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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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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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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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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187

작성
20.12.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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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1쪽

81화 : 일본 최정예! 특수작전군

DUMMY

독재자의 관저 건물은 진돗개와 삽살개 소대가 완전히 점거하였고 독재자를 붙잡아 두고 있는 지하 시설은 풍산개 소대가 장악하였다.


이미 지도자가 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북한군은 더 이상 공격도 하지 못 한 채 건물 주변을 포위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원하는 게 뭔가?”


“지도자 동지 멀리서 한번 뵌 적은 있소.

나 장길산이라 하오.”


“조선인민군인가? 어느 부대지?”


“과거에는 12군단 소속이긴 했지.

하지만 지금은 조선에 인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오.

난 그것이 더 자랑스러우니 인민이라 부르지 마시오.”


“원하는 게 뭐지? 공화국에 무장 해제? 핵무기?”


독재자는 긴장하고 있었지만 덤덤한 척하려 애썼다.


하지만 살찐 그에 얼굴에 흐르는 땀은 감출 수가 없었다.


“무슨 소리오? 무장 해제라니? 그럼 곤란하지.”


“뭐? 그럼... 원하는 게 뭐야?”


“재미있지 않소?

지금 남조선은 대통령이 죽을 상황이면 다른 사람이 권한을 이양받아 움직이던데.

북조선은 아직도 왕을 잡으면 나라를 잡는 것이니 말이오.”


“...”


“우리가 모시는 분께서 원하는 건 북조선에 무장 해제 같은 것이 아니오.

오히려 무장 해제는 곤란하지 같이 써야 하는데.

긴장하지 마시오. 지도자 동무를 해칠 생각은 없으니.”


“같이 써?”


“앞으로 우리가 동무에 호위사령부가 돼줄 테니 친하게 지내봅시다. 하하”


장이사는 독재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두드려 줬다.

북한에서 태어나 백두혈통을 신처럼 숭배 해온 그로서는 사실 가슴 깊이 떨려 오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다른 이를 숭배 했다.

여태까지 여러 일을 해내고 이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반은성이 이제 그의 주군이었고 신앙이었다.


그래서 이런 행동을 일부러 해본 것이다.


그가 모신 과거의 신은 이제 인간으로 추락하였기에 독재자가 정말 인간이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북한 금강산 국립공원 인근 통천군 지역의 바닷가.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바닷가에 수백에 군인들이 집결하고 있었다.


모두 한국군에 복장과 무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군은 아니었다.


그들은 일본에서부터 잠수함으로 이곳까지 이동해 온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이었다.


일본의 특수부대인 그들은 미국 델타포스 교관들에게 훈련받은 정예병들이었다.


한국으로 치면 소령계급인 소좌 요시다는 이번 작전을 통솔하고 있었다.


“모두 작전대로 군사분계선 인근 부대를 제압한 후 다시 해상으로 빠져나간다.

혹시 사로잡히면 대 일본 제국의 병사들답게 자결하라!”


이들에 목적은 군사분계선 인근 부대를 전멸시킨 뒤 퇴각해 남한과 북한을 전쟁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소좌님. 민간인은 어떻게 합니까?”


“민간인? 북한에 민간인이 어디 있나! 모두 북한군이다.

살아있는 건 보이는 즉시 사살하라.

이번 임무는 아주 쉬운 임무다.

닥치는 대로 사살하고 해상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해적왕이라도 된 기분으로 마음껏 날뛰어도 너희에게 죄는 없다.

역사는 너희를 영웅으로 기록할 것이다!”


요시다 소좌는 이번 실전이 무척 기뻤다.


자신이 속한 특수작전군은 일본 자위군 최고에 정예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그동안 오직 훈련만 해왔을 뿐 그다지 쓸만한 성과를 낸 적이 없다 보니 평가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들려왔다.


그러니 이런 실전은 진정으로 최강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절호에 기회였다.


“자! 출발한다! 조선 놈들을 몰살시켜라!”


요시다 소좌의 힘찬 명령에 특수작전군 300명이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몇 걸음 걷지를 못했다.


쾅!


쾅!


콰광!


일본 특수작전군이 모인 곳에 수백 발의 로켓탄이 날아와 초토화되기 시작했고 특수작전군 병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도가 펼쳐졌다.


그들이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인식하기도 전에 대부분이 전멸하고 말았고 그나마 살아남은 몇몇에 이들도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


북한 동해상 바다 인근에 모여 있던 일본 자위대 소속 최정예 부대인 특수작전군 300명이 대부분 이렇게 총 한번 쏴보지 못 한 체 몰살당했다.


그들을 몰살시킨 건 북한이 자랑하는 포병 부대가 운영하는 122mm 방사포였다.


몰살된 일본 특수작전군 방향으로 여러 대의 북한군 차량이 몰려들었다.

차량에서는 북한군 삼백여 명 정도가 내려 시신 등을 살폈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은 응급처치해 살려두려 했다.


살아남은 특수작전군 병사들은 일본의 만행을 증언할 중요한 포로들이었다.


웃기게도 살아남은 이들 중에는 조금 전까지 달콤한 꿈을 꾸던 요시다 소좌도 있었다.

그에 한쪽 다리는 너덜너덜했지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어. 어떻게... 우리를···.’


끔찍한 고통이 온몸을 덮쳐 왔지만, 그는 왜 자신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당한 건지 생각해 보려 애썼다.



대한민국 청와대 춘추관.

청와대 출입 기자들 수십이 모여 있었고 외신 기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청와대가 갑작스러운 발표를 한다기에 모여 있었고 대체 무슨 발표를 한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갑자기 무슨 발표를 한다는 거야?”


아무 언질도 없었기 때문에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떤 발표가 있을지 추리를 하기 시작했다.


“혹시 제주도 관련해서 발표할 게 있는 거 아닐까? 외국 기자들도 꽤 있잖아.”


“그런가 보네. 중국이랑 합의 같은 게 이뤄진 거면 주식이 좀 오르겠는데···.”


최근 한국 주식은 꽤 떨어져 가고 있었다.


처음 중국이 제주도에 상륙 했을 때는 주식이 크게 출렁이며 떨어졌지만, 상황이 금방 끝날 것이라 믿는 개미와 외국 투자자들에 희망적 판단에 힘입어 원래 수준만큼 오르는가 싶더니 미국에 느릿한 대응으로 중국에 제주도 점거가 길어져 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안보 상황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군수물자 관련 주식은 치솟았지만 다른 주식은 계속 내려가기만 했다.


“에이~ 주식이야 오를지 내릴지 어떻게 알겠어.”


“무슨 소리야. 당연히 안보 상황이 나아지면 주식이 오르겠지.”


“혹시 중국에 제주도를 내준다거나 그런 소리라도 나오면 오히려 주식이 더 떨어질지도 모르지.”


“뭐? 설마. 한국 땅인데 중국에 내주다니 말이 돼!”


“왜 말이 안 돼. 중국도 홍콩을 영국에 150년이 넘게 내줬는데.”


“아무기 그래도 요즘 세상에···.”


“요즘이 무슨 세상인데.

어차피 힘 있는 놈들 멋대로 하는 건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아.”


“하... 진짜 그러면 어쩌지?

그렇지 않아도 주식 투자한 거 엄청나게 떨어져서 큰일인데···.”


“어디 투자 했는데?”


“코스모 제약”


“거기 마스크 때문에 잘 나가더니 중국이랑 관계 악화하면서 이번에 수출 막혔다며?”


“맞아. 그것 때문에 주가 완전 곤두박질쳤어.”


“왜 하필 거기에 투자했어?”


“아이씨. 우리 사장이 코스모 제약이 앞으로 다 씹어 먹을 거라고 그런 소릴 하길래···.”


“진석휘 선배도 한물갔구만.

예전에는 총명했는데 이제는 기업 똥꼬 빨기 바쁘잖아.”


“어쩌지?”


“그냥 발표 나기 전에 팔아.

스마트폰에 앱도 깔려 있을 거 아냐.”


“그래도 지금 팔면 반의반도 못 건지는 건데···.”


“브리핑 끝나고 휴짓조각 되는 거보다야 낫지.”


“내 결혼 자금이었는데. 제길.”


“내 말 들어. 괜히 후회 하지 말고.”


중한 일보 기자는 망설였지만, 평소 친했던 다른 신문사 기자에 조언 대로 주식 전량을 팔아버렸다.


“팔아 버리니 아쉽지만 속은 후련하네.”


잠시 후.

청와대 대변인이 들어왔고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어젯밤 북한 동해상 인근 통천군 지역에서 작은 전투 상황이 있었습니다.”


“혹시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난 겁니까?”


“아닙니다. 북한 측에서 알려 온 정보로는 300인 규모에 일본 육상 자위군 소속 특수작전 부대라고 합니다.”


깜짝 놀랄 뉴스거리였다.

일본에 뜬금없는 북한 공격은 국제사회가 놀랄 뉴스였다.


“정말 일본 자위군입니까?”


기자들은 질문을 쏟아냈고 속보를 올리는 손은 분주했다.


“북한 측 정보로는 자위군 대부분 사망 하였지만 십여 명 정도는 포로로 생포한 상태라고 합니다.”


“한국 정부나 미국 정부와 이야기된 작전이었습니까?”


“일본 정부가 벌인 이번 일에 관해 한국 정부는 어떠한 사실도 몰랐으며 미국 정부에 확인해본 결과 미국 정부 역시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 단독 행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에 이 사실을 직접 알려온 이유가 뭡니까?

한미일은 동맹 관계이니 혹시 책임을 물으려는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북한은 이번 사태에 대해 오히려 한국 정부와 협력 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이 한반도를 무력으로 위협하고 있으니 한민족이 힘을 합쳐 외세에 대항하자는 뜻을 전해 왔습니다.”


기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에 잠시 멍했지만 더 소란스러워졌다.


“북한과 중국은 조·중 동맹조약을 맺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북한이 중국이 한반도를 위협한다고 표현한 겁니까?

혹시 청와대의 자의적 해석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북한에서 전해온 그대로 입니다.

현재 북한은 중국을 적대 국가로 판단하여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하고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찰 위성으로 이미 확인이 되었습니다.”


“교역 대부분을 중국과 하는 북한이 스스로 국경을 막는다구요?”


“북한은 대한민국 정부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을 갖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혹시?”


“맞습니다. 급하게 마련한 자리지만 며칠 이내에 남북 정상 회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입니까? 그럼 정상 회담은 판문점에서...”


“아닙니다.”


“그럼 제3국?”


“아니요.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지도자가 조만간 직접 서울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과 역사적 만남을 가질 계획입니다.”


기자들은 너무 놀라 대체 어떤 기사를 먼저 써야 할지 버벅거렸다.


일본에 북한 공격이 메인 뉴스인건지.

아니면 북한과 중국의 관계 악화인지.

그것도 아니면 북한 지도자의 사상 최초 청와대 방문인지.


청와대 대변인은 수많은 질문 세례를 퍼붓는 기자들을 버려둔 채 떠나 버렸다.


“내... 내 주식... 이 새X야 너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 어떤 기자 두 명이 멱살을 잡으며 싸우고 있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보다 다른 언론사보다 먼저 속보를 내기 바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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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 근택과 USB 20.12.13 1,754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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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 전쟁의 목적 20.12.11 1,917 49 13쪽
74 74화 : 전운(戰雲) 20.12.10 2,048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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