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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현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삼국영웅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예서현
작품등록일 :
2022.05.11 23:23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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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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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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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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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악업악보(3)

DUMMY

태사자는 유비와 공융이 바삐 움직여야 됨을 알고 먼저 공손히 읍을 하며 작별을 고했다.


“제가 연로하신 어머니의 말씀을 받들어 명공을 돕고자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제 염려할 일이 모두 사라지니 더 이상은 제가 북해에 머무를 필요가 없는 듯합니다. 더구나 저는 수년간 어머니를 모시지 않는 불효를 저질러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이 미천한 사람은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가슴 속에 깊이 세기고 다음에 다시 뵙기를 청하겠습니다.”


태사자의 말에 공융이 감사의 뜻으로 황금과 비단을 내려주었지만 태사자는 한사코 사양하며 받지 않았다.


공융의 은혜에 보답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게 된 태사자는 뿌듯한 마음으로 북해를 떠났고, 유비는 이런 태사자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용맹과 기품이 운장에 뒤지지 않으니 동래의 태사자의는 정말로 대단한 장부로구나! 저런 사나이가 눈앞에 있는데 처지가 곤궁하여 휘하로 품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도다.’


극현을 떠난 유비는 곧장 공손찬을 찾아가 군대를 부탁했다.


유비의 청을 받은 공손찬이 말했다.


“우리 군에서는 전자범이 군대를 이끌고 서주를 구원하러 갔다네. 그러니 굳이 자네까지 추가적으로 군대를 이끌고 갈 필요가 없어 보이네.”


“송구스럽지만 이미 제가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원군을 이끌고 가지 않으면 아우가 실언을 하는 꼴이 되어버리니, 형님께서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손찬은 실리보다 의기와 명분을 우선하는 자신의 사제를 끝까지 만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마뜩치 않은 눈길로 유비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불현듯 공손찬의 머릿속에서는 이번 기회에 당분간 유비를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군사행동을 못마땅해 하는 유주목 유우를 도모하는데 있어 유비가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당시 공손찬은 원소와 전투 시 군량보급을 차단하는 등으로 자신의 군사행동을 통제하려 했던 유우의 처사에 분노해 유우가 있는 주도 계현에 주둔하지 않고 계현의 동남쪽 지역에 작은 성을 쌓아 머무르고 있었다.


‘독자행보를 하려는 나와 나를 제재하려는 유우 간에 전투라도 벌어지게 된다면, 현덕은 반드시 나와 유우 사이를 중재하려 할 것이다. 그러니 이참에 그를 서주로 보내놓아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예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편이 더 낫겠구나.’


여기까지 계산이 된 공손찬은 유비에게 선심을 쓰는 척하며 군대를 내어주었다.


“마보군馬步軍 2천이네. 더 이상은 아니되네.”


“병사들이야 형님 형편이 되는 만큼만 주시면 됩니다. 다만, 조자룡으로 하여금 유주의 군대를 통솔토록 해주십시오.”


유비는 평소 눈여겨보았던 조운을 장수로 데려갈 것을 요청했는데, 공손찬은 조운을 심복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순순히 허락해 주었다.


자신이 거느리던 병사 3천과 공손찬이 내준 병사 2천 등 총 5천의 병력을 이끌고 서주로 향한 유비는 공융이 약속한 1천의 병력을 추가적으로 보충받기 위해 북해를 경유했다.


공융이 유비에게 군사를 보태주며 도겸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렸다는 소식을 전하니, 유비가 병사들을 독려하며 신속히 전진했다.




조조의 군대는 승승장구하며 진격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팽성에서 몇 리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이르렀다.


도겸은 나름대로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였지만 멀리서부터 위세등등하게 밀려오는 조조군을 보자 감히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투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진 도겸이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못하고 있자 그의 대장 여유呂由가 나섰다.


“조조의 군사들이 바로 팽성 앞까지 몰려왔는데 어찌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으십니까? 이대로 있다가 적에게 포위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으니 제가 군대를 이끌고 나가 대적하겠습니다.”


여유의 말에 정신을 차린 도겸은 그에게 병마를 내어주며 나가 싸우도록 하고, 자신은 동향출신의 심복장수 조표曹豹와 함께 성을 지켰다.


도겸의 군대가 서문 밖으로 나오자 조조군에서는 선봉장 조인이 응전했다.


조홍과 조순을 거느린 조인이 기병대를 이끌며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니 서주의 병사들은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여유가 용감하게 창을 휘두르며 조인에게 맞섰지만 10합도 채 버티지 못하고 조인의 창에 심장을 관통당해 죽고 말았다.


조인이 여유를 격파해 기세를 올리자 조조가 팽성에 총공세를 가했다.


조조가 전군에 ‘제일 먼저 성에 들어가 성문을 연 병사에게 큰 상을 주겠다’고 큰소리로 알리자 용맹무쌍한 청주병들은 앞을 다투어 성벽을 기어올랐다.


성위에서 거세게 반격을 가했음에도 물러섬없이 쇄도하는 적병의 기세에 당황한 도겸은 팽성의 방어를 포기하고 동해국東海國 담현郯縣으로 달아났다.


적군을 대파하고도 도겸을 잡지 못한 조조는 분을 참지 못해 팽성에 남아있는 패잔병과 백성들을 모두 죽였는데, 죽임을 당한 사람의 수는 십만 명 이상이었고, 사수는 시체로 막혀 물조차 흐르지 않았다.


대학살이 끝나자 조조는 또 다시 도겸이 도주한 담현으로 군대를 몰고갔다.


그런데 이때 마침 진등이 청주목 전해와 함께 구원군을 이끌고 왔으며, 생각지도 않았던 구강태수 변양邊讓이 서주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을 듣고 군사 5천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동쪽의 적을 두고 있는 상태에서 남, 북 두 방향에서 적의 원군이 포진하여 정세를 관망하자, 천하의 조조도 섣불리 움직일 수가 없었다.


조조군은 성급하게 원정에 나섰기 때문에 세 방면으로 군사를 나눌 정도의 규모가 되지 못했고, 치중 또한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수월하지 않게 흘러가자 참모로 종군한 희충이 말했다.


“주공,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이대로 더 시간을 보내다가는 퇴각할 때 사용할 군량마저 소진하고 말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과감하게 성을 공략하든지, 퇴각을 하든지 양단간에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아무리 복수에 눈이 멀었다 하더라도 조조는 냉철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부친의 참사가 있은지 벌써 몇 달이 지나 극에 달했던 분노도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였기 때문에 조조는 희충이 말한 속뜻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감정을 쉽사리 정리할 수가 없어 희충의 뜻과는 달리 성을 공략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양측의 군대가 대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유비의 군대가 담현에 도착했다.


유비는 전술을 상의하기 위해 곧바로 먼저 진을 치고 주둔해있던 전해를 찾아갔다.


유비를 만나자 전해는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조조군의 기세가 대단한데다 조조의 용병술 또한 뛰어나니 지금은 쉽게 싸움을 벌일 상황이 아니오. 다행히 원병들이 당도한 이후에는 조조군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동정을 살핀 후 변문례文禮(변양의 자)와 연락을 취해가며 진병하도록 합시다.”


그러자 유비가 말했다.


“도공조는 팽성에서 급히 탈출해왔기 때문에 담성 안의 수비가 허술할까 걱정입니다. 해서 운장과 자룡에게 3천의 군사로 공의 부대를 지원하도록 한 뒤, 저는 익덕과 함께 조조의 경계를 뚫고 서주성으로 들어가 도공조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유비군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던 전해는 유비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유비가 성내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동안, 전해는 변홍과 회합하여 기각지세掎角之勢를 이뤘고, 관우와 조운은 각기 1천5백의 병력을 거느리고 양쪽에서 접응하기로 했다.


전해, 변홍, 관우, 조운이 약속한 대로 군대를 포진시키자, 준비를 마친 유비는 그날 밤 장비와 함께 2천의 병사를 이끌고 북문을 통해 성으로 잠입하려 했다.


조조군에서는 우금이 북쪽 방면의 경계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적군이 나타나 입성을 시도하니 즉각 병사들을 대동해 대응에 나섰다.


“어떤 미친놈들이길래 감히 우리 진영 앞을 통과해 성에 들어가려 하느냐!”


우금이 앞장서 말달리며 유비군을 향해 소리치자, 장비가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고 그대로 우금에게 달려들었다.


두 장수가 한 데 어울려 몇 합을 겨루는데, 유비가 쌍고검을 휘두르며 병사들을 일제히 진격시키니 우금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주했다.


유비는 우금이 지원군을 이끌고 올 것을 우려해 곧바로 병사들을 몰고 담성으로 내달렸다.


성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일자 도겸은 직접 망루에 올라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평원 현덕’이라고 씌여진 깃발을 내세운 부대가 재빠르게 성으로 접근하는 것을 보고 서둘러 문을 열어 유비를 맞이했다.


밤이 늦었지만 도겸은 유비를 영접해 부아府衙로 간 후 정중하게 인사를 나눴고, 음식을 준비해 병사들을 위로했다.




다음날, 조조군을 물리칠 대책을 상의하기 위해 도겸이 유비를 불렀다.


사방에서 원군이 당도하자 사기가 오른 도겸의 장수 조표曹豹는 원군과 호응해 조조를 공격해야 한다며 즉시 출병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자 유비가 말했다.


“성 밖에 주둔하고 있는 전자범은 조맹덕의 병세가 크고 정연하기 때문에 섣불리 교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조맹덕 역시 원군이 당도하자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내부에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서로가 전투를 벌이기가 껄끄러운 지금이 바로 휴전을 맺을 절호의 기회입니다. 저는 지난날 조맹덕과 적지 않은 인연이 있으니 제가 조맹덕에게 글을 써 화해를 권해보겠습니다.”


도겸은 조조의 무섭고 파괴적인 면을 경험하여 그와의 전투를 꺼렸기 때문에 유비의 제안을 수락했다.


“좋소. 유공의 말대로 우선 조조와 강화를 맺도록 하겠소. 만약 그가 따르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전투를 벌여도 늦지 않을 것이오.”


도겸이 자신의 제안을 승인하자 유비는 성 밖의 전해의 영채에 격문을 보내 모든 군대의 움직임을 멈추게 한 후 조조에게 서신을 적어 보냈다.


조조는 희충의 건의를 거절한 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홀로 담현 공략의 묘수를 고민하고 있던 중에 도겸 진영에서 전서戰書를 보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웬 서신인가 하고 조조가 바로 뜯어보았는데, 뜻밖에도 그 서신은 유비가 보낸 글이었다.


‘제가 하북에서 공과 헤어진 후로는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어 공을 모시고 접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안타깝게도 존부尊父 조후曺候께서 큰 해를 당하셨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크나큰 불행은 장개라는 흉악무도한 자의 어리석은 소행에서 비롯된 것이지, 결코 도공조의 죄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도성 안에서는 동탁의 여당餘黨이 세력을 떨치고, 도성 밖에서는 황건의 잔당殘黨들이 난을 지속하여, 천하가 혼란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하였으니, 바라옵건데 명공께서는 조정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시고 사사로운 복수는 훗날 생각해보도록 하십시오. 서주로 진군한 군대를 물려 국난을 극복하는데 쓰신다면 서주 백성들에게도 다행한 일일뿐더러 천하 만백성을 위하여도 그만한 다행이 없을 것입니다.’


유비가 보낸 글을 읽은 조조는 두 손으로 서신을 구긴 후 땅바닥에 내던지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대체 유비 이 작자는 무슨 생각으로 내게 원수 갚는 것을 멈추고 군을 물리라 권하는 것인가! 몇 번 그저 스쳐지나가며 만났던 작자가 감히 내게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대의를 따르라는 훈계질을 하다니!”


잠시 진정됐던 감정이 끓어오르자 조조는 즉시 보초병들에게 사신을 참하라고 명했다.




이때 도겸의 사신이 왔다는 전갈을 받고 조조에게 달려오던 희충이 흥분한 조조를 만류했다.


그리고 그는 땅에 버려져 있던 서찰을 주워서 읽어보고는 조조에게 재차 간했다.


“저는 주공께서 유현덕과 꽤 깊은 인연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형양 변수에서 여포에게 쫓겨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셨을 때 유현덕이 병사들을 이끌고 와 주공을 구해준 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주공께서 유현덕의 체면을 한번 살려주며 군대를 물리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군량 배급에 문제가 생겨 아군의 사기가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습니다. 더구나 청주병은 본래 도적떼들이었기 때문에 제 때에 보급을 해주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유현덕은 도리를 아는 자라 멀리서 서주를 구원하러 와서도 먼저 예를 앞세우고 싸움을 뒤로 했습니다. 마침 우리도 철군할 상황에 처해 있으니 좋은 말씀으로 유현덕에게 화답하여 인정을 베푸십시오. 그러면 그는 주공에게 큰 은혜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대담한 진언이었다.


조조가 치욕스럽게 패한 형양전투까지 언급하면서 희충은 조조에게 회군할 것을 권했다.


“지재, 그대는 감히 나를 거스르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조조가 묻자 희충이 답했다.


“어찌 제가 주군의 뜻을 거스르겠습니까? 저는 그저 주군께 더 유리한 길을 아뢸 따름입니다. 만약 주군께서 지금 당장이라도 전력을 다해 성을 치라 명하신다면 마땅히 그 뜻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자 조조가 태도를 바꿔 말했다.


“내 어찌 지재의 뜻을 모르겠소. 괜한 오기로 그대의 마음만 졸이게 했소이다.”


조조는 희충의 충정을 무겁게 받아들여 유비에게 답서를 보낸 후 서주에서 군대를 철수했다.


그런데 군대를 물리는 와중에도 조조는 다시 감정을 폭발시켰다.


그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 않고 하비 방면으로 철군로를 잡아 길에 있는 사람을 모두 도륙하고 가축까지 다 잡아죽였다.


조조의 이런 잔인한 행위로 하비의 여러 고을은 걸어다니는 생명체를 마주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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