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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냥이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高미나
작품등록일 :
2024.05.27 23:42
최근연재일 :
2024.07.03 12: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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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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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91
글자수 :
244,590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6.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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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내기.

DUMMY

상암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로 향하며 전화를 걸었다.


"예지 씨, 통화 가능해요?"

["넵 실장님!"]

"지금 뭐 하고 있어요?"

["투에니 애들하고 점심 먹고 있습니다!"]

"애들 상태 어때요?"


새끼로드.

이예지의 목소리가 침울해졌다.


["지금은 좀 나아졌긴 했는데, 멘탈이 쪼금···.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실장님."]


살짝 입맛을 다셨다.

데뷔가 얼마 남지 않은 애들인데 멘탈이 안 좋다는 건 좋은 이슈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김정환 디렉터 사건 9시 뉴스에도 떴지?'


그런 일을 겪었으니 투에니 애들의 멘탈이 남아나는 게 이상했다.

차안에서만 피우는 전자 담배를 입에 물며 말했다.


"점심 먹고 연습실 갈 거죠?"

["네! 3연습실입니다!"]

"저번에 거기네요. 지금 트레니닝 센터로 가는 중이니, 나중에 봐요 예지 씨."


전화를 끊고 전화번호부를 뒤졌다.

마석두 팀장에게 받은 새로운 총괄 디렉터의 전화번호가 보였다.


"최정은···. 최정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내가 모를 정도면 아직 인지도가 없는 신인 디렉터라 봐야 했다.


'씁. 땜빵 냄새가 나는데.'


아무리 김장훈 디렉터가 갑자기 나가리 됐어도, 쌩 신인은 너무한 거 아니야?


살짝 골이 당겼다.

목덜미를 문지르며 머리를 비웠다.


"천천히 가, 천천히."


쓸데없는 걱정을 떨쳐내고, 최정은 디렉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의 신호음이 가고 피곤에 쩐 목소리가 귓가로 들려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최정은 디렉터님. 5팀 권찬 실장이라고 합니다."]

["5팀...권 실장님이요?"]

"네. 투에니 사수 매니저입니다."

["...아, 그 권실장님?"]


다행히 소개를 길게 할 필요 없었다.

마석두 팀장이 미리 전달했는지, 최정은 디렉터는 이미 날 알고 있었다.


["처음 뵙네요.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다름이 아니고 오늘 중으로 한 번 만나 뵙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오늘 시간이 비긴 하는데···."]

"지금 상암 트레이닝 센터 가는 중입니다."

["아! 잘됐네요. 언제쯤 오시는데요?"]


내비게이션을 보니 10분 후 도착이었다.

그런데 담배 한 대피고 커피 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30분은 잡아야 할 것 같았다.


["금방 오시네요. 도착하시면 2번 녹음실로 와주세요.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통화를 끊고 운전에 집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암 트레이닝 센터가 보였다.


차를 주차하고 24시 카페에 들러 커피 두 잔과 조각 케이크 하나를 샀다.


-치익!


근처 흡연장에서 평소보다 신중히 필터를 빨았다.

최정은 디렉터,투에니 애들 만나면 한동안 담배를 못 피울 거니까.


그 사이 전자 담배 따위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진짜 니코틴이 심장과 뇌를 각성시켰다.


살짝 곤두서 있던 정신이 확 트이는 걸 느끼며 해야 할 일을 정리했다.


'일단 청춘 여행이란 곡이 있는지 확인부터 하고.'


그다음 최정은 디렉터와 대화를 나누고, 투에니 애들하고도 본격적으로 얼굴을 텨야 할 것 같았다.


한동안 사무실 근무만 하다 일복이 터지니 살짝 피곤함이 몰려왔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청춘 여행이란 곡이 없으면 억울할 것 같은데."


···. 아니.

생각해 보니 억울한 게 문제가 아니다.


박유현 본부장에게 호언장담으로 차트 in 5위권 시킨다고 했는데 그 일을 어떻게 수습하지?


'그런데 청춘 여행이란 곡이 있으면 그것대로 문제 아닌가?'


만약 청춘 여행이란 곡이 있다면···.난 진짜로 미래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소름이 돋은 팔뚝을 빡빡, 문질렀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네.'


짧게 혀를 차고 담뱃불을 비벼껐다.

곧바로 상암 트레이닝 센터로 향했다.

최정은 디렉터가 있는 3층, 2번 녹음실 문을 가볍게 두들겼다.


"최정은 디렉터님. 5팀 권 실장입니다."


대답을 기다렸는데 대신 문이 열렸다.

삼십 대 초반,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을 쓴 여자가 고개를 까닥 숙였다.


"권실장님?"

"네 권 실장입니다."

"아, 반가워요. 최정은 디렉터에요."


미리 준비해 온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케이크를 내밀었다.

최정은 디렉터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어머. 이게 다 뭐에요?"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부랴부랴 챙겨 들고 왔습니다."

"어우...고맙긴한데 저 오늘 이것까지 마시면 대용량으로 벌써 넉 잔째인데 괜찮을까요?"


최정은 디렉터가 툴툴거리면서도 내가 사 들고 온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빨대를 꽂았다.

그 사이 녹음실에 들어선 나는 그녀의 작업실을 구경했다.


'개판이네.'


탑처럼 쌓인 플라스틱 커피잔.

여기저기 널브러진 악보와 서류들.


녹음실이라기보단 술판 벌인 대학 동아리방 같았다.

최정은 디렉터가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녹음실 꼴이 개판이죠?"

"···. 예, 뭐."

"어머. 너무 솔직하신 거 아니에요?"

"제가 거짓말을 못 하는 스타일이라."


최정은 디렉터가 풉, 웃음을 터트렸다.


"권 실장님, 무슨 농담을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해요?"


농담이 아니라 진짠데.

하지만 그러려니 하며 넘어갔다.

그 상태로 잠시 뜸을 들인 후, 작업실에 온 목적을 꺼내들었다.


"다름이 아니고 본부장님 오더 떨어져서 찾아왔습니다."


본부장 언급에 최정은 디렉터의 동공이 커졌다.


"어...박유현 본부장님 말씀이시죠?"

"네. 본격적으로 투에니 애들 케어 들어가라고 지령 떨어져서 왔는데..."


말을 흐리는 내 목소리가 긴장으로 살짝 떨렸다.


"이번 투에니 1집 앨범 수록곡 리스트부터 살펴볼 수 있을까요 최정은 디렉터님?"




***



긴장, 설렘, 두려움.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최정은 디렉터가 건네준 수록곡 리스트를 펼쳐들었다.

그 순간, 심장이 쿵! 소리를 내며 내려앉았다.


'있다.'


청춘여행.


'있다고.'


망돌 투에니를 차트 1위 걸그룹으로 만들어주는 데뷔곡.

그 청춘여행이...수록곡 리스트에 있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하지만 타이틀 곡은 아니야.'


투에니 타이틀 곡은 어텐션이란 곡이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지금 내 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찌릿찌릿!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짜릿함에 눈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만약 앞에서 멀뚤멀뚱 날 바라보는 최정은 디렉터만 아니었다면 그대로 쓰러졌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걸 다행이라 해야하나?'


스펨 메시지가 아니라 진짜 미래 메시지였다고?

살짝 겁이났다.

상식으론 이해 할 수 없는 현상에 등골도 오싹해졌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그래.

마치 복권에 당첨됐을 때랑 똑같다고 해야하나?


믿기지가 않고 어떨떨하고 겁도 났으며 환호성도 지르고 싶었다.

그 때, 최정은 디렉터가 날 불렀다.


"...저 권실장님?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날 바라보고 있는 최정은 디렉터가 보였다.

정신이 현실로 돌아오는 걸 느끼며 재빨리 대꾸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잠을 못 자서."

"타이레놀 한 알 먹을래요? 얼굴이 너무 빨간데?"

"아뇨, 괜찮습니다."

"..."


손을 내저으며 사양했는 데도 최정은 디렉터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더 있다간 병원이라도 데리고 갈 기세라 억지로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애들 무대는 보셨어요 디렉터님?"

"투에니 애들이요?"

"네. 메인 보컬, 메인 비쥬얼 빠졌는데 괜찮았나요?"


최정은 디렉터가 턱을 쓰다듬었다.


"단팥 빠진 단팥빵 느낌?"

"...속이 비었다?"

"네. 솔직히 애들 비쥬얼? 노래실력?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기대이상이었어요. 하지만 메인 비쥬얼, 보컬이 빠져서 그런지 심심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고요."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매력이 없단 소리네.'


요즘 같은 시장에 매력이 없는 아이돌, 그것도 데뷔를 앞둔 아이돌이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면···.


사형 선고가 떨어진 거다.

망돌이라 불리는 그룹들이 딱 그랬으니까.


'그런데 매력적인 타이틀 곡이 있으면?'


결국 가수는 노래로 말하는 법이다.

그건 아이돌도 똑같았다.


비쥬얼,댄스,거대 기획사의 후광.

그 모든 것들을 씹어먹을 수 있는 게 좋은 노래다.


그리고 나는 그 노래가 뭔지 알고 있다.


'청춘 여행.'


그 순간 머리가 뻥 뚫렸다.

복잡하던 상황도 덩달아 단순하게 느껴졌다.


'그래···. 굳이 꼬아서 생각할 이유가 있어?'


망돌 테크를 타고 있는 투에니를 음원차트 1위로 만들어주는 곡을 나 혼자만 알고 있다.


이게 전부고, 끝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텐션이 급격하게 올랐다.


동시에 지금 내가 뭘 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


"청춘 여행 곡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응? 타이틀 곡이 아니고요?"


그럴싸한 변명이 술술 나왔다.


"타이틀 곡은 투에니 애들 무대로 보려고요."


최정은 디렉터가 어깨를 으쓱이며 헤드셋을 건넸다.

좋은 해드셋인지 귀를 감싸는 감촉이 아주 좋았다.


"노래 틀게요 권실장님."


최정은 디렉터의 신호와 함께 통통 튀는 음률이 헤드셋을 통해 흘러나왔다.


-청춘이야, 우리만의 여행

가슴 벅찬 설렘과

햇살 가득한 날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봐.


1소절이 지나고, 2소절이 시작됐다.


-별이 빛나는 이 밤에,

너와 나, 함께 할 수 있어.

우린 청춘의 바다 위,

파도처럼 함께 할래.


2소절까지 들은 내 소감은 딱 이랬다.


'단조롭네.'


차트 1위를 하는 곡치고 상당히 밋밋했다.

그도 그럴 게 요즘 차트 1위를 하는 아이돌 노래들 태반이 자극으로 점철된 노래들이니까.


그런데 왜일까.

나는 청춘 여행의 이 단조로움이 마음에 들었다.


'일단 가사가 전부 한국어란 것도 좋고.'


한국 음악 시장인데 요즘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많이 나온다.

하지만 청춘 여행 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였다.


-떠나요~ 여행을. 청춘 가득 안고서.


경쾌한 드럼.

맑은 베이스.

그 위에서 뛰어노는 독특한 음색의 목소리.


그 순간 깨닫는다.


'이래서 1위를 했구나.'


음원 차트 1위라서 어떤 곡인지 궁금했는데 다른 게 아니었다.

청춘 여행이란 곡은 듣기에 좋은 노래였다.



***



음원차트 1위.

청춘 여행의 비밀을 풀어낸 나는 그 뒤로, 최정은 디렉터와 몇 가지 대화를 더 나누었다.


"내부 평가 한번더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디렉터님."

"본부장님 지시죠?"

"네. 중간 점검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어휴···. 또 날밤 까야겠네. 뮤비 수정이나 파트 수정도 아직 밀려있는데."


신인 디렉터라 걱정을 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었다.


입은 투덜투덜하면서도 자기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라 해야 할까?

물론 최선만 다하는 타입인지, 아니면 능력까지 있는 타입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늘은 보고드릴 건 다 이야기해 드렸으니, 내일이나 모레쯤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최정은 디렉터가 내가 준 아아를 쪽쪽 들이켜며 고개를 숙였다.


"수고많으셨어요 권실장님."

"디렉터님도 수고 하세요."


2번 녹음실을 나와 투에니 애들이 있는 3연습실로 향했다.

딱 10분만 걸으면 되는 거리인데, 그 10분 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 생각이 조금 전과 달리 내 숨을 콱 막히게, 하는 고민이 아니었다.


가능성이란 날개를 달고 펼쳐진 선택지들이었다.


'현시점에서 투에니가 차트 1위를 한다는 사실은 나만 알고 있어.'


메인 보컬, 메인 비쥬얼이 빠진 걸그룹이 차트 1위를 한다는 건 천운이 따라줘야 한다.

헌데 그 천운이 따라주는 사건을 나는 미리 알고 있다.


'아이돌 시장의 미래를 알고 있다?'


이건 뭐, 치트키나 다름없다.

어떤 선택을 하건, 실패를 할 수 없었다.


그 사실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꿈틀거렸을 때였다.

박유현현 본부장에게서 받은 금일봉이 갑자기 생각났다.


"..."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오늘 박유현 본부장에게 받은 금일봉을 꺼냈다.


'5만원권으로 100만원.'


박유현 본부장의 말대로···.

금일봉치고 꽤 많은 돈이 들어 있었다.


5만원권 지폐다발을 부드럽게 쓸어 넘기며 생각했다.


'이제 확실해졌어. 투에니는 망돌이 아니라 차트 1위를 하는 걸그룹이야.'


그리고 나는 박유현 본부장과 투에니의 데뷔 성적을 두고 내기를 했다.


내기의 상품은 성과금.

그 성과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본부장이나 되는 사람이 호언장담했으니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왜일까.

지금 나는 그 성과금만으로는 아쉽다고 느껴졌다.


"아쉽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진짜 아쉬운 게 맞는데?"


백학의 유일한 치부 걸그룹을 지금부터 성공시킬 건데?

그것도 망돌 테크를 타는 걸그룹?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본부장과의 내기···."


아무래도 판돈을 올려야 될 것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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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이하은. +88 24.06.30 34,771 1,0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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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고민. +45 24.06.28 35,743 88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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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분 좋은 헛웃음. +58 24.06.25 37,814 943 16쪽
30 폭풍. +34 24.06.24 38,020 88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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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이 구역. +70 24.06.22 37,577 96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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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오버랩. +34 24.06.20 38,342 766 14쪽
25 오버랩. +27 24.06.19 39,149 801 15쪽
24 오버랩. +31 24.06.18 40,392 7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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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 친구 어때? +22 24.06.11 43,187 721 13쪽
16 운수 좋은 날. +33 24.06.10 42,801 731 15쪽
15 주말. +24 24.06.09 44,358 729 15쪽
14 주말. +34 24.06.08 44,727 7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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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위기가 기회로. +31 24.06.06 44,945 69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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