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제국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121,032
추천수 :
2,088
글자수 :
472,916

작성
19.07.22 21:19
조회
400
추천
13
글자
15쪽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1

DUMMY

리트나마을의 작은 토성 안, 어둠을 거두며 이제 막, 햇빛이 스며드는 망루 위로 사내 하나가 올라가고 있었다.


“어서 오게. 페레.”


사다리를 타고 망루 위로 올라서는 사내, 페레를 향해 비슷한 또래의 사내 켈튼이 손을 내민다.

그의 손을 맞잡은 페레가 응차,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올라선다.

휴, 작은 소리로 숨을 고른 페레가 토성 밖, 안개가 자욱하게 낀 푸른 벌판을 휘둘러본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켈튼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페레의 왼쪽 팔로 향했다. 힘없이 나부끼는 옷자락.


“수고 했어. 켈튼.”


돌아서는 페레를 바라보며 시선을 돌린 켈튼이 급히 간이 탁자 위에 놓인 사과 하나를 건넸다.


“수고는 무슨, 요즘은 마물들의 습격이 뜸해서 다행이지.”


사과를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이는 페레를 바라보며 시선을 망루 밖으로 돌리던 켈튼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켈노스는 어떻게 됐을까?”


“힘든 싸움을 하고 있겠지.”


“아리오스가 이겼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어허, 이 친구.”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켈튼이 말했다.


“아리오스가 이리 빨리 일을 도모할 줄 누가 알았겠나.”


페레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볼튼의 실각 소식이 전해 진 후, 불과 한 달도 넘기지 않았다.

로에나왕국의 독립군이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제는 아리오스가문이 켈노스로 진격했다.

본격적으로 파이완공왕과의 전쟁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시큰둥하게 대답했던 조금 전의 태도와는 다르게 페레가 하나뿐인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의 귀로 켈튼의 한숨 섞인 푸념이 들려왔다.


“아리오스가가 이긴다고 달라지겠나.”


이곳, 리트나 마을만도 오십 명의 청년들이 파이완군에 차출되었다.

몇 명은 수도에서 병역을 이행하고 있다지만,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왕국을 떠나 제국의 전쟁에 뛰어들어 생사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었다.


“바루와 재일리도 요즘은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군. 마지막 편지에 제국으로 가지는 않을 거라고 했었는데···.”


여전히 아무 말이 없는 페레를 바라보며 켈튼이 말했다.


“아루카경이 애를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페레의 입가에 비웃음이 그려졌다.

아루카 따위가.

그가 다시 세차게 주먹을 쥐었다.


“어!”


잠시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던 켈튼이 망루 난간 앞으로 바짝 다가선다.


“페레, 저기 좀 봐봐?”


켈튼이 손가락을 가리키는 곳, 희뿌연 안개 속에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누가 오는데?”


이 새벽에?


다시 눈을 가늘게 뜨고서 바라보니 한 사내가 빠르게 말을 몰며 다가온다.

그 사이 겔튼이 뿔피리를 찾아 불었다.

고요한 새벽하늘에 웅장한 뿔피리소리가 울려퍼졌다.

곧, 토성 아래 작은 오두막 속에서 십여 명의 사내들이 뛰어 나왔다.


“무슨 일이야!”


켈튼이 아래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누군가 말을 타고 다가오고 있어! 한 명뿐이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게.”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서 다급히 달려 나오던 사내들의 걸음이 느려졌다.

한 사람이라면···.



* * *



안개 속, 저 멀리 투박한 모양으로 쌓인 토성과 그 위에 들쭉날쭉한 모양으로 자라난 목책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그 광경을 바라보던 레이진이 고개를 돌렸다. 그의 입에서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희한한 친구들이네.”


열두 명의 추격자들은 마치 경공을 펼치듯, 자신의 말과 비슷한 속도로 뒤를 따르고 있었다. 지금은 거리가 상당히 벌어져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실력은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소드마스터 열두 명이 내 뒤를 쫓는 건 아닐테고. 어디서 온 애들일까?”


내단을 지닌 오러기사라고는 해도 중원의 일류수준을 상회하지는 못한다.

세밀하게 내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곳의 오러기사들은 어쩌다 보이는 특출 난 재능의 기사들이라고 해도 일류의 끝에 머문 정도였다. 그런데 저들은 제법 끈기 있게 자신의 뒤를 따라붙고 있었다.

그 말은 즉, 내력의 운용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헤이라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는 자들이라는 뜻인데, 그런 자가 열둘이나 나타난다는 건, 그것대로 믿기 힘든 일었다.

잠시 호기심이 일었지만, 무시한 채 그가 다시 말을 달렸다.




“어디서 온 거요?”


주먹 한방이면 그대로 부서질 것만 같은 작은 성문을 바라보던 레이진이 토성 위로 고개를 들었다.

토성 위 나무로 만들어진 보호막 사이로 자신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는 사내들이 보였다.


“타노아의 아리오스공작이다. 문을 열어.”


성의 없는 대답에 잠시 인상을 구기던 사내들이 순간, 모두 동작을 멈추었다.

그리고 다시 작은 소요가 일어나며 웅성거리는 소리가 아래까지 들려왔다.

웬 새파랗게 어린 청년이 말을 타고 나타나서는 자신을 아리오스공작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어디 현실감이 느껴지겠는가?

목책 위에서 다시 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보시오! 지금 우리더러 그 말을 믿으란 말이오?”


생각 같아서는 욕이라도 쏴붙이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온 청년의 차림새며 말의 상태가 아무리 봐도 범상치 않았다.

레이진이 피식,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소리쳤다.


“왜? 암이라도 확인하려고?”


말을 마친 레이진이 말 위에서 그대로 몸을 날렸다. 하늘 위로 솟구친 레이진의 신형이 목책을 넘어 사내들의 중간에 가뿐하게 내려섰다.

화살을 메긴 활이 레이진의 신형을 따라 움직이다 멈춘다.

그 중에 어떤 이는 레이진을 따라 몸을 비틀다 중심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무리 오래된 토성 위에 아무렇게나 쌓아 올린 목책이라고 해도 수백 년을 마물들의 침공에서 지켜준 곳이었다. 그런 곳을 이리 간단하게 넘어서다니.


잠시 멍청하게 서서 레이진을 바라보던 사내들 사이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포위 해!”


그제야 정신을 차린 사내들이 검을 빼들고서 다가섰다.

다가서는 사내들을 향해 검을 들어 올린 레이진이 검에 검기를 주입했다.

곧 거대한 오러블레이드가 순식간에 솟아났다.

레이진을 향해 달려들던 사내들이 입을 벌린 채 걸음을 멈췄다.


“싸우려고 온 건 아니야. 우선, 마을의 대표를 데려와.”


그때 목책 위로 두 명의 사내가 급히 뛰어 올라왔다.


“정말 아리오스의 영주닙이십니까?”


망루에서 아래를 지켜보고 있던 페레와 켈튼이 급히 망루에서 내려와 달려 온 터였다.


“몇 번씩 얘기해 쑥스럽게···.”


레이진이 어깨를 으쓱 해 보였다.


붉은 머리, 어린나이에 무시무시한 검기를 뿌리는 소드마스터.

아리오스가문은 불과 5년 전까지 이곳, 동북부의 패자였던 곳이다.

리트나는 비록 작은 마을이었지만, 그런 아리오스가에서 들려오는 풍문에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풍문의 주인공을 자처한 청년이 눈앞에 서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던 페레가 말했다.


“우선 마을로 드시지요.”


그러나 레이진이 단 번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 간단히 전할 이야기가 있어서 온 거야. 그대가 마을 대표인가?”


페레가 그제야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페레라고 합니다. 촌장께서 계시지만 지금은 병중에 계시고 제가 자경대를 맡고 있으니 공작각하를 모시겠습니다.”


바람에 펄럭이는 왼쪽 소매를 바라보며 레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튼실하게 자리 잡은 내단. 팔을 다치지 않았다면 몇 달 전의 베네크 정도의 실력은 됐을 듯 한 사내였다.

자신의 팔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레이진의 태도에 당황한 빛을 띠는 페레에게 레이진이 웃으며 말했다.


“아, 미안! 실례를 범했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켈노스가 우리 아리오스가문에 복속되었어. 앞으로 켈노스는 로에나왕국을 도와 독립전쟁에 참여할 거야. 이 마을도 켈노스에 속해 있는 바. 이것을 알려 주려고 온 거야.”


다시 작은 소요가 일어났다. 그 소식을 알리기 위해 공작이 직접 움직이다니.

그러거나 말거나 레이진은 주위의 사내들을 휘둘러 바라보며 살폈다.


“그나저나···.”


제대로 된 젊은 청년이라도 있다면 단 몇 명이라도 차출해 데려갈 생각이었는데, 쓸 만 한 자가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최소한의 자경대원은 남겨두어야 하는데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젊은이가 너무 적었다.

뭐, 하는 수 없지.

잠시 입맛을 다시며 주위를 살펴보던 레이진이 팔을 잃은 페레와 그의 옆에 선, 사내 둘을 바라보며 말했다.


“세 명이 마을을 떠나면 이곳의 방어가 문제가 생길까?”


세 사람뿐 아니라 누구도 주위만 두리번거릴 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지금도 젊은이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레이진이 뽑은 세 명은 그나마 이곳 리트나마을에서 제일 강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말을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켈튼이 나서며 말했다.


“다른 이들을 빼내는 건 무리입니다. 저를 데려가 주시겠습니까?”


레이진이 말없이 켈튼을 바라보다 시선을 페레에게로 돌렸다.


“이왕 한 명만 데려갈 수 있다면 그대가 같이 가지.”


페레가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전···.”


그가 자신의 팔을 향해 잠시 시선을 옮겼다.


“기사였나?”


씁쓸한 마소를 지으며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기사로 작위를 받았었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이 모양이라···.”


“아직 더 뛰어도 될 거 같은데?”


아리오스공작은 오른 손을 잃었다. 그 후 검을 아주 놓았다.

그때는 그저 왼손으로 다시 검을 익히는 것이 고된 일이라 이해했지만 이제와 다시 생각해 보니, 이미 아버지도 반쯤은 의기를 잃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기사는 아직 눈빛이 그다지 죽어있지 않았다.

물론 검을 쓰는데 왼손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당연히 몸의 균형을 잡는데 다른 한 팔의 움직임은 꽤 많은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이곳의 기사들은 종종 방패를 들고 싸우기도 하는데 방패는 몸을 지켜주는 용도 이외에도 때에 따라 검보다 더 유용한 무기가 되고는 했다. 그러니 그들에게 한 팔의 의미는 가볍지 않았다.

그때 망설이고 있는 페레를 향해 켈튼이 넌지시 말을 붙여왔다.


“페레, 가보게.”


켈튼은 페레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

그래서 누구보다 페레를 잘 알고 있었다.

페레는 어릴 때부터 기사를 꿈꾸어왔고, 켈튼 자신과는 다르게 대단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거기다 내단까지 지닌 훌륭한 기사였다.


“지금 공작님과 가지 않으면 드루간백작님의 원한을 풀어드리는 일은 영영 다른 사람의 몫이 될 거야.”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그에게 레이진이 물었다.


“드루간백작님의 기사였나?”


“네.”


켈노스의 원래 주인이며 친국왕파였던 가문.

아리오스가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문이었다.

파이완에 의해 가족들 모두가 참수를 당했고, 남은 핏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괜찮다면 도와 줘.”


페레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와 달라니요. 어찌 그러 말씀을···”


한 팔이 없는 그에게 정중한 부탁을 하는 레이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반증일수도 있으나, 그렇게 이해하려고 해도 심장이 세차게 뛰는 건 또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생기를 피어나는 페레의 얼굴을 바라보던 레이진이 고개를 돌렸다.


“페레경 없이 마물의 습격에서 버틸만큼의 군대를 짜봐. 무엇보다 로에나는 아직 그대들의 마을까지 지켜줄 여력이 없다. 다만 이 고비를 넘기고 다시 로에나가 왕국의 주인이 되면 그 후에는 아리오스가 그들을 지켜주겠다. 이건 아리오스가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마.”


바닥의 똥만큼 떨어진 아리오스의 이름이었지만, 그의 말을 들은 마을 주민들의 눈빛이 횃불처럼 타올랐다.

그런 마을 주민들을 바라보며 페레가 다시 물었다.


“팔이 없는 제가 도움이 되겠습니까?”


레이진이 미소를 지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그리고 더 쓸모가 있도록 내가 만들어 줄 수도 있어.”


“좋습니다.”


그의 대답에 레이진이 밝게 미소를 지었다.


“좋아, 출발하지.”


“바로요?”


그의 얼굴에 다시 당황스러움이 묻었다.


“문제가 있나?”


“아, 아닙니다.”


대답과 다르게 여전히 당황한 빛이 역력했으나 무시한 채 레이진이 다시 물었다.


“말을 탈 수는 있어?”


“문제없습니다.”


“좋아 가지”



* * *



말을 달리던 레이진이 뒤를 바라봤다. 생각했던 대로 페레는 자신의 뒤를 무리 없이 따라오고 있었다.


“베일론은 이곳에서 얼마나 가야하지?”


“말을 타고 반나절이면 가능합니다.”


고개를 끄덕이고서 그가 다시 물었다.


“혹시 드루간백작님의 기사들 중 살아남은 다른 사람은 없어?”


드루간백작에게는 총 열세 명의 오러기사들이 있었지만 모두 목숨을 잃었다.


“제가 알기로는 제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이진이 눈가를 찌푸렸다.

파이완도 대단하지, 그 많은 왕국의 기사들을 그리 무참히 죽이다니.


“공작님!”


말을 달려 레이진의 곁으로 바짝 다가온 페레가 소리쳤다.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레이진에게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이곳, 뭔가 불길합니다.”


두리번거리며 말을 잇고 있는 페레를 바라보며 레이진이 말했다.


“그런 게 느껴져?”


“죄송합니다.”


그가 급히 고개를 숙였다.


“아냐 칭찬하는 거야.”


“네?”


레이진이 페레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으니까 그냥 가자고.”


레이진이 더욱 세차게 박차를 가했다.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페레가 그의 뒤를 급히 따랐다.




레이진과 페레가 사라지고 그들의 말발굽이 일어 낸 먼지마저 가라앉은 벌판으로 검은 복면의 사내들이 내려섰다.


“뭐야?”


밤새 달리는 말을 뒤쫓아 왔던 복면의 사내들은 이곳에 함정을 설치하고 그를 기다릴 생각이었다.

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건만.

성으로 들어 간지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레이진이 되돌아 나온 것이었다.


“베일론마을로 향하는 듯 합니다.”


검은 망토를 두른 복면의 사내가 자신의 부하들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스스로를 숨기기 위해 숨소리마저 죽은 듯 감추고 있었지만 사람인 이상 어찌 지치지 않겠는가. 겉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역시 곧 한계가 찾아올 것 같았다.

레이진이 사라진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그를 따라 다른 복면의 사내들도 시선을 돌린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복면 사내에게서 힘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따라간다.”


말을 마침과 동시에 들어 올린 첫발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의 제국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변경공지 입니다. 19.05.27 266 0 -
공지 연재주기 공지, 감사인사드립니다. 19.04.13 1,739 0 -
82 제 11 장 - 점의 고양이와 왕국의 운명 - 1 +1 19.07.31 421 12 13쪽
81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3 +1 19.07.27 383 13 14쪽
80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2 +1 19.07.25 373 10 13쪽
»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1 +1 19.07.22 401 13 15쪽
78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0 +2 19.07.19 499 15 13쪽
77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9 +1 19.07.16 515 11 12쪽
76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8 +1 19.07.12 541 12 17쪽
75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7 +1 19.07.12 560 12 14쪽
74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6 +1 19.07.09 561 11 16쪽
73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5 +4 19.07.07 620 12 13쪽
72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4 +1 19.07.04 698 12 14쪽
71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3 +2 19.07.03 769 13 13쪽
70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2 +1 19.07.01 697 16 12쪽
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20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4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800 17 12쪽
66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8 +1 19.06.23 854 17 14쪽
65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7 +1 19.06.22 836 18 11쪽
64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6 +1 19.06.21 817 17 12쪽
63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5 +1 19.06.19 920 19 13쪽
62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4 +1 19.06.18 908 17 13쪽
61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3 +1 19.06.18 962 21 16쪽
60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2 +1 19.06.14 1,000 20 12쪽
59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 +2 19.06.13 1,103 21 14쪽
58 제8장 - 타노아의 주인 - 9 +2 19.06.10 1,035 21 15쪽
57 제8장 - 타노아의 주인 - 8 +1 19.06.08 1,144 22 13쪽
56 제8장 - 타노아의 주인 - 7 +1 19.06.07 1,035 23 12쪽
55 제8장 - 타노아의 주인 - 6 +2 19.06.05 1,000 2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