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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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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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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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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7,187

작성
20.12.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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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1쪽

73화 : 계약 유지? 파기?

DUMMY

난 미래에 이해 충돌이 생길 거란 말에 언뜻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었다.


예전보다 규모가 커진 나와 내 주변 상황 때문에 앞으로 이들과 충돌이 생길 순 있는 것이니까.


“혹시 제 회사들과 문제라도···.”


“아닙니다. 좀 더 명확하게 말해드리죠.

앞으로 은성 씨와 충돌이 생길 부분은 은성 씨가 미래에 하실 선택 때문이란 말입니다.”


“내 선택이요?”


“네.”


“내가 무슨 선택을 하는데요?”


“저희 회사와 대립하는 일을 하시게 될 겁니다.”


“예? 그럼 아직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런 선택을 할 거다 뭐 그런 거?”


“맞습니다.”


“죄송한데요. 전 전혀 이해가 안 가는데요.

그 선택이라는 게 아직 결정한 것도 아니고 미래에 제 선택 때문에 우리가 충돌이 생긴다는 뭐 그런 의미잖아요.”


“맞습니다.”


“아직 하지도 않은 내 선택이란 걸로 계약까지 파기 할꺼라구요?

애초에 내가 무슨 선택을 한다고.”


“은성 씨도 아시지 않습니까. 코스모아이에 능력을.”


“혹시 코스모아이 본체가 판단한 건가요?

내가 미래에 코스모 다이나믹스와 충돌한다고?”


“그렇습니다.”


“역시...

대체 코스모아이는 뭐죠?

인공지능이 맞긴 한 건가요?

저도 여러 가지 알아봤지만, 인공지능이라고 하기에는 판단에 범위도 너무 넓고 가진 정보량도 엄청난 거 같고···.”


“기술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유해드릴 수 없습니다.

은성 씨는 그저 테스터 일뿐이니까요.”


“혹시 제가 계약이 파기돼서 이해 충돌이 생긴 거라면요?”


“그 말은 지금 상황도 코스모아이가 예측에 넣은 거란 말씀이시죠?”


“예. 오히려 계약이 파기되었으니 거리낌 없이 코스모 다이나믹스와 충돌하는 걸 수도 있지 않나요?”


“그건 아닙니다.”


“그걸 확답하시는 이유가?”


“기술적인 부분이라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생각하신 부분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히 말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아쉬우십니까?”


난 별로 아쉬웠던 건 아니지만 상대가 이렇게 자꾸 계약 파기를 하겠다는 투로 말해 오니 조금 오기가 생겼다.


“코스모아이와 정도 들고···.”


“정? 최변호사가 끌고 온줄 알았더니 그런 것만은 아닌가 보군요.”


“최변호사와는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하신 건가요?”


최변호사도 없겠다.

그가 왜 이렇게 이 계약에 매달리는 건지 알고 싶었다.


“그건 최변호사님과 계약한 내용이라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말해줄 수 있는 건 뭔데요?”


자꾸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고 하니 심통이 났다.


“계약을 계속 유지하길 바라신다면...

저희 부탁을 하나 들어주시죠.”


“부탁이라면···.”


“퍼즐 피자 주식을 모두 넘기세요.”


“퍼즐 피자요?

아니 거긴. 아직 그렇게 주식도 많이 없는데···.”


난 그동안 조금씩 퍼즐 피자 주식을 모았지만, 그냥 순전히 내 행운에 상징처럼 기념으로 모았을 뿐 아직 경영권을 위협할 수준도 아니었다.


“자세히 말해드릴 순 없습니다.

다만 이해 충돌 부분에 시작은 그곳이죠.

그러니 전부 넘기시고 앞으로는 퍼즐 피자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 일체 관심을 두지 마세요.”


‘퍼즐 피자라니... 퍼즐 피자는 미국 유명 피자 회사잖아.

그럼 중국하고는 관련이 없는 건가?

아니면 오히려 중국이 미국 피자 회사를 노리고?

으으... 모르겠다.’


“그 정도야 어려운 건 아니죠.”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저희도 계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좀 걱정되네요.

혹시 또 저한테 이 주식 팔아라 저 주식 팔아라 안 하면 계약 파기하겠다고 계속 그러시면···.”


“걱정 되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로서는 그 걱정을 해소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상황은 같을 겁니다.”


“...”


“대신 이것 한 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린 언제나 은성 씨와 함께라는 걸요.”


“?”


해리슨이 말한 게 무슨 말일까 싶었다.


내 생각에는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있는 코스모아이 본체가 투자 중인 돈도 있으니 사실상 우리가 동업자라는 뜻이지 않을까 싶다.


수조 원을 벌었던 인공지능 투자 프로그램 코스모아이 이니 계약이 종료되어 코스모 다이나믹스와 나누게 될 때쯤에는 아마 천문학적인 거액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도 계약을 파기하면 그 수익이 미국 정부에 기부되어 버리는데 그걸 감수한다는 건 퍼즐 피자에 무엇 때문일까 싶지만···.


난 코스모 다이나믹스가 갈수록 더 궁금해졌고 알아내기 전까지는 계약을 유지하는 편이 좋았다.


“좋아요! 퍼즐 피자 주식 팔겠습니다.”



***



반은성 의장의 라인을 잡으려다 오히려 엉뚱한 짓을 해서 회사에서 눈치를 받다 퇴사한 곽대리는 퇴사 후 여러 곳에 지원했지만, 재취업이 쉽지 않았다.


괜찮은 직장을 나와 새 직장을 구하다 보니 연봉도 훨씬 낮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아 시간만 보냈다.


시간이 남아돌다 보니 주변 사람들을 만나 신세 한탄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진짜 너무 억울하다니까.

나 같은 인재가 회사에서 잘리는 게 말이 되냐고.”


“그래. 그래.”


곽대리와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였다.


여태 취업하지 않고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며 사는 그는 회사를 잘린다는 것에 그다지 공감 하지 못한 채 술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


“회사에서 그동안 엘리트로 인정받던 내가 의장이라는 놈 갑질에 이렇게 잘렸단 말이야 내 말 알아듣겠어?”


“알아들었다니까.”


“그 의장이 누군지 알아?”


“누군데?”


곽대리에 말에 대답을 한 사람은 마침 도착한 그들의 친구였다.


“어! 근택이 왔구나.”


곽대리에 친구는 근택에게 앉으라며 손으로 자리를 탁탁 털어주었다.


예전부터 근택에게 설설 기며 비위를 잘 맞추던 버릇은 어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았고

사회에서도 여전히 잘나가는 근택에게 잘 보여 근택의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 했다.


“감히 누가 내 친구를 괴롭혔냐?”


근택은 곽대리에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었다.


“근택아! 내가 진짜 억울해서 못 살겠어!”


곽대리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실 오늘 곽대리는 일부러 근택과 술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혹시 근택 회사에 취업하면 연봉이 얼마쯤 되는지 슬쩍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근택 밑에서 일하는 건 내키지 않았지만, 막상 이렇게 아쉬운 상황이 되니 근택이라도 잡고 싶어졌다.


“야. 니가 나보다 억울할 거 같냐?

나 이혼남이야 이혼남.”


근택은 이혼 전까지 전 부인과 엄청나게 싸웠었다.


그래서 이혼 할 때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막상 그러고 나니 인생이 꼬인 것 같아 늘 찝찝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넌 돈이라도 있잖아.

난 백수 되고 지금까지 번 돈 다 까먹었어.

나 이제 뭐 먹고 사냐···.”


“그러길래 왜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


“그게다 의장 때문이야.

그 새X가 날 자른 게 분명해.

내가 얼마나 유능하고 잘 나갔는데!”


“의장?”


“코스모 그룹 최대 주주 말이야.”


“코스모 그룹? 와! 거기면 엄청 큰 기업이잖아.

뉴스에도 가끔 나오던데!

최대 주주면 재벌이잖아 재벌!

그런 사람이랑 만났으면 잘 보였어야지. 멍청하긴.”


곽대리에게 핀잔을 준 건 그의 백수 친구였다.


“그래 나도 가끔 뉴스 봐서 알아.

우리 회사도 그쪽에 일 받으려고 혈안인데 아깝다.

너 그 회사 계속 있었으면 그쪽 사람들 연결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근택이 아쉬운 듯 말하자 곽대리는 썩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연결은 무슨... 보복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


“보복?”


“그 의장이 누군지 알아?

우리가 다 아는 사람이야.”


곽대리가 뜸을 들이자 근택은 조용히 잔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고 답답한 백수 친구가 물었다.


“우리가 아는 사람?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 재벌이 어디 있다고.”


“그 새X야. 고등학교 때 그 찐따 새X.”


“뭐? 누구?”


“재떨이 반은성!”


술을 마시려던 근택은 반은성의 이름에 멈칫했다.


‘반은성?’


“뭐? 이 새X가 취했나.

반은성 이라니 고등학교 때 우리 장난감 반은성?”


“그래 그 반은성!”


백수 친구는 곽대리에 말을 믿지 못했다.


“반은성 그 가난뱅이가 무슨 돈이 있어.”


“진짜라니까! 그 반은성이 코스모 기업 최대 주주라고.”


“진짜야? 정말 그 반은성이?”


“그래 근택아. 왜... 지난번에 기억 안 나?

그때 스포츠카도 끌고 오고.

그 새X 진짜 재벌 됐다니까.”


“말이 되냐? 걔네 집 앞 마당에서 석유라도 터졌데?

근택이가 재벌이 된 거면 내가 믿겠다만 반은성 이라니.”


백수 친구는 여전히 믿지 못했지만, 근택은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그래... 그 스포츠카도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때 그 여자도 그렇고... 내 인벤토리나 하던 놈이...

어떻게 그렇게 예쁜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건지 궁금했는데.

설마 진짜일까?’


곽대리는 반은성에 얼굴이 다시 생각 났는지 화가나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내가 그 새X 때문에 회사도 잘렸어.

아마 다 계획하고 우리 회사를 사서 날 자른 거야.

부자 되면 뭐 하냐!

인성이 그따위인데.”


“에이. 진짜 반은성이라고 해도 너 따위 하나 자른다고 회사를 샀겠냐.”


“진짜라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잘릴 리가 있냐!

고등학교 때부터 느꼈지만 아주 음흉한 놈이야.

그런 놈은 사라져야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건데.”


“에이~ 난 못 믿겠다.

반은성이 재벌? 하하.

그냥 니가 이 세계에서 왔다고 하면 믿어줄게.”


곽대리에 백수 친구는 여전히 못 미더워했다.


“그럼 얼굴 한번 보자.

반은성이 진짜 재벌인지.”


근택이 씩 웃으며 말하자 곽대리는 깜짝 놀랐다.


“반은성을? 만난다?”



***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난 귀를 파고 있었다.


“간지러우신가 봅니다.”


“예. 오늘따라 간지럽네요.”


“누가 의장님 욕하나 보네요. 하하”


“뭐... 이제 그럴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겠죠.”


최변호사가 농담도 하는 걸 보면 코스모 다아나믹스와에 계약이 파기되지 않은 게 몹시 기분 좋은 것 같아 보였다.


미국에 왔던 김에 난 며칠 더 쉬었다 돌아가는 중이다.


처음 오는 미국이라 이것저것 보고 싶은 게 많아 몇 달 쭉 지내다 가고 싶긴 했지만, 한국에는 아직 직접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이름 없는 동맹이 소유했던 정보를 처리하는 문제부터 이제 겨우 휘어잡은 여러 조직과 회사들을 단속할 필요도 있었다.


그래서 최변호사와 이렇게 돌아오게 되었다.


유라는 미국에 계속 남아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대해 조사한다고 했기에 알아내는 게 있으면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했지만, 과연 그녀를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공항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차로 가던 중 누군가 우리 일행에 다가왔다.


“코스모 제약 반은성 의장님이시죠?”


내 경호원들이 그를 제지하자 그들은 살짝 물러섰다.


그때 최변호사 쪽으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은 최변호사가 내게 말했다.


“의장님 아무래도 잠시 시간을 좀 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요?”


“예. 만나셔야 할 분이 있습니다.”


“누굴요?”


“대통령 각하십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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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 전운(戰雲) 20.12.10 2,047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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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최 변호사의 부탁 20.12.07 2,115 4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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