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사자가 된 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06 00:56
최근연재일 :
2017.06.16 14:24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9,622
추천수 :
112
글자수 :
87,157

작성
17.05.14 13:39
조회
310
추천
4
글자
4쪽

아저씨의 소원(7)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UMMY

“아, 아저씨가 꿈, 꿈속에 나타나셔서... 말을 전해 달라고...”

민우 형의 가슴팍 정도에 시선을 두고 말을 더듬거리며 이어나갔다.

도저히 얼굴을 보면서 말 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민우 형은 아무 말 없이 내 말을 잠자코 듣고 있었다. 나도 이제는 될 대로 대라는 식이었다.


“아저씨가... 민우 형한테... 때려서 미안하다고... 그래서... 음... 그리고... 아저씨가 민우 형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담배도 안 폈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그리고... 음...”


백지가 된 머릿속에서 생각 나는 대로 무작정 꺼내며 말했다.


“아저씨? 어떤 아저씨가? 너 나 알아?”

민우 형은 내가 하는 말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박···재원··· 아저씨요. 형네 아버지요···”

나는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어 민우 형을 겨우 올려다 보며 말했다.

박재원은 민우형의 아버지인, 아저씨의 이름이었다.



내 말에 순간 정적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싸늘한 느낌을 받았다.

난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고개를 올려 민우 형을 쳐다 보았다.



그런데, 민우 형 얼굴이 새빨개져서 우락부락해져 있었다.

화가 엄청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민우 형이 갑작스럽게 내 멱살을 억세게 잡아챘다.


“이 새끼가 뭐라고? 너 뭐 하는 새끼야!”

민우 형은 잔뜩 흥분 된 목소리로 내게 소리치며 내 멱살을 흔들어 댔다.


머릿속이 갑자기 띵해지고 잠시 아무것도 안 들리고 귀속에는 윙 하는 소리만 들렸다.

내 멱살을 쥐고 흔들어 대는 성난 민우 형의 목소리도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다.

내가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


“넌 누군데 이 딴 장난치는 거야! 죽고 싶어? 죽고 싶지 않으면 장난치지 말고, 꺼져!”

민우 형은 나를 한 번 뒤로 밀치며 멱살을 놓아주고 뒤돌아 걸어가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분명 평소 같았으면, 난 백퍼 두들겨 맞았을 것이다.

오늘은 아버지의 장례식이니깐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간신히 참는 것 같았다.


멍했던 나는, 그때서야 내 정신이 돌아왔다.

걸어가는 민우 형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민우 형을 보내면, 내가 이곳에 안 온 것만 못한 상황이 되어 버리게 될 것이다.


나는 한 번 하늘을 쳐다 보았다. 어두운 겨울 밤하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별빛 한 두 개가 반짝거렸다.

천국에 가신 아저씨가 나를 지켜 보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민우 형도···


이대로 민우 형을 보낼 수는 없었다. 절대 그냥 보낼 수가 없다!

아저씨처럼 민우 형에게 말할 기회를 놓칠 수 는 없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잽싸게 뛰어서 민우 형의 팔을 잡아당겼다.



“민우 형, 잠깐만요!”

민우 형은 고개를 돌려 무섭게 나를 노려보았다.


지금은 민우 형에게 한 대 맞는 것 따위는 무섭지 않았다.


아저씨와의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것이 걱정되었다.

아저씨가 내게 실망 하시는 게 두려웠다.

아저씨가 민우형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 못해 슬퍼할까 두려웠다.

민우형이 평생 아저씨의 진짜 마음을 모르고 살게 되는 것이 가장 무서웠다.



“아저씨가 민우 형에게 꼭 전해 달라는 말이 있어요!”

“도대체 넌 누군데, 날 괴롭혀! 진짜 죽고 싶어?”

민우형은 다시 내 멱살을 힘껏 잡아 챘다.

덕분에 난 숨이 막혀왔다.


“켁켁, 잠깐만요, 아저씨가...”

아저씨를 다시 언급하자 민우 형은 더욱 세게 내 멱살을 움켜쥐었다.

숨이 막혀 왔다.



그리고는 금방이라도 때릴 듯이 주먹을 쥐고 들어 올렸다.




당신은 이미 선작을 누르고 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분량 조절 실패네요..ㅠ

일요일이라 하나 더...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저승사자가 된 소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가 늦어진점 너무나 죄송합니다. 17.06.16 141 0 -
공지 장르에 대한 변명... +2 17.05.09 428 0 -
26 크리스마스(3) +2 17.06.16 152 3 8쪽
25 크리스마스(2) +4 17.05.29 190 4 10쪽
24 크리스마스(1) +4 17.05.25 224 2 9쪽
23 친구를 위해(7) +4 17.05.23 227 3 6쪽
22 친구를 위해(6) +6 17.05.22 259 4 9쪽
21 친구를 위해(5) +6 17.05.19 271 2 8쪽
20 친구를 위해(4) +4 17.05.18 253 5 7쪽
19 친구를 위해(3) +4 17.05.18 287 4 5쪽
18 친구를 위해(2) +2 17.05.17 337 3 8쪽
17 친구를 위해(1) 17.05.16 297 3 6쪽
16 아저씨의 소원(8)-마지막 +4 17.05.15 340 6 12쪽
» 아저씨의 소원(7) +4 17.05.14 311 4 4쪽
14 아저씨의 소원(6) +2 17.05.14 330 4 8쪽
13 아저씨의 소원(5) +2 17.05.13 341 5 9쪽
12 아저씨의 소원(4) +2 17.05.12 390 4 9쪽
11 아저씨의 소원(3) +4 17.05.11 429 5 8쪽
10 아저씨의 소원(2) +2 17.05.10 422 4 7쪽
9 아저씨의 소원(1) +2 17.05.10 433 5 7쪽
8 확인하다. +2 17.05.09 459 4 13쪽
7 첫번째 임무(6) - 마무리 +2 17.05.09 440 4 7쪽
6 첫번째 임무(5) 17.05.09 437 8 6쪽
5 첫번째 임무(4) +4 17.05.08 469 6 9쪽
4 첫번째 임무(3) 17.05.08 467 4 7쪽
3 첫번째 임무(2) 17.05.07 476 5 7쪽
2 첫번째 임무(1) 17.05.07 563 5 7쪽
1 프롤로그 17.05.06 812 6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