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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냥이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高미나
작품등록일 :
2024.05.27 23:42
최근연재일 :
2024.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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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환 : 4일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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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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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위기가 기회로.

DUMMY

다음 날.

본사로 출근하니 입구 로비에서부터 눈초리가 쏟아졌다.


조금 과장하면 길 가다 마주친 사원들 전부가 날 바라보는 것 같았다.


숨이 턱 막혀 커피라도 한잔하기 위해 탕비실로 향했다.

그런데 이미 먼저 온 선객이 있는지, 묘한 수군거림이 들렸다.


"어제 봤어요? 이하은 주연, 조선의 여왕?"

"어. 잘 뽑혔던데? 근데 시청률도 대박 터졌다며?"

"시청률도 시청률인데 그 기사 봤어요 김팀장님?"

"그 기사···? 아! 이하은 인터뷰 기사 말하는 거지?"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그 이하은이 입에서 매니저 칭찬이 다 나오고, 진짜 별일 아니에요?"


깔끔히 포기하고 몸을 돌렸다.

이렇게 된 이상 니코틴이라도 충전해야겠다.


하지만 옥상 흡연장에도 이미 선객이 있었다.


"어제 조선의 여왕 본방 봤는데 배우들 연기 장난 없더라고요."

"이하은 고 계집애가 성격은 안 좋아도 연기는 참 잘해."

"그렇게 이하은 배우 성격이 안 좋아요?"

"안 좋다 마다야? 걔가 갈아치운 매니저만 몇 인데! 그런데 이번에는 웬일로 칭찬했더라? 전 담당 매니저···. 그 권실장? 그 사람 말이야."


젠장.

여기도 내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한숨을 푹푹 내쉬며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흡연장 구석 벽면에는 사람이 없었다.


터덜터덜 걸음을 옮겨 흡연장 구석에 숨어 담배를 피우길 1분.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짜증 나네."


투에니 쪽에 신경을 써도 모자랄 판에 터져버린 사고가 신경을 계속 갉아 먹는다.


그런데 사고를 친 사람이 하필 이하은이라서 수습도 안 된다.


'매니저를 갈아치우는 게 취미인 탑스타 여배우.'


그 여배우 입에서 매니저 칭찬이 나왔으니 회사 가십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애꿎은 담배만 퍽퍽 피우다, 결국 스마트 폰을 꺼내 들었다.


몇 번의 신호음이 가고 전형우 로드가 전화를 받았다.


["네, 전화받았습니다."]

"형우 씨. 저, 권실장이에요."

["아, 네! 실장님."]

"이하은한테 인터뷰에 관해서 물어봤어요?"


내 질문에 전형우 로드가 말을 흐렸다.


["네! 그런데···."]


가슴이 살짝 뛰었다.

대체 그 미친년이 무슨 이유로 인터뷰에서 날 언급했을까?


["진짜 실장님이 작품 골라줬다고 하던데요?"]

"?"


···.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것마냥 위아래로 움직였다.

내가 조선의 여왕을 골라줬다고?


그 사이 전형우 로드가 상황을 설명했다.


["전 또, 실장님하고 사이가 틀어져서 엿 먹으라고 그런 인터뷰 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이하은 씨 말로는 진짜 실장님이 골라줬다는데요?"]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조선의 여왕을 골라줬다고?

그 이하은한테?


머릿속에 묻혀있는 과거의 기억을 황급히 뒤적였다.


업계 쓰리탑 김고은 작가의 신작.

제작비만 300억에 달하는 분기 기대작.

이하은과 찰떡처럼 어울리는 배역을 담은 대본.


파편화된 기억을 정립하던 중, 나도 모르게 어깨를 덜컥 떨었다.


'···. 내가 골라준 거 맞네?'


어···.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그사이 기억은 더욱 또렷해졌다.


김고은 작가에게 섭외 전화를 받고 대본까지 확인한 후 조선의 여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던 내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아니, 아니지.'


다시 생각해 보니 추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조선의 여왕 같은 작품을 어떻게 거절해?


더군다나 그 때는 아직 이하은과 본격적으로 사이가 틀어지기 전이라 매니저로서 책임감도 살아 있었다.


그렇게 모든 상황을 정리하니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 그러면 진짜 생각 없이 펙트만 말한 거라고?"


전형우 로드가 의아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예? 뭐라고요 실장님?"]

"아뇨. 혼잣말이에요."

["아, 그래요? 저 그런데 슬슬 인터뷰하러 이동해야 하는데···."]

"아, 네. 고생하세요 형우씨."

["넵! 실장님도 파이팅입니다!"]


통화를 끊고 상념에 빠졌다.

정제되지 않은 목적 없는 망상 혹은 상상이 하염없이 이어졌다.


얘가 정말로 아무런 생각 없이 펙트만 말한 건가?

아니면 뭔가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는 건가?

그것도 아니면···.


"아우! 이하은 고 계집애 진짜 한 번 망해야 하는데!"


거친 목소리가 내 정신을 강제로 현실로 송환시켰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였다.

마케팅 부서팀이었다.


"···. 망하기는커녕 이하은 주연, 조선의 여왕 첫방 시청률 대박 났던데요 김 팀장님?"

"아, 몰라! 저번 띠끄올라 협찬 광고 들어온 건 성질머리 못 이기고 무산시키면 생각하면 아직도 속에서 열불이 터져 열불이!"


마케팅 김팀장이 고개를 홱 돌려, 마케팅 직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리고 어? 첫방 시청률 잘 나왔다고 드라마가 다 잘돼? 내가 보기엔 분명 꼬꾸라진다! 이하은 고 계집애가 사고 쳐서!"


깜짝 놀란 마케팅 직원들이 김팀장의 입을 틀어막았다.


"아이고! 누가 보시면 어쩌려고 이러실까!"


마케팅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이미 늦었다.

벽면에 숨어 그 광경을 모두 지켜보던 나는 감탄을 흘렸다.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긴 하네."


백학의 간판 탑스타 여배우 이하은.

그 악명이 자자한 줄 알았지만 소속 엔터사 직원이 망하라고 고사를 지낼 줄이야.


'뭐, 나도 이하은 잘되는 게 기분은 썩 안 좋지만···.'


냉정히 보자.

조선의 여왕이 망할 드라마인가?


'아니.'


첫방 시청률을 보면 잘 됐으면 더 잘됐지, 망할 드라마는 결코 아니다.

유일한 변수가 이하은인데, 그 이하은마저도 작품에 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마케팅 팀장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추세만 놓고 보면 조선의 여왕은 더 날아오를 것이다.

문제는 그 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




소란스러웠던 하루가 끝나고 다시 본사로 출근했다.

어제와 달리 쏟아지는 눈초리 숫자가 제법 줄었다.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내 자리로 향하니 이미 선객이 있었다.


입사 초 때부터 날 챙겨주던 홍보부 서팀장이었다.


"어머! 우리의 슈퍼스타, 권실장님 아니야!"


어우, 능글맞은 표정 봐라.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자리에 앉았다.


"놀리러 오신거면 번지수 잘못 짚으셨어요. 이미 철판 깔았습니다."

"어어? 권 실장!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

"네, 그런 사람으로 보입니다."


서팀장이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 사이에 왜 그래~이야기 좀 해봐! 대체 뭔 바람이 불어서 이하은 고 계집애 입에서 우리 권실장 이름이 나온 거야?"


사람은 참 좋은데 입은 가볍기로 소문난 서팀장이다.

지금 여기서 뭔 말을 했다가는 회사 사람들 전부가 이 대화를 알게 될지도 몰랐다.


그 탓에 입을 꾹 다물고 있으니, 서팀장이 능글맞은 목소리로 질문했다.


"설마 전 매니저를 못 잊고 보내는 탑스타 여배우의 플러팅...그런 거야?"


이 사람이 선을 넘네?


"제가 로맨스 웹툰 좀 그만 보라 했죠?"

"아니 왜! 그럴 수도 있지!"

"걔 성격에 무슨 로맨스입니까? 스릴러면 몰라도."


서팀장이 배를 잡고 웃었다.


"하긴, 그건 맞네. 이하은 성격상 로맨스가 뭐야, 스릴러면 몰라도. 그래도···."


말을 흐린 서팀장이 테블릿 PC를 내밀었다.


"이하은 덕에 조선의 여왕 팬들이 권실장 기사에 은근히 관심이 많다? 봐바."


서팀장이 테블릿 PC를 슥슥, 넘겼다.

나도 모르게 댓글을 읽어 내려갔다.


-너무 재밌음 ~오랜만에 본방 사수할 드라마 생김

-매니저가 작품 보는 눈이 있네

-이분 덕에 우리 하은이가 조선의 여왕 나온 거죠?

-어제 보고 깜짝 놀랐음 이하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좋은 배우 곁에 좋은 매니저가 있는 건가, ㅎ

-이제 전 매니저라는데 아쉽네요 ㅠ 그래도 화이팅하세요!


살짝 눈을 치켜떴다.


'뭐야? 댓글이 제법 되는데?'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그 100개 넘는 댓글 중에서 악플이 보이지 않았다.


댓글 대다수가 이하은에게 조선의 여왕을 권한 권찬이란 매니저를···.

칭찬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기분이 묘해졌을 때, 서 팀장이 어깨를 두들겼다.


"오늘 2화 방영되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그렇겠죠? 수,목 미니 시리즈니까."

"추세 보니까 2화 시청률도 대박 날 것 같은데···."


서 팀장이 불쑥 주제를 전환했다.


"이러다 권팀장, 이하은 덕에 성과급 받는 거 아니야?"


인상을 팍 찌푸렸다.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아니, 그렇잖아! 조선의 여왕이 망할 드라마야? 업계 쓰리탑 김고은 작가 사단이 총출동했는데?"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망할 드라마는 절대 아니지.

오히려···. 더 뜰 드라마지.


그사이 서 팀장이 천장을 가리켰다.


"지금 추세면 시청률은 고점을 뚫을 테고···."


서 팀장의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가 걸렸다.


"이하은한테 이 작품 추천한 거 권실장이라고 기사까지 났잖아? 진짜 잘하면 성과급 받을 수도 있겠는데?"


입술을 달싹였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개소리냐고...

반박해야 하는 데 왜 말이 안 나오지?


-두근두근.


더 이상한 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단 거다.

점차 차오르기 시작한 흥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생각했다.


'담당 매니저가 바뀌긴 했어도 기사까지 난 마당이니까 이건 내 실적이 맞고.'


조선의 여왕은 첫 방부터 흥행 징조를 보이는 대작이었다.


만약 그 추세가···.기존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다면.

서팀장 말대로 성과급을 받아도 안 이상하지 않나?


그 순간 내 눈이 살짝 커졌다.


'아니, 잠시만···. 진짜 일이 이렇게 된다고?'


다시 냉정히 생각했다.

아무리 상황이 좋아도 조선의 여왕이 무조건 흥행한다고 확정 지을 수는 없다.

이제 막 1회차 방영된 드라마니까.


그런데 왤까.


내 심장의 두근거림은 멈추지 않았다.


이런 내 기대감은 다음 주가 됐을 때,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HOT] SBC 수,목 미니 시리즈 "조선의 여왕", 초반 흥행 성공!


2회차가 방영되고 시간이 흘러 3회차.

그리고 4회차를 맞은 조선의 여왕이 사고를 쳤다.


-드라마 판을 술렁이게 만든 "조선의 여왕", 4화 시청률 15%고지를 넘어서···!


4회차 평균 시청률 15.2%.

최고 시청률은 무려 17.5%.


오랜만에 나온 역대급 화제작에 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



조선의 여왕 4회차가 방영된 순간.

연예계 뉴스가 이하은으로 도배가 됐다.


-팜므파탈 "이하은", 그녀의 변신은 어디까지? 한복마저도 소화하는 완벽한 비쥬얼!

-[짦톡] 조선의 여왕 "이하은", 완벽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홀려...!

-[금주의 증시] 엔터주 대장, 백학 엔터 주가 출렁! 조선의 여왕 초반 흥행에 주주들···.


명연기를 펼치다 못해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버린 탑스타 여배우 이하은.

그 순간 대중은 이하은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SNS와 넛튜브에서 조선의 여왕과 관련된 각종 짤방과 패러디가 쏟아졌고, 이하은이 입고 나온 옷과 액세서리는 완판 행진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청률은···.4화 만에 15%을 넘겼다.


2년 전 흥행에 성공한 KBN [아름다운 날]의 종방 시청률이 15%인데 조선의 여왕은 고작 4화 만에 15%를 달성한 것이다.


그 순간 나에 대한 관심도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이하은 덕에 요즘 좋겠어요 권실장님? 흐흐···."


마주치는 사람마다 덕담을 건넸다.


"아니, 그 성깔 더러운 계집애를 뭐로 꼬셨길래 그런 인터뷰를 했대요?"

"담당 바뀌긴 했지만, 이거 권실장님 실적으로 들어가면···. 대박 아니에요?"

"무조건 대박이지! 최근 드라마 성적봐라! 조선의 여왕 성적이면 무조건 성과급 나오지!"


그 상황이 살짝 진절머리가 나면서도···.

좀 아리송하게 좋았다.


"권 실장, 대박 터트렸네."


6년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이렇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던가?


김장훈 디렉터 사건 때, 비슷하게 눈초리를 받긴 했지만, 그때는 부정적인 시선도 섞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부러움, 호기심, 감탄.

때아닌 실적을 올린 나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들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나도 모르게 차오르는 고양감 속에서 답답하던 회사 내 공기가 탁! 트였다.


가슴이 뻥 뚫리자 쏟아지는 눈초리도 신경 쓰지 않게 됐다.


오히려···.

지금 쏟아지는 관심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이러다 진짜 이하은 때문에 성과급 받는 거 아니야?"


흥행을 예상하긴 했지만, 조선의 여왕은 그 예상을 뛰어넘었다.


고작 4화만에 15%라니?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아직 8부작이나 더 남았는 거다.

지금 상황, 관심, 주목도를 생각하면 시청률 20% 고지도 꿈이 아니었다.


서 팀장 말대로 성과급이 나와도 안 이상한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이걸 좋아해야 하나?'


이하은 때문에 성과급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복잡한데.


그 때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고개를 돌리니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진 석두형이 보였다.


"권 실장."

"?"

"너 또 사고 쳤어?"


눈을 끔뻑였다.


"제가 뭔 사고를 쳐요?"


석두형의 목울대가 출렁거렸다.


"대표님이 너 호출했어! 인마!"

"네?"

"대표님이 너 호출했다고! 백지원 대표님이!"


머릿속에서 번개가 쳤다.


'백지원 대표가 날 호출했다고?'


왜? 뭐 때문에?

재빨리 머리를 굴려 짐작 가는 이슈를 되짚어 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 순간 옅은 긴장감이 등골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왔다.


석두형이 아연질색한 표정을 지으며 내 어깨를 떠밀었다.


"야야! 뭘 생각하고 있어! 빨리 대표실로 가봐!"


떠밀리듯 일어나 엘레베이터를 잡았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15층 대표실을 눌렀다.


덜컹거리는 엘리베이터 소음 속에서 백지원 대표가 날 부른 이유를 다시 짐작해 봤다.


하지만···.

역시 떠오르는 게 없다.


아니, 어쩌면 외면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가 맞다면···.

대표실로 들어가는 말단 사원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테니까.


"아, 그건 절대 안 되지."


거울을 보며 표정 관리를 했다.

심각한 척, 괴로운 척···.

인상을 마구 찡그렸다.


그런데 백지원 대표 사무실로 향하는 걸음은...

숨기지 못했다.


업계 전설이라 불리는 백지원 대표를 만나러 가는 지금 내 발걸음은 너무 가벼웠다.


그 사이 백지원 대표 사무실이 보였다.

짧게 쉼호흡을 내쉰 뒤, 노크를 했다.


"대표님, 5팀 권실장입니다."


백지원 대표가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들어와요 권실장."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


기대감으로 뛰는 심장인지.

아니면 앞으로 닥칠 상황이 두려워 뛰는 심장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지금 나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터져 나오는 기대감과 흥분으로 머리가 가열되던 그때, 백지원 대표가 입을 열었다.


"권실장. 뭐, 받고 싶어요?"


위기가 기회가 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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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하은. +58 24.07.01 33,332 946 15쪽
36 이하은. +88 24.06.30 34,727 1,020 14쪽
35 고민. +70 24.06.29 34,460 966 15쪽
34 고민. +45 24.06.28 35,705 885 16쪽
33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7 36,540 938 15쪽
32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6 37,056 886 16쪽
31 기분 좋은 헛웃음. +58 24.06.25 37,778 942 16쪽
30 폭풍. +34 24.06.24 37,989 880 17쪽
29 폭풍. +67 24.06.23 37,915 903 14쪽
28 이 구역. +70 24.06.22 37,554 968 18쪽
27 오버랩. +30 24.06.21 38,330 748 16쪽
26 오버랩. +34 24.06.20 38,317 766 14쪽
25 오버랩. +27 24.06.19 39,124 801 15쪽
24 오버랩. +31 24.06.18 40,366 777 13쪽
23 나비효과. +25 24.06.17 40,372 818 14쪽
22 나비효과. +24 24.06.16 39,820 810 14쪽
21 다 주세요. +30 24.06.15 40,427 845 14쪽
20 다 주세요. +37 24.06.14 40,642 791 14쪽
19 다 주세요. +25 24.06.13 42,253 761 13쪽
18 그 친구 어때? +22 24.06.12 41,466 784 14쪽
17 그 친구 어때? +22 24.06.11 43,156 721 13쪽
16 운수 좋은 날. +33 24.06.10 42,768 730 15쪽
15 주말. +24 24.06.09 44,333 728 15쪽
14 주말. +34 24.06.08 44,704 716 14쪽
» 위기가 기회로. +27 24.06.07 45,611 720 15쪽
12 위기가 기회로. +31 24.06.06 44,925 694 12쪽
11 위기가 기회로. +52 24.06.05 46,358 7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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