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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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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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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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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3
글자수 :
507,187

작성
20.12.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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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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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
10쪽

71화 : 최 변호사의 부탁

DUMMY

갑자기 최변호사가 미국 코스모 다이나믹스 본사로 함께 가 달라고 요청해 난 당황 했다.


“혹시 코스모 다이나믹스에서 연락이 온 건가요?”


“예···.”


“무슨 일인데요?”


“코스모 다이나믹스 측에서 의장님과 했던 계약을 파기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예? 계약을 파기한다고요?”


“예.”


“갑자기?”


“의장님과 이해 충돌 부분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예전에 받았던 돈이랑 다 토해내야 하는 건가요?”


“서로 채무 관계가 없고 한쪽에서 파기를 원하면 계약 소멸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그래요?”


코스모 다이나믹스와 처음 계약을 맺었던 일도 시간이 지나서인지 조금 가물가물했다.


애초에 눈앞에 놓였던 거액의 돈에 눈이 멀어 자세한 계약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그럼. 본사에 있는 인공지능이 벌고 있는 돈은?”


“계약이 중도에 파기될 경우 양쪽 다 소유 할 수 없으며 국가...

그러니까 미국에 정부에 기부됩니다.”


“그럼 제가 돈을 줘야 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는 거죠?”


“예.”


“혹시 제 머리에 했던 수술은요?”


“계약에 따르면 모든 테스트가 완료되거나 중도에 계약이 파기되면 재수술로 제거 합니다.”


“그 말은 제거 수술을 하러 같이 미국으로 가자는 뜻이었나요?”


“아닙니다.”


“그럼?”


“계약 파기를 하지 말아달라 요청하러 가길 부탁드리는 겁니다.”


“흠. 그건... 이상하네요.

계약을 파기하지 않길 원하는 게 저라면 이해가 가지만...

최변호사님이 이렇게 저한테 함께 가자고 부탁까지 하신다니···.”


“그건... 저 역시 그쪽과 계약 사항이 있기 때문에...

저에 커리어가 달려서입니다.”


“음···.”


“...”


난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코스모 다이나믹스가 계약을 해지한다면 둘 다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는데 왜 이렇게 나오는 걸까 싶었지만 나로서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다.


예전에 코스모 다이나믹스에서 빌렸던 돈들도 다 갚은 상태였고 딱히 주고받을 돈도 없었다.


코스모 다이나믹스 본사에 있을 코스모아이의 본체인 인공지능이 지금 얼마나 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돈을 포기한다고 해도 난 이미 부자였다.


지금 있는 돈만 해도 이미 내가 평생 미친 척 뿌리고 다녀도 과연 다 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았다.


아니 오히려 너무 과하다.


난 그냥 돈 많은 백수가 꿈인데 온갖 사건에 휘말리며 내가 가진 돈과 권력 때문에 바빠서 제대로 틀어박혀 게임도 못 하는 상황이다.


너무 과하게 돈이 많으니 피곤한 상황인데 거기다 더 돈이 생겨봐야 나로서는 더 피곤할 뿐이다.


그래서 계약 연장에 필요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거기다 사실 그동안 내 정신상태가 이상해진게 코스모아이 때문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꽤 들었는데 이 기회에 제거할 수 있었다.


물론 그동안 코스모아이 덕분에 살아남아 왔으니 막상 없다면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전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있는 인공지능이 얼마나 벌었는지도 관심 없고...

돈도 이 이상은 욕심이 안 생기네요.”


“예? 정말 그 돈을 포기하시겠단 말입니까?”


“예.”


“말도 안 됩니다...

사람 심리라는 게 아무리 돈이 있더라도 더 갖고 싶은 법 아닙니까.

그런데 그 거액을 포기하시겠다니요.”


“전 지금 있는 돈도 너무 과한 거 같네요.

솔직히 이 돈 다 죽을 때까지 쓰지도 못해요.”


“제발 재고해 주실 수 없으십니까?”


“전 그다지···.”


“그저 시간만 보내면 생기는 돈인데 이걸 포기하다니요...

나중에 후회하실 겁니다.”


“최변호사님이 왜 절 설득 하고 싶은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혹시 혹시 돈 때문이신 거면... 제가 내어 드릴게요.

그동안 신세도 많이 졌고 그 정도쯤이야···.”


“아닙니다. 말씀드렸듯이 제 경력 때문입니다.

제발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최변호사는 내게 머리까지 숙여가며 부탁을 했다.


“아니... 왜 이렇게까지...

알겠어요. 그럼 좀 더 고민해 볼게요.”


난 최변호사를 위해 한 번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그동안 여러모로 날 도와준 그에게 이 정도도 해주지 않는 건 너무 야박한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나와는 사정이 다르니 최변호사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



***



꽃이 가득한 VIP 병실.

침상에 누워 있는 대통령 한강수가 천천히 눈을 떴다.


“가... 각하 정신이 드십니까?”


“여..긴?”


“병원입니다.”


“주치의 선생이군요.”


“예. 각하 정말 오래 주무셨습니다.”


“꽃들이... 많군요...

병원이 아니라 꽃집인 줄 알았습니다···.”


“하하. 예. 각하께서 깨어나시길 바라는 국민이 보내준 꽃들입니다.

이렇게 농담도 하실 수 있는 걸 보니 당장이라도 퇴원하실 수 있겠네요.”


비서실장이 투여한 약물 때문에 한동안 의식이 없었던 그는 다행히 건강하게 깨어날 수 있었다.



한강수 대통령은 깨어난 후 보름 만에 퇴원을 할 수 있었고 주변 측근들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서 업무에 복귀했다.


“이런 사건들이 있었군요.

배후에 국정원장이 있었다니···.”


“그동안 누명을 쓰셨던 국무총리께서 복귀하자마자 각하에 빈자리를 메우려 부단히 노력 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국민분들을 위해 노력할 차례군요.”


그동안 있었던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한강수는 낯선 이름 하나를 곱씹었다.


‘반은성 의장이라···.’



***



난 예전에 유라와 접선했던 장소인 작은 공원에 그때 그 벤치에 다시 앉게 되었다.


그때처럼 내 옆에는 유라가 있었다.

물론 날 지킬 경호원들 역시 그때처럼 배치해 두었지만.


“왜 또 보자는 거야? 너도 국정원 복귀했겠다.

우리가 더 볼일이 뭐가 있다고.

그때처럼 무슨 자료 같은 거 주면서 이 회사들을 사라느니 하는 헛소린 하지 마라.

그것 때문에 그 사달이 났던 거니까.”


“에이~ 왜 이리 까칠해. 나름 우리 추억에 장소까지 와서.

어쨌든 지금은 해피엔딩이잖아.”


그렇게 말한 그녀는 내가 찰싹 다가오려 했기에 난 더 거리를 벌렸다.


“해피엔딩은 무슨...

인생이 엔딩 될 뻔했는데.”


“혹시 여친 때문에 그래?

고윤아랑 정말 사겨?”


“갑자기 윤아 씨는 왜?”


“둘이 어디까지 갔는데? 잤어?”


“자..자다니... 무슨 그런···.”


“왜 이리 부끄러워해? 컨셉이 조선 시대야?

아니다 이렇게 순해 보이다 갑자기 돌변해서 사람 목도 확 그어 버리는 걸 보니 지킬박사가 컨셉인가?”


“뭐라는 거야···.”


“그냥 멋있더라고.”


“요.. 용건이나 말해.”


그녀의 칭찬에 왠지 부끄러워 더 매몰차게 말했다.


“감사에 선물은 해야 할 거 같아서.”


“또 회사 목록···.”


“그만 좀 걱정해. 그런 거 아니니깐.”


“그럼?”


“예전에 코스모 다이나믹스라는 곳 말한 적 있지?”


“응? 너한테도 말했었나···.”


“코스모 다아나믹스가 우리가 말하는 이름 없는 동맹이라고 착각해 왔었잖아.”


“그거야 뭐···.”


“이번에 내가 직책도 좀 오르고 반은성이란 인물에 대해 일전에 조사했던 기록을 열람해 볼 수 있었거든.”


“반은성 이라니... 나잖아!”


“그 조사 내용 중에 코스모 다이나믹스가 있더라.”


“어떻게?”


“수천억을 입금받은 내역이 있으니 모를 수가 없지.”


“그거야 뭐···.”


“우리도 그 회사를 조사한 기록이 있어서.”


“뭐야? 겨우 그거야? 나도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대해 사설탐정들 통해서 알아볼 만큼 알아봤어.”


“에이. 사설탐정들 정도랑 우리랑 비교하면 안되지.

우리도 나름 국가 정보 기관인데.”


“그래? 그럼 뭐...

좀 알아 낸 게 있나?”


“나도 묻고 싶네. 대체 무슨 관계야?

어떻게 그런 거액을 증여받은 거야?

그쪽에서는 그 돈을 증여하기 위해 더 큰 금액을 지불하기까지 했던데.”


“그건 말 못 해. 나도 사정이 있어.”


애초에 난 타인에게 내 계약 사항을 말할 수 없었다.

코스모 다이나믹스와 했던 보안 서약 때문이다.


“뭐. 좋아. 쉽게 말할 수 없는 거 같으니 더는 안 물을게.

어차피 나도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대한 정보는 선물로 가져온 거니까 서로 정보를 교환할 필요는 없어.”


“...”


“코스모 다이나믹스가 어떤 회사인지는 알아?”


“당연히 알지. 그... 뭐다라.. 로봇 만들고... 인공지능 만들고.”


“맞아. 그럼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소유주는?”


“음. 뭐 지분이 여기저기 나뉘어 있다고 듣긴 했는데.”


“그것도 맞아. 딱히 누구 한 명이 소유주라고 할 수 없는 형태로 지분이 나뉘어 있지.”


“나도 나름 알아봤지만 다들 멀쩡한 회사들이 이었어.”


“흠~ 그렇게 열심히 알아본 걸 보면 코스모 다이나믹스랑 한편은 아니구나.”


“뭐? 뭐야 지금 나 조사하는 거야!”


“아냐. 아냐~ 직업병이야 직업병.헤헤”


“뭐야. 들어보니 내가 가진 정보랑 별로 차이도 없어 보이네.”


“그럼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지분을 가진 곳들에 주인은 누구일까?”


“그거야 뭐···.”


“모르겠지? 올라가도 올라가도 계속 다른 회사들이 등장 할 테니까.

아주 복잡한 지분 관계로 이루어져 있거든.

어지간한 정보력으로는 끝을 알아내려면 몇 년은 걸릴 거야.”


“음...그럼 국정원에서는 알아냈다는 거야?”


“아니.”


그녀가 고개를 흔들자 난 황당했다.


“그럼 모르겠다는걸 알아냈다는 걸 가지고 이렇게 스무고개 하듯이 말장난하고 있었던 거야?”


“맞아 위는 알 수 없었어.”


“...”


“하지만 이상한 자금 흐름을 알아냈지.”


“이상한?”


“그 회사가 외주를 주는 회사들 몇 군데 자금 흐름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냈어.”


“외주 회사? 자금 흐름?”


“그래. 그래서 우리가 판단한 가정은 중 하나지만...

어쩌면 코스모 다이나믹스는 중국 정부와 관련 있을 수 있어.”


“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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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 북파 공작부대! 20.12.14 1,750 45 12쪽
77 77화 : 근택과 USB 20.12.13 1,752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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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 전쟁의 목적 20.12.11 1,915 49 13쪽
74 74화 : 전운(戰雲) 20.12.10 2,047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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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화 : 코스모 다이나믹스 20.12.08 2,149 47 13쪽
» 71화 : 최 변호사의 부탁 20.12.07 2,115 45 10쪽
70 70화 : 제압 20.12.06 2,283 5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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