어쨌냐는 표정으로 버럭 소리쳤다.


“후기지수든, 후기지수 할애비든 그게 무슨 상황이냐! 여긴 삼호채다! 대호채의 산하인 삼호채!!”


“그,그건 그렇지만···”


그때.


“대호채?”


후기지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들 중 가장 연장자인 천문상이 싸늘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


“대호채의 수족이라···그렇다면 대호채주가 어디 있는지도 잘 알겠군. 우린 그자를 잡으러 온 것이니, 그자에게 안내하거라, 그리하면 너희들은 특별히 봐주도록 하마.”


“이 기름에 튀겨죽일 놈이! 감히 누굴 잡겠다고!?”


관형은 분노를 토하며, 그대로 천문상을 향해 철곤을 내리쳤다.


그러나,


캉!!


철곤은 검 끝에 막히며 그대로 튕겨져 나갔고, 관형이 그 반탄력에 제대로 자세를 잡지 못하는 사이.


“큭!!”


검기가 그의 철곤을 강타하였다.


가까스로 막아내긴 했으나,

검기는 철곤을 반으로 가르고, 그의 겉옷 앞섬까지 잘라냈다.


조금만 더 나아갔으면 그대로 몸까지 반으로 잘려나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천문상은 한차례 바닥을 구룬 관형을 내려다보며,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대호채주가 있는 곳까지 안내해라.”


“퉤!”


“!!!!!!!”


천문상의 얼굴에 침을 뱉은 관형이 실실 웃었다.


“흐흐, 좇까, 이 개새끼야.”


“이 천박한 놈이···!”


참을 수 없는 치욕에 천문상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검을 내려치려던 찰나,


후우우웅!!!!


저 멀리 날아든 도기(刀氣)가 허공을 가르며, 그를 향해 쇄도했다.


“!!!!!!!!”


천문상은 화들짝 놀라며, 검을 거둬 도기를 막아내려 했는데,


“크흑!”


도기에 실린 내력은 예상보다 더욱 묵직했고, 간신히 옆으로 흘려내긴 했으나, 그 여파로 바닥을 세 번이라 굴러야 했다.


황급히 자리를 털고 일어난 천문상이 노기 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누구냐!!!”


“나다. 이 씹새끼야.”


소란이 더 커지는 것 같아 밖으로 나와 본 유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후기지수들을 노려보았다.





천문상과 후기지수들은 심상치 않은 기세를 지닌 유혁을 보고 본능적으로 경계했다.


“네놈은···”


“나를 잡겠다며? 그래서 이렇게 직접 나와줬는데, 어째 반가운 얼굴이 아니네?”


유혁이 관형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괜찮냐?”


“소,송구합니다. 큰 채주님, 제가 부족해서···”


“됐으니까. 저기 다친 애들 데리고 뒤로 물러나 있어.”


나는 저 호로새끼들이랑 면담 좀 해야 할 것 같으니까.


놈들을 노려보며 귀안을 펼치려던 순간, 뒤에 있던 마영이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주군 조심하십시오. 저놈들 아무래도 평범한 후기지수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저놈,”


마영이 도를 차고 있는 한 청년을 가리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도에 달려있는 끈과 소매에 수놓아진 호랑이 문양···저놈 아무래도 팽가의 자제, 그것도 직계인 것 같습니다.”


“··················”


팽가의 직계?


쯧, 어쩐지 요즘 조용하다 싶더니만,


‘귀찮게 됐네.’


팽가에 직계라는 말을 듣는 순간 끌어올리던 귀호기를 다시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





하북팽가(河北彭家)


무림인들은 물론이고, 무림과 연관 없는 양민들조차 팽가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그들의 위상은 엄청났다.


황궁에 치외법권을 인정받고, 이제는 한 지역의 영주처럼 군림하고 있는 팽가의 힘은, 같은 오대세가나 구파일방급이 아닌 이상 감히 적대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당장 녹림만 해도 팽가 앞에선 호랑이 앞 들개에 불과했다.


녹림도들의 숫자가 몇인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반박할 수도 있으나,


싸움에서 숫자란 상대적인 것이다.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고수 앞에선 열 명이든, 백 명이든, 큰 차이가 없는 법.


팽가의 고수들에게 수천을 넘어서는 녹림도들은 그저 허수아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팽가주는 무림십대고수.’


녹림의 수장인 총채주도 팽가주를 상대론 백초지적도 안 되는데,


그런 팽가주의 직계 혈족이 지금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부상 당한 수하들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토막 쳐버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대호채 식구들 모두가 위험에 처할 수 있었기에 일단은 참기로 했다.


흑월도를 쥔 손에 힘을 쥐며, 놈들을 향해 물었다.


“어디 정파의 후기지수들 같은데, 대호산맥엔 무슨 일로 온 거지?”


“하하, 참으로 이상한 질문이구려. 우리가 못 올 곳을 온 것도 아니고,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강호를 주유한 것일 뿐이오.”


내가 오고 싶으면 오는 거지, 니들이 무슨 상관이냐? 라는 천문상의 답변에 눈매가 절로 꿈틀거렸으나, 애써 침착하게 미소를 유지했다.


“허면, 조용히 바람처럼 왔다 가지. 왜 애먼 우리 식구들을 괴롭힌 거냐?”


이번에 대답한 것은 천문상이 아닌, 그의 뒤에 서 있던 팽군성이었다.


“그 또한 우문이군. 양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버러지들을 토벌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거늘.”


“···여기 있는 내 수하들이 그쪽이나 근방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었을 텐데?”


“그런 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건 네놈들이 산적이라는 거고, 산적은 능히 죽여 마땅한 종자들이라는 거지.”


속에서 열불이 끓어오르며, 동시에 이마에 힘줄이 돋아났으나,


어떻게든 이성의 끈을 붙잡아 간신히 참아냈다.


“너무 성급하게 예단하는 것 같은데, 이 녀석들은 대호채의 밑에 들어온 이후로 상인들을 약탈하거나 양민들을 핍박한 적 없는 선량한 놈들이다.”


허나,


“흥! 어불성설이로군. 이런 산속에 쳐박혀 있는 놈들이 선량할 리 있을까? 밥버러지만도 못한 놈들이 스스로 찔리는 게 있으니, 추잡하게나마 살고자 산으로 도망친 거겠지. 안 그런가?”


“··················”


나는 사고 치고 산적이 된 게 사실이니, 뭐라 할 말은 없었지만,


제대로 된 사정조차 알지 못하는 애새끼가, 수하들까지 다 싸잡아 버러지 취급하자,


결국,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렸다.


“하아···마군사.”


내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걸 감지한 마영이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예, 주군.”


“저 새끼들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저들을 건드렸다간 소속된 문파와 가문에서 일제히 저희를 공격해올 겁니다.”


“그래? 근데 마군사 그거 알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거.”


“예···알긴 합니다만, 그게 지금 무슨······”


아직도 내 말뜻을 못 알아들었나 보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이건 다르게 해석하면,


“낮이든 밤이든, 쥐도 새도 모르게 싹 다 묻어버리면,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잖아. 안 그래?”


등 뒤에서 황당하다는 마영의 시선이 느껴졌으나,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금 내 눈에는 저 건방진 후기지수놈들 밖에 안 보였으니까.


“이 애새끼들이 곱게 봐주려 해도, 정도를 모르네.”


산채에 멋대로 쳐들어와서 수하들을 건드린 거로도 모자라 뭐?


산적들은 어차피 버러지니, 다 죽여야 한다고?


“이리 와, 이 개새끼들아.”


만수무강하신 느그들 부모님 대신,

내가 친히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알려줄 테니까.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데거스입니다.


작품을 집필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자, 제목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제목 <녹림으로 시작하는 무림생활>로 변경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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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네가 왜 거기서 나와??(3) +6 23.08.08 4,991 152 15쪽
41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11 23.08.07 5,044 146 12쪽
40 네가 왜 거기서 나와??(1) +4 23.08.06 5,174 15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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