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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냥이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高미나
작품등록일 :
2024.05.27 23:42
최근연재일 :
2024.07.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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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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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나들이.

DUMMY

요즘 종종 생각한다.


내 입···.아니.

주둥아리가 통제가 안 된다고.


"진짜 왜 이럴까."


천만이 뭐냐 천만이···.

이 바닥에서 천만 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 놈이 대체 왜 그랬어?


"지를 거면 단계라도 밟으면서 지르던가."


원래 500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하은 배우 합류하면 700만은 넘을 것 같다.

기세 타면 1,000만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밑밥이라도 깔고 질렀으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백지원 대표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에 본 백 대표의 묘한 미소의 의미는 결코 내 착각이 아니었다.


'내 헛소리가 백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렇게 생각하니,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거기다 잘하면···.

아주 잘하면, 내 헛소리가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


'미래 문자가 보내온 사실이 고정인 건 아니야.'


불륜남, 최수현 사건이 그랬다.

나는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앞당겼고, 그 결과 사건의 파장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커졌다.


그렇다면 흑의 신부도 마찬가지겠지.


앞으로 어떻게 하냐에 따라 흑의 신부의 흥행도 최수현 사건 때처럼 달라질 것이다.


그런 흑의 신부에 탑스타 여배우 이하은이 합류한다면...


'어떤 사고를 칠지, 아무도 모르는 거지.'


조선의 여왕'을 30%의 시청률를 혼자 힘으로 이끈 여배우가 이하은이다.

이번에도 그 연기력이 똑같이 나온다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 순간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결과가 안 나와?"


흑의 신부에 이하은이 무사히 합류 할까?

푸른 소나무 제작사 대표와 이야기가 잘 끝났을까?

백 대표가 말한 하루가 슬슬 끝나가는 데, 왜 이렇게 결과가 늦지?


퇴근이 코앞인데 즐겁기는 커녕 초조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본부장실에 갔던 마석두 팀장이 나타났다.

석두 형이 날 발견하고 지긋이 바라봤다.

그 의미심장한 시선에 내 심장이 덜컥 떨렸다.


"권실장. 결과 나왔어."


등 뒤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이하은 배우···."


말을 흐린 석두 형의 목울대가 출렁거렸다.


"합류한단다. 흑의 신부 주연으로!"


석두 형의 외침에 조금 전 까지 날 괴롭히던 고민들이 뻥! 하고 사라졌다.



***




내 입에서 낮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진짜요? 마 팀장님?"

"그래. 방금 본부장님 말씀하시더라. 흑의 신부에 이하은 배우 합류한단다."


재차 확인까지 후, 탄식을 터트렸다.


이하은이···.

결국 흑의 신부에 합류했구나.


온몸이 흐물흐물 녹아내려 의자와 밀착했다.

그 상태로 뒷덜목을 매만졌다.


'와, 이게 뭐라고 땀까지 흘려?'


아닌 척하면서 긴장했나 보다.

이하은의 흑의 신부 합류가 불발 날까 봐.


그런데 그 긴장이 이제 기쁨이 되어 가슴을 두들겼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를 씰룩이던 그때, 주위에 있던 로드들이 깜짝 놀라며 수군거렸다.


"예? 진짜예요 마팀장님?"

"이하은 배우가, 오컬트 영화를 찍는다고?"

"와···. 이게 무슨 일이야?"

"본부장님이 진짜 허락하셨어요?"

"아니, 이하은 배우 작품 끝나면 보통 1년은 쉬지 않아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


비밀이 없는 매니지먼트 사무실답게, 이하은의 차기작 소식은 이미 모든 사원이 알고 있었다.

덕분에 5팀 소속, 로드들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있던 다른 로드들도 귀를 기웃거렸다.


"허...이하은 차기작 결정났다고?"

"이렇게 되면 이번 분기 화제작도 5팀이 가져가는 거야?"

"그런데...또 권 실장이야?"

"아니, 권 실장. 이하은 배우 대체 어떻게 설득한 거래?"

"요즘 무슨 소문만 들리면 권실장이네."


그 와중에 내 뒤통수로 부러움과 시샘 가득한 시선이 꽂혔다.

그 난리통 속에서 석두형이 내 팔목을 잡아끌었다.


"권 실장."

"네?"

"나 좀 보자. 3번 미팅실로 와."

"?"


고개를 갸웃거렸다.

가까이에서 본 석두 형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조용히 뒤따라가니, 먼저 미팅실에 들어간 석두 형이 블라인드를 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찬아..."


아니, 이형.

갑자기 왜 이렇게 분위기 잡아? 사람 불안하게?


"너 좆됐다."


내 눈이 커졌다.


"네? 그게 뭔 소리예요 갑자기?"

"너 좆됐다고..."

"좆좆 거리지 말고, 뭔데요."


석두 형의 표정에 깊은 그늘이 졌다.


"백학에서···. 흑의 신부 가져온단다."

"!"

"자세한 건 아직 결정 안 났는데, 일단···. 흑의 신부에 투자하는 건 확실하단다."

"···!!"


내 입이 살짝 벌어졌다.


'흑의 신부를 백학에서 투자하기로 했다고?'


마지막으로 봤던 백지원 대표 표정이 심상치 않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빨리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그 사이 석두형이 다시 한 번 한숨을 퍽, 내쉬었다.


"하아...너, 진짜 큰일났어 임마."

"?"

"이쪽 일 하다, 작품 하나 망하는 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야. 그런데 임마! 투자한 작품이 망하는 건 다른 이야기라고!"


석두 형의 경고에 내 정신이 돌아왔다.


'투자한 작품이 망하는 건 다른 이야기라고?'


그래.

다른 이야기지.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서 투자한 작품이 성공하면 어떻게 될까?


나도 모르게 계산기를 두들겼다.


'오컬트 영화니까 제작비는 그렇게 안 들어갈 거고.'


그 와중에 주연 둘 모두 백학 쪽 배우.

흑의 신부가 손익분기점만 넘기만 해도···.


'초대박 아니야?'


흑의 신부는 내 개입 없이도 500만을 넘기는 작품이다.

손익분기점은 걱정이 없단 소리다.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트렸다.


"···. 이렇게 놓고 보니까 좀 아쉽네."

"뭐가?"

"아니, 회사에 너무 좋은 일을 해준 게 아닌가 싶어서."

"?"

"지금이라도 숟가락 얹어야 하나···. 씀."


석두형이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찼다.


"지금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냐? 이번 일로 잘못되면 너, 완전 나가리야 임마!"


고개를 갸웃거렸다.


"안 망하면 되는 거 아니야?"

"뭐?"

"작품 안 망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석두형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어제도 내가 말했잖아. 망할 것 같은 작품이 성공하면···."


석두 형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진짜 대박 아니냐고."

"...진짜 미쳤네 이 놈."


그래.

요즘 나는, 내가 봐도 좀 미쳐있다.

그런데 이유 있는 미친놈인걸?


씩, 입꼬리를 올리며 생각했다.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


흑의 신부.

체급이 더 커진 거 아닌가?


이런 내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w픽] 탑스타 여배우 "이하은", 차기작 깜짝 발표! 드라마의 여왕이 오컬트 여왕으로 변신...!


백학의 자랑 중 하나인 홍보팀.

이슈 제조기라 불리는 그들이 흑의 신부를 전면광고하기 시작했다.


***



이하은의 흑의 신부 합류가 결정 나고 며칠 뒤, 공식 기사가 쏟아졌다.


-[HOT이슈] 국가대표 여배우, 이하은의 깜짝 차기작 소식! 박준서 감독의 흑의 신부, 서린비 역에 출연...

-[정보통통] 백학 관계자 A씨, "이하은 배우 차기작 확정 사실. 다만 자세한 조율은 아직 남은 것으로 알려져..."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점령할까? 여왕 이하은의 오컬트 도전...!


탑스타 여배우 이하은.

그녀의 깜짝 차기작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이하은 개인 팬덤까지 들썩였다.


-헐??

-ㅁㅊ 진짜 우리 여왕님 차기작 확정 된 거임?

-여왕님 작품 끝나면 1년은 쉬지 않아...?

-캬! 오랜만에 백학 일하네 ㅎㅎㅎ

-이게 웬 선물이야 ㅎ

-오컬트면 귀신 나오는 건가?

ㄴ종교 오컬트라서 아마 퇴마 쪽인 듯?

-나만 벌써 기대되는 거 아니지 덕들아...?

-나 귀신 무서워하는 데 여왕님 때문에라도 봐야 하나···.

-무조건 봐야지! 여왕님 영화 오랜만이잖아!

-개봉시기 내년 여름이면 대박일듯 ㅎ?

-여왕님이 성녀가 되겠네 ㄷㄷㄷ


조선의 여왕 열풍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발표된 이하은의 차기작 소식은, 금주의 이슈로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백학 홍보팀이 열심히 추가 기사를 내며 부채질을 하니, 흑의 신부를 향한 관심이 후끈 달아올랐다.


덕분에 내 스마트폰도 불이 났다.


최팀장, 박감독부터 서태준 배우를 포함한 흑의 신부 제작팀.


평소 알고 지내는 인맥들부터 시작해, 인연이 있는 기자들에게서 분 단위로 메시지가 날아왔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툭, 중얼거렸다.


'너무 판이 커진 것 같은데?'


주변에서 쏟아지는 기대가 내 예상을 웃돈다.

흥행을 확신하는 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 정도로.


'그래도···. 결과적으로 체급은 더 커졌다.'


아무도 관심 없던 오컬트 영화가···.

이제는 기대 분기작이라도 된 것처럼 주변에서 난리를 떨었다.


덕분에 내 기대감도 하늘로 치솟기 시작한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실장님.

"?"

-저, 저 내일 스타관찰! 촬영 있는 데 감, 감기가!

"??"

-···. 어떻게 해요? 촬영 미뤄야 한다고 pd님한테 전화 드려야 하나요? 답 좀 알려주세요 실장님!


세상이 이하은 차기작으로 떠들썩한 그때.

나는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





태어나서 한 번도 메이크업이란 걸 받아본 적이 없다.

연예계 종사자긴 하지만,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메이크업을 받을 이유가 뭐가 있겠나.


그 흔한 선크림도 몇 번 안 발라봤는데···.

지금 내 눈가에 아이섀도 브러시가 살랑거리고 있었다.


"호호! 우리 권실장님! 화장 빨 은근히 받는데?"

"···."

"어머어머! 눈꼬리 좀만 커버쳐주니까 날카로운 인상도 죽고, 느낌 확 산다! 거울 한 번 봐봐! 얼른!"


메이크업 선생님의 말씀에 한숨을 퍽퍽 내쉬며, 거울을 봤다.

무뚝뚝하게 생긴 남자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어때 괜찮지?"


뭐가 바뀐 거지···.

나는 잘 모르겠다.


메이크업 선생님이 요란을 떨며 다시 분칠을 시작했다.


"피부 톤만 조정하고 끝내자. 자 눈감아봐."


그렇게 한 시간에 걸친 메이크업이 끝나고 자유의 몸이 됐다.

얼굴에 뭔가 투명한 막이 덧씌워진 느낌이 상당히 불편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걸음을 옮겼다.

먼저 메이크업을 끝내고 차량 안에서 노닥거리고 있던 투에니가 날 발견하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헐!"


노바가 입을 틀어막으며 중얼거렸다.


"뭐야···? 권실장님...맞아요?"

"네. 권실장 맞아요."


옆에 있던 설채이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실장님. 어색해요."


윽.

막내의 팩폭이 아프다.

하지만 나도 느끼고 있어서 별로 할 말이 없다.


그 사이 레이가 날 바라보며 눈을 끔뻑였다.


"실짱님...?"


이쪽은 아예 말을 잇지 못하네.

마지막으로 가을이를 바라보니, 양쪽 뺨에 홍조가 달아올라 있었다.


응?

얘,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실장님···."

"네?"

"엄청 좋아요."

"..."


···. 음.

가을이가 어디 아픈가.

지금 내 꼴이 좋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투에니 애들 사이에 앉았다.


"이예지 씨, 진짜 여름 감기에요?"

"네."

"어쩌다 걸린 거예요?"

"강원도 여름 축제 행사에 다녀온 후 걸리셨어요."

"···. 설마 행사 끝나고 바다에 뛰어든 건 아니죠?"

"어? 어떻게 아셨어요? 실장님?'


설채이의 설명에 탄식을 터트렸다.


"여름 감기는 바보도 안 걸린다던데, 진짜 바보라서 걸린거네요."

"헐, 실장님 너무해!"

"실장님 MBTI, T맞죠?"

"우리 다 같이 예지 언니 병문안 가죠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럴까.

오늘따라 투에니 애들이 날 좀 격하게 반겨주는 느낌이다.


하긴, 흑의 신부 때문에 요즘 통 투에니 애들에게 신경을 못 쓰기는 했지.


그런데 사실 신경 쓸 게 없었다.


신인 걸그룹 투에니의 행보는 너무 순조로웠으니까.


-[4위: 어텐션] [가수: 투에니]

-[5위: 청춘여행] [가수: 투에니]


투에니 타이틀 곡, 청춘여행과 어텐션이 모두 차트 5위에 진입했다.


투에니의 데뷔 전 인지도를 생각하면, 이건 사실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말 그대로 좋은 곡과 탄탄한 노래.

매력적인 안무만으로 두 곡 모두를 흥행시킨 거니까.


덕분에 요즘 아이돌 판에서 투에니를 부르는 별명이 실력 돌이었다.


-[시선집중!] 백학의 마지막 퍼즐, 실력돌 "투에니"였다? 아이돌 판에 새로운 긴장감을 주는 실력파 아이돌 투에니...!


노래를 너무 잘 불러 실력돌.

가창이슈로 한창 몸살을 앓고 있는 돌판인 걸 고려하면 극찬이나 다름없는 별명이었다.


덕분일까.

모든 지표가 우상향 중이다.


'이슈,반응,음원차트도 상승세.'


그런 와중에 이번 스타관찰! 만 그림이 잘뽑히면...

백지원 대표와 했던 내기 보상을 이번 달 내로 받을 수 있는지 몰랐다.


'어라?'


이렇게 놓고 보니...이번 예능 촬영.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열심히 해야 하는데?'


백대표와 했던 내기의 행방이 이번 예능 촬영에 걸려있잖아?

그 순간 바닥을 기던 텐션이 확, 올랐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구나.'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잠깐 PD님한테 인사 좀 하고 올게요."


걸음을 옮겨 한창 촬영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 PD에게 다가갔다.


"PD님."

"...응? 어? 권실장?"

"네, 이렇게 만나 뵙게 되네요."


박 PD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야? 분칠하니까 인물 좀 사는데?"

"말씀만이라도 고맙네요."

"흐흐...어차피 이렇게 만나게 될 거, 왜 내뺐어?"

"저도 이렇게 될 줄 알았나요."

"그 감기 걸린 로드는 괜찮고?"

"다행히 독감은 아니래요."


박PD가 불쑥 고개를 숙이며 중얼거렸다.


"흐음...그래. 이 맛이지."

"?"

"확실히 권실장 쪽이 그림이 더 좋아. 이예지 씨? 그 사람은 너무 밋밋했거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만 놀리시고 일정이나 좀 알려주세요."

"그럴까? 여기 앉아봐."


박PD가 큐시트지를 꺼내 들었다.


"일단 첫 촬영은 숙소에서 시작될 거야. 신인 걸그룹 느낌 좀 살려 하니까 최대한 네이티브하게..."


스타관찰! 이 관찰예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컨셉과 계획은 존재했다.


아닌 말로 명색의 예능 프로인데, 진짜 스타의 평범한 하루를 방송에 내보낼 수는 없으니까.


스타 관찰!에 출연하는 투에니도 그에 맞는 컨셉과 촬영 계획이 있었다.


'첫 촬영은 숙소에서 시작.'


그다음은 안무 연습과 노래 연습을 보여주며 자연스레 노래를 홍보.

마지막으로 홍대에서 열리는 미니 팬 미팅.


턱을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나쁘지 않은데?'


속에 능구렁이를 키워서 그렇지, 확실히 박PD가 짬밥이 있었다.

지금 큐시트대로라면 신인 느낌을 유지하면서 투에니 앨범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좋은데요 박PD님?"

"그래? 마음에 들어?"


박PD가 씩, 웃었다.


"흐흐...백학 쪽에서 인터뷰 기사 팍팍 싸줄 거지?"

"물론이죠. 기대하셔도 좋아요."


이 바닥에 친구도 원수도 없다지만 서로의 등을 믿고 맡길 때가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했을 때.'


그리고 지금.

나와 박pd의 이해관계는 일치했다.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딱 긁어주고 있으니까!


그렇게 박PD가 오늘만큼은 아군인 것을 확인하고 가벼운 심호흡을 내어 쉬었다.


"자, 그럼 가볼까."


연예계 바닥에 들어온 지 5년 차.

매니저 권찬의 첫 예능 촬영이 시작된다.


작가의말

두카티 님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하양루돌프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불탄다투혼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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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고민. +45 24.06.28 38,750 946 16쪽
33 기분 좋은 헛웃음. +40 24.06.27 39,426 996 15쪽
32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6 39,808 943 16쪽
31 기분 좋은 헛웃음. +59 24.06.25 40,496 1,00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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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폭풍. +68 24.06.23 40,479 959 14쪽
28 이 구역. +71 24.06.22 40,075 1,023 18쪽
27 오버랩. +31 24.06.21 40,834 794 16쪽
26 오버랩. +34 24.06.20 40,784 818 14쪽
25 오버랩. +29 24.06.19 41,558 849 15쪽
24 오버랩. +31 24.06.18 42,843 824 13쪽
23 나비효과. +25 24.06.17 42,811 864 14쪽
22 나비효과. +25 24.06.16 42,198 86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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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 친구 어때? +22 24.06.11 45,523 762 13쪽
16 운수 좋은 날. +33 24.06.10 45,150 777 15쪽
15 주말. +24 24.06.09 46,702 77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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