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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냥이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高미나
작품등록일 :
2024.05.27 23:42
최근연재일 :
2024.07.03 12: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716,055
추천수 :
32,161
글자수 :
244,590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5.27 23:43
조회
76,881
추천
995
글자
5쪽

사고.

DUMMY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모났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내심 인정하고 말았다.


내 성격이, 화가 좀 많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말이 직선적으로 나갈 때가 있었다.

직선보단, 곡선이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좋다는 걸 알면서도 쉬이 실천하지 못했다.


'타고난 천성, 그런 거지.'


그런데 세상에 안 되는 건 없었다.

직선적인 내 성격은 군대 입대 후 거짓말처럼 교정됐다.


'선임들이 까라는 데 뭐, 어쩌겠어?'


그렇게 원하지 않던 사회화를 마치고 제대를 한 나는 고민했다.


'뭘 해 먹고 살까.'


공부를 못해 대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땅한 자격증이 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돌이켜 본 내 십 대와 이십 초반은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

그리고 그 대가가 지금, 찾아왔다.


'좆됐네.'


그래.

말 그대로 좆됐다.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인생이 막 나가기 시작했다.


그때,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동네 형한테 전화가 왔다.


["로드 구하는 데 한 번 해봐라 찬아."]


굴지의 엔터 기업 "백학"의 팀장으로 있는 마석두.

내가 알고 있는 지인 중 제일 출세한 사람이다.


그 석두 형이 나한테 로드매니저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연예인 매니저 말이다.


["일 자체는 크게 어려울 거 없어. 운전 열심히 하고 담당 연예인 비위 좀 맞추고 사생활 지켜주면 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흘러가는 인생을 넘어 막 나가기 시작한 인생.

그럴듯한 기업에 취업을 시켜주겠냐는 석두형의 제안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나는 그 동아줄을 붙잡았다.


"개 같이 일할게요 형."


아직도 기억난다.

많은 기대를 안고 백학에 처음 출근하던 내 모습이 말이다.


무려 엔터 업계의 공룡, 백학의 로드 매니저 아닌가?


피 끓는 청춘으로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렇듯 차가웠다.


대우가 좋아졌다지만 로드 매니저는 결국 로드매니저일 뿐이다.


위에서 까라면 까고.

담당 연예인이 구르라면 구르고.

드라마 pd,감독이 재주를 부리라면 부리고.


직접 눈으로 본 연예계는 상상 이상으로 차가웠고, 정글이었으며 약자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냉혹했다.


그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직선인 내 성격을 둥글게 바꿀 수밖에 없었다.


성격이 모나서 싸움닭이라 불렸던 놈이 이제는 양념 반 후라이드반 치킨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내가 어색하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있나.


"먹고 살려면 버텨야지."


로드매니저긴 해도 4대 보험도 들어가 있고 월급도 따박따박 나왔다.

남들 노력할 때 흘러가는 인생을 살았던 내게 이 정도면 사치스러운 직장이다.


어찌저찌 버텨 로드 3년 차가 되고 나름 회사에서 인정받는 놈이 됐을 때였다.

쌍년을 만났다.


"반가워요 권찬 씨."


이하은.

23살에 탑 여배우 반열에 오른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

아니, 그냥 탑스타 여배우다.


하지만 내겐 쌍년일 뿐이다.

그것도 제대로 맛이 간 미친년.


"로드라는 사람이 이것도 못 해요?"

"그러니 권찬 씨, 인생이 그렇죠."

"로드 입사한 것도 마 팀장 덕분이라면서요?"

"대체 사람이 왜 그래요? 인생 왜 그렇게 살아요?"


사람 성질을 긁었다.

그런데 그냥 긁는 것도 아니고 자존심을 넘어 영혼을 긁었다.

직선에서 둥글게 변해버린 내 성격도 이하은 앞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 미친년은 내 인내심을 시험하기라도 하는 듯, 매일 같이 갈구고 또 갈궜다.


"그러니 권찬 씨 인생이 그 모양 그 꼬라지죠."


마음속으로 수백 번 사표를 썼다, 지웠다.

발목을 붙잡는 현실적인 문제들만 아니었다면···. 진작 회사에서 퇴사했을 것이다.


그래.

내 발목을 잡는 현실적인 문제가 아니었다면.


'지금 퇴사하면 다른 엔터사로 이직할 수 있을까?'


당장 내야 할 월세,공과금,세금 뭐 기타등등···.그 돈들은 다 어떡하고?


늘 그렇듯, 결국 돈이 문제다.

백학엔터에서 주는 단돈 250만원 때문에 나는 퇴사를 결심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복권방에 들러 복권을 사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당첨은 꿈도 꾸지 않았다.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오백만분의 일이라는 데, 그 확률을 뚫고 당첨될 리는 없으니까.


'이건···. 그래.'


희망을 사는 거다.


지옥 같은 회사 생활.

어느 날 함께 일하게 된 미친년.

자존심, 인격이 모두 구겨져 버린 내 처참한 인생.


그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복권이라는 희망을 사는 거다.

그런데 그 희망이 현실이 됐다.


"14억?"


복권에 당첨됐다.

그러니까 오백만분의 일의 확률을 뚫었단 소리다.


"실화야?"


믿기지 않았지만 현실이다.

오늘 새로 판 농협 계좌에 14억이란 돈이 찍혀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씨발, 퇴사한다."


수백 번 지웠다 썼다 한 사표를 들고 회사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톱스타 이하은과 잠자리를 가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6

  • 작성자
    Lv.62 선작
    작성일
    24.06.23 21:21
    No. 31

    일단 시계파는데서 로또파는거 보고 신기해한적이있습니다 로또 전문점 말고 다른가게에서 로또파는 경우가 좀 있긴하더라고요 아마도 가게주인이 로또생기기전에 이미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국가유공자라 혜택을 받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필리온
    작성일
    24.06.24 14:44
    No. 32

    로또판매점중에서 보석상 금은방 서점등등 업종재한이 거의 없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추천요괴
    작성일
    24.06.25 21:21
    No. 33

    대충 10화쯤인가 봤는데 매편 담배이야기로 분량을 땡기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siren104
    작성일
    24.06.26 11:03
    No. 34

    복권담청되면 여배우가 잠을 자줍니까 ? 작가가 빅정희야?

    찬성: 6 | 반대: 3

  • 작성자
    Lv.99 푸른평원
    작성일
    24.06.26 18:01
    No. 3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78 perce
    작성일
    24.06.27 21:46
    No. 36

    아니 내가 웬만하면 댓글 안쓰는데 이 글 이름 좀 바꿔라 진짜 이름 부터 짜쳐서 읽어보지 않았는데 운동 하면서 다른 소설들 보고 있는데 선호작 에서 다른 소설들 뭐 나왔나 하면서 보고 있으면 위에 책 광고로 탑배우와 첫날밤을 보냈다 이렇게 자꾸뜬다 진짜 민망하다 아님 광고를 내리던지 내가 판소를 보는게 아닌 야설 보는거 같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78 perce
    작성일
    24.06.27 21:53
    No. 37

    아님 광고를 내려라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49 울웃
    작성일
    24.06.28 06:31
    No. 38

    제목에 1화 ㅆㄴ

    와 어그로 만렙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5 Sabio
    작성일
    24.06.28 17:48
    No. 39

    댓글 지운다는 작가 구경왔습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6 vn******
    작성일
    24.06.28 23:08
    No. 40

    솔직히 문피아 듣기없었으면 진작 네이버로갔을건데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6 Hexen
    작성일
    24.06.30 19:39
    No. 41

    이거 제목만 저렇고 진짜 재밌는데 어캐 설명을 못하겠네 그냥 나혼자 또 봄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72 번뇌중생
    작성일
    24.06.30 22:54
    No. 42

    36편 까지 봤네요
    처음이 좀 힘듭니다 36편까지 여주 별로 안나와요
    줄거리도 평이하면서도 느닷없고,,,,
    그러나 몇번 안나온 여주가 짱입니다 매력 엄청나네요
    36편에서 폭발 합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현재로썬 역대급 작품이 될수도? ㅎ

    찬성: 3 | 반대: 4

  • 작성자
    Lv.74 알픈이
    작성일
    24.07.01 07:37
    No. 43
  • 작성자
    Lv.99 단군한배검
    작성일
    24.07.01 10:41
    No. 44

    건필하세요^0^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23 데큘레인
    작성일
    24.07.02 22:30
    No. 45

    재밌다!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55 슬란드
    작성일
    24.07.04 02:17
    No. 46

    당연히 오타지. 비꼬는 댓글 개같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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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좋은 아침. NEW +37 20시간 전 23,105 709 15쪽
38 나들이. +22 24.07.02 31,339 786 15쪽
37 이하은. +58 24.07.01 33,330 946 15쪽
36 이하은. +88 24.06.30 34,724 1,020 14쪽
35 고민. +70 24.06.29 34,458 966 15쪽
34 고민. +45 24.06.28 35,705 885 16쪽
33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7 36,539 938 15쪽
32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6 37,054 886 16쪽
31 기분 좋은 헛웃음. +58 24.06.25 37,775 942 16쪽
30 폭풍. +34 24.06.24 37,987 880 17쪽
29 폭풍. +67 24.06.23 37,913 903 14쪽
28 이 구역. +70 24.06.22 37,553 968 18쪽
27 오버랩. +30 24.06.21 38,328 748 16쪽
26 오버랩. +34 24.06.20 38,315 766 14쪽
25 오버랩. +27 24.06.19 39,122 801 15쪽
24 오버랩. +31 24.06.18 40,364 777 13쪽
23 나비효과. +25 24.06.17 40,370 818 14쪽
22 나비효과. +24 24.06.16 39,819 810 14쪽
21 다 주세요. +30 24.06.15 40,425 845 14쪽
20 다 주세요. +37 24.06.14 40,641 791 14쪽
19 다 주세요. +25 24.06.13 42,250 761 13쪽
18 그 친구 어때? +22 24.06.12 41,460 784 14쪽
17 그 친구 어때? +22 24.06.11 43,156 721 13쪽
16 운수 좋은 날. +33 24.06.10 42,765 730 15쪽
15 주말. +24 24.06.09 44,332 728 15쪽
14 주말. +34 24.06.08 44,703 716 14쪽
13 위기가 기회로. +27 24.06.07 45,607 720 15쪽
12 위기가 기회로. +31 24.06.06 44,921 694 12쪽
11 위기가 기회로. +52 24.06.05 46,357 7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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