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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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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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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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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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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916

작성
19.07.1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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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7

DUMMY

“아시겠지만 원단의 씨앗을 복용하게 되면 내단이 생겨요. 정말 구제 불능한 반편이 아니라면.”


알고 있다.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이지만, 분명 원단의 씨앗은 그런 공능이 있고, 그 때문에 그 값어치는 타노아영지, 아니 아마 작은 왕국의 일 년 예산을 상회하고도 남았다.

그런 물건이···.

잠시 복잡한 표정으로 상자를 내려다보던 브링이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었다.

하얀 종이 속에 검은색 환 하나가 비쳐 보이고, 쌉싸름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이게 원단의 씨앗입니까?”


“네, 어서 복용하세요.”


“여기서 말입니까?”


난처한 얼굴로 되묻고 있는 브링을 바라보며 그러나 멜로사는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되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이 있나요? 여기 누가 올 것도 아니고.”


그가 희미한 촛불 속에 드러난 방안을 휘둘러보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브링경!”


갑자기 성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선 멜로사가 마치 아이를 꾸짖듯 브링에게 다가오며 설교를 늘어놓았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운을 놓치는 건 당신이 무능하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아요. 아닌가요? 당신은 다른 이들보다 못하지 않아요. 다만 용기가 없을 뿐. 목숨을 걸어보세요.”


그럼에도 고민에 빠져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그를 바라보며 참지 못한 멜로사가 다가와 그의 손에 들려있는 원단의 씨앗을 빼앗아 들었다.


“자!”


상자 안에 든 원단의 씨앗을 꺼내 든 그녀가 그것을 브링의 얼굴 앞으로 불쑥 내밀었다.


“으악!”


순간, 깜짝 놀란 브링이 소리를 지르며 검을 빼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며 인상을 구기긴 멜로사가 소리쳤다.


“뭐예요? 검까지 빼들고?”


너무나 어이가 없어 브링을 향해 눈을 흘기고 있는데 브링의 상태가 어딘가 이상했다.


“멜···, 멜로사님 뒤에···.”


브링의 시선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어깨 너머 어딘가로 향해있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멜로사가 서서히 고개를 돌렸다.


“꺅!”


등 뒤에서 붉은 눈동자 두 개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놀란 멜로사가 브링을 향해 몸을 날리고 그와 동시에 브링이 갑자기 나타난 마수를 향해 검을 날렸다.

그러나.


팍!


마수의 가슴을 찌른 브링의 검은 속절없이 튕겨나가고 순간 마수의 손이 그의 가슴을 세차게 후려쳤다.

온몸이 검은색의 뼈다귀로 이루어진 거대한 원숭이 형태의 마수가 붉은 눈을 반짝이며 두 손을 마구 휘둘러댔다.

결국 브링은 외마디 미명도 지르지 못하고서 조금 전 자신이 끌어다 옮겨놓은 침대를 부수며 나가떨어지고, 그런 브링의 모습을 바라보다 멜로사는 바닥을 기다시피 몸을 피하며 소리를 질렀다. 바닥에 엎어져있는 브링을 방패삼아 그의 등 뒤로 몸을 숨긴 멜로사에게 어디선가 심드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렇게 또 보네? 멜로사.”


목소리가 들려온 곳은 은빛 상자가 놓여있는 곳.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여인의 눈과 멜로사의 눈동자가 마주쳤다.


“세···, 세르니아님!”


놀라움에 찬 멜로사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녀를 향해 심드렁한 비웃음만을 비춰 보인 세르니아는 자세를 낮추고 앉아 상자 안의 수북하게 채워져 있는 금화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여기 숨겨놓았구나? 볼튼도, 기사단장이란 놈도 샅샅이 터는데도 나오는 게 없더니만.”


볼튼과 그에게 붙어 아리오스가를 배신했던 모든 자들의 재산은 몰수 되었다.

그런데 유독 기사단장이던 아르피스라는 자만은 착복한 증거품이 별로 발견되지 않았다.

오죽하면 레이진은 물론이고 칼트마저 아르피스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청렴한 자였는지도 모른다고 체념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제국의 첩보국 소속이었던 세르니아 덕분에 아르피스가 제국의 암살단 소속이였으며 과거 아리오스 시해 사건에 참여했던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져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고 있었지만 역시 제대로 된 물증은 하나도 나온 것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그와 접촉하던 멜로사가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건 그 기사단장이라는 자가 혼자 모은 건가?”


“어떻게 세르니아님께서! 당신은···.”


한 손 가득, 금화를 들고서 흔들어대던 세르니아가 금화를 다시 상자 안에 쏟아 놓고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전히 심드렁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세르니아.

보고에 의하면 분명 흑마법사 듀라트와 함께 그녀도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왜 그녀가 여기에 나타난다는 말인가?


“살아계셨습니까? 그런데 왜 지금까지···.”


여전히 불신이 담긴 멜로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르니아의 입에서도 알 수 없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러게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자신의 처지가 스스로도 한심스러워 얼굴가득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인 세르니아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바닥에 뒹굴고 있는 하얀 종이를 바라본다. 마수에 놀란 멜로사가 나자빠지며 팽개친 원단의 씨앗이었다.


“이거 아주 유용한 물건을 가지고 있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자리에서 일어나 겨우 몸을 가누고 선, 브링이 난데없이 나타난 마수와 세르니아, 멜로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나 그에게 답을 들려주는 이는 없었다.

그런 브링을 한 번 바라보고서 다시 멜로사를 향해 고개를 돌린 세르니아가 입을 열었다.


“멜로사, 너나 나나 누군가에게 구제불능한 반편이라는 말을 할 처지이긴 하니?”


다시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인 세르니아가 브링에게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봐, 아리오스의 기사! 이게 뭔지 알아?”


그녀가 바닥에 떨어진 원단의 씨앗을 집어 들어 흔들었다.


“이건 원단의 씨앗이 아니야. 아주 사악한 독약 같은 거지. 이걸 먹는 순간, 넌 멜로사의 노예가 되어 그녀가 시키는 대로 온갖 패악을 저지르며 살아가게 됐을 거야. 복용하게 되면 내단이 생기기는 건 맞아. 아니 내단이 생겼다고 믿게 되지. 엄청난 힘이 생겨나거든. 그러나 불쑥불쑥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 찾아오지.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해선 계속해서 이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봐야 체 일 년을 버티지 못 하지. 거기다 보다시피 여긴 두 알의 증폭제 밖에 없잖아? 아마 넌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넌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됐을 거야.”


“세르니아님!”


그것은 제국 흑마술사단의 비술.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폭로해 버릴 일이 아니었다.

침대의 커튼 봉을 잡고서 겨우 선 채로 서 있던 브링이 멜로사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새로 나타난 흑마술사를 향해 분노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멜로사.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자면 분명 저 흑마법사의 말에 더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하긴. 상자 속 금화를 보며 눈빛을 빛내던 멜로사가 그 귀한 원단의 씨앗을 자신에게 건넨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았다.

허탈함에 실의에 빠져있는 브링과 분노에 치를 떨고 있는 멜로사는 무시한 채, 다시 은빛 상자가 놓인 곳으로 유유히 걸어 온 세르니아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시 상자 안을 살피기 시작했다.


“내력증폭제가 두 개, 이 문서들은 뭘까?”


다시 자세를 낮추고 앉은 그녀가 끝이 낡게 해진 장부 하나를 집어 드는 순간, 갑자기 방안의 공기가 바뀌더니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퍽!

깜짝 놀란 세르니아가 고개를 들었다. 멜로사의 등 뒤를 지키고 있던 망카아논 산산이 부서진 채 바닥에 흩뿌려져 있었다.

검붉은 파편들을 흠뻑 뒤집어 쓴 멜로사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실수했어. 세르니아!”


“하!”


세르니아가 기가 막히다는 듯, 탄식을 토해내며 일어섰다.


“내가 예전의 멜로사 라고 생각하는 거냐?”


세르니아의 등장에 잠시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그녀를 상전 모시듯 비굴하게 굴 생각은 없었다.

흑마법사의 특성상, 마족과 계약을 맺는 순간, 더 이상의 실력향상은 있을 수 없다.

세르니아와 헤어진 것은 2년 전, 그녀는 멜로사 자신과 헤어질 때의 실력 그대로 이겠지만, 반년 전, 2서클에 오르자마자 스승의 부름으로 마족과 계약한 그녀는 그로 인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태였다.

아니 세르니아처럼 뒤 늦게 2서클에 오르는 반편들과 자신은 달랐다.

스무 살의 나이에 2서클에 올라 마족과 계약을 맺은 그녀였다. 그런 자신의 실력이 세르니아에게 떨어질 리 없었다.

그녀가 자신의 발아래 산산이 부서져 파편처럼 널려있는 마수, 망카아논의 잔해들을 내려다보면 비웃음이 가득 담긴 웃음을 흘렸다.

고작 이런 하급 마수들이나 불러내는 주제에.


“듀라트님과 제국 마법사단의 일곱 조직원이 이곳 아리오스에서 당했어. 그것은 여타 다른 전장에서 입는 피해만큼이나 심각했지. 황제폐하께서 신경을 쓰지 않으시니 조용히 있었던 것 뿐, 신경을 거두어 드린 건 아니었다. 그런데 그게 모두 세르니아 네가 꾸민 짓이었군. 어리석은 년.”


여전히 심드렁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르니아를 향해 입가에 냉소를 한껏 머금은 멜로사가 마법지팡이를 움켜쥐며 소리쳤다.


“세르니아! 네가 얼마나 구제불능한 반편인지 깨닫게 해주마!”


마법지팡이를 들어 올린 그녀가 마치 춤을 추듯 화려한 동작으로 주문을 읊기 시작했다.

곧, 그녀의 발아래 마법진이 그려지고 그녀의 앞에 거대한 날개를 가진 박쥐 모양의 마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수는 거대한 날개를 마치 기지개를 펴듯 몇 번, 쭉 늘려 위아래로 흔들었다. 마수의 날개짓에 벽에 걸려있던 액자들이 떨어지고 전등이 흔들리며 촛대들이 무너졌다. 사방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된 방 안.

마수의 모습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인 멜로사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소리쳤다.


“어차피 흑마법사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계약한 마족의 힘을 끝까지 끌어내는 쪽이 우수한 것.”


세르니아가 한쪽 눈가를 찌푸렸다.

세르니아가 잔뜩 검을 집어먹었다고 생각한 그녀가 통쾌한 웃음기가 묻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튜룽갸 저 년의 내단을 부숴라! 목숨을 붙여놓아야 한다. 물어볼 것이 아주 많거든!”


“하!”


기가 차 또 다시 깊은 탄식을 내뱉은 세르니아가 날개를 접고서 금방이라도 자신을 향해 날아 들 것처럼 으르렁 대고 있는 마수를 바라보며 자신의 마법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정말 실력이 제대로 늘었네.”


얼핏 칭찬이라고 착각을 할 만큼 어딘가 허탈함이 묻어난 목소리로 중얼거린 그녀가 한쪽 눈가를 찌푸리며 말했다.


“할 수 없지. 최후의 수단이 그 뿐인 걸.”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커다란 방이지만, 거대 마수가 날개를 펄럭여 날아다닐 만큼의 공간은 없었기에 어정정한 모습으로 튜륭가가 달려들었다.

세르니아가 튜륭가를 바라보며 마법지팡이를 들어올렸다.


“프레시카···, 님. 나와! 주세요···.”


그녀의 말소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검불은 기운을 내뿜는 마법지팡이.

그리고


팡!

빠르게 돌진하던 튜륭가의 몸이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공중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조금 전까지 사방을 휘몰아치던 돌개바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금새 찾아든 정적 속에

잠시 사태파악이 늦어진 멜로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두 눈을 껌뻑이고 있는 사이 어느

새 눈앞까지 다가선 검은 물체가 멜로사의 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컥!


그제야 그녀의 눈에 자신을 들어 올리는 마수의 모습이 들어왔다.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가 온 몸에 마기를 풀풀 풍기며 서 있었다. 그저 빈 공간 속, 그러나 빨려들 것처럼 짙은 어둠으로 들어찬 투구의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어째서 이렇게 허무하게···.”


그때 흑기사의 등 뒤에서 세르니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이면 안 됩니다. 공작이 꼭 사로잡아오라고···.”


어딘가 잔뜩 주눅이 든 세르니아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흑기사가 어딘가 아쉬움이 담기 몸짓으로 그녀를 내려놓았다.


컥!


거친 숨을 토해내며 연신 숨을 헐떡이고 있는 멜로사에게 다가가 온 세르니아가 혀를 차며 나무랬다.


“안되더라. 너나 나 같은 반편들이 아무리 기를 써서 올라가려고 노력해도 정말 안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


* * *


켈노스의 오래된 외성은 그 세월만큼 제법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며 서있었다. 한 때, 켈노스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터.

성문 아래로는 해자라고 부르기에는 모자라지만, 약 오미터 넓이의 깊은 수렁이 파여 있고, 웅덩이 안에는 가득 물이 들어차 있었다.

적어도 성문으로 들어서려면 그 위로 다리를 놓아야만 건널 수 있는 구조였는데 다리는 부서져 여기저기 부서진 조각들이 물 위에 둥둥 떠 다니고 있었다.

성벽의 높이는 대략 6, 7미터.

그 높이의 성벽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영지를 감싸 안고 있었다.

처음에는 마수들의 침력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었겠지만, 수 백 년을 쌓고 또 쌓아 성벽을 높이다 보니, 그 모양은 그다지 볼품없이 투박하고 어설펐지만, 막상 적으로서 공략을 하려고 바라보고 있자면 여간 성가신 곳이 아니었다.

그런 켈로스의 높은 성벽을 바라보며 레이진이 기운 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곳을 치러오게 될 줄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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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7 +1 19.07.12 561 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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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4 +1 19.07.04 698 12 14쪽
71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3 +2 19.07.03 770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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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 10 장 - 타노아의 작은 일상들 - 1 +1 19.06.29 820 20 12쪽
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4 20 10쪽
67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800 17 12쪽
66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8 +1 19.06.23 854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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