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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현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삼국영웅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예서현
작품등록일 :
2022.05.1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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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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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지업(3)

DUMMY

고당현에 주둔하며 전황을 살피던 유비는 평원현이 원소에게 공격받을 때 즉시 도강해 전해를 도우려 했다.


전예는 이런 유비를 말리며 말했다.


“원소의 대군이 들이닥쳤는데, 공손장군의 본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전자범子範(전해의 자)을 돕는다 하더라도 적을 당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섣불리 도강해 원소에게 격파당하기 보다는 적은 병력이라도 온전히 유지하며 후방을 교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허나 아군이 위기에 처했는데 어찌 돕지 않을 수 있소?”


유비가 답답한 마음을 나타내자 전예가 답했다.


“사군께서는 어찌 감정을 앞세워 군기를 흩트리려 하십니까? 공손장군은 사군께 황하의 동쪽을 수비하며 기주를 압박하라는 명을 내리셨으니 우리는 그 명을 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대군인 적을 맞아 아군에게 불리한 도강을 시도하면 서쪽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아까운 병사들만 모두 잃게 될 것입니다.”


“답답하구려.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니...”


그러자 전예가 유비에게 한 가지 계책을 올렸다.


“실제 전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아군을 도울 수 있는 작전이 있습니다.”


전예의 말에 유비의 눈이 번뜩 뜨였다.


“그런 책략이 있단 말이오? 국양은 어서 말해보시오.”


“이제 원소는 평원현을 깨뜨린 후 그 길로 계속 북진할 것인데, 공손장군과의 일전을 생각하면 후방에 수비군을 많이 남겨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원소가 공손장군과 가까워질 때까지 조용히 몸을 움츠리며 후퇴하지 못한 평원현의 패잔병들과 은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가, 적의 경계가 우리에게 미치지 않는 시점에서 거짓정보와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적의 후방을 교란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원소군의 후방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시오.”


유비가 재촉하자, 전예가 계속 말을 이었다.


“지난 봄 전투로 아군의 위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하북 지역의 모든 군현들은 여전히 공손장군의 강함을 잘 알고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이를 이용해 마치 이곳 고당에서는 군대를 몰고 도강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평원현에 남아있는 병사들에게는 밤마다 북을 올리며 크게 말달리게 한다면 청하군의 사람들은 공손장군의 병사들이 청주에서 강을 건너와 공격을 감행하는 것으로 여기고 모두 투항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유비는 전예의 말이 훌륭하다고 생각해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는 날랜 병사를 뽑아 그날밤 은밀히 평원현으로 보내 전해의 잔병들을 모으게 한 후 치밀하게 계책을 실행에 옮겼다.


원소는 공손찬과 50리를 사이에 두고 긴박하게 대치하며 대회전을 앞두고 있었는데, 후방에서 유현鄃縣의 현령 계옹季雍이 성을 들어 공손찬에게 투항했다는 긴급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원소와 조조가 적들의 도발에 적절한 대응을 펼쳤음에도 공손찬의 관할지와 맞닿은 청하군 동쪽의 장리들이 공손찬의 위세에 지레 겁을 먹고 전예의 책략에 걸려든 것이었다.


후방에서의 소요가 확대되면 전력을 분산해야 하고, 병사들에게 큰 동요가 일어날 것이 자명했으므로 원소는 자신의 대장 중 한 명을 파견해 유현을 진압하려 했는데, 주령이 나서며 말했다.


“유현은 제 고향으로 제가 현지 사정에 밝으니, 저를 보내주신다면 반드시 청하를 안정시키겠습니다!”


그러자 저수가 나서며 주령을 지지했다.


“공손찬의 강군과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지금 전선에서 우리 군의 상장 하나를 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도지를 비롯해 안수보, 문공려 세 장군이 모두 있어야만 병사들의 사기가 살고 적을 초전에 압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단지 유현 한 곳에서 반란이 일어났을 뿐이니 이곳을 신속히 진압하면 후방에서 혼란이 확대되는 것을 쉽게 막을 수 있는데, 주문박은 우리 군의 호장好將(좋은 장수)이며 현지 상황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장수이니, 그를 파견하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


원소는 다소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저수가 거들자 주령에게 유현을 공격하도록 했다.


유비는 유현이 투항해오자 고당에서 병사들을 급파해 유현의 수성을 돕는 한편, 교란작전을 펼치는 병사들에게는 더욱 활발히 활동해줄 것을 독려했다.


유비는 유현을 시작으로 한두 지역만 더 넘어오면 원소군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투항한 유현 현령 계옹은 적군을 이끌고 오는 장수가 주령이라는 소식을 듣자 곧바로 성안에 있던 그의 가족을 붙잡았다.


얼마 뒤 주령이 이끄는 원소의 부대가 성 앞에 나타나자, 계옹은 주령의 모친과 동생을 성루 위로 끌고나와 소리쳤다.


“문박, 이 사람아, 여기는 자네의 모친과 아우가 있는 곳이거늘 어찌 군대를 이끌고 나타나 이 땅을 공격하려 하는가?”


계옹이 가족을 인질로 삼아 협박했지만, 주령은 이미 이런 최악의 상황을 예상해 단단히 결심하고 있었다.


“장부丈夫가 한번 출신出身하여 주군에게 몸을 맡겼는데, 어찌 다시 집안일을 돌아보겠는가!”


부모형제의 죽음 앞에 선 주령은 이를 악물어 혹독한 슬픔을 견디며 병사들에게 공격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이 주령의 의기에 감복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투에 임하니, 주령의 군대는 공격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성을 함락시키고 계옹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주령은 죽은 가족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계옹을 참수한 후 그 목을 바쳐 제사를 지냈다.




유비의 기대와는 달리 주령이 유현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후 주변 지역을 위안시키니 더 이상의 교란작전은 통하지 않고 청하는 평온을 되찾게 되었다.


후방의 적위협이 해소된 원소는 즉시 전면공격을 감행했는데, 진군하는 원소군의 요란한 북소리와 병사들의 함성이 하늘을 진동시켰다.


공손찬군도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듯 힘차게 북을 치며 응전에 나섰으나 이미 병력이나 지휘관의 역량 면에서 원소군에게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원소군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큰 전투가 닷새간 치러졌는데, 수많은 병사들이 죽어나가자 공손찬은 퇴각명령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원소는 퇴각하는 공손찬을 추격해 더 큰 피해를 입혔고, 공손찬은 결국 발해를 포기하고 유주까지 물러나 탁군 고안故安에 입성해 수성전을 펼치려 했다.


원소는 이번 기회에 공손찬과 결착을 짓기 위해 전군을 이끌고 발해군과 탁군의 경계까지 밀고 올라갔는데, 업성에서 파발이 달려와 중요한 보고를 올렸다.


“양주에서 아뢰기를 주목인 진온이 사망했다 합니다. 또한 위군 서쪽 외곽지역의 정찰병에게 흑산적의 불온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파발이 전하는 소식에 원소의 양미간이 찌푸려졌다.


“저 패역무도悖逆無道한 공손찬 놈의 숨통을 내 손으로 직접 끊을 절호의 기회가 눈앞이거늘...”


원소가 안타까워하며 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주저하자, 저수가 진언했다.


“주공, 공손찬의 군대는 이미 정기正氣가 손상되었으니 굳이 친정親征하지 않고 다른 장수를 내보내더라도 충분히 멸할 수가 있습니다. 주공께서는 이제 업성으로 귀환해 흑산적으로 하여금 헛된 망동을 부리지 못하게 하시면서 양주를 장악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십시오. 이미 단양이 주공을 따르고 있으므로 반드시 기회를 살려 양주 전역을 수중에 넣으셔야 합니다.”


“흑산적만을 생각한다면 내가 계속 군대를 이끌며 다른 장수를 업으로 돌려보내도 상관없겠지만, 양주를 손에 넣고 관리하는 것은 내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니 그대의 말을 옳다 하겠으나, 공손찬에게 받은 수모를 직접 되갚아주지 못하는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될 것 같아 발걸음이 돌려지지 않는구나!”


원소는 계속해서 원통해 했으나 결국 저수의 말에 따라 군대를 둘로 나눠 자신은 본대를 이끌고 업성으로 귀환하고, 국의를 대독으로 하여 장합, 고람을 좌우부독으로 편성해 나머지 5만의 군사로 고안을 공격하려 했다.


그런데 이때 허유가 원소에게 유세했다.


“고안을 공격하는 부대의 대독을 인덕仁德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대군을 이끌고나가는 원정인데 용맹에만 의지하는 장수들로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이 좀 꺼림칙합니다. 인덕은 병법과 천문, 지리에 능통한 인재이니 그에게 대군을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허유가 원소에게 대독으로 삼으라고 권한 인덕이라는 사람은 성명이 최거업崔巨業으로 인덕은 그의 자였다.


최거업은 천문으로 점을 볼 줄 알고 말재주가 좋아 오랫동안 허유의 측근으로 있었는데, 허유는 지금껏 어려운 전투에는 최거업을 추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공손찬의 기세가 크게 꺾여 아군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자 그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했다.


허유의 갑작스런 제안에 깜짝 놀란 저수와 전풍은 목소리를 높여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원소는 허유의 말에 따라 최거업을 원정군의 대독으로 임명했다.


본대와 헤어진 최거업은 공을 세울 욕심에 강행군을 거듭했는데, 장합과 고람은 최거업의 조급한 부대 운용이 상승세에 있던 아군을 오히려 지치게 만들 수 있음을 걱정해 병사들에게 휴식을 줄 것을 요청했다.


“장군, 신속하게 병사를 다루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우리 군은 큰 승리로 사기가 충천해 있으니 지금의 상태를 잘 관리하여 최상의 전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병사들의 고충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몰아붙이기만 한다면 군대의 사기가 떨어지고, 병사들은 힘이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최거업은 장합과 고람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군대를 이끄는 장수란 자들이 어찌 나만 알고 적을 생각하지 못한단 말이오. 아군의 사기가 관리되는 동안 성안에 있는 적들의 사기가 다시 올라가는 것은 어찌 생각하지 못하오? 우리가 시간을 지체할수록 적은 정비할 시간을 버는 것이니 병사들을 독려해 서둘러 성을 포위하고 공성전을 준비토록 하시오!”


장합과 고람은 재차 만류했으나, 최거업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최거업의 채근에 못이겨 병사들은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채 계속 진군할 수밖에 없었다.


공손찬은 척후병의 보고를 통해 원소의 군대가 쉬지 않고 장거리를 행군해왔음을 알고 있었는데, 적이 고안에 이르러서도 하영下營하지 않고 곧바로 성을 향해 진군해오자 기이하게 여겼다.


그는 일단 전군에 요격준비를 명한 뒤 망루 위로 올라가 직접 적정을 살폈는데, 과연 원소의 군대는 한눈에 보기에도 군기가 정숙하지 못했다.


‘원소의 군대는 그 운용이 물 흐르는 것처럼 막힘이 없어 상대하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적지에서 조급하게 병사들을 부리며 성급한 전투를 벌이려 하니, 이는 필시 병법에 능하지 못한 장수가 군대를 통솔하고 있는 것이다.’


원소군의 문제를 꿰뚫어본 공손찬은 즉시 휘하 장수들과 함께 전군을 몰아 성 밖으로 나가 적과 교전했다.


피로에 지쳤다고는 하나 원소의 군대는 승기를 몰아 공격하는 입장이었고, 공손찬의 군사들은 거듭된 패배로 영토 안까지 밀린 상태에서 불안하고 초조하게 수비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접전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공손찬군이 다소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자 공손찬이 큰 소리로 기합을 외치며 달려나왔다.


그는 이번 전투에서 패하면 다시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조운과 공손범에게 좌우를 호위하게 한 후 적진을 향해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공손찬이 생사를 돌보지 않고 앞서 싸우며 독려하자 병사들도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다.


공손찬군이 거세게 저항하자 원소군이 당황해하며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공손찬이 적진 깊숙이 침투해 대장기를 들고 있는 적병의 목을 베었다.


공손찬의 병사들이 이 광경을 보자 용기백배하여 크게 소리치며 앞다투어 전진했고, 원소군은 전열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는 공손찬을 필두로 조운과 공손범이 병사들을 이끌고, 전해, 선경, 추단鄒丹, 범방의 부대도 사방에서 맹렬한 공격을 가하니 결국 원소군은 패주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손찬이 기세를 몰아 후퇴하는 최거업에게 맹추격을 가했고, 이런 그를 저지하기 위해 원소군의 우부독 고람이 네 명의 부장을 대동하고 요격에 나섰다.


그러나 네 명의 부장들은 모두 무섭게 돌진해오는 적병에게 죽임을 당했고, 고람만이 홀로 분전하며 병사들을 이끌고 후미를 방어했다.


하지만 고람마저도 적병의 창칼에 여러 군데 상처를 입고 상태가 심해지자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후미에서 적을 붙잡아두는데 실패한 원소군은 공손찬이 치고들어오는 것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거마수巨馬水를 건너지 못한 병사들이 모두 몰살당하니, 이번 원정에서 전사한 병사가 팔천 여명에 달했다.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은 공손찬이 승리를 틈타 발해군을 공략하고 평원현에까지 이르자 유비가 강을 건너 공손찬과 합세했다.


공손찬은 전군을 정비한 후 전해를 다시 제 지역으로 파견하여 청주를 아우르게 했다.


원소는 최거업이 다 이긴 전투를 매조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막대한 인명과 영토의 손실을 초래한 것에 격분하여 업으로 귀환중이던 그를 길에서 붙잡아 참수한 뒤, 국의를 대장으로 임명하고 군사를 증원해 재차 원정군을 파견했다.


그리고 장홍을 청주에서 불러들인 후 그를 대신하여 무용과 군사적 재능을 갖춘 맏아들 원담을 도독으로 삼아 평원군 남서쪽에 배치했다.


원소와는 달리 공손찬은 발해를 다시 차지한 이후 출전을 삼가고 성을 굳게 지키기만 했기 때문에 양측 군대는 대치국면에 빠졌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전투가 해를 넘겨서까지 계속되자 장안의 조정에서도 하북의 전황을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이유가 이각에게 계책을 내어 말했다.


“원소는 동공 때부터 우리의 가장 큰 적이었습니다. 그런 놈이 만약 공손찬을 굴복시켜 북쪽으로부터 근심을 덜게 된다면 반드시 경도로 칼끝을 향할 것입니다. 원소의 숙적인 공손찬이 가까이서 항상 견제하고 괴롭혀야 그놈이 쉽게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므로 장군께서는 천자의 조서를 내려 둘을 화해시키도록 하십시오.”


“적의 적으로써 그 적을 견제한다...? 어느 병법에선가 본 적이 있는 좋은 방법 같기는 한데, 원소 그놈이 우리의 명에 따르겠소? 그놈이 말을 듣지 않은지가 오래이니, 과연 싸움을 그칠까 우려되오.”


이각이 묻자 이유가 답했다.


“천하의 수많은 눈이 주목하고 있는데 제놈이 어찌 황제의 명을 어길 수 있단 말입니다. 자칭 청류파 사대부라는 것들은 명분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에 조서를 내리면 형식적으로라도 따르는 척은 할 것입니다.”


이유의 말에 이각이 기뻐하며 태부 마일제와 태복 조기趙岐에게 조서를 가지고 하북으로 갈 것을 명했다.


원소는 황제의 사신이 온다는 소식을 듣자 백 리 밖으로 영접을 나와 두 번 절하고 조서를 받았다.


원소의 환대를 받은 마일제와 조기는 원소의 진영에 머물면서 공손찬에게도 서신으로 황제의 훈유訓諭를 내렸는데, 공손찬이 예를 갖추어 화해의 의사를 표하니, 이때가 초평 4년 1월이었다.


작가의말

구주춘추: 청하 사람 계옹이 원소를 배신하고 유현을 바치며 공손찬에게 투항했다. 공손찬이 군사를 보내 이를 보위했는데, 원소는 주령을 보내 공격했다. 주령의 집은 성 안에 있었는데 공손찬이 주령의 모친과 동생을 성 위에 잡아두고 주령을 설득했다. 주령은 성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장부가 한번 출신하여 남에게 몸을 맡겼는데, 어찌 다시 집안일을 돌아보겠는가!” 주령은 힘을 다해 싸워 성을 함락하고 계옹을 사로잡았으나 가족은 모두 죽었다.



후한서 공손찬전 : 원소는 장수 최거업에게 군세 수만을 인솔하여 탁군 고안현을 포위하게 했으나, 최거업은 고안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군세를 돌려 남쪽으로 귀환했다. 공손찬은 보병과 기병 삼만을 이끌고 추격, 거마 수에서 원소의 군대를 대파하고 적병 칠팔천 명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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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악업악보(4) 22.05.30 40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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