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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천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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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작품등록일 :
2019.04.01 21:32
최근연재일 :
2019.07.31 21:32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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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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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
글자수 :
472,916

작성
19.06.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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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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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2쪽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DUMMY

흑기사의 창에 꿰인 흑마법사의 몸이 풍선이 터지듯 터져나간다. 인간의 피륙들이 사방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세르니아가 눈가를 찌푸린다.


“무슨 기사라는 자가···.”


고개를 내저으며 몸을 일으킨 세르니아가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투덜댄다.


“무슨 소환마가 소환자에게 대들고, 이게 무슨 꼴이야.”


흙은 모두 털어 낸 그녀가 망연한 얼굴로 자신의 손에 들린 마법지팡이를 내려다본다.

어젯밤 갑자기 찾아온 레이진이 무심한 얼굴로 던져 준 마법지팡이.


늦은 밤, 그녀의 방으로 찾아온 레이진이 그녀의 앞에 지팡이를 던졌다.

얼떨결에 지팡이를 받아든 그녀가 뚱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게 뭐예요?”


“선물.”


의심이 가득 담긴 눈초리로 잠시 레이진을 쏘아 본 그녀가 마법지팡이를 들어 이리저리 살폈다.

손때가 잔뜩 묻어 있고,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지만, 그 본래의 재료만큼은 꽤 고급의 산호초.

그리고 곳곳 박혀 있는 범상치 않은 크기의 마정석들과 음각으로 새겨진 수십 개의 알 수 없는 마법진과 마법술식들.

자세히 보니 그저 그런 물건이라고 대충 평가할 물건이 아니었다.

점점 커다랗게 변하는 세르니아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레이진이 예의 그 무심한 어투로 물었다.


“혹시 로 케르 소마, 라고 알아?”


“로 케르 소마? 소마···, 소마···.”


잠시 눈알을 굴리던 그녀가 더욱 커진 눈으로 소리쳤다.


“흡혈마 소마!”


“아는 모양이네? 그 자의 물건이야.”


“세상에···.”


그녀가 새삼스러운 눈으로 지팡이를 바라본다. 만약 이 물건을 그녀의 스승에게 바친다면 그녀는 목숨을 구원 받는 것은 물론, 그의 첫 제자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도 있으리라.


“정말··· 이거 나 주는 거예요?”


“응! 칼트에게 주려고 했는데 칼트는 마족과 계약하는 건 하기 싫다네.”


“아, 네···.”


입을 삐쭉거리며 레이진을 노려보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금세 어딘가 바보같아 보이는 미소가 그려진다.


“나 이걸 들고 도망칠 수도 있어요.”


“그러든지.”


“하여간···.”


무심한 얼굴로 찻잔을 들어 훌쩍이는 레이진을 바라보며 세르니아가 다시 입을 삐쭉 내민다. 저 여유로운 모습에 그를 배신하려고 마음을 먹는데도 더 거림직해 진다.


“그럼 이제 그건 세르니아 꺼!”


자리에서 일어서는 레이진을 바라보며 세르니아가 어딘가 기운 빠진 목소리로 입을 연다.


“이게 무슨 마탑에서 대량생산한 보급형 모델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예요. 나름의 통과절차 같은 게 있는데···, 사실 제겐 과분한 물건인 건 맞아요.”


목소리에 가득 담긴 푸념기운에 레이진이 새삼스레 지팡이를 바라본다.

긴 심호흡을 하고서 세르니아가 눈을 감는다. 그리고 그녀가 두 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무언가 주문같은 것을 작게 읊는다.


곧 마법지팡이에 검붉은 빛이 서리다. 세르니아의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입을 꾹 담은 채 정신을 집중하는 그녀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진다.


그녀가 감았던 눈을 뜨고, 거의 동시에 창백하게 변한 그녀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다.


“세상에···.”


“왜?”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지팡이가 말을 걸어요.”


말을 걸어오는 건 물론이고 말을 걸어 그녀의 심기를 어지럽히며 그 사이 그녀의 내단에 담긴 마력을 모두 빼내가고 있었다.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물건이었다.


“뭐라는데?”


“계약을 원한다고···.”


“그래? 해봐!”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절대로 안 될 일이예요.”


인상을 구기며 바라보는 레이진에게 그녀가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이 지팡이는 내가 자신을 가질만한 능력이 안되는 걸 알아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지팡이의 꾐에 속아 계약을 맺기 위해 덤빈다면 내단의 마력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영혼까지 잡혀 먹히고 말아요.”


어쩌면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오히려 너무 낮은 그녀의 실력 탓에 그녀는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의 실력이 듀라트정도를 유지했다면 분명 유혹에 넘어가 지팡이의 계략에 빠졌을 터였다.


“아마 제국의 있는 스승정도는 되야 제대로 계약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


하긴 처음 그가 지팡이를 습득하고 내력을 불어 넣었을 때, 지팡이는 그의 내력마저도 끝없이 빨아 먹어댔었다.


“아쉽네. 그럼 이건 세르니아의 인연이 아니라는 건가?”


아쉬운 듯, 지팡이를 꼽 잡아본 그녀가 옅은 미소와 함께 지팡이를 내민다.

지팡이를 받아든 레이진이 입맛을 다시며 지팡이를 살펴보다 그녀에게 물었다.


“이건 뭐지?”


지팡이의 중간 부분에 다른 마정석들과는 다른, 색색으로 계속해서 색을 바꾸고 있는 마법석 하나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물었다.


“글쎄요 이런 건 저도···.”


조금 전, 세르니아가 마력을 동기화하려 했을 때, 반응을 보인 것 같았다.


“마계의 물건 인가?”


적어도 소마정도의 대마도사라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 마왕을 가장했던 마족에게 도움을 받은 것일 수도 있고.


“어라?”


마정석 위에 희미한 글자가 써 있었다. 레이진은 읽을 수 없는 글자.


“이거 읽을 수 있겠어?”


세르니아가 유심히 살펴보려 다시 지팡이를 집었다.


“이거 새로운 술식인데요?”


그녀가 손가락으로 글자들을 더듬어 가며 천천히 읽는다.


“카메··· 어코르··· 시르니···”


그녀의 손가락이 마정석의 끝을 가리킬 때쯤.


“어!”


갑자기 창백해진 얼굴로 그녀가 몸을 떨었다.


“왜 그래?

레이진이 다급히 물었지만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지팡이를 부여잡은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참을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몸은 계속해서 떨려오고 그녀의 얼굴이 땀으로 덮였다.


더욱 창백해지는 세르니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레이진이 급히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을 그녀의 등에 대고 그녀의 몸에 내력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가슴부위에 자리 잡은 내단이 꿀렁거리며 요동치고 이었다. 마법사의 내단은 탄성을 지닌 듯, 부드럽고 섬세하다. 그만큼 손상을 입으면 치명적이다.

레이진이 자신의 내력을 집어넣어 지팡이로 흘러가는 세르니아의 내력을 자신의 내력으로 바꾸었다. 그녀의 내단이 천천히 제 모습을 찾아갈 때 쯤 지팡이로부터 검은 마기가 흘러나와 사위를 감쌌다.


짙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온몸을 울리며 들려왔다.


- 소마···.


세르니아는 이미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지친 상태. 그녀를 대신에 레이진이 대답했다.


“소마는 죽었어.”


- 죽어?


“넌 누구지?”


- 난, 알크로트 프레시카 세일루니아의 소드마스터.


세일루니아?

세일루니아 제국이라면 지금으로부터 천년도 더 전에 멸망한 제국이다. 역사서에서 찾아볼 수 있는 먼 고대의 국가.


“넌 데스나이트로군.”


- 그래, 나의 주인은 로 케르 소마···, 그가 날 살려냈지.


“이 마정석에 봉인 되어 있는 건가?”


- 그래, 나의 안식처.


“소마는 죽었어. 넌 자유야.”


- 자유?


당황스러운 혼돈이 찾아 온 듯, 잠시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데스나이트는 혼자 살 수 없는 건가? 어때? 주인을 갈아보는 거?”


- 거부한다.


“그럼 마정석 안에 갇혀 평생 살아가려고?”


- 그대가 말하는 새로운 주인이 이 여인을 말하는 것이겠지?


“응.”


- 그녀는 나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


“그래? 그러면 나랑 해.”


다시 정적이 흐른다.


데스나이트

공동묘지에서 소마의 곁을 지키던 데스나이트를 본 적이 있다. 일반 검기로는 실체를 베어낼 수 없었던, 마치 영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듯 보이던 마귀. 그러나 또한 분명한 실체로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했던 신비한 존재.

데스나이트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봐야겠는 걸?


레이진이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그대는 분명 나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지만···.


다시 말이 끊어지고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그 고요함 속에서 레이진은 마치 한숨 소리를 들은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윽고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대는 계약을 맺을 영혼이 없지 않나?


“아···.”


레이진이 쓰게 웃었다.


“그럼 세르니아와 다시 계약을 해.”


- 아니 거부한다.


레이진이 세르니아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서 마정석을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내력을 직접 주입하기 시작했다. 천마신공의 모든 내력이 무서운 속도로 마정석 안으로 주입됐다.


- 무슨 짓이지?


“너에게 거부권은 없다. 지금이 자존심 부릴 땐가? 지금 당장 세르니아와 계약을 맺던가, 소멸 되던가.”


검게 변한 마정석이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며 검불은 열기마저 뿜어대기 시작했다. 세르니아의 입에서 핏물이 쏟아지며 괴로운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레이진은 계속해서 내력을 주입했다.


“셋을 세겠다.”


- 좋아 그녀와 계약을 하도록 하지.


레이진이 내력을 회수했다. 세르니아가 바닥에 쓰러지며 세상이 다시 밝아졌다.




어제의 일을 떠올린 세르니아가 멀리 마수들의 목을 베고 있는 레이진의 모습을 바라본다. 제대로 모든 상황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만은 장담 할 수 있다.

저 어린 아리오스 공작의 힘은 지금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


잡생각을 떨쳐버린 그녀가 마법주문을 되뇐다.

곧 그녀의 앞에 원숭이 모양의 마물 두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망카아논.

그녀의 계약 마족으로부터 받은 그녀의 소환마.


“날 지켜.”


그녀의 말 한마디에 두 마리의 마수가 그녀의 양 옆에 자리를 잡고 선다.

이런 맛이 있어야지.

그녀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전장으로 눈을 돌렸다.


* * *


헤이라의 검은 방어를 잊은 채, 폭풍처럼 날아들었다. 그러나 리아크라는 당황하지 않고 그녀의 검을 쳐낸다.

아리오스의 어린 영주만을 신경쓰다가 갑자기 등장한 또 다른 소드마스터에 잠시 당황했을 뿐, 몇 번 검을 나누어 보니 이제는 그녀의 검로가 훤하게 보였다.

제법 무섭게 느껴질 공격이지만, 검술을 투박하고, 그에 비해 힘은 자신에게 달렸다.

잔뜩 힘이 들어간 그의 오러블레이드가 허리를 베어오는 그녀의 검을 세차게 쳐냈다. 헤리아가 세 걸음 뒤로 밀려나 겨우 중심을 잡고 섰다.


“대단하군. 그러나 소드마스터에도 급이 있지. 그 차이를 느끼게 해주마.”


가볍게 검을 몇 번 휘둘러 본 그가 기합을 내뱉는다. 그와 동시에 그의 신형이 사라졌다. 범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움직임이었다.



어느새···.


헤이라가 앞으로 튀어나가며 공중에서 몸을 돌렸다. 머리 앞에 리아크라의 검이 날아와 있었다.

팍!!


겨우 막아냈지만, 그 힘에 그녀의 신형이 날아가 바닥을 굴렀다.

급히 일어나 방어자세를 취해 보지만 리아크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옆.


어느새 그녀의 왼편에서 검이 튀어 나와 옆구리를 찔러왔다. 급히 땅을 박차고 뒤로 몸을 날려 피했다. 그러나 그의 검에서 일렁이는 오러블레이드가 그녀의 허벅지를 베어내고 지나친다.

허벅지를 감싸고 있던 플레이트갑옷이 종이장처럼 찢어져 버렸고, 깊게 베인 허벅지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다행히 걷지 못할 정도의 상처는 아니지만 또한 자칫 치명상이 될 뻔했다.


강하다.

그때도 여유로운 모습이더니. 실력은 창을 다루던 콜로시스보다도 한 단계 위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이 싸움을 질수도, 져서도 안 되는 싸움이다.

그녀의 검에 검붉은 검기가 어린다.

다시 두 사람의 신형이 공중에서 부딪쳤다.

두 사람의 공방이 이어질수록 사방으로 거대한 검풍이 일어나 두 사람의 곁으로는 아무도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작가의말

이번 소설에서는 되도록 시간을 비틀지 않고 시간순서대로 배치를 하려고 했는데

세르니아가 너무 심심해서 첨가했습니다.

굳이 한 번에 다 써놓을 필요는 없었던 것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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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10 +2 19.06.27 794 20 10쪽
»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9 +2 19.06.25 800 17 12쪽
66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8 +1 19.06.23 854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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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제9장 - 반격을 시작할 때 - 4 +1 19.06.18 90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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