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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냥이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高미나
작품등록일 :
2024.05.27 23:42
최근연재일 :
2024.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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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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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4,590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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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고민.

DUMMY

꼬였던 실타래가 하나둘씩 풀렸다.


자리를 잡은 흑의 신부와 서태준.

먼저 궤도에 오른 투에니도 쉬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덕분에 내 삶의 속도도 점점 빨라졌다.

잠깐 한눈을 팔면 여기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모든 실타래가 풀린 건 아니다.


이번 주 일요일.

탑스타 여배우 이하은과 밥 약속이 잡혀 있다.


하룻밤을 잔 여자와 밥만 먹고 끝날 리는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벌어질 것이다.


그 일이 뭔지는 예측이 안 갔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였다.


지금 나와 이하은과 관계는 이번 식사로 변할 것이다.


"그 변화가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인지 모르겠단 말이지."


그래서 걱정이 됐지만, 딱히 두렵지는 않았다.


이하은에게 매달리던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니까.


다만···.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와 밥을 먹는다는 묘한 기대감은 숨길 수가 없었다.


불타는 금요일.

오랜만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근을 한 나는 미팅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후, 석두형에게 건네받은 최고은과 관련된 서류 파일을 펼쳤다.

팔짱을 끼고 중얼거렸다.


"일단 예정대로 최고은은 손에 넣었네."


며칠 전 회의의 결과가 나왔다.

폭파당한 1팀에서 찢겨 나온 연예인들이 각 부서로 재배치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예정대로 부산 국제 영화제 신인상을 거머쥐는 아역배우, 최고은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문제는.


"씁...아무리 봐도 너무 평범하단 말이지."


기껏 좋은 매물을 포기하고 손에 넣은 아역배우 최고은이 내 생각보다 너무 느낌이 없었다.


'비쥬얼, 필모. 서류상의 최고은은, 너무 평범해.'


나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런 애가 어떻게 부산 국제 영화제 신인상을 탄 거지?"


혹시 연기력이 좋은 편인가?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아역 배우의 연기는 깊고 낮음이 없다.


'거기서 거기라는 소리지.'


아닌 말로 애들이 연기를 잘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나.


연기라는 것은 와인과 같았고, 숙성할수록 그 맛이 진해진다.

아직 경험이 덜 쌓인 아역배우들의 연기는 특출날 수가 없었다.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기대 좀 내려놓고 봐야겠네."


미래 문자가 건네준 정보들이 워낙 셌던 탓일까.

은연중에 최고은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은 것 같다.


'기대 좀 내려놓고 보면 다른 좋은 점이 보일지도 모르지.'


그렇게 마음을 먹고 느긋하게 최고은을 기다렸다.


잠시 후,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연락받고 왔는데 들어가도 될까요?"


끼고 있던 팔짱을 풀며 말했다.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최고은이 나타났다.

그 순간 내 눈이 덜컥 떨렸다.


'···. 아니, 얘가 최고은이라고?'


머리는 산발.

입고 있는 티셔츠는 후줄근하다 못해 늘어져 있었다.


아직 18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피부는 완전히 뒤집어졌고 눈가에는 진한 다크서클이 껴 있었다.


프로필 사진으로 봤던 통통한 젖살이 아니었다면···.

최고은이라고 전혀 짐작 못 했을 몰골이었다.


그 사이 최고은이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표정을 뒤늦게 수습하며 대답했다.


"네, 반가워요 최고은 씨."


손을 내밀며 악수를 신청했다.

최고은이 내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대답했다.


"불러서 오긴 왔는데, 왜 부른 거예요?"


내민 손을 자연스레 거둬들이며 대답했다.


"최고은 씨, 새로 담당하게 돼서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불렀어요."


최고은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매니저 바뀌었어요? 나는 그것도 몰랐네."


그 웃음은, 조소에 가까웠다.


"그런데 매니저 바뀌었다고 달라질 게 있나? 어차피 방치할 거 아니에요?"


입꼬리를 올렸다.


이것 봐라?

얘, 성깔 좀 있네?


최고은을 향한 내 기대감이 다른 의미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태 방치했으니까, 이제부터라도 케어해보려고 부른 거겠죠?"

"제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말인데요."

"그래요? 그럼 나갈래요?"

"!"

"난 최고은 씨랑 잘 해보려고 부른 거지, 싸우려고 부른 게 아니에요."


최고은의 눈이 게슴츠레 떠졌다.

상처 입은 아이 고양이가 발톱을 세운 것 같은 표정이다.


하지만 난 상대가 아기 고양이라고 해서 봐줄 생각이 없다.


"저랑 대화하기 싫으면 문 열고 나가요. 붙잡을 생각 없으니까."


아닌 말로 최고은이란 배우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배우니까.


그런 내 태도에 최고은의 입술을 씰룩이다, 눈을 내리깔았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나는 숨겨뒀던 츄르를 던져줬다.


"최고은 씨, 사정 알고 있어요."

"!"

"계약은 1년 전에 했는데, 받은 스케쥴은 웹 드라마 단역이 전부. 전 매니저에게 방치당해서 오디션도 제대로 못 보고 다녔다면서요?"


최고은이 고개를 홱, 들었다.


"네. 맞아요. 전 매니저님은, 제가 있는지도 모를걸요?"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대신 사과 할게요."

"···."

"그런데 최고은 씨가 계속 틱틱 대면 도와줄 수가 없어요. 그걸 참아가며 도와줄 이유도 없고."


최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조금 전 던진 츄르가 맛있었나 보다.


"그러니까 본인이 결정해요. 나랑 대화해 볼지, 아니면 문 열고 나갈지."


할 말을 다 하고 느긋하게 팔짱을 꼈다.


잠시 후, 최고은의 입이 열렸다.


"···. 저 연기 할 수 있어요?"

"물론이죠."

"···. 저 이번에도 방치당하면 진짜 돌아버릴 것 같은데."

"그런 짓 안 해요. 걱정마세요."


이 말에 최고은의 경계가 조금 풀렸다.


"죄송해요. 틱틱 대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성깔은 있는데···.

이렇게 보니 애네.


하긴 18살이면 진짜 학생이긴 했다.


몸을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


"몇 가지 좀 물어볼게요. 괜찮죠?"

"네."

"어떤 쪽 연기가 자신 있어요?"

"잘 모르겠는데요."

"틱틱 대지 말고."

"···. 저 혼자 이것저것 연습은 하긴 하는데,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턱을 쓰다듬었다.


'연기 경험도 부족하다 이건가.'


쓰읍.

성격이나 말투는 좀 남다른 것 같긴한데···.

이렇게 되면 나머지가 너무 별로인 거 아닌가?


최고은을 향한 내 기대감이 다시 살짝 식는 걸 느끼며 들고 온 대본을 뒤적였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흑의 신부 대본이 잡혔다.


최고은에게 흑의 신부 대본을 건네주며 말했다.


"가볍게 리딩 해볼래요? 오디션 그런 거 아니니까 긴장하지 말고."


대본을 받은 최고은이 물었다.


"···. 그냥 첫 페이지 읽으면 돼요?"

"배역 이름이 서린비 인가요?"

"네. 서린비라 적혀 있어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서린비 대사 읊어주세요. 감정 좀 실어서."


고개를 숙인 최고은이 대본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최고은의 낮은 목소리가 미팅실에 울려 퍼졌다.


"나는 타고나길 성깔이 더러웠다."


내 시선이 최고은에게 빨려 들어갔다.




***




리딩이 끝났다.

갑자기 목이 말라 옆에 있던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럼에도 목이 타는 듯한 갈증이 가시지 않았다.

거칠어진 호흡을 억지로 갈무리하며 중얼거렸다.


'···. 얘, 뭐야?'


소름이 돋았다.

최고은이 연기하는 서린비를 보고서.


'뭔데 이렇게 연기를 잘해?'


아니···.

이걸 연기를 잘한다고 해야 하는 수준인가?


마치 서린비가 최고은에게 빙의한 것 같았다.


이 바닥에 있으면서 다양한 연기 스타일을 봤지만, 이런 매소드 연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완벽한 건 아니다.'


발성도, 표정 연기의 디테일도, 하물며 시선 처리도 아마추어처럼 어색했다.


그런데···.

시선을 잡아끄는 몰입감과 아우라가 그 단점을 전부 커버해 버렸다.


그 순간 난 확신했다.


'얘, 맞네.'


부산 국제 영화제 신인상을 타는 샛별.

지금 눈앞의 연기 천재가 맞았다.


그 순간 최고은을 향한 실망감이, 기대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 최고은 씨."

"네."

"연기, 독학한 거예요?"


최고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독학했는데요?"


헛웃음이 터졌다.


조금 전 연기가 독학이라고?

믿기지 않았는데 사실 같아 보였다.


여태 방치를 당했으면 제대로 된 연기 선생님과 연습 할 기회도 없었을 테니까.


'진짜 천재라 이건가?'


다시 한번 소름이 돋는 걸 느끼며 질문했다.


"연기 엄청 잘하네요. 본인은···.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내 질문에 최고은이 산발에 가까운 머리를 꼬며 고민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최고은의 입가가 삐뚤어졌다.


"글쎄요. 잘한다고는 생각 안 해요. 그런데···."


말을 흐린 최고은의 눈에서 희미한 광기가 엿보였다.


"다른 배우들 연기 보고 감탄하거나 놀란 적도 없어요."

"왜요?"

"시시했거든요."

"!"

"뭐랄까···. 진짜 연기를 한다는 느낌? 사람이 사람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형극 보는 느낌이 들어서요."


최고은이 입꼬리가 호선을 그렸다.


"그래도, 뭐. 이하은 배우님 연기는 좋아해요. 살아있는 것 같거든요. 이하은 배우님 연기는."


어딘가 익숙한 미소.

발끝에서부터 전율이 일었다.


'···. 닮았다.'


과할 정도의 자신감.

어딘가 나사 빠진 성격.

미친 듯한 메소드 연기.


최고은은···.놀랄 정도로 아역 시절 이하은과 닮아 있었다!


그 순간 한동안 잊고 있던 미래 문자를 생각났다.


-[World] 충격적 이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한국 여배우!


10년 뒤, 헐리우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는 여배우.


만약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된다면 나는 그 상의 주인공이 이하은일 거로 생각했다.


'이하은은 한국 최고의 여배우니까.'


하지만 그 생각이 지금, 달라졌다.


"왜 그렇게 빤히 바라봐요?"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났다.

이하은의 아역 시절을 보는 것 같은 어린 샛별.

최고은이라는 아역배우가.




***



마지막 조각을 남겨둔 퍼즐에 새로운 구멍이 뚫렸다.


최고은이라는 새로운 구멍이.


그런데 기분 좋은 구멍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며 도파민이 마구 분비됐다.

고민하던 나는 일단 최고은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최고은 씨."

"네."

"앞으로 최고은 씨, 케어 들어갈 텐데 제 말 잘 따를 수 있겠어요?"


최고은이 날 물끄러미 바라봤다.


"안 들으면 어떻게 되는데요?"

"방치해야죠."

"···. 잘 들을게요."


고분고분한 대답에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백학이랑 스폰서 쉽 맺은 피부 크리닝이랑 헤어 샵 쿠폰이에요."


최고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걸 왜 줘요?"

"당연히 줘야죠. 배우 될 사람이 거지꼴을 하고 있는데."

"!"

"한 달짜리 쿠폰이니까 열심히 관리받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최고은이 깜짝 놀란 듯 눈을 깜빡이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네."

"좋아요. 오늘은 여기서 끝. 다음에 봐요."


최고은이 내 눈치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녕히 계세요."


총총걸음으로 미팅실을 빠져나가는 최고은.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뒤늦은 한숨을 토해냈다.


"···. 이게 이렇게 된다고?"


그래.

안 그래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관련 기사가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날아온 미래 문자는 당장의 가능성만을 보여줬으니까.


'그런데···. 최고은이 그 가능성이었구나.'


최고은의 10년 뒤는 어떨까.

만약 저 연기력에 지금부터 외모까지 관리받는다면···.

무조건 탑 배우가 될 것이다.


'안 되는 게 더 이상해.'


어디까지 올라갈지 감이 안 잡혔다.

저 연기력이면···.

진짜로 헐리우드 아카데미라는 정상에 오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10년 뒤야.'


당장 내일 앞날도 모르는 데 10년 뒤를 생각하는 건 너무 앞서 나갔다.

그래서 현재를 생각해 봤는데...

이건 이것대로 문제였다.


"이렇게 되면···."


미친 척 눈 감고, 서린비 배역에 최고은을 추천해도 되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그림은 그럴싸했다.


박준서 감독이 말하길 애초에 서린비라는 배역은 이하은을 본 따 만들어졌다.


그리고 잠깐 사이 겪은 최고은의 성격과 연기력은 이하은의 아역 시절과 똑 닮아 있었다.


'이하은과 닮은 최고은을 서린비 배역에 꽂아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단 소리지.'


내 입에서 헛웃음을 터져 나왔다.


"와아...이걸 어떻게 하지?"


행복한 고민인데...

그래서 복잡한 문제였다.


진짜 이걸 어떻게 하지?


그 때 스마트폰이 울렸다.


-[5팀 전형우: 실장님! 이하은 배우가 이번 주 밥 먹을 식당 어디냐고 묻는데요?]


"···. 타이밍이 한 번 기가 막히네."


한숨을 퍽 내쉰 나는 고개를 젖히고 중얼거렸다.


"이하은이 뭘 좋아하더라···."


이건, 이것대로 고민이네.

턱을 쓰다듬으며 기억을 뒤적이던 내 눈이 커졌다.


"국밥?"


놀랍게도 한국 최고의 탑스타 여배우는 국밥을 좋아했다.





***




운전대를 잡고 있던 전형우 로드가 힐끔, 시선을 돌렸다.


한 폭의 명화 같은 여자가 나른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간에서는 탑배우.

혹은 국가대표 여배우라 불리는 이하은이다.


'어우, 분위기가 뭐 저래?'


이하은 배우 전담 로드가 된 지 어언 두 달.

이제 저 비쥬얼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이하은 얼굴만 보면 가슴이 쿵쾅거렸다.


'아니, 그런데 이하은 씨···. 소문과는 너무 다른데?'


이하은과 관련된 백학엔터의 괴담들!


매니저를 폭행하고, 폭언하며, 기분이 나쁘다고 매니저를 갈아치우는···.


미친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종잡을 수 없는 성격과 행동을 하는 여자가 전형우 로드가 알고 있는 이하은이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본 이하은은 생각보다 얌전했다.


아니, 이쪽에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하나?

가끔 권찬에 대해 질문하는 것만 빼면, 이하은은 놀라울 정도로 케어하기 편한 연예인이었다.


'···. 성질을 죽이고 계신 건가? 아니면 내가 배우 매니징에 재능이 있던 건가?'


전형우 로드의 고개가 갸웃거려졌을 때였다.

이하은이 침묵을 깨며 물었다.


"전형우 씨."

"네?"

"데이트할 때, 국밥 먹자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

"?"


전형우가 눈을 끔뻑였다.


"···. 데이트할 때 국밥 먹자는 남자요?"

"응."

"어···. 최악 아닙니까?"

"그래?"

"네. 요즘 세상에 그런 남자가 있겠습니까? 못해도 파스타 집은 데려가야죠."


이하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왜, 난 국밥 좋은데?"

"···. 그 좋아해도 데이트 때 먹기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가?"

"아무래도 그렇죠?'


입을 다문 이하은이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전형우 로드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웬일로 말을 먼저 걸지?'


이제야 좀 친해진 건가?

착각에 빠진 전형우 로드가 대화를 좀 더 이어 나가기 위해 이번에는 먼저 말을 걸었다.


"그···. 오늘 어떻게 할까요?"

"뭐가?"

"권 실장님 약속 끝날 때까지 대기 할까요?"


이하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니, 기다리지 마."


그 입꼬리는 곧 진한 호선을 그렸다.


"권실장이랑 오래 있을 것 같으니까 곧바로 퇴근해."


작가의말

bo**** 님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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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좋은 아침. NEW +37 20시간 전 23,295 713 15쪽
38 나들이. +22 24.07.02 31,414 787 15쪽
37 이하은. +58 24.07.01 33,364 946 15쪽
36 이하은. +88 24.06.30 34,754 1,020 14쪽
» 고민. +70 24.06.29 34,479 966 15쪽
34 고민. +45 24.06.28 35,720 885 16쪽
33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7 36,549 938 15쪽
32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6 37,070 886 16쪽
31 기분 좋은 헛웃음. +58 24.06.25 37,793 942 16쪽
30 폭풍. +34 24.06.24 38,005 880 17쪽
29 폭풍. +67 24.06.23 37,934 903 14쪽
28 이 구역. +70 24.06.22 37,565 969 18쪽
27 오버랩. +30 24.06.21 38,339 748 16쪽
26 오버랩. +34 24.06.20 38,325 766 14쪽
25 오버랩. +27 24.06.19 39,133 801 15쪽
24 오버랩. +31 24.06.18 40,373 7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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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나비효과. +24 24.06.16 39,827 810 14쪽
21 다 주세요. +30 24.06.15 40,439 845 14쪽
20 다 주세요. +37 24.06.14 40,656 793 14쪽
19 다 주세요. +25 24.06.13 42,270 7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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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 친구 어때? +22 24.06.11 43,167 721 13쪽
16 운수 좋은 날. +33 24.06.10 42,780 730 15쪽
15 주말. +24 24.06.09 44,346 729 15쪽
14 주말. +34 24.06.08 44,718 716 14쪽
13 위기가 기회로. +27 24.06.07 45,621 720 15쪽
12 위기가 기회로. +31 24.06.06 44,933 694 12쪽
11 위기가 기회로. +52 24.06.05 46,368 7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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