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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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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521,320
추천수 :
8,383
글자수 :
507,187

작성
20.12.24 11:25
조회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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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10쪽

88화 : 내가 비선실세?

DUMMY

집이 아닌 예전 유회장의 저택으로 옮겨진 난 그곳에서 수십 명에 경호원들에 호위를 받기 시작했다.


“이거 너무 오버 하는 거 아녜요? 지금은 안전한데···.”


“무슨 소리십니까. 전혀 안전하지 않으십니다.

기다리시면 지총경이 올 겁니다.

이번 사건을 벌인 자들을 꼭 잡고 말겠습니다.”


내가 없는 동안 회사들을 관리하던 이제마 대표는 내 소식을 듣고 한참 진행 중이던 업무 회의 자리에서 뛰쳐나와 이곳으로 왔다.


“아마 못 잡을 거예요.

그냥 당분간 잊읍시다.”


“예? 아니 그게 무슨...

의장님께서 납치를 당하셨었습니다.

이런 큰 사건을 잊자니요?”


“저도 사정이···.”


내가 한참 이제마 대표와 대화를 하는 동안 지총경이 도착했다.


“그동안 걱정 많았습니다. 의장님.”


“저 때문에 고생하셨다고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결국 제가 직접 찾지도 못하고···.”


지문덕 총경은 그동안 날 찾지 못하는 것에 자책하고 있던 듯싶었다.


“그것들이 인간이었으면 찾았을 거예요.”


“예?”


“아. 아니에요. 너무 자책 마시라구요.

이렇게 멀쩡히 돌아왔잖아요.

일단 배후를 찾는 건 그만 하세요.

어차피 찾기 어려운 자들이에요.”


“음···.”


지총경이 막상 예라고 대답하길 망설이고 있을 때 이제마 대표가 말했다.


“그럼 이번에 잡힌 일당들은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일당?”


“예. 현장에서 잡힌 이근택과 남정환 납치를 도운 외국인 가사 도우미, 해외에서 잡은 가사 도우미 자녀 납치범들 말입니다.”


“아...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생각 못 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이번 납치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다.


난 외국인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에 딸이 납치되어 어쩔 수 없이 납치범들의 말을 듣게 된 배경을 설명 들었다.


“아주머니는... 보상해 드리세요.”


“예? 보상이요?”


“아주머니 딸이 납치된 것도 저 때문이니 피해 보상을 해주세요.

물론 그들을 도운 것도 사실이니 더 이상 여기서 일하시게 둘 순 없어요.

대신 보상을 충분히 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 납치범들은 지금 현지 감옥에 있다죠?”


“예. 감옥 시설도 그리 좋지 않은 나라이니 고생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 현지 감옥 간수들한테 뇌물 좀 주세요.”


“예? 뇌물이라니요?”


“잘 봐달라는 게 아니라 개고생시켜달라고 주는 뇌물이요.”


“아... 네.”


‘개새X들 사람을 납치하다니 그런 놈들은 개고생시켜야 해.’


“그럼 남정환과 이근택은 어쩔까요?”


“살아는 있죠?”


“예. 발견 당시에 그저 기절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음... 혹시. 북한 아오지 탄광 폐쇄 됐나요?”


“혹시 거기로 보내시려는 건가요?”


“거기 가면 개고생 하겠죠?”


“그곳은 이전부터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고 의장님께서 북한 정부를 휘어 잡은 후부터 더 상황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요? 이런···.”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서 둘을 개고생 시키려던 내 계획이 좌절되자 아까웠다.


“북측에 수용소들을 대부분 폐쇄했지만...

아직 운영 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래요?”


“예. 예전처럼 정치범으로 수용된 사람들은 이제 없고 형사사건 범죄자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중 요덕 수용소에는 중범죄자들을 모아 놨습니다.”


“가면 고생 좀 할까요?”


“살인범 강간범 이런 놈들만 모아 놓은 곳이라 중노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뭐 그곳도 시간이 지나면 한국처럼 물렁해지겠지만 아직은 죽고 싶을 정도로 고생할만한 곳이죠.”


“좋네요. 둘 다 거기로 보내주세요.

아 그리고... 켈리 박 아세요?”


“켈리 박이요?”


“최변호사의 로펌 공동 대표에요.”


“그렇군요. 공동 대표인 것만 알았습니다.

동업자가 누구인지는 몰랐는데 켈리 박이라는 사람이었군요.”


“네. 그 사람 소재도 파악해주세요.”


“혹시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겁니까?”


“네. 그 여자가 주범이에요.”


“이럴 수가! 그럼 최변호사는···.”


“아직 모르니... 이제부터 확인해 봐야죠.”


“그렇군요. 최변호사라니...

의장님에 최측근이 관련되었을 줄이야···.”


“최변호사 쪽은 아직 확실치 않아요.”


“그래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아쉽군요.

의심해야 할 사람이 의장님에 고문변호사이니···.”


“지금 같은 상황?”


“예. 아직 보고드리지 못했습니다만...

지금 의장님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 압박이 있습니다.”


“예? 수사라니요?”


난 뜨끔했다.


이건 마치 켈리에게 해킹당할 때 보았던 가상 세계에서 만났던 상황과 비슷했다.


“그게 실은···.”


펀드 사기 혐의와 비선 실세 의혹이라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 되어 있었기에 그리 기분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다행인 건 가상 세계에서처럼 내 쪽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지는 않다는 거다.

누구 하나 잡혀 들어간 사람도 없었고 고윤아와 내 접점도 밝혀지지 않았다.


어머니만 현재 안전 가옥으로 옮겨져 경호를 받는 정도여서 죄송스러웠을 뿐이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총장과 진사장이 배신했으니 처리를 해야 했는데 그동안 안 계셔서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태 충성하다가 갑자기 그럴 이유가 없을 테죠.

배후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 보셨나요?”


“예. 지총경과 민실장 계속 확인해 보고 있었습니다.”


이제마의 눈짓에 지총경이 이어 말했다.


“아무래도... 남정환에 아버지인 남회장 측에서 벌인 일인 것 같습니다.

그쪽 회사 자금이 이번 사건을 규탄하고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광장 집회 주최 측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음... 아무리 그래도 남회장이란 사람이 이총장이나 진사장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다른 인물이 있는지 의심하시는 겁니까?”


“음···.”


‘코스모아이 남회장에게 그럴 능력이 있는 걸까?’


-현재 이 사건을 주도 하는 인물은 한짐그룹 주회장입니다.


“뭐? 주회장?”


“예? 주회장 이라고 하시면...

한짐그룹 주회장 말입니까?

모임에 일원이었던···.”


“아..네.”


내가 놀라 주회장을 입 밖으로 꺼내자 이제마도 놀라며 말했다.


“하지만 주회장은 현재 뇌를 다쳐 상태가 좋지 않다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어떻게 확인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냥 가서 머리통이나 후려쳐 보죠.”


“예?”


“생각해보니 괜히 일 복잡하게 절차 따져가며 할 필요 없겠어요.

까짓거 인간은 원래 한번 사는 인생인데···.”



***



강남에 위치한 임시 특검 사무실.

특별 검사로 임명된 이국영은 사무실로 찾아온 중한 일보 진사장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언론사 사주가 이렇게 직접 찾아오시면 곤란한데···.”


“별걱정을 다 하십니다.

취재차 왔다고 둘러댈 생각이니 걱정 마세요.

우리는 이미 한배를 타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전화 통화보다 이게 안전합니다.”


“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 오신 이유가···.”


“이번 계획이야 우리 뜻대로 순조롭지만...

전 이총장님에 다음 스텝이 궁금하네요.”


“다음 스텝이라니요?”


“이총장님이 이런 기회를 놓치실 리 없질 않습니까.

반은성을 제거하면 그다음 이총장님에 거취 말입니다.”


“거취라... 아직 반은성도 제거하지도 못했는데 그런 걸 말하기는 너무 이른 거 같군요.”


“시간문제지요. 설마 한강수 대통령이 반은성을 보호해 줄 리 있겠습니까.

비록 아직까지야 둘이 협력하고 있지만 반은성 같이 뒤에서 세력을 움직이는 존재는 선출된 권력인 한강수 눈에는 언제고 정리해야 할 불편한 존재지요.”


“문제는 아직 반은성에 관련된 수사는 진척이 없다는 겁니다.

코스모 제약은커녕 계열사조차 압수 수색 영장 하나 발급받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도 금방 해결될 겁니다.

보세요. 갈수록 시위에 규모도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흠. 뭐 그거야···.”


“그러니 제가 이번 일처럼 이총장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전처럼 다시 똘똘 뭉쳐 보죠.”


“저야 늘 진사장님을 믿고 있지요.”


“그럼 한번 말씀해 보시죠.

다음 스텝이 혹 청와대에 뜻을 두고 계시는 겁니까?”


“아니 그걸 어떻게···.”


“하하. 이총장님 정도 그릇이라면 당연히 그럴 거로 생각했습니다.”


“청와대로 가는 길이 쉽겠습니까.

그저 생각만 해두고 있을 뿐입니다.”


“무슨 소리 십니까.

지금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와 2위를 다투고 계시지 않습니까.

현 정권에서 총장을 하셨던 분이 특별검사가 되어 청와대까지 압수 수색을 하는 걸 보고 온 국민이 권력에 굴하지 않는 정의로운 검사님이라 칭송하지 않습니까.”


“인기야 잠시지요.

앞으로 대선 때까지 이 인기가 유지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니 제가 필요 한 겁니다.

모든 언론이 검사님 편이 되면 청와대로 가시는 길이 꽃길이 될 겁니다. 하하.”


“흠. 꽃길이라... 나쁘진 않네요. 하하”


둘에 대화가 한참일 때 진석휘 사장을 따라왔던 기자 한 명이 둘에 방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기자는 잠시 눈치를 보더니 말했다.


“지금 청와대에서 갑작스러운 발표가 있었습니다.”


“청와대에서?”


“예.”


“갑자기 무슨 발표지?

혹시 대통령이 하야라도 한다고 해?”


“그런 건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국회에 뭘 제안 했다는 거야?”


“이번에 문제가 된 코스모 제약의 반은성 의장 말입니다.”


“반의장?”


“예. 이번에 문제가 된 모든 사건에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청문회를 열어 참고인으로 반은성 의장을 출석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합니다.”


“뭐? 반은성이? 청문회?”


“청문회라니!

엄연히 특별 검사인 내가 조사 중인 사건인데!”


가만히 옆에서 듣고 있던 이국영이 이 소식에 더 놀랐다.


특별 검사가 한참 진행 중인 사건에 국회 청문회라는 전대미문에 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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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화 : 내가 비선실세? 20.12.24 1,490 3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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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화 : 납치 20.12.20 1,549 37 10쪽
83 83화 : 북한 개혁개방 20.12.19 1,699 41 11쪽
82 82화 : 정상회담 20.12.18 1,647 44 13쪽
81 81화 : 일본 최정예! 특수작전군 20.12.17 1,655 43 11쪽
80 80화 : 멧돼지 샤냥 20.12.16 1,604 46 13쪽
79 79화 : 계급 사회 20.12.15 1,633 43 11쪽
78 78화 : 북파 공작부대! 20.12.14 1,750 45 12쪽
77 77화 : 근택과 USB 20.12.13 1,752 43 11쪽
76 76화 : 보안 코드 20.12.12 1,842 46 13쪽
75 75화 : 전쟁의 목적 20.12.11 1,915 49 13쪽
74 74화 : 전운(戰雲) 20.12.10 2,047 47 12쪽
73 73화 : 계약 유지? 파기? 20.12.09 2,114 43 11쪽
72 72화 : 코스모 다이나믹스 20.12.08 2,149 47 13쪽
71 71화 : 최 변호사의 부탁 20.12.07 2,114 45 10쪽
70 70화 : 제압 20.12.06 2,283 5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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