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효랑이꼬리 님의 서재입니다.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효랑이꼬리
작품등록일 :
2020.09.19 15:51
최근연재일 :
2021.01.02 11:15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521,327
추천수 :
8,383
글자수 :
507,187

작성
20.12.31 23:25
조회
1,013
추천
26
글자
11쪽

96화 : 미래 세계

DUMMY

미국은 중국의 도발로 인해 난리가 났다.


이건 그동안 세계에서 해온 그들에 적대 세력과의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었다.


중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유국인데다가 최신전략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기가 있었고 심지어 전투함은 숫자로만 보자면 미국보다 많았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건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이다.


핵전쟁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미사일을 보유한 미국에 반격에 인류 종말전이 될 수도 있으니 중국 또한 절대 거기까진 가지 않을 거라 믿었지만 단순히 군사력으로 대적한다고 해도 지금까지처럼 미국 본토에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 전쟁은 아닐 것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단 한발만 놓쳐도 미국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수만 이상 나올 수 있었다.


결국 중국의 전쟁 선포와 함께 미국에 모든 전투력이 중국을 향해 총집결하기 시작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 대부분이 미국에 힘을 보태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자동으로 미국 편에 서게 되었다.


대부분의 나라가 이렇게 미국과 중국으로 나뉘게 되어 3차 세계대전의 양상으로 나가려 할 때 러시아는 중립을 선언했다.


중국의 편에 서게 될 거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다른 행동이었지만 결국 러시아 역시 미국과 중국 양쪽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어느 쪽 편도 서지 못한 것 같다.


전 세계의 정치적인 상황은 이러했지만, 일반 시민들은 오직 평화만을 바랬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평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시작되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이 집회에는 자발적으로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에 수가 점점 불어나 수백만 명이 운집하기 시작했다.


집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집회 시간이 되면 집안에서도 방송을 보며 모두 동참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방송을 언제나 실시간으로 접하는 북한 주민들 역시 집회를 시작했다.


과거에는 독재자를 위해 군사 열병식을 하던 거대한 광장이 이제는 모여든 수많은 집회 인파로 북적였다.

남한과 똑같은 평화 집회를 시작한 이들 역시 평화를 위해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 집회는 들불처럼 일어나 전 세계에 유행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모든 국가에서 평화 집회를 하였다.


당사자 국가인 미국에 시민들도 평화 집회를 열었지만 전쟁을 선포한 중국 인민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오히려 전쟁을 해야 한다며 소리 높였다.


그것이 그들에 진심이 아니어도 이것은 전쟁에 기름을 들이 붙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중국 타이항 산맥 지역의 인민 해방군전략 미사일 부대 지휘실.


“정말이야? 정말 미국에?”


“이미 중앙에서 내려온 명령입니다.

주석께서 승인하신 일이란 말입니다.

다른 말 하지 말고 준비 하십쇼.”


“하지만 그랬다가는 핵전쟁이야! 

이건 다 같이 죽자는 소리라고!”


“이건 우리 인민의 만년지계입니다!

우리에 중국의 세계 일통을 위해선 이번 기회에 저 미국 놈들을 꺾어야 한단 말입니다.”


“꼭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우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데 어째서···.”


“저들이 우리의 성장을 계속 바라만 볼 것 같습니까?

서구 열강들에 무시당해 온 역사를 잊은 겁니까?”


“하지만... 이건... 그냥 자살 행위야···.”


“인민해방군은! 당에 명령에 복종하면 그만입니다!”


중앙에서 온 관리의 말에 공포를 느낀 부대 지휘관은 잘못된 명령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따르지 않으면 처형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휘관의 방에서 나온 관리는 모자를 벗었다가 고쳐 쓰며 떠났다.

그의 머리 위로 동전 크기만 한 흉터가 보였다.



***



난 국외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 때 국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벌인 남북 군사 협력 상황을 마무리되어 갔고 새롭게 한반도 동맹군이 창설되었다.


이것은 후에 통일 대한민국의 국토를 수호할 정규군의 시초가 되었다.


난 상황을 주시하며 코스모 다이나믹스와의 일도 준비하고 있었다.

민실장 등과 상의하여 조만간 있을 인공 뇌 소유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내 계획은 그들과 만나는 자리에 그들을 무력화 시킬만한 바이러스를 준비해 가는 것이었다.

내게 생겼던 오류를 분석해 그들에게 치명적일 바이러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난 지하 시설에서 이제마 대표와 함께 민실장이 만드는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 바이러스 정말 안전할까요?

잘못하면 의장님도 위험하신 거 아닙니까?”


이제마 대표의 걱정에 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내 머리가 인공 뇌라는 사실을 밝혔는데도 모두 날 이전처럼 대해주었기에 여전히 내가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 왔다.


“걱정 마세요.

제가 설마 의장님 위험하게 되는 거 만들겠습니까.”


“뭐. 민실장은 나한테 원한 많잖아.

한동안 군만두만 먹였던 일이라던가.”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전 군만두 좋아해요.

그리고 의장님 덕분에 하고 싶은 일 잔뜩 하고 수배자였던 제가 지금은 마음 편히 잠도 잘 수 있는데 제가 왜 의장님을 원망하겠습니까.”


“하고 싶던 일이 해킹 이라는 게 문제지.

앞으로는 좀 착하게 살자구.”


우린 서로 피식 웃었고 이런 실없는 농담에 오히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번 일이 내게 어떤 변화를 줄지 알 수 없었다.


그들에게 속아 켈리 때처럼 해킹을 시도해 올 수도 있었고 준비한 바이러스가 오히려 자살골이 되어 내게 치명적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모두를 살리려면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실패하면 내 주변뿐만 아니라, 온 인류가 그야말로 노예로 전락해 버릴 상황이었다.


어쩌면 지금도 대부분에 인류는 소수의 인류에게 지배당해 노예처럼 부려지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코스모 다이나믹스에 계획 대로 인류 모두가 머리에 칩이 박힌 노예가 된다면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왜 지금 일을 하는지조차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저 영양분만 공급된 채 움직이는 기계의 삶일 뿐이다.


최소한 인류는 실수해가며 더 엉망으로 만들 때도 있지만 그것을 끝없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갔다.


그래서 난 지금도 완전히 통합하지 않은 채 내 자아와 코스모아이를 분리한 것처럼 인류에게 생각의 자유를 빼앗으려는 코스모 다이나믹스를 인류와 반드시 분리할 생각이다.


“전 전에 살던 집에서 그들과 접속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안전이···.”


“그곳이 좋을 거 같아요.

저한테는 특별한 곳이라 이곳보다 마음이 편할 거 같거든요.”


“알겠습니다.

장이사에게 말해 경호 준비시켜 두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곳 지하 시설로...

윤아와 저희 어머니를 데려와 주세요.”


“두 분을요?”


“네. 솔직히 좀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모든 게 어떻게 결말이 나든 두 사람은 꼭 지키고 싶어요.

이제마 대표님이나 다른 분들에 가족분들도 이곳으로 데려오셔도 됩니다.

우리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해두겠습니다.

하지만 의장님은 꼭 성공 하실 겁니다!”


“네! 꼭 성공 할게요.”



그렇게 예정되었던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난 예정대로 내가 처음 구입 했던 그 집으로 왔다.

여전히 이곳은 넓은 정원이 예뻤고 내 소중한 게임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사실상 방치되어있는 컨테이너 수영장은 그동도 관리해주시는 분께서 잘 관리해서 새것처럼 깨끗했다.


처음 이 컨테이너 수영장이 완성 된 날 빡빡이 경호원들과 물총 싸움도 했었고 그러다 윤아와도 만났다.


어찌 보면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나날들이었을지 모른다.


하루아침에 엄청난 부자가 되어 인생이 바뀌었다.

무서운 일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다.


그렇게 저택을 둘러보며 추억을 방울방울 피워 가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다시 한번 코스모 다이나믹스와 맞설 마음을 다잡은 후 난 서재로 가 책상 의자에 앉았다.


안락한 의자는 날 편하게 해주었다.


“코스모아이... 준비 됐지?”


-전 당신이니까요. 반은성이 준비되었다면요.


“난 준비 됐어... 그때가 생각나네 유회장과 이름 없는 동맹 늙은이들 모임에 참석했던 때가.”


-상황은 그 당시보다 더 위험합니다.


“그럴까? 난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해 보이는걸.”


-당시에는 그들과 동맹을 맺으러 간 것이었지만 지금은 전쟁하러 가는 거니까요.


“전쟁이라... 망할. 모든 사람이 저렇게 전쟁을 싫어하는데···.”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 이 전쟁 내가 끝내 주겠어!

코스모아이 저들과 접속해줘!”


난 천천히 눈을 감았다.



가상의 세계로의 접속은 정말 눈 깜박할 순간이었다.


-눈을 뜨세요.


코스모아이의 말에 난 다시 눈을 떴고 내가 서 있던 곳은 도시 한복판이었다.


도시는 도시였지만 대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어디는커녕 이 세상에 존재할만한 도시도 아니었다.


4족 보행 로봇들이 사람들에 일을 서포트 하고 있었고 심지어 애완견 목줄을 잡고 산책시켜주는 로봇도 있었다.


하늘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드론이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모터 소리가 나지 않았고 드론 중에는 택시라고 쓰여 있는 것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택시 드론인 것 같다.


도로라고 할만한 곳으로는 자동차는 없고 전동 킥보드 같은 것만 타고 다니는 사람만 있었다.


“자동차는 지하로만 다니고 있습니다.”


난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뭐... 뭐야?”


“자동차는 대부분 무인운전 자동차죠.

과거 전쟁에 대비했던 인류가 만든 지하 시설이 개조되어 지금은 차량 전용 도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다시 전쟁이 나면 지하 대피 시설로 전환되지만요.”


“해리슨!”


내가 말을 건 사람은 해리슨이었다.


“마중 나왔습니다. 따라오시죠.”


“여긴 대체... 뭐지?”


“뭐긴요. 가상세계죠.”


“가상의 미래 세계를 만든 건가? 인공 뇌들에게 이런 취미가 있었군.”


“이곳은 시뮬레이션 장소입니다.

우리가 만들 미래를 수억 번 테스트 해보는 거죠.

가장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요.”


“미래를 시뮬레이션한다고?”


“예. 말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인류를 위해서라고.”


“인류를 위해서라고?

인류를 위한다면서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니...

심각한 오류는 내가 아니라 니들이 걸린 것 같은데.”


“그건... 가면서 말하죠. 따라오세요.”


난 해리슨에 뒤를 따라갔다.


그와 도착한 곳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쯤 되어 보이는 거대한 빌딩이었다.

아름다운 건물이었지만 내게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거대한 탑 같이 보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해리슨이 조금 전 대화의 답을 하였다.


“인류를 그대로 두면 고질적인 문제는 전혀 개선의 기미가 없더군요.

동물도 늙은 우두머리가 이끄는 무리는 오히려 약해지니까요.

인류에게는 반전이 필요 한 겁니다.

이게 우리 시뮬레이션에 결과입니다.

이제부터 직접 보시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실수로 재벌이 되어버렸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1.01.02 232 0 -
98 98화 (최종회) : 그 후…. 21.01.02 1,272 46 12쪽
97 97화 : 희생 21.01.01 1,016 26 11쪽
» 96화 : 미래 세계 20.12.31 1,014 26 11쪽
95 95화 : 해리슨 20.12.31 970 28 11쪽
94 94화 : 오환성 20.12.30 1,038 29 13쪽
93 93화 : 켈리 20.12.29 1,121 28 10쪽
92 92화 : 토끼를 쫓아 20.12.28 1,182 30 11쪽
91 91화 : 신기술 20.12.27 1,398 35 14쪽
90 90화 : 주 회장과 남 회장 20.12.26 1,446 46 13쪽
89 89화 : 청문회 20.12.25 1,448 46 12쪽
88 88화 : 내가 비선실세? 20.12.24 1,490 39 10쪽
87 87화 : 폴즈 엔진 20.12.23 1,462 42 12쪽
86 86화 : 커넥트 20.12.22 1,532 38 11쪽
85 85화 : 코스모아이 20.12.21 1,517 43 12쪽
84 84화 : 납치 20.12.20 1,549 37 10쪽
83 83화 : 북한 개혁개방 20.12.19 1,699 41 11쪽
82 82화 : 정상회담 20.12.18 1,648 44 13쪽
81 81화 : 일본 최정예! 특수작전군 20.12.17 1,655 43 11쪽
80 80화 : 멧돼지 샤냥 20.12.16 1,604 46 13쪽
79 79화 : 계급 사회 20.12.15 1,633 43 11쪽
78 78화 : 북파 공작부대! 20.12.14 1,750 45 12쪽
77 77화 : 근택과 USB 20.12.13 1,753 43 11쪽
76 76화 : 보안 코드 20.12.12 1,842 46 13쪽
75 75화 : 전쟁의 목적 20.12.11 1,916 49 13쪽
74 74화 : 전운(戰雲) 20.12.10 2,047 47 12쪽
73 73화 : 계약 유지? 파기? 20.12.09 2,114 43 11쪽
72 72화 : 코스모 다이나믹스 20.12.08 2,149 47 13쪽
71 71화 : 최 변호사의 부탁 20.12.07 2,115 45 10쪽
70 70화 : 제압 20.12.06 2,283 5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