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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한냥이 님의 서재입니다.

탑스타 여배우와 하룻밤을 보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高미나
작품등록일 :
2024.05.27 23:42
최근연재일 :
2024.07.03 12: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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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590
유료 전환 : 4일 남음

작성
24.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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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기분 좋은 헛웃음.

DUMMY

그래.

느낌이 이상했다.


부산 국제 영화제는 한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영화제다.


그런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타는 배우를, 나뿐만이 아니라 석두형도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됐다.


'진짜 혜성 같이 등장한 무명 배우가 아니라면, 웬만한 신인이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테니까.'


그리고 지금, 눈앞의 프로필 파일에서 나와 석두 형이 최고은의 존재를 몰랐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름: 김고은]

[예명: 최고은]

[나이: 18살]


내 입꼬리가 올라갔다.


'성인 배우가 아니라, 아역 배우였어?'


이러니까 나도, 석두 형도 모르지!


석두 형이 연예계 마당발이긴 하지만 무명 신인 아역배우까지 알 정도로 발이 넓은 건 아니니까.


'그런데 이렇게 최고은하고 만날 줄이야···.'


이걸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 타이밍이 좋은 것 같은데?'


다시 한번 나비현상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김성훈 팀장 때문에 폭파당한 1팀.

그 1팀에서 찢겨 나온 연예인 중 최고은이 섞여 있는 건 운이 좋다기보단 내가 만든 흐름이라 봐야 맞을 것이다.


그 순간 예민하던 신경이 살짝, 풀렸다.

반대로 텐션이 확! 살아나는 걸 느끼며 최고은의 프로필 파일을 살피기 시작했다.


'나이는 18살. 데뷔는···. 2년 전에 했네.'


그런데 데뷔 후 찍은 작품이 딱 하나다.

웹 드라마 엑스트라 단역으로 나온 게 최고은이란 배우의 필모의 전부였다.


'아역 배우라 해도 필모가 너무 없는 거 아니야?'


설마 방치당했나?

말이 안 되지만 가능성이 있었다.


'김성훈 팀장이 막무가내로 연예인 흡수하면서 A급 배우도 1팀 로드들이 돌려가며 맡았는데, 아역배우는 뭐···.'


짧게 혀를 차고 최고은의 프로필 사진을 훑었다.


외모만 놓고 봤을 땐,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훈훈한 느낌의 여고생이었다.


좋게 보자면 예뻐질 얼굴이고, 업계 시선으로 보면 평범했다.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툭툭, 두들겼다.


'미래 문자가 보내올 정도면 뭔가 있다는 건데···.'


일단 프로필 서류만 봤을 때는 확! 오는 느낌은 없었다.

그때, 석두 형이 거칠게 칠판을 두들겼다.


"자자, 그만 간 보고 교통 정리 시작합시다."


석두 형이 5팀 로드 중, 가장 짬이 높은 김 실장을 가리켰다.


"매물 나왔다고 공짜 아닌 거 다들 알지? 다른 팀하고 경쟁해야 하니까, 고르려는 매물 최대한 안 겹치려면 우리 쪽에서라도 정리 한번 해야 해. 여기 김 실장부터 데려갈 애들 한 명씩 말해봐."


5팀에서 제일 짬이 높은 김 실장이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난 천우영."

"!"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실장들이 탄식을 터트렸다.


"와···. 천우영 나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 김 실장님! 첫 빠따부터 너무 좋은 매물 가져가는 거 아니에요?"

"시끄러워 임마! 억울하면 나보다 짬밥 높던가."

"어우, 벌써 이러면 괜찮은 애들 다 뺏기게 생겼는데?"

"천우희 나가리면 임현성, 최지현이라도 데려가야 하나?"


회의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왁자지껄, 시끄러워졌다.

그 소란 속에서 5팀 로드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


여유롭게 팔짱을 끼며 중얼거렸다.


'설마 최고은 데려가려는 로드 없겠지?'


에이.

미치지 않고서야 누가 무명 아역 배우를 데려가려 하겠어?


느긋하게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실장급부터 돌던 순번이 금방 내게 왔다.

석두 형이 날 바라보며 턱짓했다.


"권실장은 누구 고를래?"


이미 답을 정해놔서 망설임이 없었다.


"전 최고은이요."

"응? 누구?"

"최고은이요 최고은."

".................?"


석두형이 눈을 끔뻑였다.

회의에 참석한 로드, 실장들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최고은이 누구야?"

"...프로필 보니까 아역배우인데?"

"어,어? 권실장님? 진짜 최고은 가져가는 거죠? 무르기 없깁니다!"

"엥? 얘를 가져간다고?"

"어이, 권실장. 갑자기 웬 홍대 병이야?"


홍대 병은 무슨.

괜찮은 매물이 앞 순번에서 다 빠진 지금, 부산 국제 영화제 신인상 타이틀이면 매우 훌륭하지.


그 사이 석두 형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짜 최고은...얘로 할 거야?"

"네."

"..."


석두형이 할 말이 많은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주변 시선을 의식해 곧 고개를 돌려 남은 회의를 진행했다.


"대충 방향 정해진 것 같으니까, 우리 5팀은 이렇게 노선 정하고 밀어붙인다. 다들 의의 없지?"


5팀 로드들이 침묵으로 동의했다.

석두 형이 손뼉을 쳤다.


"권 실장은 남고 나머지는 나가들 봐."


시간이 금인 매니저들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석두 형이 홱, 고개를 돌렸다.


"이번에 또 뭐냐?"

"뭐가요."

"왜 멀쩡한 매물 놔두고, 최고은이야? 얘, 아까 옥상에서 나한테 물었던 애 맞지?"


대답하는 대신 능청스럽게 웃었다.

석두 형이 미간이 찌푸렸다.


"대답 안 하고 싶으면 말로 해 말로 임마! 그렇게 웃지 말고!"


석두 형이 한숨을 퍽 내쉬었다.


"후우...그래. 최고은 건은 넘어간다 쳐도 권찬. 너 요즘 왤케 눈에 띄어?"

"제가 뭘 눈에 띄어요?"

"너 요즘 실장, 매니저들 사이에서 말 나오는 거 아냐?"


내 눈이 살짝 커졌다.


"제가 말이 나온다고요?"

"그래 임마! 눈에 띄어도 너무 띄잖아! 조선의 여왕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맡은 투에니도 대박나고!"

"...그게 안 좋은 겁니까?"

"안 좋은 건 아닌데 너무 눈에 띄어서 그렇지. 좀 적당히 치고 나가야 하는데 너는 무슨 독주를 하고 있잖냐."


석두형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요즘 좀 눈에 띄긴 했지.'


그 탓일까.

요즘 본사에 들릴 때마다 다시 뒤통수가 따가웠다.


'당장 5팀 로드, 실장들만 해도 그렇지.'


짬이 낮은 애들은 몰라도, 짬이 찰 대로 찬 실장급 로드들이 날 은근히 견제하는 게 느껴졌다.


'내 급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건가?'


그런 것치고는···.좀 많이 견제하던데?


설마 다른 이유라도 있나?


그때, 낯선 목소리가 회의실 문밖 너머에서 들려왔다.


"대표님 비서실에서 왔습니다. 혹시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


석두형과 내 어깨가 덜컥! 떨렸다.


'···. 대표 비서실에서 우리를 왜 찾아?'


미간을 찌푸리며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설마 투에니 음원차트 때문인가?

아니면 석두 형한테 볼일이 있어서?


그 사이 석두 형이 놀란 표정을 수습하며 대답했다.


"네네! 들어오셔도 괜찮습니다."


회의실 문이 열리고, 비서실 소속 김 비서가 나타났다.


"5팀장님 혹시 권 실···. 아. 여기 계셨네요."


젠장.

석두 형이 아니라 날 찾는 거였어?


나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진 그때, 김비서가 방긋 웃었다.


"이번에 회사에서 지급되는 벤츠 차량, 인수인계 사인 받으러 왔어요."

"?"

"자, 여기 사인 하시고 오늘 중으로 강남 xx모터..."


...어?


김비서의 말에 바보처럼 눈을 깜빡이던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석두 형이 보였다.

내 입에서 낮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아...'


그래.

깜빡 잊고 있었다.


오늘내일 중으로 백학에서 날 위해 준비한 신형 벤츠가 도착한다는 걸.


그런데 하필 이 때 그 선물이 도착한다고?

고개를 돌렸다.


"..................."


회의실 열린 문밖 넘어.


매니지먼트 부서 사원들 전부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권실장이 회사에서 차를 받았다고??"


킁.

망했네.





***



그날 저녁.

석두형과 함께 회사에서 뽑아준 벤츠를 타고 드라이브했다.


"캬아! 죽인다 죽여! 이게 대체 뭔 일이냐? 회사에서 차를 해줘? 그것도 벤츠를!!"


호들갑이 나보다 더하네 이양반.


그런데 신형 벤츠를 직접 타보니···.

호들갑을 떨만했다.


'와, 실내가 이렇게 예뻐?'


괜히 벤츠가 독삼사 대장이 아니다.


외관도 외관인데 실내가 아주 끝장났다.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에 눈이 절로 즐거워진다고 해야 하나?


k5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승차감 속에서 석두형과 함께 늘 가는 삼겹살에 차를 멈춰 세웠다.


"운전해야 하니까 술은 안된다?"

"아이고, 걱정마라. 나도 새 차 뽑은 날부터 대리 부르게 할 생각 없으니까."


마주 앉은 우리는 소주 대신 사이다와 콜라로 짠! 을 한 뒤, 두툼한 삼겹살을 불판 위에 올렸다.


지글지글.

삼겹살이 익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맛을 쩝 다실 때였다.


조금 전부터 날 물끄러미 바라보던 석두 형이 툭, 중얼거렸다.


"이제 말해봐."

"뭐를?"

"뭐긴 뭐야! 회사에서 벤츠는 왜 뽑아준 거야?"


고기를 구우며 고민했다.

말할까, 말까.

그런데 석두 형한테는 말해도 괜찮을 듯싶었다.


김성훈 팀장 비밀까지 아는 사람이니까.


"조선의 여왕 대박 나서."

"...조선의 여왕?"

"응. 조선의 여왕."


석두형의 눈이 커졌다.


"그, 그럼 이 차를 보너스나 성과금 대신 받은 거라고?"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김성훈 팀장 때문에 휘청거리던 백학.

때마침 대박이 난 조선의 여왕.

백지원 대표의 지시로 확실히 보상하기 위해 벤츠를 선물한 박유현 본부장.


내 이야기를 모두 들은 석두 형이 감탄을 터트렸다.


"허어...이야기 듣고 보니까···."


말을 흐린 석두형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운이 좀 따르긴 했지만, 벤츠 받을 만한데?"

"그렇지?"


석두 형이 입맛을 쩝 다셨다.


"어휴...좋은 일이긴 한데···. 이게 좀···."

"또, 왜."

"아니. 너 좀 골치 아프게 생겼다고."

"내가 왜 골치 아파?"

"아까도 말했지? 지금 너, 여러모로 눈에 띈다고."

"했었지."


석두 형이 한숨을 퍽 내쉬었다.


"그래서 상황이 좀 많이 꼬인 것 같은데···?"

"왜 상황이 꼬여?"

"왜긴 왜야. 1팀 팀장 공석 자리 됐으니까 그렇지 임마!"

"!"

"자리 비었으니 누구 한 명은 올려야 되는데, 바로 밑에 실장들 입장에서는 난리가 안 나겠냐? 아닌 말로 이런 기회가 흔하게 오는 건 아니니까."


내 두 눈이 커졌다.


'...그래. 흔하게 오는 기회가 아니긴 하지?'


백학 정도 되는 매니지먼트 팀장급 자리는, 단순히 짬이 찼다고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운과 실력.

이 두 가지가 같이 따라줘야 오를 수 있는 자리다.


그 사이 석두 형이 설명을 이었다.


"그 자리 두고 지금, 실장 애들 서로 견제하고 장난 아니야. 본부장실 쪽 이야기로는 외부에서 인사 데려올 수도 있다는데, 이건 가능성이 작고."


석두 형이 날 바라보며 턱짓했다.


"그런 와중에 우리 권 실장님이 응? 이렇게 눈에 띄면 어떻게 되겠냐?"


전후 사정을 파악한 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왜? 1년 차도 안 되는 실장이 견제된대?"

"얼씨구? 자신감 봐라?"

"아니, 그냥 웃기잖아. 이제 1년 차 실장 견제한다는 게."

"웃을 일 아니야 임마! 우리 팀 애들은 그나마 같은 팀이니까 덜한 거지 다른 쪽은 벌써 너 좀 찍어 눌러야 한다고 이야기 나왔다니까?"

"그 정도야?"

"그 정도지. 조선의 여왕에 투에니에...거기다 이번에 뭐, 회사에서 차까지 받았다고 소문 쫙 퍼졌고. 팀장 자리 노리는 실장들 입장에서 견제를 안 하겠냐?"


석두 형이 진지하게 조언했다.


"사내 파워게임이 무섭다 찬아. 이게 곧 사내 정치질로 이어져요."


사내 정치라···.하긴.

김성훈 팀장 때를 생각하면 쉬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걱정은 안 됐다.


고기를 구우며 중얼거렸다.


"같은 실장 견제가 뭐라고."


그래.

같은 실장의 견제가 뭐가 무섭겠어?


실적 1위 1팀의 김성훈 팀장 견제에서도 살아남은 나다.


아닌 말로 같은 실장급의 견제는···.걱정은커녕 신경도 안 쓰였다.


"얼씨구? 요즘 허세만 늘었네 이놈."


석두형의 핀잔에 대답하는 대신 잘 구운 삼겹살을 건네줬다.

지금은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래.


'만약 흑의 신부 쪽 그림만 제대로 그려진다면.'


매니지먼트 사내 파워 게임의 승부는 결정 난 거나 다름없다.

나의 압도적인 승리로.


거기다 회사에 들어와서 성격을 죽이고 살아서 그렇지.

난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들어올 거면 들어오라 해."


오히려 시비를 거는 쪽이지.


"대신 각오 좀 해야 할 걸. 형도 알지? 내가 옛날부터 은혜는 못 갚아도 원한은 이자 쳐서 갚아주는 거."


이 말과 함께 입꼬리를 올리니 석두 형이 움찔 놀랐다.


"와···. 이 악마 새끼."


석두형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 개같은 성질, 이제 숨길 생각도 없는 거냐?"


말없이 빙그레 웃었다.

석두형은 모르겠지만 이 개같은 성격, 안 숨긴지 좀 됐다.





***




다음 날 출근을 하고 옥상 흡연장으로 올라왔다.


"확실히 석두형 말대로네."


쏟아지는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특히 나와 같은 실장급 로드들의 눈초리가.


담배를 꼬나물며 중얼거렸다.


"뭐, 좀 눈에 띄긴 했지."


투에니에...조선의 여왕에.


내가 봐도 요즘 내 행보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런데 상황이 가만두지를 않는 걸 어떻게 해?


계속 일어나는 사건들이 내 등을 앞으로 떠미는데 이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담뱃재를 툴툴 털며 투덜거리니, 스마트 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하고 입꼬리를 올렸다.


"네, 태준 씨."

-어디 계세요?

"지금, 옥상 흡연장이에요."

-그쪽으로 갈까요?

"아뇨. 제가 내려갈게요. 매니지먼트 사무실에서 만나죠."


담뱃불을 끄며 중얼거렸다.


"뭐, 사내 정치는 사내 정치고···. 서태준 씨, 준비 좀 해왔으려나?"


오늘은 서태준과의 미팅이 있는 날이다.


일주일 전, 흑의 신부 강지호를 만들어오겠다던 서태준의 호언장담을 확인 할 시간이 된 것이다.


'서태준 씨가 연구한 강지호가 캐릭터가 딱 일정 선만 넘으면, 나머지는 내가 박 감독 설득하면 되는데···.'


서태준이 준비한 연기가 그 선만 넘겼으면 좋겠다.


그래야 서태준에게 내가 뭘 해줄 수 있으니까.

생각을 끝마친 나는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내려갔다.


조금 전까지 평온하던 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뭐가 이렇게 부산스러워? 또 뭔 일이라도 났나?'


고개를 갸웃거리며 지금쯤, 사무실에 도착했을 서태준을 찾았다.


그때, 매니지먼트 사원들의 시선이 모인 곳에서 낯익은 마스크를 발견했다.


"권 실장님?"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길쭉길쭉한 기럭지.


그리고···.빡빡머리?


"···. 응??"


서태준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쉼표 머리가 없어졌다!

너무 놀라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았다.


그사이 내게 다가온 서태준이 까까머리가 된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잘 지냈어요?"


간신히 입을 때 말했다


"태준 씨 머리가···."

"아, 이거요? 강지호 캐릭터가 대머리라서 싹 밀어버렸는데···."


말을 흐린 서태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때요 잘 어울려요? 실장님 표정 보니까 잘 민 것 같기도 하고."


내 입에서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허?"


매우 좋은 의미에서 터트린 헛웃음이었다.


작가의말
나무위달빛님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미고(Migo)님 소중한 후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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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나들이. +22 24.07.02 31,316 786 15쪽
37 이하은. +58 24.07.01 33,310 946 15쪽
36 이하은. +88 24.06.30 34,713 1,020 14쪽
35 고민. +70 24.06.29 34,453 966 15쪽
34 고민. +45 24.06.28 35,700 885 16쪽
»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7 36,533 938 15쪽
32 기분 좋은 헛웃음. +39 24.06.26 37,048 886 16쪽
31 기분 좋은 헛웃음. +58 24.06.25 37,770 942 16쪽
30 폭풍. +34 24.06.24 37,981 880 17쪽
29 폭풍. +67 24.06.23 37,906 903 14쪽
28 이 구역. +70 24.06.22 37,542 968 18쪽
27 오버랩. +30 24.06.21 38,324 748 16쪽
26 오버랩. +34 24.06.20 38,309 766 14쪽
25 오버랩. +27 24.06.19 39,117 801 15쪽
24 오버랩. +31 24.06.18 40,358 777 13쪽
23 나비효과. +25 24.06.17 40,366 818 14쪽
22 나비효과. +24 24.06.16 39,814 810 14쪽
21 다 주세요. +30 24.06.15 40,418 845 14쪽
20 다 주세요. +37 24.06.14 40,636 791 14쪽
19 다 주세요. +25 24.06.13 42,247 761 13쪽
18 그 친구 어때? +22 24.06.12 41,458 784 14쪽
17 그 친구 어때? +22 24.06.11 43,147 721 13쪽
16 운수 좋은 날. +33 24.06.10 42,759 730 15쪽
15 주말. +24 24.06.09 44,324 728 15쪽
14 주말. +34 24.06.08 44,699 716 14쪽
13 위기가 기회로. +27 24.06.07 45,601 720 15쪽
12 위기가 기회로. +31 24.06.06 44,914 694 12쪽
11 위기가 기회로. +52 24.06.05 46,350 7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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